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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첫번째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에 대한 노트

박경장 | 2006.09.14 08:20 | 조회 2495
책 읽기 모임 첫 번째, 06, 9, 1(금) <변신이야기, Metamorphoses> 오비디우스, 이윤기 역, 민음사

Part One 신화란 무엇인가?
모든 민족은 신화를 갖고 있다. 고대인들은 세계와 사물이 생겨나 존재하는 이유를 초자연적인 존재나 강력한 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설명했다. 세계와 사물에 대한 궁금증을 초자연적인 존재나 신들을 통해 풀어낸 이야기가 곧 신화이다.

기원전 5세기에 쓰인, '신화(myth)'라는 말은 그 것의 최초의 표현인 ‘뮈토스(mythos)’라는 모든 종류의 이야기를 가리키는 말에서부터 나왔다.

인간의 정신활동 중 설득을 지향하며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인간의 이성적 정신작용인 로고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뮈토스는 그 자체가 목적으로 인간 정신의 모든 비합리적인 요소를 끌어안는다. 온갖 종류의 것들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뮈토스는 예술과 매우 비슷하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조형 예술과 문학이 신화에 줄기차게 의존했으며, 신화는 경계선 없이 모든 영역에 스며들었다.

그리스로마신화는 아주 오래전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꼈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신화를 읽으면서 우리는 자연과 동떨어져 살았던 문명인에서 자연과 아주 가까운 유대를 지녔던 사람에게로 거슬러 올라 갈 수 있다. 세상이 아직 젊었을 때, 사람들이 대지와 나무, 바다, 꽃, 언덕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살았던 시대로 되돌아가볼 수 있다는 것이 신화의 진짜 재미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주어진 신화 이야기들이 형성되기 시작할 때는 ‘실제와 비실제’ 사이에는 아직 어떤 뚜렷한 구별이 존재하지 않았다. 상상력은 생생하게 살아있었으며 이성으로 저지되지 않았다. 그래서, 만약 누구라도 숲속에 가면 나무사이로 도망가거나 물을 마시려고 맑은 연못에 몸을 구부리고 있는 요정의 얼굴이나, 연못 바닥에서 나이아드(물의 요정)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아득히 먼 옛날, 한 원시인은 프로테우스(바다의 신)가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걸 봤을 수도 있고, 어쩌면 늙은 트리톤(반인반어의 해신)이 장식뿔피리를 부는 소리를 들었을 수도 있다. 우리는 잠시나마 그 원시인이 지어낸 신화를 통해 만물이 신비롭고 아름답게 생기를 지닌 세상을 살짝 엿볼 수 있을 것이다.


1. 신화학자(또는 철학자)들이 내린 신화의 정의와 기능
“신화는 고대인들의 자연현상에 대한 설명이다” -제임스 프레이져-
“신화는 고대인들의 儀式에 과한 설명이다.” -제인 해리슨-
“신화는 세계와 삶과 동식물들, 사물들, 그리고 이런저런 사회 제도들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엘리아데-
“신화는 고대 도시에서 숭배 의식을 올리던 신들과 영웅들에 관한 이야기의 총체이다.”
-장피에르 베르낭-
“신화는 현실의 모순을 해결하고, 있는 그대로의모든 현실을 송두리째 설명하는 논리적 도구로서의 기능을 담당한다.” -말리노프스키-
“신화는 한 사회가 갖고 있는 이념을 극적으로 표현해 주며, 그 사회의 가치관과 그 사회가 세대를 거치면서 오랜 세월 추구해 온 이상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그 사회의 구조와 그 사회를 구성하는 균형 및 긴장과 연결된 망을 유지하는 기능을 맡는다.” -뒤메질-

*17세기 후반 이탈리아 철학자 지암비스타 비코의 신화에 대한 현대적 이해.
-신화는 역사의 한 시기에 성취된 인식 형이상학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창조행위이다. 신화는 진실을 숨기고 있는 알레고리가 아니라 인간의 ‘세계 내 존재‘의 어려움을 극복시켜 주는 언어의 고유한 형태이다.

-<새로운 학문>(1744)에서 비코는 신화를 인류의 초기 언어 형태의 한 측면에서 관찰하여, 신화의 본질을 언어 발전의 한 단계인 ‘시적 표현’으로 설명했다. 그는 시적 표현의 기능을 수사학의 네 가지 문체인 은유, 환유, 제유, 아이러니와 비교하면서, 다양성 속에서 유사점을 찾아내는 이 어법들의 공통점은 다 같이 환상 또는 상상력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했다.

-비코의 공헌은 ‘환상’이 가진 문화 창조의 힘을 강조한 것인데, 초기 인류의 ‘시적 논리’를 역사철학의 관점에서 활용하여, 신들의 이야기는 무섭고 두려운 자연에 맞서는 미수한 초기 인류의 투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자연의 가공할 강력한 힘이 두려웠던 원시인들은 조금이라도 자연을 약화시키고자 자신들을 자연에 투사하면서 자신들보다 훨씬 강한 신을 생각해 내어, 천둥, 번개는 유피테르가 주관하고, 바다의 폭풍은 넵투우스가 일으킨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원시인들은 ‘환상’을 통해 폭풍의 힘과 천둥. 번개의 위력을 초인적인 힘이라고 생각했다. 이 감은 원시인들의 발상은 그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쳐, 신들을 공경하고 율법에 순응하면서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게 했다고 비코는 설명한다.

