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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가 본 한국 교회의 개혁과제

하늘기차 | 2017.12.13 11:51 | 조회 1153


<장신대 신대원 79기 모임에서 종교개혁 세미나를 개최하였는데, 대전 용정교회의 권석은 목사님의 한국교회의 현재에 이르기 까지의 과정을 너무 잘 분석하였기에 공유합니다>

 

                 목회자가 본 한국 교회의 개혁과제

                                                                                                                                                                             대전 용전교회 권석은목사

    들어가기

     1984년 알렌의 개신교 선교로부터 시작된 한국의 기독교 성도의 수는 2015년 인구조사에 나타난 바에 의하면 9,676천명으로 인구의 19.7%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 되었습니다. 한국의 선교 초기부터 해방 전까지 한국 개신교의 중심이 되어온 북한의 교회가 분단과 북한 정권의 탄압으로 무너진 상황에서도 한민족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한국 개신교의 중추를 이루는 베이비 붐 세대(1955-1963년 출생의 7,125,347)가 은퇴하는 2023년 경에는 개신교가 크게 위축 된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아직 담당해야 할 사명이 너무 많습니다.

민족의 평화 통일. 북한교회의 회복, 지금까지 이루어 온 세계 선교의 지속적 사명 수행. 그리고 민족 화해와 하나님의 정의의 구현을 통한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 등과 같은 것입니다.

계속 성장과 부흥을 이루어야 하는 것입니다. 어기에 우리 베이비 붐 세대의 마지막 사명이 있습니다.

왜 베이비 붐 세대입니까?

베이비 붐 세대는 인구가 집중 된 세대입니다.

또한 이 세대는 이 세대와 관련된 가족(부모 세대. 자녀 세대)의 유대도 가장 강한 세대입니다. 이 세대의 사람들은 부모나 자녀들에게 큰 가족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부모를 모셨고 자녀들을 책임져 온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대는 문화와 정서의 유통성이 또한 큰 세대입니다.

유교적 전통과 가치 그리고 전후의 가난극복, 경제의 부흥에 따른 급변하는 문화에 대한 적응 등 수 많은 문화를 접하고 수용하여 응용하며 내면화 시킨 가장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를 소화해 낸 세대입니다. 따라서 이를 바탕으로 수 많은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세대이기도 합니다.

특히 한국교회와 관련해서는 농어촌 교회-도시교회-귀농 등 다양한 생활과 신앙을 깊이 경험해 온 세대이며 신앙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가진 특별한 세대입니다.

예를 들면 이들은 현재는 없어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구락부, 주일 저녁예배, 수요일 저녁예배, 어른들의 부흥회, 1주일 내내 새벽부터 저녁까지 진행되는 여름성경학교, 1달 이상 진행되는 성탄절 발표를 위한 준비, 새벽 송, 청소년기 때의 문학의 밤, 각종 수련회, 청년부 때에는 산기도, 찬양대. 교사 등등 수많은 신앙적 문화 속에서 자란 세대이고 어른이 되어서는 평신도로부터 시작해 교회학교 교사 ,찬양대, 구역, 남녀 전도회 등 해 보지 않은 것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될 세대는 다시 나타날 수 있을까요?

현재 한국교회의 교회학교는 이런 문화를 체험하게 할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교회학교 예배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문화적 단절입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세대에서 이들 같은 기독교의 문화적 경험, 이와 관련된 교회 사랑과 열정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큰 한국교회의 미래의 걱정입니다.

   특히 현재는 한국교회의 지도력은 이들 세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현재 한국교회는 55(1963년생)-62(1955년생)인 이들이 한국의 주요 교회와 담임목회를 하는 대부분목회자 층을 이루고 있으며 항존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세대는 오늘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하였을 뿐 아니라 동시에 한국교회의 미래도 이들의 신앙적 선택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 신대원 79기 대부분은 베이비 붐 세대입니다.

