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2016년 부활절 연합예배

매년 부활절 오후에 이어지고 있는 [고난받는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열렸습니다.

기쁨의 부활절, 하지만 여전히 슬픔과 고통 속에 있는 세월호 가족들은 부활의 기쁨을 쉽게 누릴 수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 711일째를 맞았던 3월 27일 부활절 오후, 이들을 위로하는 고기교회 교인들도 아이들의 손을 잡고 광화문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예배에서는 특별히 세월호 유가족 6명이 기도와 성찬위원으로 함께했습니다. 모든 예배 순서에는 남자와 여자, 청소년·청년과 장년, 목사와 일반 신도들이 섞여 있었고, 예배는 떼제 청년 기도팀 '언덕 위 마을'이 떼제찬양예배로 인도해 주었습니다.

예배 중에는 2년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4월 16일을 기억하기위해 4분 16초 동안 침묵하기도 했습니다.

말씀을 전해주신 조헌정 목사(서울시 명동 향린교회)께서는

"진실과 평화를 위해 고난을 감수하자는 것, 그것이 십자가가 말하는 바이며, 부활이란 우리가 싸우다 쓰러진다고해서 그것이 끝이 아닌 그 희생은 하나님의 선한 역사를 믿는 모든 이들로 하여금 일어서도록 하여 끝내 승리의 역사를 이룩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힘주어 말씀하셨습니다.

예배 후에는 광화문일대에서 십자가 행진을 진행하며 주님의 정의와 평화가 이 땅에 이뤄지기를 기도했습니다.

함께 한 성도님들, 몸은 함께 하지 못했지만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