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분향소 기도처 목요기도회 (4월6일)

   어제는 안산 세월호 분향소에 위치한 개신교 기도처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드리는 기도회를 저희 고기교회가 인도하는 날이었습니다. 처음 기도회가 시작할 때부터 고기교회가 함께 했고, 특히 안홍택 목사님께서 4.16 목공방을 지도하고 있기에 유가족들 모두 저희 교회를 친숙하게 느낀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어제 기도회가 더욱 의미가 있었던 것은, 세월호 참사 3주년이자 올해 부활절이기도 한 4월 16일을 앞두고 있었고, 또한 이번 기도회는 세월호 소위원회 중심으로 교인들이 준비하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공동기도문을 함께 만들고 고백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도회를 시작하기전 함께 한 세월호 유가족분들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2학년5반 이창현 학생의 아버님께서는 목포항에 내려가 있는 세월호 가족들의 소식을 자세히 들려주었고, 우리에게 끝까지 관심과 연대와 기도를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기도회는 떼제찬양과 말씀묵상, 그리고 공동기도문으로 이어졌습니다. 몸과 마음이 찢겨진 채 지난 3년간을 버텨온 세월호 유가족분들뿐만 아니라, 함께 한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가 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기도회를 마친 후, 함께 한 모든 이들이 음식을 나누며 교제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신 여선교회 성도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