-신들은 자연에서 비롯된 정치. 윤리. 철학의 원칙들이 의인화 된 인간의 ‘환상’ 또는 ‘상상력의 산물’로 생각했다. 이는 로고스가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고 침묵을 지킬 때 비로소 뮈토스가 말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신화에 관한 현대적 개념을 논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데이빗 흄은 <종교의 자연사>(1757) <자연 종교에 관한 대화>(1779)를 통해, 사실에 근거한 종교의 기원을 인간성을 통해 설명함으로써 종교에 관한 학문적 연구의 신기원을 열었다. 자연 종교의 기원에 관해 이신론(理神論)이라는 허구적 논리에 근거한 계몽주의의 합리적 신앙과 유일신론을 거부한 흄은, 다신교 속에서 모든 종교의 최초형태를 찾아냈으며 고대 신화는 다신교의 지접적인 반영이라고 생각했다. 흄은 다신교를 생사가 걸린 공포감을 완전히 막아주는 체계라고 해석했다. 불확실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삶은 희망과 공포로 점철되기 때문에, 인류 최초의 종교는 미래에 대한 고통스런 공포로부터 발생했다고 생각했다. 그는 다신교의 원리가 인간의 정신에 있기 때문에 다신교의 구체적인 형태는 관습적으로 알레고리를 통해 설명될 수 있으며, 원시인들은 불가사의한 자연현상들을 신들이 좌지우지하고 자연의 여러 영역을 관장한다고 믿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 비교신화학을 연 프리드리히 크로이저
<고대인들, 특히 그리이스인들의 상징체계와 신화>(1810~1812)
그리스 신화는 원시 상징 언어 체계인 산스크리스트어의 신화를 변형시킨 것이라고 주장. 고대 인도 브라만교의 성전을 기록한 산스크리스트어와 같은 인도유럽어족은 동일한 기원을 가진다고 생각한 크로이저는, 브라만교의 성정인 베다의 신화와 그 밖의 다른 아리안족의 신화들은 다 같이 ‘자연현상’과 결부된 표현을 담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해 냈다. 크로이저는 고대 동양의 상징체계가 그리스 신화에 이입되어, 하늘과 땅, 대우주와 소우주의 상응. 유추 관계가 그리스 신화에 나타난다고 생각했으며, 그리스 신들은 인도의 베다에 나타난 신화처럼 자연의 영역과 자연의 힘을 의인화 시켜 인간의 정신과 관계 맺도록 한 것이라고 믿었다.
**** 제임스 프레이저
<황금가지>(1911-1915)
-신화는 실재했던 의식들을 설명하기 위해 생겨났다고 보았다. 폴리네시아 원시 사회에서 전설과 의식의 상호관계를 조사했을 뿐만 아니라 문명화된 지역에서도 전설의 잔존 형태를 면밀히 조사. 분석해 통과의례, 입문의식, 장례의식, 기우제, 풍년기우제 등의 중요한 몇몇 의례들을 중심으로 전설들이 형성되었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뮐러의 태양 중심 신화 해석을, 프레이저는 지상에서 매년 일어나는 식물의 발아와 소멸을 설명하는 것으로 대처하였다. 프레이저는 식물이 변하는 모습이 사람들로 하여금 변화의 원인에 대해 생각하게 했고, 그로부터 사람들은 생명체의 탄생과 죽음을 신들의 성정과 노쇠의 결과로 생각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것을 확장해 프레이저는 수많은 신화들을 관찰하여 항상 식물의 발아와 소멸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환원했다. (오시리스, 아도니스 신화)

*****정신분석학과 신화: 지그문트 프로이트
신화의 모티프를 정신분석학의 주요소로 끌어드린 그는 신화 속에 숨어있는 고대인들의 억압된 무의식 속 욕망을 찾아내는 일에 몰두했다. 오이디푸스 신화가 우리에게 충격을 주는 이유는 우리가 한때 잠재적으로 오이디푸스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프로이트에게 그리스 신화는 인간의 보편적 욕망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그에게 신화는 무의식 속의 충동과 갈등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터무니없고 꿈이 개인의 무의식 세계에서 현실의 충동을 변형시키고 도치한 결과이듯이, 터무니없고 야릇하게 보이는 신화는 무의식이 현실의 충동을 ‘검열’한 결과라는 것이다. 신화 역시 꿈처럼 현실의 충동적인 내용을 무의식 속에서 축약과 도치 등의 작용을 통해 ‘이동’시키고 ‘변형’시킨 것이라는 주장이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신화는 결국 ‘승화(sublimation)'의 표현이고 ’상징‘이며, 고대인들의 동경과 공포, 그리고 그들의 의식적인 도덕이 강제로 억압했던 모든 것이 나타나는, 고대인들의 ’무의식‘ 세계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신화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비도덕적인 행위들, 근친상간, 살인 등이 그것을 입증한다는 것이다. 신화는 그의 정신 분석이론을 만족시켜 주는 좋은 자료였다. 도덕적인 금기가 확립되기 훨씬 이전에 일어난 이러한 비도덕적인 행위들은, 그럼에도 불고하고 인간의 욕망이 숨어 있는 모습으로서 결국에는 나중에 형체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2. 그리스 신화의 특징
도덕과 윤리는 그리스 신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스 신화는 세계 어느 민족의 신화보다도 더 많이 더 깊게 인간의 내면에 흐르는 다양한 원시적 심성과 억압되지 않은 무의식의 세계를 모두 보여주는 상상력의 보고이자 인간의 보편적 성향과 사고가 표현된 다양한 이야기들의 집대성이다.

