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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령탈춤 1

하늘기차 | 2008.10.30 17:48 | 조회 1220


아침 일찍 흰구름, 간간히 회색 구름사이로 햇볕이 비추인다.
아내가 ‘거 바, 날씨 좋지’한다.
그저 속으로 감사하달 뿐 더 이상 토를 달 수 없다.
다소 긴장감을 가지고 교회로 향했다.

왠 걸 비가 주저리 주저리 한다. 아니 이 틀 동안 왔으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아 차 십다.
아니 비가 더 주룩주룩 내린다. 비가 왔다 안왔다 한다. 우리 마음도 왔다 갔다 한다.
한마디씩 한다. 공연은 가능한가... 안되면 예배당에서 하지... 한 주 연기할까.
누가 ‘학교 강당을 빌립시다’한다. 나도 공감하고 학교로 향했다. 학교 관리하는 아저씨를 통해 교감 선생님과 통화를 하였다. 지난 여름 연습 때에도 교감 선생님은 마다하지 않고 흔쾌히 강당을 빌려주셨다. 그런데 이 번에도 깨끗이 잘 사용하랍신다. 고마우신 고기초등학교 교감선생님이다.

근데 우리 탈춤팀은 비가 오는 중에도 계속 큰 방, 예배당, 아니 비가 주춤하면 마당에서 여전히 연습에 몰두해 있다. 비는 여전히 계속이다. 나도 역시 비와 상관없이 마음 편하게 음향, 조명, 무대자리를 살핀다. 간간히 말뚝이 춤도 연습해 보면서. 마음이 편하다. 공연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한 30분 전인가. 송 선생님 ‘하늘이 도와야 하는데’한다. 그래 맞아 날씨는 우리가 관여할 일이 아니지 비가 쏟아지면 못하는 거구, 그치면 하는거구 그러는 거지. 너무 당연한 것 아닌가. 공연 못하면 누구 손해이인가. 하나님 손해 아닌가. 하나님 맘대로 하라구 하지. 저녁 5시 공연 시간이 거의 다 되어 정말 하늘의 먹구름이 살 물러가고 간간 햇살도 비친다. 송선생님 왈“됐어! 이제 비 안와. 공연 준비해! ” 한다. 그러면서 바삐움직이기 시작했다. 사회 한동우, 또 1부의 대금, 가야금, 진도 북춤... 강령팀도 부지런히 옷을 갈아입었다. 송선생님 한 말씀 “ 평소처럼 하라!”하신다.

아침에 부지런히 높이를 수정한(더 높이 달았다. 조명이 낮으면 공연자의 시선으로 빛이 향하여 공연자들의 시야를 가린다)조명에 불이 들어왔다. 목련과 소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빛이 환상이다. 따뜻하다. 마음이 푸근하다. 기분이 좋다.

비가 그쳐 무대에서 리허설을 해 보는 진도 북춤 3사람. 올 해로 3번째 출연.
아름다운 분들이시다. 제각기 멀리서 오셨다. 항상 기꺼이 동참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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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개구쟁이 한동우집사님 결국 사회 보랴, 음향 맡으랴 분주. 시작 2분전에 말썽을 일으키던 왼 쪽 스피커도 고쳐졌다고, 완벽한 무대였다고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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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너무 꽉 메지마 머리가 ‘마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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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렇게 팔을 쭉 펴야지요! 중요무형문화제 제34호
강령탈춤 이수자 이혜경 선생님의 가르침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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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가 써야할 탈 바가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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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메어야 되요! 복장을 만져주시는 장수주 선생님. 강령탕춤을 추게된 원인을 제공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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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예배당 불빛이 따사롭다. 우리 고기리 할머님들.
매년 작은음악회의 V.I.P 고객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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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을 맞이하는 청사초롱. 송금.신금 두 금이가 총기발랄하게
아래공방에서 만들었다. 내년에도 사용가. 필요하면 임대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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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공연은 시작된 것이었다!! 혜지의 대금.입시를 앞 두고 기꺼이 참여.
보다 성숙해진 소리. 호흡도 안정되고... 좋은 결과 있기를^^ 마음으로 소리를 들어보세요.
인디언 포카혼타스가 마음을 귀우리면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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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충희 일취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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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진도 북춤 둥, 둥, 둥 북 소리, 우리의 가슴이 쿵, 쿵
잠든 마음 깨우는 소리?!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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