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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당나귀 곁에서>를 읽고(106번 글쎄다)

하늘기차 | 2015.12.26 18:32 | 조회 1596


 이 날도 시어들과 이미지들과 팔딱팔딱 뛰는 문학하는 이들의 삶의 이야기들이 스스럼 없이 내 삶의 자리로 들어왔다. 늘 귀 쫑긋하고, ,  가슴 두근 두근 마음 설레이며, 귀담아 듣는다.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매 달 한 번 나는 영양보충을 한다.

 

장세정님의 추천으로 올 해 출간된 김사인님의 시집<어린 당나귀 곁에서>를 읽었다. 첫 대화가 욕에대한 것이다. <에이 시브럴>이라는 시 때문이다. 용숙님이 자기는 그것이 어떤 욕인지 몰랐다고 하였다. 그래서 사전을 찿아 보니, ‘시브럴’이라는 욕은 차마 하지 못하겠다고 얼굴을 붉힌다. 착한 용숙님. 그런데 요즈음 아이들의 욕에는 해학이 없고, 마치 벼랑 끝에 떨어지는 욕 같다. 아이들이 욕을 먹으며, 욕하며 겨우 생을 지탱하는 것 같다. 정말 아이들 카톡방에서, 아니면 자기네들끼리 하는 욕을 들으면 차갑고, 싸늘하고, 유머어와 해학이 없다. 회색이다. 아니 죽음의 냄새. 그래 아이들은 이미 죽었지. 지금 사는게 사는게 아니지. 누가 이렇게 이지경이 되도록?

     작가에대한 인상 : 정말 힘 다 빼고 사는 사람이다. 그러자 이상권 선생님이 자기는 정말 한 평생 아내에게 의지하며 사는 것이 소원이란다. 작가가 아니 더라도 여자에 언쳐서 사는 행복을 누리고 싶단다. 정말 행복할까? 이상이나, 천상병 시인 같은 . . . 그러자 전홍표님께서 김사인 시인은 사진을 보면 눈 빛에 처연함이 있고, 허허로운 슬픔이 보인다고 하였고, 신경림 시인과 비슷함도 있다고들 하였다. 이상권님 왈, 3,4개월 전 결혼식장에서 얼굴을 뵈었는데, 힘 하나 없는 모습 그대로 였다고 . . .

     달팽이 : 인생과 공간과 시간을 느끼고 쓴 시이다. 신경림 시인의 <낙타>가 생각이 난다고 하더니, 급기야, 표절 이야기 까지 나왔다. 2째연에서 그러니까

그 안에서 달팽이는

천년쯤을 기약하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고 한다.

귀가 죽고

귓속을 궁굼해할 그 누구조차 사라진 뒤에도

길이 무너지고

모든 소리와 갈증이 다한 뒤에도

- 박인한의 <목마와 숙녀>가 교차된다고 한다. 아마도 작가의 내 면 속에 있던 잠재하는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난 것이지 표절이라 할 수는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왜 뿔이 4개일까? 계속 의아하다. 보통 2개인데, 첫 연에서 달팽이가 하나 씩 산다고 해서 양쪽귀에 사는 두 마리 달팽이가 아닌가? 2개라고 하면 시의 흐름 상 이상하지 않나? 여기서 달팽이는 시인 자신이 아닐까? 시인이 방에 4지를 뻗고 누워있는 모습이 상상되기도 한다.

- 달팽이는 시심을 일으키는 곤충이다. 낙타 등 달팽이느 은유요, 상징인데, 눈, 코, 잎은 익숙한데, 귀는 낯이 설다. ‘귓속이 늘 궁굼했다’는 이 첫 구절로 이미 시는 판가름이 난 것이다. 이 시집의 첫시가 ‘달팽이’이다. 서시인데, 달팽이 같이 더딘 시인의 삶을 잘 보여준다. ‘근근이 당도하는 소리 몇낱으로 목을 축였다’는 이 시의 압권이다.

