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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다_열일곱번째 적바림

채현숙 | 2008.01.07 18:45 | 조회 1426
글쎄다 열일곱번째...2007. 12. 28 금요일 늦은 6:00~10:30 * 함께 하신 분들: 안홍택목사님, 홍미나님, 박경장님, 정동진님, 한동우님, 박영주님, 송금희님, 신금숙님, 이호정님, 채현숙...열 분 * 함께 읽은 책『허삼관매혈기』, 『인생』위화/푸른숲 서로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누면서, 한 해를 보내며 글쎄다를 함께 하며 나눈 이야기를 했습니다. (먹고 그 자리를 즐기느라 메모를 남기지 못해...기억에 남는 부분만 옮깁니다. 넓게 이해를...^^) 발제를 맡은 한동우님이 진행해 주셨습니다. - 요즘 중국인 작가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는 위화의 소설을 함께 보았습니다. 노신이나 고리키 글들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지요. 전에 읽은 『까라마조프의 형제들』과도 많이 다르구요. 같은 사회주의 국가라도 중국과 러시아가 다른 것처럼 글도 중국과 러시아가 다른 것 같습니다. - 『허삼관매혈기』는 위화의 작품 가운데서도 아주 최근작이지요. 위화가 처음에 실험적으로 여러 작품을 써 보다가 결국은 사실주의로 글을 쓰기 시작하고 『살아간다는 것』이 성공을 거두지요. 장예모감독이 <인생>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만든 작품이구요. - 『허삼관매혈기』는 허삼관이라는 인물이 중국의 근현대사를 겪으며 어떻게 수난을 당하는지를 아주 재미있게 써 놓은 책입니다. 가족의 위기가 닥칠때마다 피를 팔아 고비를 넘기는 허삼관의 태도가 비극적이면서도 결코 비극으로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희극적으로 느껴집니다. 마지막에는 가족 가운데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해 피를 팔려고 하지만 이제는 피를 팔수도 없게 되지요. 그런 장면은 비극적일 수 있는데도 오히려 희극적으로 결말을 내고... - 작가가 아무리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본다 해도 결국은 자신이 속한 문화를 벗어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삼관’이란 이름을 짓게 된 내력이나 세 아들 이름 짓는 것도 보면 참 우습지요. 중국인의 성향이 그런 것일지... - 허삼관이나 그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중국인’들이 이렇게 ‘널널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유로운것 같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진지하지 않고...러시아와는 많이 다른... - 피를 팔고 나서는 항상 돼지 간과 황주를 마시는데...여기에 어떤 상징이 있을까요? 읽는 내내 궁금했습니다. - 피를 판 돈은 함부로 쓸 수 없을 것 같다는 허삼관이 자신의 친아들이 아닌 일락이만 빼고 나머지 식구들과 외식을 하러 가지요. 이 부분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일락이의 친부가 생명이 위독하다고 영혼을 부르는 의식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을 때 허삼관이 이를 허락할 뿐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일락이를 설득하는데, 이 장면은 참 이해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생명을 다투는 일이라지만 그래도 꼭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 - 외식할 때 친아들이 아니라고 일락이만 빼고 간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피를 판 돈이기 때문에 자기 피를 나눈 아들이 아닌 일락이를 빼놓는다는 것이 너무한 것 같습니다. 먹는 걸 갖고 차별하는 것은 오히려 이해가 되질 않네요. 목숨과 관련해 친아버지 영혼을 부르는 대목은 오히려 이해가 되었구요. 그래도 일락이한테 너무한 것 같습니다. - 『인생』은 결국 하루에 일어난 일이잖아요. 옆에서 말걸기로 시작해서 그것으로 끝나는... 이런 것도 소설 기법상 특별한 플롯일 것 같은데, 어떤 의도가 있는 걸까요? - ‘운명’이란 어떤 걸지... 