이 세대는 해방 이후 한국의 역사에 중요한 일익은 담당해 온 세대입니다. 이들은 오늘 한국의 민주화를 이룬 세력이고 경제의 부흥에 큰 축을 담당해온 세대입니다. 특히 한국교회의 부흥과 성장에 큰 역할을 해온 세대입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교회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세대이기도 합니다.

이 전환의 시대에 오늘의 한국교회의 중심에 있는 우리 세대가 어떻게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요? 이것이 오늘 베이비 붐 세대를 중심으로 발제를 하게 된 동기입니다.

 먼저 성찰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깊은 미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겸허가 필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제게 주어진 주제는 이미 많은 연구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의 발표는 그 범위를 좁히려고 합니다. 저는 제가 속한 베이비 붐 세대의 한국교회에서의 역할을 살펴보고 저의 목회의 현장인 현재 대전광역시에서 중형교회를 목회하면서 현장에서 제가 경험하는 오늘의 목회 현실을 중심으로 우리가 준비해야 할 목회적 미래를 중심으로 발표하려고 합니다.

2. 해방 후 한국의 변화와 기독교의 부흥

그리고 우리 베이비 붐 세대와 한국교회

  한국의 개신교는 해방되기 전까지 남북한 교회를 다해도 성도의 수가 30만 명을 크게 넘지 못하였습니다.( 1910.177,692. 1918. 315,377. 1938. 368,422. 1942. 245,000)

그런데 1950년 한국 전쟁이후 한국의 개신교는 급격한 성장을 시작합니다.(1950. 500. 1960. 623. 19703,192,, 19805,337,. 19908,037,. 2005.8,616,. 20159,676천명).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유교적 전통사회를 이루면서 농업에 삶의 근거를 두어온 한국사회는 1945년 해방과 1950년 한국전쟁 그리고 1960년 제 3공화국의 등장을 통해 전혀 다른 새로운 나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첫째로 정치적으로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으로 태어납니다. 이것은 한국인이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정치체제이고 삶의 경험들입니다.

      둘째로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적 시장경제라는 새로운 경제구조로의 재편입니다.

이것도 한국인으로는 처음 경험해 보는 체제입니다. 특히 제 3 공화국 이래 수츨드리이브 정책을 통한 무역입국의 경제운용은 한국인들로는 다시 태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셋째로 외교적으로는 수 천년 한국외교의 중심이던 중국이 적대국이 되고 미국과 서방이 한국의 외교와 우호국이 되면서 한국은 급격하게 서구세계의 일원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넷째로 사상적으로도 중국중심의 동양의 사상인 유, , 선의 정신세계에서 서구 중심의 세계가 열리면서 기독교가 그 종교와 사상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다섯째로 국정교과서를 통해 새로운 교육의 철학과 커리큐럼을 통해 진행된 일사불란한 교육정책과 중. . 대학의 진급의 과정마다 실시된 강력한 입시제도는 아주 빠른 시간 국가를 서구의 철학적 사고와 정치 제도를 습득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6.25 전쟁의 과정과 전 후 북구 과정에서 미국을 중심한 서방세계의 원조, 구호기관을 통한 구호물자 의료 등의 도움은 한국인들이 수 천년 중국 중심의 세계관을 확실하게 서방 중심의 세계관으로 바꾼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급격한 변화 속에서 기독교는 한국인의 삶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습니다.

     1955년생인 제가 출생하여 초등학교까지 성장해온 묵방교회(충북 청원군 북일면 농촌마을)120호 정도의 가구로 구성된 농촌 마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에는 장로교회와 성공회 두 기독교회가 이미 설립되어 있었습니다. 이 농촌마을에 제 띠 동갑이 14명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14명 모두가 우리 교회 또는 성공회에 다니며 성장했습니다. 우리는 오늘의 유치원인 성경구락부 출신이고 그 중 2명이 목사가 되었으며 현재까지도 대부분의 친구들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시 우리 묵방교회는 교회학교가 평균 60명 여름성경학교 때에는 120명까지 어린이들이 모였었습니다. 바로 1960년 중반까지가 한국의 농어촌 교회의 전성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베이비 붐 세대의 사람들은 초등학교의 단계에서 교회와 접해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기독교화 된 세대입니다. 특히 많은 미션스쿨과 기독교적인 공민학교들을 통해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해도 기독교적 가치를 접할 기회가 어느 세대보다 많았던 세대입니다.

