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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탈핵연합예배

하늘기차 | 2016.02.25 14:43 | 조회 1355

 

아래는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40일연속기도 마지막날 예배 사진입니다.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고리1호기를 폐쇄하셨습니다. 기도를 들어주신 것도 감사하지만, 무엇 보다도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회복하는 자리에 핵그련을 초청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고기교회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5주년, 체르노빌 30주년에 광화문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드리는

제4회 탈핵주일연합예배 참여합니다. 가능한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인류 문명의 욕망이 만들어 놓은 괴물같은 지울 수 없는 재앙, 회복할 수 없는 고통과 죽음을 하나님께 간절히 탄원합시다.

                          

                           시간과 장소는 위의 알림과 같고 

                           교회에서는 3.11일 12시 정오에 출발할 예정입니다.

* 제4회탈핵주일예배는 매 3월11일(후쿠시마 핵발전소폭발일) 전 주, 6일(3월 첫주, 사순절4주)에 교회에서 드립니다.

                 고리원전 1호기 폐기를 바라며 기도회에 참석했던 단상을 올립니다. 

창세기18장21에 보면

“소돔과 고모라에서 들려 오는 저 울부짖는 소리가 너무 크다. 그 안에서 사

람들이 엄청난 죄를 저지르고 있다. 이제 내가 내려가서, 거기에서 벌어지는

모든 악한 일이 정말 나에게까지 들려 온 울부짖음과 같은 것인지를 알아보

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의인 50명에서 시작하여 10명 만 있어도 소돔을 멸하지 않겠다는 논쟁을 벌인다. 결국 소돔은 유황불에 멸망을 하는데, 그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롯은 창19:16에 보면 ‘꾸물거’린다. 그래서 천사들이 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두 사위는 말을 듣지 않음)을 소돔으로부터 강권적으로 끌어낸다. 꾸물거리는 모습이야말로 죄의 모습이다. 악한 일에 익숙하여 선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다. 나는 이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가 오늘 이 시대 우리나라의 이야기가 아닌가 하고 자꾸 두려워진다. 이런식으로 생각하면 안되는데 말이다. 그런데 자꾸 떠오른다. 우리나라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중국 동해안, 일본 서해를 중심으로 세계에서 핵이 가장 밀집되어있는 곳이다. 땅이 비좁아 어느 한 곳에서 원전사고가 발생하면 그대로 소돔과 고모라이다. 지금의 모습이 꼭 그 모습이다. 여전히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도 사람들은 무감하다. 천사들이 빠져나오라고 외쳐도 무감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8월10일(금)일자 한겨레 신문 ‘논쟁’에 ‘고리1호기 재가동, 타당한가’라는 제목으로 찬성과 반대의 글이 실렸다. 찬성하는 분의 생각은 어떤가 궁굼해서 읽어 보았다. 카이스트의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다. 그런데 그 분의 글 마지막에 이런 글이 실려있다.

“...원전 안전에 대한 신뢰의 토대가 붕괴되면 국가 에너지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 한수원은 말 그대로 신뢰 회복을 위해 뼈를 깍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글이다. 이 글에서 모순이 보인다. 왜 뼈를 깍아야 하는가 말이다. 그리고 뼈를 깍으면 안전한가라는 의문이 생겼다. 플로토늄의 반감기가 0이 되기 까지 24만년이 걸린다는데, 다시말해 방사능을 뿜어내는 것이 멈추는 것이 24만년 인데, 한 시대의 개인, 아니 집단이 뼈를 깍는다고 신뢰가 회복이 되고 안전할까? 그리고 뼈를 깍는다고 플로토늄이 방사능을 배출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뼈를 깍는다는 것은 방사능 위험을 감추기 위한 노력에 혼신을 다한다는 말이다. 거짓을 감추기 위해 24만년 동안 뼈를 깍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도대체 이 분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동해안을 중심으로 밀집되어 있을 34기의 원자로에서 뿜어져 나오는 방사능이 사라질 때 까지 뼈를 깍아야 한단다. 우리 후손에게 뼈를 깍는 고통을, 그렇다고 그 고통을 감내한다고 해서 안전을 보장 못하는 일을 위해 뼈를 깍으라고 주문한다. 스스로 얼마나 폭력적인지 조차도 인지하지 못하는 분들이 이 핵 안전에관한 일에 종사하고 있다. 후쿠시마, 체르노빌, 쓰리마일의 사고로 인류가 감당키 어려운 고통을 보았으면서도 뼈를 깍으라고 한다.

 

성경 하박국1:2에 보면 “폭력이다!”하고 외쳐도 구해주지 않으시니 언제까지 모른체 하실 것인가 하며 탄식하는 모습이 언급되어 있다. 지금 우리가 바로 그러한 경우인가 보다. 이 폭력은 눈에 보이지가 않는다. 마치 SF 영화에서 나올 법한 폭력이다. 보이지도, 맛 볼 수도, 냄새도, 만져지지도 않는다. 느껴지지 않는 폭력을 곁에 두고 살아가고 있다. 고리1호기는 원자력의 마지막을 문명세계가 어떻게 바라보는지에대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 폐쇄를 위해 들어가는 천문학적 비용 때문에 정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엉거주춤한 상태이다. 바로 인간의 욕망의 결과가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죄스러운 모습이다. 스스로 어찌할 줄 모르는 모습 말이다. 구원 받아야할 죄된 모습이다. 원자력은 스스로 자충수를 든 문명의 마지막 모습이다.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로 가다가 홍해를 만나 멈추어 섰을 때 바로 뒤에서 이집트의 군대가 들이닥치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바울이 롬7:19에서 “내가 원하는 선한 일은 하지 않고, 도리어 원하지 않는 악한 일을"한다고 하면서 “아, 나는 비참한 사람입니다!”라고 하면서 탄식을 한다. 바울의 모습,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바로 핵 앞에 마주한 인류의 모습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안타까움 속에 “핵은 바로 인간의 물질 과학 문명이 어떻게 전개될지에대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리에게 주여!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 사도 바울과 같이 구원을 요청하며, 성령을 요청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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