처음자리(古基)식물(14)둥굴레

(교회 둥굴레)

(이만큼 자랐네요)

(잔수염이 많은 뿌리)

#이름 - 둥굴레

        -전국 산자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

#위치

        -교회 건물 옆 등

#설명

       -둥굴레는 각시둥굴레, 용둥굴레, 왕둘굴레, 층층둥굴레 등 20여종이 국내 자생하며

        꽃이 4월 경 줄기의 밑부분에서 피는데 은방울꽃보다 작은 종모양의 연녹색입니다.

       -높이는 20~70cm 정도며 잎은 어긋나고 한쪽으로 치우쳐서 퍼지는데 길이 약 5~10cm,

        너비 2~5cm로 긴 타원형이고 잎자루가 거의 없습니다.

       -이른 봄에 싹을 나물로 먹으며, 열매는 9~10월경에 흑색으로 달립니다.

        또 뿌리가 옆으로 뻗으며, 굵은 육질로 마디가 있고 가는 수염뿌리가 있습니다.

       -약재로 쓰이는 둥굴레의 뿌리를 옥죽 또는 황정이라 합니다.(둥굴레 중 층층둥굴레

        뿌리를 황정이라고 하기도 함, 옥죽이란 말은 둥굴레 잎이 대나무와 같아서)

       -흔히 마시는 둥굴레차는 둥굴레의 뿌리를 이용한 것으로(살짝 찐 후 말리고 잘게 잘라

        볶음), 둥굴레 뿌리는 인체의 여러 장기를 보하고 윤택하게 하는 뛰어난 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둥굴레차를 영어로 "Solomon's seal tea" 라고 합니다. Solomon's seal(솔로몬 인장)이란

     유대인의 상징이기도 한 다윗별을 의미합니다. 둥굴레 뿌리가 썩으면 그 뿌리에 다윗별

     모양의 흔적이 남아서 붙여졌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트에서 둥굴레차 포장지를 살펴보면

     영어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것으로 율무차를 "Job's tear tea(욥의 눈물 차)"라고 합니다. 율무 열매가 눈물을

      닮았다고 해서 구약성경 인물 중 고난 받는 이의 상징적 인물인 욥의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평소 율무차보다 은은한 맛의 둥굴레차를 더 좋아합니다만, 성경 속에서는 비록 지혜의

      인물이나 말년이 좋지 않아 보이고 또 그 영광이 재물과 권력의 영광인 솔로몬보다는

      (예수님도 솔로몬의 모든 영광이 들꽃 한 송이만 못하다고 하셨죠 -눅12:27), 자식들의

      몰살과 끔찍한 육체적 질병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의 희생자인 욥에게 좀 더 끌리게

      됩니다.

         그리고 아직 2014년이 다하지는 않았지만 아마 올 해 우리에게 가장 큰 슬픔과 충격을

      준 사건이 될 '세월호'를 생각하면 일본 작가 앤도 슈사쿠의 말이 떠오르곤 합니다.

            "인간은 이렇게 슬픈데

             주여, 바다는 너무도 푸르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