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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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다 열번째 적바림

채현숙 | 2007.06.13 12:25 | 조회 2350


글쎄다 열번째...2007. 5. 21. 월요일 늦은 5:00~10:00 * 함께 하신 분들: 안홍택목사님, 홍미나님, 박경장님, 정동진님, 송금희님, 한동우님, 박영주님, 김연희님, 이호정님, 정근문님, 채현숙,...열한 분. * 늦은 5시에 먼저 만나 영화를 함께 보았습니다. -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 여러 가지 초콜릿을 먹으며 영화를 보고, 홍미나님이 손수 만들어 오신 ‘영혼을 치유해주는 소고기스프’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오늘의 책,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라우라 에스키벨/민음사 ...함께 나눈 이야기(책을 소개해주신 정동진님이 발제를 하고 진행해주셨습니다.) - 중남미 문학의 마술적 사실주의에 대해 얘기해드릴게요.(준비해주신 프린트 내용을 여기에 옮깁니다) 붐소설과 포스트 붐소설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붐소설은 루이스 보르헤스, 후안 룰포, 카를로스 푸엔데스, 이 작가들의 영향을 받은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이 세계적인 붐을 일으키며 중남미 소설을 세계에 알리게 되었지요. 붐소설의 특징은... _ 날카로운 현실 문제에 허구적 성격을 통합시켜 우화를 만들어내고 상상력을 통해 대담하리만치 이야기를 꾸며내고 즐거움을 준다. _ 논리 정연한 시간 순서와 전개구조를 배척하고 주인공의 정신적 전개과정 중시 _ 3인친 전지적 시점을 포기하고 모호하고 다양한 서술자를 사용 _ 존재 이유로서의 사랑을 부정하고 개인의 고독을 상징하는데 이용(반낭만주의) _ 모든 도덕적 터부를 거부 _ 상징적 요소(metaphor) 사용(이것도 숨겨서 사용)... 포스트 붐 소설의 대표작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이사벨 아옌데 <영혼의 집>, 마누엘 푸익 <거미여인의 키스>들이죠. 포스트 붐 소설의 특징은... _ 붐 작가들의 (과도한 엘리트주의) 파편화된 글쓰기와 어지러운 메타포 사용 비판, 간단명표한 서술과 연대기적 시간 사용, 익숙한 메타포를 사용해 쉽게 읽히도록 썼다. _ 라틴 아메리카의 억압, 군사 통치하에 저항소설을 그들의 의미라 생각, 사회를 비판하며 (중남미 역사를 다루면서) 사회참여를 꾀한다. _ 감정과 사랑 중시 _ 젊은이들의 문화와 팝문화를 다룸 _ 페미니즘, 유태인, 동성애, 노동자 계급 부상 _ 소설 테크닉 면에서 멜로드라마와 로맨스풍의 요소를 지닌 플롯을 강조해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 라우라 에스키벨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은... _ 포스트 붐 소설로 볼 수 있지만, 약간의 과도기적 현상도 보인다. _ 원제 Como Agua para Chocolate(Like Water for Chocolate): 멕시코 속담으로 초콜릿을 끓이기에 가장 적절한 온도의 물, 초콜릿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심리상태나 상황을 뜻함(호박죽처럼). 함께 이야기 나눠봤으면 좋을 거리는... _ 여성과 음식과 부엌 _ 차벨라 웨딩케잌, 장미꽃잎을 곁들인 메추리 요리 _ 존과 페드로의 사랑 가운데 어느 것이 진실한 사랑인가 _ 티타의 긴 담요 _ 새벽빛의 성냥갑 이론 _ 티타와 페드로의 마지막 장면 _ 소설과 영화 - 소설을 읽기에 아주 쉬웠는데, 작가도 그렇게 쉽게 썼을까 궁금했어요. 영화를 보면서는 좀 답답했습니다. 사랑의 결말을 왜 결혼으로 귀결시키는지, 페드로의 복상사를 보며 죽음을 통해 결혼의 압박에서 벗어나게 되는 건지...책을 읽고 발제할 꼭지가 아주 많다고 느꼈습니다. 사람들 이름과 요리 이름도 그렇고, 언니의 활약이나, 남성의 선택으로 결정되는 결혼제도, 티타의 긴 담요...이건 우리 정서랑 왠지 맞는 것 같아요. 독수공방...^^ 언니가 결혼할 때 케잌은 나차가 티타의 원한을 풀어준 것 같고, 나차는 부엌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 중남미의 역사적 상황이 우리랑 많이 비슷한 것 같아요. 정서적으로도. - 맞아요. 저도 읽는 내내 <태백산맥>의 ‘소화’가 떠오르더군요. 