『인생』을 보며 그 주인공을 보며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위화가 정말 탁월한 구라꾼이란 생각이 듭니다. 소설 내용에서 보이는 아이디어며 이야기 전개방식을 보니... - <인생>을 비롯해 중국 영화를 보고 싶네요. <붉은 수수밭>, <귀주이야기>, <패왕별희>(??? 기억이 맞는지...^^) 등 중국 영화를 볼 기회를 한번 만듭시다. 다음 모임 전까지 시간 되는대로 날을 잡아 보지요. (에고고...더 이상 기억을 더듬을 수가 없네요. 알아서 채워주시길 바랍니다.--;;) * 다음 모임: 2008. 1. 11. 금요일 늦은 6시 얼마 전 이사하신 박경장, 정동진 님 댁에서 합니다. * 읽을 책: 어린이 문학 가운데 좋아하는 책 아무거나 (채현숙이 『어린이 문학의 즐거움』을 읽고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아직도 읽고 있는데...^^ ‘비평서’가 아니고 ‘어린이 문학에 대한 이론, 교육서’라 할 수 있겠네요. 이 책에서 소개된 책도 많지만, ‘목록’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그냥 마음 가는 책을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어린이 문학이라고 생각되는 시, 소설, 그림책, 동화, 판타지, 영화, 만화... 무엇이든 좋아하는 것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그래도...좀 알려주지...하는 분이 계실 것 같아 몇 권 권해드릴게요. 제 아이들이 어리고 제가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 절대로 아님을 전제로 당연히 이해해 주신다면! 제가 읽어 본 책을 위주로 생각나는 것만 적습니다.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고 다양한 책을 보셨으면 합니다! 보신책을 가져 와서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 그림책: <빨간 늑대> 마가렛 섀넌/ 베틀북 <1999년 6월 29일>, <자유낙하> 데이비드 위스너/ 미래M&B, <조지프의 마당>, <빈터의 서커스> 찰스 키핑/ 사계절 <특별한 손님>, <눌러앉은 손님> 앤서니 브라운/ 베틀북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 크리스 반 알스버그/ 미래 M&B <론포포> 에드 영/ 보림 <개구리왕자, 그 뒷이야기> 스티븐 존슨 그림, 존 셰스카 글/ 보림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레인 스미스 그림, 존 셰스카 글/ 보림 <아기돼지 세 자매> 프레데릭 스테르/ 파랑새어린이 <흑설공주> 송수은 그림, 이경혜 글/ 뜨인돌어린이 <푸른 개> 나자/ 파랑새어린이 <백만 마리 고양이> 완다 가그/ 시공사 <당나귀공주> 안느 롱비 그림, 샤를 페로 글/ 베틀북 <종이 봉지 공주> 마이클 마첸코 그림, 로버트 문치 글/ 비룡소 <펠레의 새 옷> 엘사 베스코브/ 비룡소 <잘했어, 베니!> 울루프 란드스트룀 그림, 바르브루 린드그렌 글/ 보림 <지하철을 타고서> 김영진 그림, 고대영 글/ 길벗어린이 <책 읽기 좋아하는 할머니> 존 윈치/ 파랑새어린이 <도서관> 데이비드 스몰 그림, 사라 스튜어트 글/ 시공사 <만희네 집> 권윤덕/ 길벗어린이 <마녀 위니> 코키 폴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비룡소 <까마귀의 소원> 하이디 홀더/ 마루벌 * 만화: <캄평의 개구쟁이> 라트/ 오월(2권) <팔레스타인> 조 사코/ 글논그림밭 <땡땡의 모험> 에르제/ 솔(시리즈) <짱뚱이의 나의 살던 고향은> 신영식 그림, 오진희 글/ 파랑새(시리즈) <아버지> 다니구치 지로/ 애니북스(2권) <맨발의 겐> 나카자와 케이지/ 아름드리 미디어(10권) * 동화: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김영사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필리파 피어스/ 창작과 비평사 <사자왕 형제의 모험>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창작과 비평사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이경혜/ 바람의 아이들 <주머니 속 고래>, <유진과 유진> 이금이/ 푸른 책들 <모르는 척> 우메다 사코 글, 우메다 요시코 그림/ 길벗어린이 * 영화: <프린스 앤 프린세스> 미셸 오슬로/ 브에나비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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