     이런 급변하는 시대에 새로운 국가의 새로운 국민으로 다시 태어난 첫 세대가 바로 베이비 붐 세대입니다.

그리고 이 기독교화 된 베이비 붐 세대의 사람들이 성장하면서 급격한 한국교회의 부흥이 이루어집니다. 처음 1960년대 까지는 아직은 어린이여서 통계수치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1970년대로 전이된 이후 이들이 가족을 구성하면서 자신 들 뿐 아니라 자녀들 까지 기독교로 복음화를 시키는 과정에서 한국의 기독교인들의 숫자는 놀라울 정도로 성장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한국의 기독교인 통계에서 1960년대 이후 계속적인 성장을 이룬 근간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1962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그리고 베이비붐 세대의 도시 진입과 도시교회의 부흥

  1960년 집권한 제 3 공화국은 1962년 경제개발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제개발 제 2차 연도가 끝나는 1972년에는 서울에 구로 공단을 필두로 주요 도시에 공단이 조성되었습니다. 이 때 해방 후 세대인 1945년생부터 베이비 붐 전후 세대의 선두 주자인 56년 생 까지의 청소년들이 공단으로 대거 이주하였고 그 후 1985년 까지는 베이비붐 세대의 모든 사람들이 22-40세의 충을 이루며 도시로 몰려들었습니다.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 된 것입니다.

일예로 한국의 대표적인 공단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한 인천광역시의 경우 1960년 인천시 인구는 401,473명이었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산업화가 이루어 진 1975년에는 809,00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19801,083,096명으로 백만을 넘어 선 후 1995년에는 2,304,176명으로 2017년에는 3백만을 추월하는 대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이 때 농어촌에 있던 베이비 붐 세대가 대거 도시로 집입하였고 한국교회, 특히 한국의 도시교회의 성장도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때 이후 1996년 까지 약 20년이 한국의 도시교회와 청년부의 최고의 전성기입니다.

이 때는 한국 대학생 선교회를 필두로 하는 새로운 영성운동과 엑스폴로 74. 80년 대 성회와 같은 대형집회와 전도폭발과 같은 공격적인 전도운동으로 한국교회의 교세는 급격한 성장을 이루어 냈습니다.

 1980년 개신교 성도 5,337천명에서 19958백만 명 이상의 개신교 성도들의 대부분은 도시에 거주하는 성도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이 기간 서울. 인천. 대전. 구미. 광주. 울산. 포항. 광양 등 전국의 산업도시들에는 수많은 인구의 집중과 교회의 부흥이라는 전대미문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당시의 도시화 비율은 19202.9% 19305.6% 194011.6% 195018.3% 196035.8% 197049.8%1970년 드디어 도시와 농촌의 비율이 비슷하였으나 1970년 중반부터는 역조의 현상이 발생하면서 드디어 198066.7% 199079.6% 200087.7%이 이르러 한국의 도시화는 극대점에 이르게 되었다.    