티타를 보면서... - ‘시집살이 호되게 한 시어머니가 자기도 그대로 한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자신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던 마마 엘레나가 딸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서... - 군대에서도 똑같습니다. 전통과 문화의 재생산도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 티타가 개인적인 혁명을 이룬다면, 언니는 외부적으로 혁명을 이룬 모습으로 대조가 되었지요. - 세 딸의 모습을 보며 서로 다른 ‘사랑’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큰 딸은 강간을 당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선택하고 쟁취하는 사랑, 혁명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죠. 둘째인 로사우라는 자기 의지가 없고 부모 선택에 딸라 사랑도 하게 되지요. 결국은 어이없게 죽게 되고. 셋째인 티타는 그 속에서 갈등을 하는 캐릭터지요. - 엄마의 영혼이 계속 티타 앞에 나타나는 것이 바로 티타가 겪는 갈등을 보여주는 것이겠지요. - 같은 요리를 먹고도 왜 큰 언니만 집을 나갔는지...그걸 생각해보면 소설의 ‘플롯’이 그렇게 짜여 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겠지만, 이야기속에서 세 자매는 결국 한 인물의 서로 다른 면들을 부각시킨 인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 자매의 모습 각자에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있었을 것이구요. 큰 언니만 해도 태어난 배경이 다르지요. 그래서 내재된 욕구가 분출된 것 같아요. - 화자가 자꾸 헛갈리더군요. 티타와 손녀딸이 화자고... - 전지적 관찰자 시점이지요. - 막내딸이 시집을 가지 않고 어머니를 돌보는 전통이 진짜 있는 건가요? 중남미에? - 소설적 허구라 보입니다. - 일본에서 그런 이야기가 있다고 들은 것 같아요. - ‘결혼’이라는 게 뭘까요? 결국 제도 안에서 착취하겠다는 선언? - ‘결혼’ 자체보다 ‘결혼의 의미’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두 사람이 같이 동반자적 입장에서 봐야지요. - 페니미즘 입장에서는 어떤지...여자들 입장에서 결혼은 어떻게 보는지요? - 임신과 아이 양육문제를 생각해보면 ‘결혼’이 꼭 필요합니다. 여자들 입장에서 임신은 아주 중요합니다. 하지만 출산을 하는 여성이 세상의 중심이면서 사회적으로는 약자이니까요. - 옛날 여자들이 현재보다 더 고생했을까요? 증거가 있나요? 고려시대에도 가사나 돌보는 노동은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빨래터 가서 일하던 여자들 이야기도 불과 2-300년 전 이야기라더군요. ‘결혼’ 제도가 오래되었나요? - 성경에서 말하는 ‘결혼’은 ‘가정’공동체입니다. 일부일처제이고 동등한 자격으로 가정을 이루는 것이 성경의 의미지요. 그것이 구약시대에 많이 깨져버린 거지요. - ‘결혼’은 종속적인 삶인 것 같아요. 내가 아니라 남편의 선택에 따라 살게 되지 않나요? - 그런 결혼의 형태가 남녀의 생물학적인 또는 사회적인 이유 때문일까요? gender 면에서 생각을 좀 해 보죠. 부엌이란 공간이 여성만의 공간은 아닐 것입니다. 아이를 낳은 여자가 모성이 강한 걸까요? 그렇다면 직접 낳지 않은 남자는 그 느낌이 전혀 다른 건가요? 사회생물학자들이 말하는 걸 보면, 인간의 알은 수세기 전부터 유전자가 인간을 통해 복제한 것이라는 군요. 유전자의 명령으로 출산을 하고 모유도 나온다는 것이죠. 모성도 그런 작용일까요? 돌봄이 학습되거나 제도로 강요되는 게 아니라 유전자의 명령으로 그렇게 된다는 것이지요. - ‘모성’에 대한 논란도 있지요. 낳은 엄마라 해도 아이에 대한 모성이 지극하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당연하게 모성이 있는 건 아니라는 얘기지요. - 60년대 sexism과 racism을 연구한 아서 존슨의 연구결과를 보면, 코커서스 인종이 우등하고 아프리카 인종이 열등하다고 했지요. 하지만 최근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회자되지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나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처럼... - 남자도 마찬가지로 ‘결혼’을 하면 가정에 종속되지 않나요?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으로. - ‘가정’이란 제도보다 나은 제도가 있을까요? 