그리스 신화가 전 세계문학과 예술의 고전이 된 것은 로마에 의해 전수 확장되어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유럽에서 일어난 고대 그리스 열풍과 그리스 신화의 열기 때문이다. 그리스 신화가 고스란히 다시 피어오른 르네상스의문학과 예술은 유럽의 고전주의와 남만주의 문학과 예술의 모태가 되었고, 그 이후로도 19세기 말까지 300여 년간이나 그 영향이 지속되었다.

3. 그리스 신화의 원전들(Original sources)
그리스 신화는, 입으로만 전승되어 민속학자들에 의해 채집. 수록되는 신화와는 다르다. 처음에는 입으로만 전승되던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들을, 문자가 생겨남에 따라 음유 시인들이 그 내용을 적절히 취사선택하고 재구성하여 서사시로 기록했다. 또 시간이 지만에 따라 전승된 설화에 대해 성찰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설화를 문학작품으로 만드는 일도 활발해 졌다. 비극 시대의 시인들이 이 일을 해냈다. 비극 시인들에 의해서 작품화 된 신화는 ‘공연’을 통해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갔고, 철학자들에게는 사유의 좋은 대상이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그들의 문화유산인 신화에 관해 성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입에서 입으로 전승되던 신화는 이제 ‘글쓰기’의 형태로 서사시 시대, 비극 시대, 철학 시대를 살아가면서 많은 이설이 첨가되면서 끊임없이 변해 나갔다. 기원전 8세기부터 시작된 서사시로부터 기원전 3세기에 시작된 철학시대 이르기까지 그리스 신화는 전수와 발전의 변모를 계속해 갔다.

헤시오도스(BC 8세기) <신들의 탄생> <일과 나날들(다섯 가지 인종이 변모해 온 내력을 기술) > 호메로스 (BC. 750년 경) <일리아드> <오디세이> 아이스 퀼로스(BC. 525~456) <오레스 테이아>, 소포클레스(BC. 497~405) <안티고네> <오이디프스 왕>, 에우리피데스(BC. 484~406) <오레스테스><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

니칸드레스(BC. 2세기)<변신이야기>아폴로도로스(BC. 2세기) <도서관> 파우사니아스 (AD. 2세기) <그리스 기행> 오비디우스(BC. 43~AD.17) <변신이야기>




Part Two.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Metamorphoses>

Publius Ovidius는 기원전 43년 로마의 술모 태생. 당시의 로마는 아우구스투스에 의한 팍스 로마나 시절.

Metamorphoses, 변형, 변신, 변모, 사물이 비롯되는 정황을 설명하는 개념. 물의 기원과(창조설, 전신설)자연과 인간 사이의 모순을 해소하는 <시적 메타모르포시스>

오비디우스가 저희 왕통을 그리스의 신통에 끌어다 붙이기 위해 그리스 신화를 지나치게 아전인수로 윤색해서 풀어먹음. 재미있게 읽힐 수 있는 에피소드 중심 신화집의 본보기.

베르길리우스는 <아에네이스>를 통하여 트로이 전쟁 유민 아이네이아스를 이탈리아 라틴 평원으로 이주시키면서 아이네이스를,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아들이라고 주장. 이렇게 되면, 로마인의 조상은 로물루스와 레무스를 거쳐 아이네이아스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되고, 따라서 이 족보는 아시 아프로디테를 거쳐 신들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제우스까지 소급. 로마의 황제들을 신격화 시키는 데 이론적으로 제공.

호메로스 그리스 신화이야기가 영웅들의 관점에서 주제는 장중하고 문체는 간결한 점에 비하면, 오비드의 변신에서 나오는 신화이야기들이 다루는 주제는 비록 그 주제가 무겁더라도 실제로 그 주제를 전개시키는 방법에 있어서는 결코 무겁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오히려 주제보다는 그 것을 드러내는 수사적 화려함에 치중한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호메로스의 영웅들의 개인적인 운명이 주로 국가의 존패와 관련지어져 이야기 되고 있는 반면 오비드의 신이나 영웅 또는 인간의 이야기는 개인의 신상, 특히 비극적인 운명이나, 사랑의 배신에 의한 개인의 시련에 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운명의 관점에 보다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겠다.


<변신이야기> Text
p. 15,
1. 서사. Invocation to Muse(詩神 뮤즈에게 청함)
2. 천지창조
Chaos V.S. Cosmos. (카오스 대 코스모스; 혼돈 대 질서)서구문명의 시초인 희랍문명의 이분법적 사고의 시작.

* 카오스에 대하여

<카오스, 가이아, 에로스> 랠프 에이브러험 지음 , 김중순 역, 두산동아

카오스라는 단어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인 헤시오도스의 책 <신통기 Theogony, gony는 탄생을 의미>에 처음 등장. 창조신화. 여기서 카오스는 무질서를 의미하지 않았다. 신통기에서 카오스는 하늘과 땅 사이의 간격을 의미했다. 생물권, 대기권, 사회권, 정신권이 모두 이 간격을 차지하고 있다. 이 카오스는 모든 창조의 근원에 대하여 설명. 즉 Gaia(창조된 우주)와 Eros(창조의 충동)와 연결.

