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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다 115번째 모임 안내입니다.

머털이 | 2016.10.20 15:08 | 조회 1007

글쎄다 모임 안내입니다.

 

115번째 모임이....

 

- 11월 28일 월요일 7시에

- 밤토실 도서관에서

- 읽으실 책은 살만 루슈디의 '한밤의 아이들 1, 2' 입니다.

 

 '글쎄다'는 매달 한권씩 책을 선정하여 읽고, 서로 다른 견해와 생각을 나눕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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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사에 남을 유일무이한 사건
부커상을 세 번 수상한 단 하나의 작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든 모르든 상관없다. 그저 좋아서 내일이란 없다는 듯이 게걸스럽게 문장들을 읽어가다가는 결국 “아아, 제발 이 이야기가 끝없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덮게 된다. 그게 바로 최고의 소설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살만 루슈디의 『한밤의 아이들』은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소설이다. 이 놀랍고 터무니없고 귀청이 터질 만큼 수다스러운 이야기꾼에게 어떻게 매료되지 않을 수 있을까? 좋은 소설이란 무엇입니까? 이런 시대에 소설 따위가 무슨 소용입니까?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뭐라고 대답하면 좋을지 난감할 때가 많았다. 그건 질문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한밤의 아이들』을 읽지 않았기 때문이랄까. 그러니, 모든 질문은 완독 후에. _김연수(소설가)

1947년 인도가 독립하는 순간,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1001명의 아이들이 태어났다. 이 이야기는 그중 12시 정각에 태어나 신생 독립국 인도와 운명을 함께하게 된 살림 시나이의 서른 해를 그린 작품이다. ‘옛날옛날 한 옛날에’로 시작해 신화와 역사, 환상과 현실의 세계를 넘나드는 이 이야기는 『천일야화』의 문학적 전통을 바탕으로 자신의 모든 공력을 쏟아낸 살만 루슈디 필생의 역작이다. 1981년 출간되어 그해 부커상과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 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부커상 25주년 기념 ‘부커 오브 부커스’, 부커상 40주년을 기념해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수상작 중 가장 사랑하는 작품을 선정한 ‘베스트 오브 더 부커’를 수상, 한 작품으로 세 번의 부커상 수상이라는 문학사상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웠다. 살만 루슈디의 『분노』로 유영번역상을 수상한 김진준의 유려한 번역으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에서 선보인다.

작품소개

부커상 3회 수상,
세계문학사에 남을 유일무이한 사건
“우리는 태어나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사람들을 생각들을
또 얼마나 많은 가능성들을 이 세상에 가져오는가!”


살만 루슈디의 『한밤의 아이들』. 스물여덟 젊은 작가의 손끝에서 이 하나의 이야기가 태어나면서 문학계에 아니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가능성들이 생겨났는지를 헤아리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 책은 “20세기 이후 문학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이후의 문학에 ‘포스트루슈디’라는 지표를, 루슈디 이후 영어로 작품을 쓰는 인도 작가들에게는 ‘루슈디의 아이들’이라는 이름을 주었다. 시간을 거듭해 모던 라이브러리, 노벨연구소, 가디언, 타임, 텔레그래프, 뉴스위크, BBC 등이 선정한 100대 영문학 혹은 세계의 명저로 꼽혔고, 영어권 대학생들에겐 필독서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의미 있는 사건은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을 세 번이나 수상해 세계문학사에 남을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웠다는 점이다. 『한밤의 아이들』은 1981년 출간되어 그해 부커상을 수상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 출신의 젊은 작가가 쓴 두번째 소설이 발표되자마자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상은 물론 부커상까지 차지한 놀라운 사건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1993년 부커상 25주년을 기념해 수상위원회는 기 수상작 중 최고의 작품인 ‘부커 오브 부커스’를 선정하는데 이때도 역시 『한밤의 아이들』이 선정된다. 2008년 부커상 40주년을 기념해 이번에는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가장 사랑하는 부커 수상작을 선정한다. 『한밤의 아이들』은 도리스 레싱, J. M. 쿠체, 네이딘 고디머 등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들까지도 제치고 ‘베스트 오브 더 부커’의 영애를 안았다. 더욱 놀라웠던 사실은 당시 투표인단 절반이 35세 이하로 이 작품이 세상에 나온 그 무렵에는 유치원에 다니던 꼬마들이었다는 점이다.


시공간을 초월해 독자들을 홀린
‘한밤의 아이들’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
“나는 사람들의 인생을 먹어치우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나를 알려면, 나 하나를 알기 위해서는, 당신도 나처럼 그 모든 인생을 먹어치워야 한다.”