- 귀는 동네 놀이터 어느 한 구석 소꿉장난하다가 버려진 조개껍질을 들어서 귀에 대보면 수백, 수 천년 어느 대양, 어느 바닷가에서 살았던 바다의 조개를 귀에 대 보면 그 조개를 통해 수 천년의 소리가 들려온다.

     시인의 이력 : 저자거리의 시인들은 김시인에대해 말이 많다. 시를 그리 잘 쓰는 것 같지 않은데 너무 잘 알려졌다는 것이다.

열심히 글을 쓰는데 그 이름을 세상에 알리지 못하는 작가들은 김사인 시인을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시인은 치열한 운동 속에서도 아무런 운동의 역동성도 없고, 그렇다고 시 속에서도 시어가 펄떡 펄떡 살아있거나, 그 상징성이 뛰어난 것도 아닌데 유명하다는 것입니다.

- 전홍표님과는 서로 학교에서 만나지는 못했지만 대학의 후배로서, 이미 이전에 중고등학교 시절에 문예지에 시를 기고한 것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고 하니까,

- 장세정님께서 ‘김사인’ 딱 그 이름을 들어 만 보아도 시인 같지 않은 가, 이름이 주는 매력이 있어, 잘 잊혀지지 않는 이름이다. 그래서 김사인 시인이 유명하구나 하고(웃음)

- 또 70년대 군사독제시절 한창 학생운동이 치열할 때, 박노해 시인과도 함께 했으며, 긴급9호 때 같이 감옥에 들어 갔으며, 나름 행동하는 시인 쪽에 서 있는 분이다. 그러나 박노해씨나, 채광석님 같은 선명성은 없고, 모호한 모습이 이 분의 모습이다. 그래서 시집을 다 읽어 보아도 행동하는 시인으로서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 그러나 이 분 주위에는 늘 그 때 그 당시 치열하게 운동의 한 복판에 있었던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는 것은, , ,

- 김사인시인의 사람을 끄는 남다른 매력이라는 것임. 전형적인 샌님이다. 시인의 모습에는 에너지가 없다. 시에 에너지가 없는데, 근데 자기 색이 있는 분으로서 고독하게 천천히 자기 길 가는 분이다. 그런데 매우 약하게 여리게 간다. 그래서 대중들이 접하기에 편하다. 모나지 않다.

- 80년대 한 창 운동시가 치열하였을 때에도 무언가 치고 올라가는 선점하고자 하는 욕심이 이 분의 시에는 없었다.

- 안기부가 90년 이후에 수배령을 내렸을 때, 작가들의 권유로 자진출두 하여, 수감을 면했는데, 치열하지 않고, 붙잡히지도 않고, 버티는, 그러나 늘 그 싸움의 한 복 판에 치열하게 싸우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

- 김사인시인을 보호해주던 최승호선생 왈. 나는 운동은 않했지만, 내가 김사인보다 쎄, 하는 객담 속에 김사인님이 얼마나 여린 사람인가를 보여 줌.

- 7,8십년대 채광식 시인은 치열하게 행동하는 시인이였습니다. 하여간 그런데 김사인시인은 그렇게 치열한 사람들 속에서 치열하지 않은 모습으로 행동하는 시인들 속에 같이 있었습니다. 김시인은 고지를 홀로 점령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가는 시인이었습니다. 채광식 선생에게서 떠 오르는 이미지는 에너지, 전투, 진취 라고 한다면 김사인님에게서는 나긋나긋하니, 식물 같은, 꽃 같은, 풀 같은, 존재였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 젊은이가 접근할 수 없는 형이상학적인 싸움! 잊혀지는 현실에대한 치열함이 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최근에 문학상을 받는 시들의 주제와 내용들이 그렇게 달관한 듯한, 세상을 떠나는 그러한 류의 시들이어서 아쉽고 불편하다.