*카오스적 과정의 인식은 신석기 혁명(농경 혁명)이 일어나기 전의 인간의식 세계에 이미 일상적으로 가능했다.
*농경의 발달은 정지된 시대가 시작하는 시범이며, 이 이후 카오스적 인식은 무의식의 세계로 떨어졌다.
*바퀴가 구체적으로 발달한 것은(신석기 시대 중간, B.C. 4000년경) 주기적 시대가 시작하는 시점이다(카오스가 더욱더 억압받은 것이 그 특징이다).
*1961년의 최근의 양분화는 새로운 카오스 시대의 시작이다.

카오스(항상 창조성과 진화와 관련되어 있다)가 법과 질서(다이내믹스에 의하면, 고정된 과정 또는 주기적 과정을 의미한다)에 의하여 정복당하는 것은 지배사회의 기본 특징이다. 우리는 황금시대 또는 의식 시대로의 변화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카오스의 좋은 면을 배워야 하고, 질서의 어두운 면을 이해해야 하며, 우리가 일상생활 곳에서 코스모스(질서)를 갖고 카오스와 창조성을 억압하는 데 참여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셋이 갖고 있는 진화적 우월성 또는 안전성은 경험적으로 증명되어 왔다.

<장자> 7장 혼돈 임금에 대한 이야기

남해의 임금은 숙이라고 불린다. 북해의 임금은 홀(忽)이라고 불린다. 그리고 중앙의 임금 이름은 혼돈(混沌)이었다. 숙과 홀은 가끔 혼돈의 영역에서 만나면 혼돈은 그들을 매우 환대했다. 그때 숙과 홀은 혼돈의 은혜에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의논했다. “모든 사람은 보고, 듣고, 먹고, 숨쉬기 등을 위하며 일곱 개의 구멍을 갖고 있다. 그런데 혼돈은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니 우리가 구멍을 뚫어 사람 얼굴을 갖게 하자.” 그래서 매일 그들은 구멍 하나씩을 뚫었다. 그런데 일곱째 되는 날 혼돈은 죽었다.

신년 축제들
수메르, 바빌로니아, 이집트, 가나안, 크레타의 신년축제에 있어서 제의의 패턴에 대한 공통주제들 중 하나는 질서의 신이 카오스를 불리치는 의식의 재현.

세 가지 단계의 주기적으로 재현하는 축제. 땅의 풍요도의 갱신, 풍요를 좌우하는 태양의 주기성의 갱신, 그리고 카오스에 대한 질서의 주기적 승리. 카오스에 대한 질서의 주기적 승리는 태양 순환 그 자체로 상징된다. 모든 수준에 있어 정확한 순환의 반복이야말로 무엇보다 아름다운 덕목으로 칭송되었고 이것이 바퀴의 발견과 함께 그 이후 신화의 제의 안에 계속 유지되어 왔다.

질서와 법의 사회적 지배에 대한 가장 주요한 파수꾼 중 하나인 과학은 이제 아주 엄청난 격변을 맞고 있다. 과학의 주요 전략은 그 교리에 어긋나는 경험들을 억압하는 것이다. 이는 어떤 의미에서는 중세의 조직화된 교회와 다를 바 없다. 이제 과학은 카오스, 가이아, 에로스를 재발견하고 있고, 우리는 이것을 중요한 패러다임 이동으로 보고 있다. 카오스와 가이아 에로스는 집단적 무의식이라는 지하세계에서 보낸 오랜 세월로부터 이제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오르페우스 삼위일체(카오스, 가이아, 에로스)
카오스는 모든 형태와 창조성의 근원이며, 발명의 어머니이며, 혼이다. 가이아는 그러한 모든 것의 기초이며, 에너지와 물질의 세계이며, 물리적 우주와 신적인 코스모스이다. 에로스/영은 카오스/혼과 가이아/몸을 연결하는 매개체이다.

코스모스에 의한 카오스의 억압 및 질서에 의한 무질서의 패배를 집단적 무의식의 탄생, 가부장적 지배의 시작, 바퀴의 발견, 영의 죽음, 용의 죽음과 연결.

오페라는 오르페우스와 동의어로서 오르페우스로부터 시작되었다. 기록된 최초의 오페라는 1600년 페리에 의해 쓰여 졌는데, 오르페우스와 유리디케의 이야기였다. 그 후 1602년 카치니, 1607년 몬테베르데에 의해 쓰여 진 오페라도 같은 이야기이다. 오페라뿐만 아니라 1858년 오펜바흐의 <지하세계의 오르페우스>에 의하여 시작된 오페레타도 마찬가지.

티아마트에 대한 마르두크의 승리, 주기적 질서에 의한 카오스의 폭력적 억압은 기독교 당국에 의한 히파티아와 브루노의 억압으로 재현되었다. 과학은 마르두크 왕좌의 후계자였다. 브루노의 순교는 교회가 과학의 발달을 자신의 궤도, 즉 안정성 교회 위로 들어올리는 지렛대가 되었다.

카오스와 가이아와 에로스는 집단적 무의식이라는 지하세계에서 보낸 오랜 세월로부터 이제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오르피즘의 긴 역사는 이제 다시 나타나고 있고, 아버지 하늘과 어머니 땅의 파트너십을 다시 새롭게 하고 있다.


태초부터 우리는 자연의 타고난 특성이 변화와 충돌, 즉 서로 충돌하는 요소들(흙, 물, 공기, 불)임을 알고 있다. 변화는 현실을 지배하는 원리이다.


