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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다 열여섯번째_적바림

채현숙 | 2007.11.26 10:26 | 조회 1548
글쎄다 열여섯번째...2007. 11. 23 금요일 늦은 7:00~10:00 * 함께 하신 분들: 안홍택목사님, 홍미나님, 박경장님, 정동진님, 한동우님, 박영주님, 이호정님, 채현숙...여덟 분 * 함께 읽은 책『그리스비극』/현암사 소포클레스편에서 <외디푸스왕>, <안티고네>, 에스킬루스편에서 <오레스테스> 3부작, 에우리피데스편에서 <엘렉트라> 가을이 언제였던가 싶게 추운 겨울비가 내리던 저녁이었지요. 천둥번개가 몰아치는 초겨울밤 고기리로 차를 달렸습니다. 혹시나 날씨가 궂어 모임이 연기되거나...‘심심하면 날짜를 바꾼다는’ 모임 특성상 또 바뀌지 않았을려나 걱정을 하면서... 뿌연 안개와 어둠을 헤치고 들어간 고기교회 왼편 밤토실 격자창이 있는 방이 보였습니다. 뽀얀 불이 켜졌더군요. 모임을 하는게 맞았습니다. 반가운 마음으로 문을 여니 더 반가운 내음새가 코 속으로 스며들었습니다. 비오는 날 부침개 냄새~ 크~ 기가 막혔지요. 하나 둘 모여 든 글쎄다 식구들은 ‘누가 갖다 버린 하얀 음료’를 찾다가 드디어 구했(?)습니다. 에디뜨 피아프의 노래를 들으며 맛있는 글쎄다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서양문학의 고전이며 모든 예술의 뿌리가 되는 그리스문학, 그리스 비극을 읽게 된 배경과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박경장님이 들려 주셨습니다. 한! 강의를 들으며 기원전 500년이 넘는 때 고대 그리스인들이 ‘희곡’을 보며 어떻게 즐겼을지 상상해보았지요. 비극을 읽고 서로 가진 느낌을 나누고 질문도 하고... 인간의 한계와 운명, 본능과 이상, 종교, 문학에 대해 두런두런...혹시 이 희곡들을 가지고 연극을 하자하진 않을까...걱정했는데...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ㅎㅎ * 다음 모임: 2007. 12. 28. 금요일 늦은 6시 * 읽을 책: 『허삼관매혈기』, 『인생』위화/푸른숲 (한동우님이 소개해주셨습니다. 너무 재밌어서 한번 잡으면 그 자리에서 다 읽을수 있다시네요. 정동진님은 요즘 위화 소설에 푹 빠져 계신답니다. <인생>은 영화이름을 따서 번역한 책이래요. 장예모감독이 만들어 공리가 주연했다는 영화, 칸영화제에서 상도 받았다는 영화...구해지면 영화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007년이 어느새 저물어갑니다. 그동안 글쎄다에서 함께 했던 모든 이들이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음식 한 가지 손수 만들거나 얻어오거나 가져와서 함께 맛있게 나눕시다. 좋은친구센터 일에 바쁘신 신동근 목사님도 꼭 함께 하셨음 좋겠구요. 고기교회천사 장로님도 감기에 걸려 못 온다지만...병준님 뒷수발에 바빠 못오는듯한(^^) 송금희님도 모두들 아기다리고기다리고 있는 송금희님의 친구분도 정근문님, 전진옥님, 김연희님, .... 에 또....제 머리로 미처 기억하지 못하는 여러 분들 모두 모두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참, 그 날 모이면 '글쎄다' 낙서판을 하나 만들기로 했습니다. '글쎄다'에 모두들 한마디, 한그림, 한낙서 하실 마음을! 밤토실을 나서는데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천둥번개도 집에 갔구요. 평화로운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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