『한밤의 아이들』은 1947년 8월 15일 인도가 독립하는 순간 태어난 1001명의 아이들 중 12시 정각에 태어나 신생 독립국 인도와 운명을 함께하게 된 살림 시나이의 서른 해를 그린 작품이다. 화자인 살림은 마치 셰에라자드가 ‘천일야화’를 들려주듯 밤마다 “옛날옛날 한 옛날에”로 시작되는 매혹적인 이야기를 풀어낸다. 즉 12시를 알리는 시곗바늘들의 어떤 신비로운 횡포 탓인지 세쌍둥이처럼 불가분의 관계가 된 ‘나’와 ‘한밤의 아이들’ 그리고 인도의 역사를 자서전으로 쓰는데, 그 글쓰기 과정을 독자를 대신해 감독하며 말참견하는 피클공장의 유능한 일꾼이자 연인인 파드마에게 들려주는 형식을 띈다. 파드마는 ‘한밤의 아이들’이 지닌 신비로운 능력―텔레파시, 보는 이의 눈을 멀게 하는 미모, 말로 사람을 해치는 거친 입, 시간여행을 하거나 성별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능력 등―에 얽힌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는 의심을 나타내고, 역사적 사실을 점검하고, 무엇보다도 계속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도록 살림을 독려한다.
하지만 능청스럽고 자신만만한 화자 살림은 파드마와 독자를 꼼짝도 못하게 붙들어 놓다가 마지막 장에 이르러서야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지금까지 이 책의 각 장으로 피클을 만들었다. 오늘 밤 내가 특별 조리법 30번: ‘아브라카다브라’라고 적힌 병에 뚜껑을 단단히 닫으면 마침내 이 기나긴 자서전이 끝나게 된다. 나는 언어와 피클을 이용하여 내 기억을 영원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방법에는 필연적으로 왜곡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랬다. ‘시간으로 피클을 만들겠다는 원대한 희망’을 품은 살림 시나이는 냄새로 과거까지 알아낼 수 있는 엄청난 코를 이용해 파드마에게 그리고 독자에게 현실에서는 맛볼 수 없는 기상천외한 맛이 담긴 서른 개의 피클병을 선보인다.

환상적인 이야기꾼이 선사한
서른 개의 피클병을 즐기는 법
“이 놀랍고 터무니없고 귀청이 터질 만큼 수다스러운 이야기꾼에게
어떻게 매료되지 않을 수 있을까?”


『한밤의 아이들』은 모두 3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에 담긴 이야기와 그 제목을 피클공장의 요리사인 살림을 통해 피클병으로 환치하는, 미각을 자극하는 서술 외에도 루슈디는 이 작품에서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 흡사 영화 속 장면이듯
살만 루슈디가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 단역으로 출연한 일은 이미 잘 알려진 일화이다. ‘발리우드 봄베이’ 출신답게 어릴 적부터 무척이나 영화를 즐겼다고 한다. 루슈디의 페르소나인 살림 시나이 역시 영화를 좋아해 종잇장에 자서전을 쓰면서도 영화적 기법을 활용한 묘사를 시도하고, 환상과 현실의 속성을 스크린과의 거리를 예로써 설명하고, 그의 자서전을 읽는 독자라면 으레 “기본적인 영화용어쯤은 알아둬야 한다”고 통박을 놓기도 한다. 또한 영화관에서 예고편을 상영해주듯 앞으로의 이야기를 맛보기만 보여주기도 하고, 주인공 살림 시나이에게는 주제곡까지 있다. 이런 영화적 재미가 가장 극적으로 활용된 부분은 1권의 마지막이다. “나는 서서히 줌아웃을 하여 롱숏으로 전환하고 사운드트랙의 볼륨을 높여 내 목소리가 차츰 음악 속에 묻히게 한다. 노래는 경쾌하게 흐르고, 흐르고, 흐르고…… / (페이드아웃.)” 아, 페이드아웃이라니! 그렇게 1권이 끝나고 2권이 시작된다.