3. 네 시대와 거인족
황금시대(봄)--은시대(크로노스가 제우스에 의해 무한지옥에 가두어 짐, 계절의 변화--철의 시대(전쟁과 탐욕의 시대)


크로노스 vs 카이로스(적절한시기)

4. 포이부스 아폴로가 사랑한 월계수가 되어버린 다프네.
손의 상실은 곧 기도와 호소를 위한 몸짓의 상실이요; 언어의 상실은 곧 사람과 동물의 주요한 차별성의 상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치유의 신 아폴로는 자신이 입은 사랑의 상처는 치유할 수 없다.

오비드는 질서와 안정의 상징인 사랑이란 관념과 아폴로를 격하시키고, 그 자리에 ‘에로스’와 위험스럽게 흐르는 ‘욕망’이라는 정념을 앉힌다. 이것은 3장과 4장의 주요 주제가 되었다. 사회와 도덕적 질서를 흔드는 열정의 힘과 제어할 수 없는 무의식의 힘이 바로 그것이다.

다른 고대 신화학자들과는 달리 오비드는 절대로 이야기를 심각하게 끌고 가지 않는다.


9. 헤라(유노)는 아르고스의 백 개의 잘려진(헤르미스, 머큐리) 눈으로 자신의 신조인 공작의 깃과 꼬리에다 달아준다.

II. the Avenging Gods(book 3-6)복수하는 신들
이제 초점은 신들의 공적보다 그들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모아진다.

신들의 전성시대
2. 죽은 파에톤의 누이들이 동생의 무덤에서 슬피 며칠 몇날을 울다가 그만 일어서려니 이미 다리가 땅 속으로 뿌리와 잎을 맺어 나무로 변함. 이를 지켜보던 이들의 어미 클리메네가 꺽은 나무껍질에서 눈물이 흘러나와 태양빛에 굳으면서 호박 구슬이 되어 강물로 떨어졌다. 뒷날 로마 부인네들의 장신구가 된 호박 구슬이 바로 이것이다.

4. 5.
큰곰, 작은곰자리가 된 칼리스토(제우스에 의해 겁탈당한 아르테미스(다이나)의 요정 칼리스토와 그녀의 아들 아르카스). 신들과 별들과 관계는 고대 말기에 성립되었는데 별자리와 행성에 관한 신화는 점진적으로 불규칙하게 형성되었다.

cf. AD 2세기 아테네의 점성술사 안티오코스가 만든 별자리 상응관계 일람표에 의하면 행성의 움직임이 이 세상의 삶과 육체에 연결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신의 섭리인 대우주와 자연인 소우주의 상호 관계와 대화를 점성술로 설명했다. 12세기 아랍의 영향으로 점성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하늘에 있는 신들에게 기도하는 법과 기도문이 전파되었고, 유피테르(목성), 비너스(금성), 사투르누스(토성) 등은 각각 원래의 신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6. 뉘티메네가 저희 아버지 침대에 끌려가 그 치욕으로 새가 되었는데, 새가 되었어도 양심의 가책을 못 이겨, 사람들의 눈이 있을 때나, 날빛이 비칠 때는 날지 않고, 어둠 속에서만 웅크리고 있다가 밤에만 나는 부엉이가 되었다(순결과 처녀신, 전쟁의 여신, 팔라스 아테나(미네르바)의 신조가 됨).

10. p. 105. 인비디아(Invidious; envious), 질투의 여신, 마성을 돋구어주는 배암을 먹고살았다. 인비디아 안색은 창백하였고 몸은 형편없이 말라 있었다. 게다가 인비디아는 지독한 사팔뜨기였다. 이빨은 변색된 데다 군데군데 썩어 있었고, 가슴은 시퍼렇게 멍들어 있었다. 인비디아 입술에 미소가 감돌게 할 수 있는 것은 남이 고통 받는 광경뿐이었다. 그녀는 잠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밤이고 낮이고 근심 걱정에 쫓기고, 남이 좋은 꼴을 보면 속이 상하여 보는 것만으로도 나날이 여위어가는 것이 인비디아였다.

III. 박쿠스의 탄생 외

세 번째 장에서, 오비드는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는 사람들을 주제로 삼는다. 목욕하는 다이아나를 훔쳐보는 악타이온, 죽음에 이르게 하는 유피테르의 용안(龍顔)을 보는 세멜레, 교미중인 뱀을 보는 테이레시아스, 자기 반영을 보는 나르시스, 여자의 의례를 훔쳐보는 펜테우스...


1. 카드모스의 망명과 테베의 건설
황소로 변장한 제우스의 등에 태워져 크레타로 실종된 유로파를 찾으러 간 아케노르 왕의 아들(카드모스, 유로파와는 남매간)에 의해 건설. 아폴로의 신탁(인적이 드문 데서, 고삐에 메인 적도 없고 쟁기를 끌어 본 적도 없는 암소 한 마리를 만날 것인즉, 그 소를 따라가거라. 그 소가 가다가 풀밭에 눕거든 거기에 성을 쌓고, 이름을 보이오티아(소의 땅)이라 하라.

2. 카드모스의 손자 악타이온은 사냥의 여신 동굴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다이아나 여신의 알몸을 우연히 훔쳐 본 죄로 사슴으로 변함. 자신의 사냥개들에게 쫒기며 살점을 뜯기는 악타이온.

3. 제우스와 세멜레(카드모스의 딸)
세멜레가 신의 광휘에 타 죽기 바로 직전 그녀의 배속에서 꺼내 자신의 허벅지에다 넣고 키운 뒤 아기의 이모인 이노에게 맡겨 키운 디오니소스. 뉘사(인도의 땅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산 이름)의 요정들이 동굴에다 숨기고 우유로 길렀다.