- 김사인시인은 어찌보면 그 배후가 든든하다. 창비가 받쳐주고 있어서, 시집을 내면 결코 슬그머니 사라지는 수 많은 시집과는 비교될 수 없다.

   

‘둥근등’과 ‘먹는다는 것’ 두 시의 느낌의 차이에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

- 먹는다는 식욕, 흡입, 배부를 때 까지, 우리도 조금 전 귀하게 바리바리 싸가지고 온 음식을 먹느라고 말이 없었던 것처럼. 먹는 것을 통해, 내 모든 것을 통째로 다 드러내 보이는, 나의 허락 없이는, 또한 너의 허락 없이는 먹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음. 근원적인 욕망. 숭고하기 까지 한.

 

‘삼천포2’는 딱 김사인 그 자체이다.

할망구는 망할 망구는 그 무신 마실을 길게도 가설랑 해가 쎄를 댓발이나 빼물도록 안 온다 말가 가래 끓는 목에 담배는 뽁뽁 빨면서 화투장이나 쪼물거리고 있겄제 널어논 고기는 쉬가 슬건 말건 손질할 그물은 한짐 쌓아놓고 말이라 캴캴 웃으면서 말이라 살구낭개엔 새잎이 다시 돋는데 이런 날 죽지도 않고 말이라 귀는 먹어 말도 안 듣고 처묵고 손톱만 기는 할미는 말이라 안즐뱅이 나는 뒷간 같은 골방에 처박아놓고 말이라

                                             올봄엔 꽃잎 질 때 따라갈 거라?

- 이 시에서도 역시 민중성이 안찬다. 대중성이라 해야 격이 맞는다.

- 신경림은 그렇게 민중의 시를 쓰다, 성이 안차, 전국 민요기행 순례를 다녔다. 신경림의 시에는 온 몸에서 나오는 시어들이 있다. 그런 면에서 김사인의 시는 리듬이 다소 부족하다. 신경림의 리얼리티를 못 따른다.

- 그래도 시인은 개인적인 자기 낭만을 몸에 품고 간다. 힘든 시대를 문학으로 풀어내며 헤쳐 나갔다. 내공이 깊은지, 자기 만의 낭만을 잃지 않는다.

- 마지막 행 올봄엔 꽃잎 질 때 따라갈 거라?에는 방랑시인 같은 느낌이 든다.

- 자기를 가두어 두지 않는 떠돌이는 아니지만, 떠 있더라도, 연 꽃처럼 뿌 리를 갖고 떠 있다.

- 언어는 신경림 선생에 못 미치지만 서민들의 서정성을 가지고 있다.

 

‘바짝붙어라’ : 야 말로 그 서민의 정서를 잘 드러 내 준다.

- 근데 12쪽은 참 잘기어서 왔는데, 왜 갑자기 오른 쪽13쪽에서 ‘목이 멘다’ 라고 자기 감정을 노출시켰는지, 아쉽고, 안타깝다.

- 시 같지 않은 느낌이다.

- 너무 적나라하게 자기 감정을 표현하면 독자는 몸 둘 바를 모르고, 도망가 버릴 수 밖에 없다.

- 근데 나는 도저히 안 되는데, 어떻게 이렇게 자기 감정으로 획 돌아 설 수 있는지, 정말, 이렇게 자기 감정으로 돌연 들어가서 ‘목이 멘다’고 내 뱉을 수 있을까?

 

좌탈(坐脫) : 내가 키우는 개가 이렇게 자기 몸을 벗는 것을 보았다. 우리 집 개가 한 쪽 눈이 멀면서 온 몸에 찐드기가 붙어서 그것을 떼어주려고 목욕을 시키는데, 꼬리 끝 쪽이 짤려 나갔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그러면서 개가 곡기를 끊었고(동물은 몸이 아프면 식을 멈춘다)테라스 밑으로 기어 들어가 좀처럼 나오지를 않았다. 고기를 삶아 국물을 내어 드밀어 보았는데(그 때 북어국을 끓여 주었어야 하는데 하며 전홍표님의 아쉬움, 그러면 살았을 텐데 하신다), 그래도 밖으로 나오지를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날, 밖으로 나와 반듯이 서서 이 세상을 떠났다. 영~하다. 마지막 싯구가 앞권이요, 퍼팩트 하다.