또한 한국의 경제력의 집중도 도시중심으로 변했습니다. 이 기간은 매해 땅 값이 급등하여 땅만 있으면 가만히 있어도 부자가 되었고 이런 특혜는 도시에 집중되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서울의 강남의 땅 값의 폭등입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의 토지자산 장기시계추정에 의하면 196419,300억원으로 평가된 전국의 토지가 20135848조원에 달해 3030배가 상승하였고 도시의 1평방미터의 가격은 5,307배 상승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1984-87년 간 잠실 승복교회 교육전도사였을 때 잠실 4단지 주공 아파트 24평의 가격이 당시 45 백 만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파밀리에 아파트로 재개발되었는데 현재 가격은 약 10억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은 이 기간 연 평균 7% 이상의 성장을 기록해 왔는데 이 경제성장은 공업중심의 성장으로 이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형성된 부의 축적은 도시가 누리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1인 당 국민소득은 1970255$. 19801,660$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이 중화학공업이 발달하고 수출드리아브 정책이 본격적으로 실시된 1980년 이후 국민소득은 19906,303$ 199511,735$ 201020,562$ 20173$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본 것처럼 도시화 비율이 50%를 넘게 된 1980년 이후 1인당 국민소득이 급격하게 상승하였는데 그 상승한 혜택은 도시거주자들이 누리고 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 기간 이런 폭발적인 도시의 급격한 성장과 지가의 상승 그리고 경제적 혜택으로 부자가 된 교인들을 가진 도시교회들이 헌금에 힘 입어 대 규모의 교회 건물을 건축하면서 교회만 져 놓으면 교인도 생기고 교회 빚도 쉽게 갚을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 들게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남는 헌금으로 기도원 부지구입이나 교회 공동묘지를 구입하는 등 약간의 투기적인 성향으로 땅을 확보를 하는 도시교회는 윤택한 성장의 단 맛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런 여력으로 안 될 것이 없다는 자신감이 한국교회 안에 가득한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해외 선교에도 과감한 투자를 하였습니다. 이 때 대부분의 도시교회들이 교회 건물과 교육관을 건축함에 있어 현재 교인의 수 보다 많은 수로 교회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건물을 크게 건축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때는 아직 한국의 경제나 교회가 호황기를 맞고 있었기 때문에 교회건축을 해도 5년 정도에 대부분 부채를 상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이 기간 농어촌교회에서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 뿐 아니라 젊은이들이 도시로 이주한 1970년 대 중반부터 농어촌 교회는 급격하게 붕괴되었고 현재는 대부분이 미자립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농어촌교회의 피폐는 그 이후 회복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기간, 그러니까 1980-1997년 까지 한국교회는 장밋빛 환상에 빠져 있었고 일정 부분은 교만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이 당시에 수립된 장기 정책에 거품이 들게 된 원인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총회 연금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한 것은 오늘에는 이런 환상이 깨졌는데도 아직 교회 건물을 크게 지어서 큰 목회를 하면 교회가 부흥한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교회의 지도자들이 있는 것입니다.

 

4. 한국의 구제금융, 그리고 세계경기 불황과 산업의 고도화. 그리고 구 도심의 해체. 구도심 교회의 몰락 (1996-2007년의 태풍)

  1990년 노태우 대통령의 집권시대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서울을 필두로 하는 도시는 도시로 몰려드는 사람들을 수용할 수 없게 되었고 주택의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여 집값폭등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급기야 정부는 일산. 안양, 평촌. 수지 등 신도시 개발을 국가 시책으로 설정하였고 새로운 신도시가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1995년 국민소득 10,000$ 이후 시작된 본격적인 마이카 시대( 1980100만대 돌파, 1990300만대 돌파 1992500만대 돌파)가 돌입하였습니다. 이 때부터 원도심 중심에 있던 도시교회들에게는 큰 시련이 다가왔습니다. 특히 그리고 1997I.M.F 구제금융과 132만의 실업의 발생은 신도심의 개척교회에도 큰 시련이 되었습니다.

     2004년부터 실시된 5일 근무제 그리고 2007년 이후 계속된 세계경제침체. 산업의 고도화에 따른 일자리 축소(공산품 수출의 경우 196227%에서 1993년 이후 96.1%로 그리고 단순 경공업에서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확. 콘텐츠사업 등의 고도화와 업무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축소와 빈부격차의 발생). 공장의 해외 이전 등으로 1997I.M.F 이후한국의 도시는 급격한 태풍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첫째로 급격한 인구이동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현상으로 도시에 있는 교회라고 해도 구도심은 몰락하기 시작했고 구도심에 있던 교회들이 신도시로 이전하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따라서 구도심에서 신도심으로 따라 이동하지 못한 교회들의 침체가 시작되었습니다.