가정내 남녀의 역할이...고전적이긴 하지요. 근데...뭐가 잘못됐나요? (웃음) - 마마 엘레나를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사람 속에 그런 본성이 어떻게 있을수 있을지. 아마 자기랑 가장 비슷한 사람이 티타여서 그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티타를 낳은 뒤 얼마 안돼 남편이 죽은 이유를 아이에게 투사한 듯 합니다. 자기 죄를 덮고 티타에게 전가한 듯 합니다. - 이 소설은 좀 ‘사랑 지상주의’ 아닙니까? 페드로와의 사랑만 봐도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 있는데... - 어쩌면 그런 사랑을 추구하는 모습이 남미인들의 기질은 아닐까요? 이성적인 판단보다 뜨거운 가슴이 말하는 쪽을 따르는 그런 기질 같은게 있을거 같은데... - 페미니즘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자기에게 다가온 관습을 깨고, ‘결혼’이란 제도를 받아들이지 않고 페드로와 잔 것도 그렇구요. - 사랑보다는 ‘자유’를 갈구한 소설같아요. - 나차와 마마 엘레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긴 같은 상황이었잖아요. 하지만 보이는 태도는 참 다르지요. 이걸 보면 모든 엄마들이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확실한 거 같아요. - 시대적인 배경이 궁금해요. 멕시코 혁명은 무엇인지? (1910∼1917년 멕시코의 민족주의 혁명. 대토지 소유자와 외국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통령 디아스의 독재체제(1876∼1911)를 타도하고 반(半)식민지적 사회구조의 변혁을 목표로 하여 일어났다. ...(네이버 백과에서 부분 발췌), 멕시코에서 여러 당파들이 끊임없이 동맹관계를 바꾸면서 오랫동안 격렬하게 싸워 30년에 걸친 독재를 무너뜨리고 입헌 공화정을 세운 혁명(1910~20)....(네이버 지식 in에서 부분 발췌)) - 기질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멕시코의 원조는 스페인이죠. 스페인의 남부 프로방스는 이태리와 프랑스와의 접경지역으로 기후가 많이 다릅니다. 분위기도 우울하고 침울합니다. 까딸루니아(바르셀로나의 옛이름)는 아주 자유분방한 지역이구요. 스페인의 대표적 작가인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를 통해 기독교 전통문화인 유럽의 기사도 문화를 통렬히 비판합니다. 스페인의 가문도 장원들이 있고, 스페인과 인디언의 혼혈인 물레토, 물레토와 흑인의 혼혈, 인디오 순으로 되어있지요. 나차는 물레토와 흑인의 혼혈이고, 보모 역할을 하는 계급이지요. <영혼의 집>을 읽어보면 스페인의 가문구조를 아주 잘 볼 수 있습니다. 남미는 ‘땅’을 잃어버린 것에 대해 굉장한 의미를 두는 곳입니다. 멕시코 원주민 치아파스족은 아직도 무장투쟁 중입니다. 남미 국가 중 쿠바만 유일하게 혁명을 성공한 나라지요. 남미도 스페인의 영향을 받아 Magica Realism이 발달했지요. 현실이 각박하니까 귀신과 같이 사는 모습들, 이것은 인디오 전통이기도 하구요. 이런 경향이 마르케스의 소설을 보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황석영 <손님>도 그런 경향이 보여요. 환상적인 기술로 ‘굿’을 이용하지요. 남북이 외래에서 온 손님인 ‘이념’으로 서로 갈라져 있는 상황에서, 형은 북에서 기독교 장로이고 동생은 미국에서 목사지요. 동생이 형을 만나러 북에 가기 며칠 전 갑자기 형이 죽게 되는데, 굿을 이용해 죽은자를 마당으로 불러 죽은자와 산자를 화해시키려 합니다. - 우리 정서랑 정말 비슷합니다. ‘후남이 이야기’도 그렇고, 여자 이름들도 전에 ‘말년’, ‘끝순’...이들이 있었지요? - 우리나라도 고려시대 속요를 보면 아주 자유분방합니다. 조선시대에도 김홍도의 <춘하지몽>을 보십시오. 지배계급문학에서는 얌전한 척 했지만, 실재는 그렇지 않았을 테지요. 규방문학은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 구전문학인 가사나 ‘진도아리랑’ 같은 민요도 아주 적나라한 내용이 많지요. ‘돌베개 베었네’나 시어머니를 풍자하는 내용들 보면 그래요. 판소리 사설은 관객에 따라 달라지잖아요. 원래 전해지던 것이 12마당쯤이었는데 신재효가 양반 체통을 차려 5마당으로 정리를 해버렸지요. 원래 판소리는 옹녀전, 변강쇠전...들도 있었다든데... - 존 브라운이 티타를 데려와 치료할 때 느낌이 참 좋았어요. 티타를 보니 정말 정직하고 생명력을 가진 인물이더군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나는 왜 이렇게 피폐해졌을까? 