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를 배우는 동네 워크숍 안내

안녕하세요?
이우생협에서 일하고 있는 김혜영입니다.
1월 12일 저녁 8시에 이우생협에서 한밭레츠의 김성훈 선생님을 모시고 지역화폐를 공부하는 워크숍을 열게 되었습니다.
관심있는 분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개워크숍입니다.
오셔서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지역화폐, 그게 뭘까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1월 12일 (화) 오후 8시
이우생협에서 대전 한밭렛츠 운영위원이신 김성훈 선생님을 강사로 모시고
지역통화 워크숍을 진행하려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역화폐운동을 해온 곳이 바로 대전입니다.
대전에는 그 유명한 대전렛츠가 있습니다.
대전렛츠는 두루라는 지역화폐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1,000두루는 시장에서 사용되는 돈 1,000원과 같은 가치를 갖는다고 합니다.

대전렛츠의 두루가 어떤 식으로 사용되느냐고요?

오하마는 컴퓨터를 잘 다루는 기술을 가지고 있고요,
요산요수는 특별한 기술은 없지만 어린 아이들을 좋아해요,
행복한 달은 한지공예의 달인이고요,
들꽃아지매는 장아찌를 맛나게 담급니다.
이 네 사람은 서로 모르는 상태로 지역화폐를 쓰는 그룹에 회원이 됩니다.

요산요수네 컴퓨터가 고장이 났어요.
요산요수는 회원정보를 보고 오하마에게 전화를 걸어 컴퓨터를 고쳐줄 수 있냐고 해요.
오하마는 10,000두루에 고쳐주겠다고 합니다.
오하마가 요산요수네 컴을 고치면 오하마의 통장에는 +10,000두루가, 요산요수의 통장에는 -10,000두루가 기록됩니다.(온라인으로 기록하고 회원들이 볼 수 있다고 해요)

요산요수가 행복한 달의 조카를 2시간 돌봅니다.
요산요수의 통장에는 +10,000두루가 찍혀서 잔고가 0이 되어요.
행복한 달의 통장은 -10,000두루가 됩니다.
그리고 행복한 달은 들꽃 아지매에게 마늘 장아찌 10,000두루어치를 얻어서 -20,000두루가 되고, 들꽃 아지매는 +10,000두루가 됩니다.

잔고가 마이너스인 행복한 달은 동네 사람들을 위해 뭘 할까 고민하다 한지공예 교실을 열기로 하고 수강료를 현금 10,000원과 10,000두루를 받기로 해요. 홈페이지에 강좌 안내가 오른 것을 보고 요산요수와 들꽃아지매 , 오하마의 부인이 배우러 옵니다.

그러면 지역화폐 통장의 결과는어떻게 될까요?
오하마의 잔고는 0
요산요수의 잔고는 -10,000두루
행복한 달은 +10,000두루
들꽃아지매는 0이 되겠지요.
행복한 달은 현금으로 30,000원을 벌었고요.. ^^

이 네 사람은 지역화폐를 같이 하기 전에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품앗이를 주고받으며 친한 이웃이 됩니다. 지역화폐가 전혀 모르던 네 사람을 친구로 이어준거지요..
게다가 요즘 요산요수네 집안 형편이 좀 어려워졌지만 당장 현금이 없어도 컴을 고칠 수가 있었고, 한지공예도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오하마는 지역화폐 사이트에 일주일에 2시간 기타 가르쳐주실 분~ 이라는 광고를 올리고 회원으로부터 답이 오기를 기다린다고 하네요..

대전의 한밭렛츠는 지난 10년 동안 지역화폐운동을 해 왔습니다.
렛츠의 성장과 함께 지역에서 의료생협도 만들고 대안학교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대전에서는 지역통화 회원이 되면 의료생협에서도 두루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두루로 음식이나 물건을 살 수 있는 회원매장들도 여기 저기 있다고 하네요.. 회원들이 함께 모여 밥을 먹고 아나바다 행사를 하는 회원모임도 종종 열려서 동네 사람들의 축제가 되기도 한다니.. 살짝 부럽기도 하네요.. ^^

우리 동네에서도 지역화폐가 가능한지 알아보기 위해
한밭렛츠의 김성훈 선생님을 모시고 워크숍을 하려 합니다.
김성훈 선생님은 우리나라 지역화폐운동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할만한 분이라고 합니다.

김성훈 선생님은..

1999년에 한밭레츠(Local Exchange and Trading System)를 창립하여 한밭레츠의 시스템을 만드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하였고. 지금은 한밭레츠의 운영위원으로 대외협력부장을 맡고 계십니다.
2002년에 대전 민들레의료생협을 창립하여 기획실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조직지원부장, 한국의료생협연대 상임운영위원이십니다.


지역공동체를 꿈꾸는 분

동네에서 친구만들기에 관심있는 분

지역화폐가 뭔가 궁금하신 분

사회적 기업에 관심있는 분

돈 적게 벌고 조금 쓰고도 행복하게 살고 싶은 분

1월 12일 저녁 8시 이우생협으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