★ 말이 만들어내는 최고의 재미, 언어유희
루슈디는 전업 작가가 되기까지 십 년을 카피라이터로 일하며 소비자들을 매료시키는 광고카피로 상업적 성공을 이룬 바 있다. 이는 ‘언어를 가지고 노는’ 루슈디의 능력을 입증하는 일례에 불과하다. 『한밤의 아이들』에는 수십 개의 언어가 뒤범벅된 인도 구전문학의 전통에 루슈디만의 기발한 문학적 언어들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언어유희의 향연이 펼쳐지니 말이다.
예를 들면, 이비인후과에서 수술을 받게 된 살림이 마취제에 취한다. “맙소사 맙소사 안개 어지럼증 점점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열여섯, 전쟁과 후추통을 지나서, 아래로 아래로, 열일곱 열여덟 열아홉. / 스” ‘스물’로 이어지지 못하고 어떤 구두점도 따라오지 못하고 끝나버린 이 문장은 마취제로 의식을 잃은 살림의 정신 상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살림의 첫사랑이자 미국인 이웃이었던 에벌린 릴리스라는 이름과 봄베이, 콜라바 등의 지명을 유사한 발음과 병치해 재미를 끌어내거나 이슬람 문화권에서 마귀를 칭하는 ‘진’과 동일한 발음의 증류주 ‘진’을 중의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또한 한밤의 아이들로 태어난 살림의 특권이었던 ‘텔레파시’는 전보(telegram), 전화(telephone) 등의 ‘텔레커뮤니케이션’과 대치된다.
“다들 죽을 준비하셨죠? ……저는 밥을 준비했습니다. 아, 농담, 농담입니다, 신사숙녀 여러분, 이 대목에서 신나게 웃어주세요!” 이러한 루슈디의 언어유희는 이미 『분노』로 2008년 유영번역상을 수상한 김진준의 유려한 번역으로 우리말로 옮겨지는 과정에서도 조금도 손상되지 않았다. 오히려 루슈디의 문장과 번역가의 문장 간의 절묘한 조화가 빛난다. “왜, 택시 운전사나 직조공이 되라고 해보시지? 주유소인지 주유말인지 때문에 정말 미쳐버리겠어.” “그래도 당신 시어머니야. 존경심을 보이라고.” / 그러자 피아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쏘아붙였다. “존경심이라면 얼마든지 보여드리겠지만 그 노인네가 원하는 건 휘발유라니까.”

★ 인도 신화로 이어지는 환상 세계
신화와 역사, 환상과 현실의 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펼쳐 보이는 환상적인 이야기꾼 살만 루슈디답게 『한밤의 아이들』에서도 다양한 인도 신화가 등장인물의 성격과 그들이 만든 사건에 어우러진다. 운명의 그날에 태어난 ‘한밤의 아이들’ 중 12시 정각 살림과 같은 산부인과에서 태어나 아기 바꿈질로 그와 운명이 뒤바뀌어 가난한 세계로 빠져들게 된 숙적 ‘왕무릎 시바’와 ‘한밤의 아이들 협회’에서 살림의 편에 섰고, 이후 그의 아내가 된 ‘마녀 파르바티’ 그리고 현재 살림에게 따뜻함을 주는 ‘똥-연꽃 아가씨 파드마’ 등은 모두 인도 신화 속에 나오는 신의 이름과 해당 특성을 지닌다. 특히나 시바와 파르바티 사이에서 얻은 아들은 코끼리처럼 커다란 귀를 지닌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신화 속 시바와 파르바티 이야기와 똑같다.
★ 누군가에게는 환상문학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역사인 이야기
살림은 자서전의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했다. “나는 봄베이 시에서 태어났는데…… 옛날옛날 한 옛날이었다.” 이 의미심장한 발언은 살림의 인생이 루슈디의 삶을 닮아 있음을 입증한다. 이 책의 ‘작가 서문’에서 밝혔듯 『한밤의 아이들』에는 봄베이를 향한 루슈디의 향수가 짙게 어려 있다. 소설의 주인공인 살림 시나이와 루슈디의 삶을 비교해보면, 루슈디는 인도가 독립되기 두 달 전, 그러니까 살림 시나이보다 두 달 앞서 봄베이에서 태어났다. 시나이의 외할아버지인 아담 아지즈가 그랬듯 루슈디의 외할아버지 또한 의사였고, 어릴 적 루슈디는 ‘메리’라는 이름을 가진 유모의 손에서 자라 ‘존 코넌 대성당 남자 고등학교’에서 수학했다.
이러한 전기적 사실 외에도 『한밤의 아이들』은 살림의 외할아버지 아담 아지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1919년 잘리안왈라 바그 학살사건을 비롯한 인도의 독립 운동, 1947년 파키스탄과 인도의 분리독립, 이후 격동기를 맞은 신생 독립국 인도,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으로 이어진 파키스탄 내전, 작품 속에서 ‘미망인’이라 불리며 ‘한밤의 아이들’을 없애는 역할을 하는 인디라 간디의 독재정치 그리고 1975년 국가 비상사태 선포 등 인도 아대륙의 현대사를 살림 시나이의 시선으로 살펴볼 수 있다.
‘부커 오브 부커스’ 수상 이후 더해진 작가 서문의 마지막에서 루슈디는 “그때와는 전혀 다른 시대가 되었는데도 이 책이 아직도 읽을 가치가 있는 듯하여 대단히 기쁘다”라고 썼다. 그리고 2011년 대한민국에서 이 책을 읽은 작가 김연수는 이에 대응하듯 이렇게 묻고 답했다.
“이런 시대에 소설 따위가 무슨 소용입니까?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뭐라고 대답하면 좋을지 난감할 때가 많았다. 그건 질문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한밤의 아이들』을 읽지 않았기 때문이랄까. 그러니, 모든 질문은 완독 후에.”

<출처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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