억압됐었나? 자신의 영혼의 자유를 나이 들면서 잃어버리지 않았을까?...그랬습니다. - 티타가 그 힘든 환경에서도 가족을 위해 요리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며 참 놀랐습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가족행사가 있을때마다 끼니마다 그것도 아주 오랜 시간 정성들여 음식을 준비하는 걸 보면서...남미인들이 ‘가정’이란 테두리를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는가 보다 싶었지요. 저는 끼니마다 챙기는 걸 솔직히 전혀 즐기지 않거든요. 가족을 위해서라 해도 즐겁기만 한 건 아니니까요. - <시지프의 신화>를 보면 평생 돌을 굴려야 하는 시지프의 굴레가 잇지요. 그 굴레 안에서 자기의 존재를 발견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바로 이 소설에서 부엌이란 공간안에 있는 것 같아요. 바로 자신의 한계가 있기도 하지만, 부엌은 티타만의 자유로운 영역이기도 하니까요. 그 안에서 기쁨과 자유를 느끼고, 갇히기보다 오히려 지배하는 공간입니다. - 이런 소설을 보면서 감동은 이런 식으로 소설을 쓸 수도 있다는 겁니다. 바로 ‘소재’의 문제지요. 쥐스킨트의 <향수>, 사랑하는 이의 인육을 먹는 장면이 나오는 <감각의 제국> 등도 그랬지만...이 소설도 주제는 ‘사랑을 통한 관계’이겠지만 주제를 전달하는 방식이 참신하죠. 음식에 대해 눈으로만 읽는게 아니라 코나 혀로 읽도록 만들잖아요. 본문 가운데 ‘냄새는 기억 속의 소리와 향을 전하며 과거의 어떤 시간을 떠오르게 하는 특성을 지녔다.’(16쪽)는 대목이 있습니다. 냄새는 오래 남지요. 이런 감각을 현대인들은 갈수록 잊고 살면서 시각에만 많이 의존하고 있습니다. 주로 남자들이 시각에 민감하다고 합니다.. 시간은 180°밖에 못 보니까 원하는 것만 보게 되고, 그러다 보니 이기적이고 쉬 지칠수 있지요. 오래 기억하지도 못하구요. 반면, 청각이나 후각, 미각 등의 감각은 사방으로 다 열려 있어서 오래 남습니다. - 사람에게서 나는 냄새도 사람마다 다 달라요. - <체리나무 아래>에서도 체리맛을 보고 자살을 미루잖아요. 감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 이 소설에서는 음식이라는 독특한 자기 소재가 특이합니다. 작가의 다른 소설도 ‘음식’에 관한 것들이 좀 있더군요. - 영화의 배역은 참 별로였습니다. - 피렌체의 메디치가문은 예술가들을 후원해 온 patron(후원자)이에요. 그래서 이태리에서 르네상스가 가능했고 예술이 부활할 수 있었지요. <향수>에 나온 다리도 아직 그대로 있습니다. 이런 ‘도시’는 르네상스 시대에 생겼고 그 안에 모든 계급이 다 모여 있지요. - 중세에서 근세로 넘어가면서 중요한 건 이주가 허락됐다는 겁니다. 도시가 되면서 근대가 시작되고 산업화가 돼가지요. 그러면서 언어표상도 달라집니다. 언어가 조직화되고, 정책도 필요해지지요. 하지만 영국은 왕이 직접 교구를 엄격히 관리하며, 교구를 중심으로 기층민에게 특별대우를 하고 이주를 금지합니다. 찰스 디킨스 <올리버 트위스트>를 보면 잘 나와 있지요. ‘이방인(stranger)’의 의미도 ‘자기 동네를 떠나 몰래 남의 동네에 들어가 사는 사람’ 즉, 처벌해도 된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말에서도 ‘청소년, 아줌마, 삶의 질...’ 등을 보며 괜히 구별 지으려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언어로 표현해야 하는지? 어떤 언어로 표현하도록 제도나 정책이 만들어져야 하는지? - 언어는 식자층이 만든 것이지요. 당대의 권력층과 connection이 있을 듯. - 언제 ‘희곡’을 한 번 봤으면 좋겠네요. <캐스피(퍼?)>는 ‘나는 옛날 어떤 사람처럼 이렇게 되고 싶다’라는 단 한마디 대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합니다. <관객모독>은 욕설이 엄청 나오지요. - 정말 행복하게 읽으신 정동진님이 발제해주셔서 우리도 즐겁게 읽을 수 있었고, 맛있는 수프를 직접 끓여주신 사모님 덕분에 영혼이 치유되는 시간이었습니다!!! * 다음 모임: 2007. 6. 14. 목요일 늦은 7시 * 읽을 책: 『푸른 꽃』노발리스/민음사 (이번 책은 송금희님이 함께 추천한 『무탄트메시지』(말로 모간/정신세계사, 2003), 『나는 왜 네가 아니고 나인가』(시애틀추장외 인디언추장 연설문/정신세계사), 『더불어숲』(신영복/중앙M&B, 2003) 가운데 고른 것입니다. 다음 발제자는 김연희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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