5. p. 131. 미소년 나르시스와 에코

나르시스가 오래 살 수 있는지 묻자 테이레시아스(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 배케, 페니키아여인들에 나오는 같은 예언자)가 대답한다. “자신을 절대로 모른다면야...” 이것은 델피의 아테네신전에 새겨진 저 유명한 그리스 금언 “너 자신을 알라”와 아이러니하고도 익살스런 도치인 것이다.

"Is anyone here?"
"Here--here."
"Come!"
-just what she longed to say to him. She answered joyfully, "Come!"
But he turned away in angry disgust. "Not so," he said; "I will die before I give you power over me." All she could say was, humbly, entreatingly, "I give you power over me."
“여기 누구 있어요?”
“있어요--있어요”
“나와요!”
-그녀가 그에게 너무나 하고 싶었던 바로 그 말이었다. 그녀는 기쁘게 대답했다. “나와요!” 하지만 그는 경멸스럽다는 듯 돌아서버렸다. “그렇겐 안 되지. 난 차라리 죽어버릴 거야, 네가 날 지배하기 전에’. 이 말에 그녀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곤 풀이 죽어 애원하듯이, “날 지배하세요.”

--"now I know, what others have suffered from me, for I burn with love of my own self--and yet how can I reach that loveliness I see mirrored in the water? But I cannot leave it. Only death can set me free." And so it happened. He pined away, leaving perpetually over the pool, fixed in one long gaze. Echo was near him, but she could do nothing; only when, dying, he called to his image, "Farewell---farewell," she could repeat the words as a last good-by to him.
--“내가 나를 사랑하고 보니 다른 이들이 나 때문에 겪은 아픔을 이제야 알겠구나--하지만, 물속에 비친 이 외로운 내 사랑에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까? 떠날 수도 없고. 이를 어쩔거나. 죽음만이 오직 나를 자유롭게 하리.” 그는 시종 웅덩이를 떠나지 않고 뚫어져라 쳐다보며 파리하게 여위어갔다. 에코가 가까이에 있었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그가 죽으면서 자기 모습을 보고 “안녕--안녕” 하고 되뇌일 때, 그녀도 그에게 작별의 “안-녕”을 되풀이할 뿐.

IV.

이 파트의 대부분은 이야기 속의 이야기의 형식(meta-narrative)을 띄고 있다.
미뉘아스네 사람들은 바쿠스(술의 신)를 신봉하느니 차라리 집에서 이야기를 하는 걸 더 좋아했다.

3장의 주제(비운의 사랑)가 꼬이고 금지된 사랑의 이야기(퓌라미스와 띠스베, 비너스와 마스, 아폴로와 클리티에, 살마시스와 헤르마포로디투스 이야기)라면, 뮤즈의 비슷한 이야기들(5장: 프로세피나와 아레투사 이야기)은 1장(여자를 쫓는 남신들)을 떠오르게 한다. 이야기를 더 끌어보려는 속셈이기도 하지만, 이 간막극(3-5장)은 이 장의 주제인 신들의 복수로 결말을 맺는다. 이야기 방식의 최고봉은 10장인데, 오비드는 오르페우스를 이야기하고 오르페우스는 비너스를 이야기하고 비너스는 아틀란타를 이야기한다.

1. 미뉘아스의 딸들
p.155 "처녀라는 처녀는 모두 뿌리도 줄기도 없는 축제에 나가 휴일을 즐기니까 우리도 이 하루를 재미있게 보내어야 하지 않겠어? 손은, 저 박쿠스보다 더 거룩하신 팔라스 여신의 직무에 맡기고 입으로는 차례로 옛이야기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좋겠다. 하나가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들으면서....“

2. Phramus and Thisbe(시리아 전설):
퓌라미스와 띠스베 이야기: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도 이 이야기를 모방한 결말부분 덕에 아마도 가장 유명해졌을 텐데, 비운의 연인들을 그린 이 이야기가 구비되어 <로미오와 줄리엣>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퓌라미스의 주검을 보고 울부짖으며 드리는 티스베의 기도; 나무여, 이미 내 사랑의 주검을 보았고 곧 내 주검을 내려다볼 나무여, 우리의 죽음을 영원히 기억하시어 사람들이 우리 둘이 흘린 피를 되새기도록 그대 열매를 어둡고 슬픈 색깔로 물들여 주세요“...
뽕나무의 열매인 오디가 익으면 검붉은 색깔로 변하는 것은 신들이 티베스의 기도를 들어준 증거.

4. 일식; 타이탄 시대의 태양신, 헬리오스가 레우코토라는(페르시아 공주) 처녀에 대한 상사병에 걸려서 자신의 임무인 빛을 사방에다 비추지 않고 온통 이 처녀에게만 관심이 쏠려서.
유향목과 해바라기 전설.

9. 산호초에 얽힌 신화; 페르세오스가 넵튠의 노여움을 가라앉히기 위해 바다괴물 케투스에게 희생 제물로 바쳐진 안드로메다 공주를 구하여 그녀를 해변에다 부드러운 나뭇잎을 깔고 그 위에 해초를 놓은 다음 공주의 머리를 살그머니 내려놓았다. 헌데 이 영웅의 바닷물에 괴물의 피로 물든 손을 씻기 전에 이 영웅이 죽인 메두사의 머리를 잠시 땅에 내려놓았는데 공주가 누운 밑에 깔아 논 해초가 이 괴물의 머리에 닿는 순간 굳어져 산호가 되었다. 오늘날까지도 산호는 대기에 닿으면 돌이 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V. 무우사의 탄생 외

Ixion; Zeus에 의해 신들의 연회에 초대되는 영애를 누렸으나 Hera를 넘보려다 제우스에게 불타는 바퀴에 영원히 매달리는 형벌을 받음. 제우스는 구름으로 가짜 헤라 유령을 만들자 익시온은 이 구름 헤라와 사랑을 나눠 Centaurs 종마들의 시조(sire)가 된다.

