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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다른 게시판엔 기능이 마비...

이종윤 | 2011.01.31 15:08 | 조회 2000
너무 오랫만이라서인가요.
다른 게시판에 글쓰기 기능이 모두 사라지고 없네요 제 컴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이곳에 몇 자 남깁니다.
저 쌍둥이 엄마입니다.
휴우~
아이디도 패스워드도 모두 안됩니다.
그래서 쌍둥아빠 이름 도용하여 다시 생성했습니다.
너무도 추운날씨에 다들 건강하시리라 믿습니다.
홈피를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고향내음 흠뻑 마시게 되고
가슴아려하며 눈물도 찔끔....
목사님 최근말씀도 챙겨서 읽고는
그래 그렇지 했습니다.
그래서 물론 책과 영화에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목사님의 말씀을 읽고 난 후기로 저의 안부를 대신할까 합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십시요(주현절 후 세번째 주일)

믿는 우리 크리스챤에게 성령충만이란 늘 먹는 밥처럼 익숙한 이야기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성령충만, 이것은 예수믿고 구원 받은 자들이 살면서 지켜야 할 첫 번째 즈음의 계명(?)같은 것,
또는 삶의 지표(?)가 아닐 런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풍족하고 모든 것이 범람하는 시대의 한 표현으로
종종 듣는 이들의 귀를 무덤덤하게 만드는,
기독교인들이 흔하게 쓰는 한 표현으로만 여겨지기도 한 것이 또한 사실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여러 목사님들의 말씀 중의 단골 표현인 이 성령충만이
사실 저에게도 그저 늘 부족한 채로 위에서 부터 부어져야 하는 어떤 의식같은 것으로,
간구하고 간구해서 얻어지는 어떤 보상같은 것은 아닐까 생각했던 적도 있구요.

그런데 너무도 심플하고 이지하게 안홍택 목사님이 말씀하셨네요.
성령충만은 누군가가 주어야만 하는 것이 아닌
본인의 능동적인 선택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는 결과물이라는 것을요.

이미 우리 안에 들어와 있고,
우리가 생활해 나가며 늘 주의 말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스스로 성전임을 잊지 말고 그 성전의 본분에 맞는 생활을 해야 할 것이고,
그리고 그 불이 꺼지지 않도록 기름을 언제나 준비하고 예비해야 한다는 것을요.

한 일년여 동안 조금 방황했드랬습니다.
말 많은 한인 교회를 나와 현지 외국 교회를 들락날락 하며
머릿속을 늘 복잡하게 만들고,
혹시 예수님이 계시긴 한 건가 참으로 발칙한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문득 나 스스로가 이상한데 사로잡혀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어느날 도적같이 찾아 오리니 늘 깨어있으라 하셨는데,
마귀도 도적같이 아무도 모르게 찾아와 살금살금 내 맘을 훔치고 있었습니다.

사로잡힌다는 말,
성령에 사로잡힌 삶은 참으로 복받은 것이겠지만,
이렇게 나도모르게 모르는 어떤 것에 사로잡혀 어느 틈에 크리스챤의 본분마저
살그머니 내려놓으려 하였던 것은, 예 정말 불행하고 힘들고 괴로운 삶이었습니다.
그래서 별일이 없음에도 우울하고 괴롭고 모든 일들이 힘들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다시 교회에 발걸음을 하고 얼마 안 지나
문득 내 머릿속에 채워진 말씀 한구절이 저를 깨웠습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찌라도 주께서 나를 안위하시나니"
네, 저는 아마도 확신이 없었나 봅니다.
아니 처음엔 있었겠지요. 다만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잊게 된 것이겠지요.
버릇처럼 나도 에녹과 같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다가 주께로 가리라 했던 것은,
그냥 입버릇만이었습니다.

하나님과의 동행이란,
목사님의 말씀 중 결론 즈음에 어떻게 하면 성령충만 하여질까의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번에 끝내는 것이 아니라 늘 생활가운데
절제하고 인내하고 사랑하고 화평하고 온유하고 용서하고 화해하고 기뻐하고
자비와 착함과 성실함으로 신앙과 생활을 잘 해 나가는 것이
그것이 겠지요?

감사합니다.
언제나 그곳에서 등경위에 둔 빛처럼
이렇게 이역만리까지 비추시니
참으로 하나님 감사합니다.

-쌍둥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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