‘개의 몸으로 그는 세상을 다녀갔다.’

 

막장 : 저희가 삼척 탄광 지역에 어릴적에 살았는데, 그 때는 부모님들이 막장에 들어 갔다 나오는 것이 죽음을 담보로 일하는 것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읍내에 가서 늘 짜장면 사달라고 졸라 짜장면 먹는 즐거움이 최고였습니다. 그 탄광에서 흐르는 물은 항상 시커매서, 시냇물은 시커먼 줄 알고 자랐던 기억이 나고, 나중에 어르신들이 대부분 진폐증으로 말년을 고생하며,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사실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모노레일이다, 관광이다 하며 많이 바뀌었습니다.

 

- 김사인시인의 시는 상식적이며, 예측이 된다. 이미지도 빗나가지 않는다. 또한 그 삶도 요란하거나, 새롭지 않다, 그래서 촌스럽다느 것인데, 그러 나 힘이 있다. 전율이 오거나, 시어가 펄펄 살아있지는 않지만 감동이 있 다.

- 읽고 나서 남는 것이 없다. 그만그만 하다.

- 그러나 호흡이 길다.

- 같은 60대의 시인 강기원의 시는 대조적이다. 읽기 힘이든다. 시어가 팔 딱팔딱 살아있고, , 이미지가 있고, 시인의 삶을 통해 시심이 느껴진다.

- 그러나 문학은 완전치 못해도 괜찮다. 감동을 주면 된다. 문학은 테크닉

이 없어도 된다. 울림을 주면 그만이다. 그러한면에서 김사인시인의 시

는 따뜻하며, 우리의 마음을 건드린다.

- 최영희 작가의 <똥통에 살으리랏다>는 자기가 사는 시골을 그대로 보여

주며, 자기가 사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힘이 있고, 사람의 본성을

건드린다. 문학은 중앙집권적이다. 지방에서 살며 문학을 하면 살아남기

어렵다. 그런데 최영희 작가는 그 모든 시골의 문학적 난제를 극복하였

다. 5개국어에 능통한 악바리이다.

 

왜 <어린 당나귀 곁에서>일까? 달팽이, 낙타, 당나귀 모두 영적 동물이다. 나귀는 말이 아니다. 신화에 나오는 다리가 길쭉하게 뻗어 하늘로 올라 갈 것 만 같은 백말이 아니라, 나귀이다. 성경에도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나귀, 그것도 나귀 새끼를 타고 가신다. 뒤뚱거리며 코믹한 해학을 연출한다. 왕이 자기 보다 작아 보이는 힘겨워 보이는 나귀를 타고 뒤뚱거리며 행차를 한다. 세상의 권력과, 기득권과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질서에 똥침을 놓는다. 칼을 차고, 호위 무사를 거느리고 빵빠레를 울리며 적과의 싸움에서 승전하여 개선장군으로 입성하는 왕이 아니라, 무력한, 아무 권력도, 연고도 없고, 앉을 자리도 없는 왕, 그러나 평화의 왕으로 들어가신다.

 

평화는 그렇게 뒤뚱뒤뚱 찿아오는 것이다. 마치 가축들과 외국인들과 천민들인 목자들이 하나가 된, 별이 쏟아져 들어오는 생명의 공간, 우주의 공간인 마굿간의 갓 난 아기에서 만 찿을 수 있는 생명의 평화를 품었기에 예수는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좋다. 예수와 나귀와 하늘과 천사와 별과 가축들과 온갖 풀들과 꽃이 그 모습 그대로 평화이다. 나귀가 그 평화를 실어 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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