2. 플루토의 사랑. 케레스와 프로세르피나

그녀의 딸(프로세르피나)이 1년에 한번 대지로 돌아오는 것은 겨우내 흙 속에 잠들어 있던 씨앗의 싹을 은유했다. 최소한 고전시대에는 그녀의 역할이 농업, 특히 다양한 곡물의 경작을 관장하는 것이었다.

플루토는 “부”를 의미하는데--지하에서 땅 위로 해마다 보낸 풍부한 곡물과 경작물을 뜻한다.

VI. 신들의 복수(인간이 신, 인간 앞에서 자랑을 하다, 신들의 질투, 복수를 당함)
1. 넵튠은 말을 창조했다. 파도가 해안을 향해 돌진하는 것 같은 모습은 바로 넵튠이 바다의 신인 넵튠이 그가 창조한 말을 타고 육지로 돌진하는 것이다.

베 짜기의 명수 아크라네가 감히 베 짜기의 신인 미네르바와 베 짜기 경주를 벌이다가 그만 벌을 받아 거미로 변신. 아크라네는 베 짜기 시합에서 올림푸스신들이 변신을 해 인간을 능멸하는 신들의 비행 모습들을 실로 짰다. 그 모습에 분노한 미네르바는 베 폭을 찢어 버리고는, 들고 있던 회양나무 북으로 이라크네 머리를 때렸다. 아라크네는 그 제서야 여신으로부터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얻은 줄 알고 들보에 목을 매었다.. 여신은 이를 불쌍히 여겨 헤카테(마법, 요술에 능한 여신)의 약초즙을 한 방울 아라크네 몸에 부었다. 이 약초가 몸에 묻자 아라크네는 거미로 변했다. 아라크네는 꽁무니로 실을 내어서 공중에다 걸고는 거기에서 살게 되었다.

2. 니오베의 남편 암피온은 수금을 어찌나 잘 탔던지 수금소리에 돌들이 저절로 날아가 성벽을(카드모스가 새운 테베) 쌓았다는 전설이 있다.


6. 필로멜라, 프로크네, 테레오스이야기--꾀꼬리, 제비, 후투티(머리에는 깃털로 된 볏이 돋고, 부리가 칼날만큼이나 긴 새, 금방이라도 싸우려는 것처럼 무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새), cf. Eliot's The Waste Land 엘리엇의 ‘황무지’
Above the antique mantel was displayed
As though a window gave upon the sylvan scene
The change of Philomel, by the barbarous king
So rudely forced; yet there the nightingale
Filled all the desert with inviolable voice
And still she cried, and still the world pursues,
"Jug Jug" to dirty ears.
..
..
Twit twit twit
Jug jug jug jug jug
So rudely forc'd.
Tereu

고풍의 벽로 선반 위엔,
마치 삼림경치가 내려다보이는 창문처럼,
저 야수적인 왕에게 난폭히도 능욕당한
피로멜라의 변신 그림이 장식되어 있었다; 그러나 거기서 나이팅게일은
침범할 수 없는 목소리로 온 황야를 채웠다.
그리고 여전히 울었고, 여전히 세상은 추적한다.
“작 작” 더러운 귀에.

튓 튓 튓
작 작 작 작 작
참 난폭히도 능욕당했네
테류



(R)Furies, (G)Erinyes(복수의 여신들)..cf. Nemesis;(인과응보의 여신)

그들이 주요 관장하는 일은 사람의 법으로 응벌하지 하지 못하는 경우(이를 테면, 가족을 누군가가 해친 경우), 이를 대신 처벌해주는 것이었다. 이것은 사회의 질서를 바로잡는데 꼭 필요한 기능이었다.

인간이 가족 중 한 사람의 살인에 복수를 하지 못하면 에리니에스가 대신 복수해주었다. 이 사실이 오레스테스를 힘든 딜레마에 빠뜨렸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가 아버지를 이미 죽였기 때문에 그가 어머니를 죽이거나 또는 죽이지 않는다면 그는 에리니에스에 의해 처벌당할 운명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다.

아에스킬루스의 비극에서 에우메니데스는 어떻게 아테네(지혜의 여신)가 에리니에스를 움직여 오레스테스를 그만 괴롭히도록 했는지, 그 둘을 어떻게 설득해서 자애로운 에우메니데스의 편을 들어 에리니에스의 원래 임무인 복수의 역할을 포기하도록 했는지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Section IV: The History of Rome and the Defied Caesar (Book 12-15)
The Trojan War

아트레우스 가문

Artreus Thyestes
l l
l Aegisthus
Clytemnestra=Agamemnon, Menelaus=Helen
l l
Orestes Iphigenia Electra Hermione

아트레우스 가문의 비극을 다룬 고전 비극작품들
Aeschylus' Oresteia trilogy, Sophocles' Electra, Euripides' Electra and Iphigeneia in Aulis, and Seneca's Agamemnon.

