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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다 2주년 기념 잔치

하늘기차 | 2008.09.23 15:53 | 조회 957


가끔 어떤 사람들이 날 보고 간혹 인본주의자라고 한다. 듣기 좋기도 하고 거북하기도 하다.
왜냐하면 하나님 중심으로 살려고 나름대로 열심을 내는 사람에게 인본주의자라는 말은 무척이나
섭하다!! 그러나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사람이 사람답다는 말 아닌가! 너무 당연한 것 아닌가!! 누가
어떻게 무엇을 근거로 나보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지만 말이다.

그러나 만일 나에게서 그런 인본주의적인 느낌, 아니 나는 그 주의라는 것이 싫다. 그냥 ‘사람냄새난다’고
하면 좋다. 그런데 그렇게 인본주의자라고 말 하는 사람은 그저 ‘사람냄새난다’는 말이 뭔 말인지 모르는
사람일 거이다. 왜냐 종교적 틀에 갖히어 진정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를 모르니 그런 표현이나, 발상
조차도 할 수 없는 사람이 틀립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유대의 종교지도자였던 니고데모하고 대화할 때에 예수님은 그 종교심 가득한, 그래서
그 종교심으로 종교적인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던 니고데모에게 땅에서 이루어지는 일도 모르면서
어찌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알겠느냐고 일침을 놓으셨다.

각 설하고 지난 글쎄다는 24번째 모임이었다. 벌써다. 글쎄다가 벌써다.문학에 문외한인 내가
문학에 맛을 들이기 시작한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익숙치 않다. 사실 문와한이라는 의미에서
나는 신본주의자다 인간의 희로애락에대한 이야기에 별 흥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아직도 성경을 통해 다가오는 그 감흥을 좀처럼 문학에서 맛 보기에는 아직도 무딘 내 문학적
감각을 아쉬워 한다. 물론 신앙의 감동과 문학이 어찌 같으리오만, 하여간 아직도 나의 마음에
문학의 자리는 그렇게 큰 자리 메김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나보고 인존주의자라니 웃기는
짬뽕이다. 사실 나는 주의라는 말을 빼고 싶은데 나는 지독한 ‘신본주의자다’. 그러나 인본이 없이
어찌 신본이 있을 수가 있는가? 땅이 없이 어찌 하늘이, 여자가 없이 어찌 남자가...ㅋ, ㅋ, ㅋ

하여간 그 날 2돌 생일 축하의 모습을 올린다.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무긍으로
이러지길 간절히 바라며 이렇게 몇 글자 적어본다.

이렇게 각자 맛 있는 음식을 한 가지 씩 그래서 자축하는 자리였습니다.

http://www.gogi.or.kr/picture/b-912.jpg

http://www.gogi.or.kr/picture/b-913.jpg

http://www.gogi.or.kr/picture/b-914.jpg

이 사진은 한동우 집사님이 장미의 이름을 발제하기 위해 나름대로 끄적거린 것을 재미있어서 이렇게 올려본 것입니다.
http://www.gogi.or.kr/picture/b-91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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