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1폐쇄 40일 금식기도 마치는 감사예배

   핵없는세상을위한한국그리스도인연대에서 진행한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40일 기도회 마지막날 예배 모습입니다. 아시겠지만 40일 기도회 기간 중에 고리1호기 폐쇄결정이 내려졌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동안의 40일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그러나 정말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지난 5월10일(6월18일 한수원의 고리1호기연장신청 마감 날자 이전 40일)부터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 우리 기독인들(많은 시민 단체들, 종교단체들이 있지만)을 불러 금식하며 40일 동안 기도할 수 있게 해주신 것 자체 만으로도 감사요, 은혜입니다. 핵발전소 폐기라는 역사의 한 복판에 우리를 폐기의 도구로 사용하신 것 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폐기와 동시에 제 7차 국가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새로운 원전을 짓겠다는 발표(고리원전1보다 무려 거의 6배. 150메가와트 2기)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핵 사고는 인류가 감당하지 못할 피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처음부터 창조질서를 파괴하여 얻은 에너지여서 인간의 힘으로는 컨트롤 할 수도 없고, 또 하나님의 창조의 기본인 원자를 쪼개서 얻는 에너지여서, 쪼개지면서 나오는 방사능이 인간의 DNA를 파괴하는 악순환의 고통은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재앙입니다. 이미 사고가 난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은 그 재앙의 현장을 지금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아직도 수습을 못하고 있으며, 금세기 최고의 과학문명을 자랑하는 일본도 후쿠시마의 핵발전소로 거의 대부분의 국토가 오염되었으며, 여전히 수습을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가고 있어 태평양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동해안을 따라 지금 같이 핵발전소를 무모하게 지어나간 다면 지진단층이 활성화 되고 있는 현 시대에 어느 한 곳의 핵발전소 하나라도 사고가 난다면 세월호, 메르스 바이러스와는 비교도 될 수 없는, 후 손 대대에, 아니 사람이 살 수 없는 재앙의 땅이 되고 말 것입니다. 교회는 마땅히 구약의 예언자의 심령으로 마치 리워야단, 서 있지 말아야할 것에대해 하나님께 탄원하며, 또한 핵에대한 정확한 사실(한수원은 핵과 관련한 정보를 좀처럼 공개하지 않습니다)을 성도들에게, 국민들에게 알릴 책무가 있다고 봅니다.  함께 기도하며 핵없는 세상을 위한 관심을 기울여준다면 부끄럽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