하인리히 슐레이만이 1871년 터키에서 도시를 처음 발굴할 때까지 수세기동안 학자들은 트로이전쟁이 전설이라고만 여겼다. 슐레이만은 도시에서 찾은 보물을 몰래 빼돌리면서 엄청난 양을 약탈했다. 고고학자들이 BC 1180년경에 도시가 전쟁으로 파괴된 증거를 찾게 된다.

Book 11. 잠의 신(솜누스) 꿈의 신(모르페오스)

잠의 신의 맏아들 모르페우스는 인간으로 둔갑하는 데 능하고 인간의 흉내도 잘 내기로 이름나있는 꿈의 신.
둘째아들 포베토르(겁주는 자)는 짐승이나 뱀으로 둔갑하거나 이들을 흉내를 내는 데 능했고, 셋째아들인 판타소스(환영)는 땅, 바위, 물, 나무 같은 무정물로 둔갑하거나 흉내를 내는 데 능했다.

Book 14
3. 쿠우마의 시뷜레
T. S. Eliot's The Waste Land의 Epigraph에 등장하는 무녀. 현대인의 생중사의 상징적 모습. “나는 쿠우마의 무녀 시뷜레가 항아리에 메달린 걸 보고 있는데, 복사가 물었다. ‘시뷜레, 그대는 뭘 원하는가?’ 그녀가 대답했지, ‘죽기를 원해요.’”(페트로니우스의 Satyricon 48장). 아폴로는 자신이 사랑한 무녀 시뷜레에게 영원한 삶을 주었지만, 영원한 젊음은 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의 몸은 한 없이 쪼그라들어 병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아이아스(트로이전쟁의 영웅)와 율리시즈의 논쟁(13권...13장?)
아이아스와 율리시즈의 논쟁을 보면 고대세계에서 남을 설득하는 데 매우 중요한 학문으로 간주되었던 수사학의 좋은 예들을 많이 찾을 수 있다.

Ovid's Aeneid(오비드의 아에네이드)

BC 19세기에 완성된 버질의 ‘아에네이드’에서는 로마의 건국신화와 로마가 고대 트로이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읽을 수 있다. 이 작품은 아에네아스가 트로이 멸망 후 도망친 다음 여행과 이탈리아로 오기 전 여행을 기록하고 있다. 버질은 그리스의 호머 서사시와 라이벌이 될 만한 주요한 서사시를 라틴어로 써서 아우구스투스 제국에 영광을 돌리고 싶었다.

‘아에네이드’ 4장에서 가장 유명한 사건 중 하나는 디도와 아에네아스의 운명적인 사랑인데, 오비드는 이를 단 네 줄로 축소해버렸다. 버질은 아에네아스를 삼각관계의 중심에 놓고, 디도가 한쪽은 사랑에 끌리면서 다른 쪽엔 의무에 답하는 상황을 묘사한다. 오비드는 아에네아스의 모험과는 관계없는 다른 세 삼각관계를 강조한다.

주석가들은 오비드의 ‘아에네이드’에서 또 다른 중요한 변화를 지적한다. 오비드는 아이네아스의 이탈리아 최종목적지를 알려주는 분명한 예언을 무시하거나 아예 없애버린다. 예를 들어, ‘아에네아드’ 6장의 대부분에 나온 내용은 지하세계로의 여행인데, 거기서 그의 아버지가 그에게 곧 태어날 화려한 로마인을 보여주며 로마의 위대한 미래를 보여준다. 하지만 오비드 이야기에선 단 네 줄 뿐이다. 그렇게 오비드는 아에네아스 방황의 “신성한 목적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표현을 삭제해버린다”. 버질은 그 영웅(아에네아스)에게 미래에 대한 고귀한 계시와 추구할 운명을 부여해주는 반면, 오비드의 아에네아스는 목적없이 떠돌다 우연히 이탈리아 해안에 닿는 것으로 나온다. 이 변화는 “우주 흐름에 대한 오비드의 주요한 주제를 반영하며, 이것이 버질식 섭리와는 대조를 이룬다”.(티졸)



The Teachings of Pythagoras (book 15)피타고라스의 가르침

초기 로마 왕들에 대해 다소 무미건조하게 요약한 다음, 오비드는 갑자기 한 철학적 보고서형식으로 피타고라스의 철학을 들이밀며 우리를 놀라게 한다. 이것은 ‘변신’에서 두 번째로 긴 부분이며, 마리아 콜라비토의 주장에 의하면, 피타고라스 철학은 오비드 작품의 전면에 흐른다고 한다.

그의 주요 관심은 불멸의 영혼을 정화하는 것이었다. 순결하지 않으면 그 영혼(사람)은 별이 될 수 없었고(영혼마다 자기별이 있다), 다시 육체로 환생해야 했다(윤회전생).

사람의 근원은 인간과 신성, 즉 지상의 요소와 신성의 씨앗의 혼합물로 여겨진다. 인간은 (아에네아스, 헤라클레스, 로물루스, 시저의 신격화에서 보듯) 신이 되고 싶어 한다. 깨끗하지 못한 인간은 죽은 후 육체의 감옥에 다시 돌아가는 순환을 계속해야 한다. “오비드의 작품은 영혼이 물질이라는 업(業)의 덫에 갇히는 행위를 묘사하는 일련의 신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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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책] 글쎄다-다섯번째 모임 적바림합니다. 첨부파일 [2] 채현숙 1518 2006.12.18 00:04
15 [책] 옥타비오 빠스의 시론, 또는 시적 잠언 박경장 1437 2006.12.0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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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내가 찍은 짧은 세 컷 [2] 박경장 1290 2006.08.14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