  둘째로 만성적 교회 채무의 발생입니다.

대부분 교회가 급성장하던 1980년대 교회를 건축한 구도심의 교회들이 교회를 다 채우기도 전에 새롭게 개발되는 개발지역과 신도시로 교인들이 이주하게 되고 급히 주차장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으로 부채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매해 지가가 상승하여 마이카 시대를 대비하지 못한 구도심의 교회가 주차장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교회성장과 교회의 채무는 함께 따라가는 만성적인 채무자가 되는 성향이 나타났습니다.

     셋째로 가족의 해체가 일어나 젊은 층이 사라졌습니다.

신도시의 개발로 마이카시대에 주차공간이 없는 골목길 구도심 교회에 출석하지 못하게 된 젊은 층이 신도심으로 이동하면서 구도심에 거주하는 교인가족들이 해체되었고 구도심교회에서 젊은이들이 사라졌습니다. 또한 선데이 크리스천이 늘어나게 시작했습니다.

신도심으로 이주하는 교인들이 많아지면서 차마 교회를 옮기지는 못하지만 매일 새벽. 저녁예배에는 참석할 수 없는 중직자들이 주일만 구도심의 교회를 참석하게 되면서 새벽기도회. 저녁예배가 도시교회에서 사라졌습니다. 그 자리에 오후예배가 생겼지만 이도 점차 사라져 일주일에 한번 대예배만 참석하는 형태로 신앙의 패턴이 변하게 되었습니다.

     넷째로 어린이부가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젊은이들이 구도심의 교회에 출석한다고 해도 자녀들은 신도심에 있는 학교에 진학함에 따라 구도심의 부모들이 출석하는 교인들의 자녀들은 학교 친구들이 있는 신도시 지역이 아닌 자신들의 교회가 아니라 부모님들의 교회에 어쩔 수 없이 오게 되고 대부분이 중직자인 부모들과 자녀들의 예배 시간이 맞지 않아 한 가정 안에서 둘 또는 세 개의 교회의 교인으로 나뉘어지는 현상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교회학교도 무너졌습니다.

 특히 1970년 대 후반부터 시작된 인구정책으로 한 자녀 낳기 운동이 일어나 베이비붐세대가 2자녀만 낳는 경향이 생겼고 이 효과가 이들의 출산기인 1980년대 부터는 어린이 출산율이 하락하여 1980년대 이후로는 교회학교가 정체에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베이비 붐 세대가 워낙 사람이 많아 두 자녀만 낳아도 인구감소의 현상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으나 베이비 붐 세대의 자녀들이 결혼 적령기에 들게 된 2010년 이후는 인구가 절벽에 이르러 O.E.C.D국가중 가장  출산율이 났은 출산율이 1.2%에 이르지 못하는 어린이 절벽의 시대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한국의 교회에서 어린이들이 사라진 이유입니다.

    다섯째 교회조직이 이완되었습니다.

급격한 교인의 이동 특히 젊은 층의 이동은 구도심에 있는 중소규모의 교회들의 젊은 일꾼들이 심도심이나 새롭게 개발된 아파트로 이주하면서 교회학교교사. 구역장. 중보기도자 등 교회의 일꾼의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직장에서 해직된 교인들이 이사하게 되고 수입이 줄어들면서 교회의 활력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이 때부터는 신도시를 제외한 구 도심에서의 개척은 매우 힘든 상황에 직면하였고 개척교회와 중소형교회들이 해체되는 단계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여섯째 양질의 교역자들의 실업이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신학생은 1980년을 기점으로 크게 변화 됩니다. 1980년 이전까지의 신학생은 정말 소명의식이 분명한 소수의 사람들이 신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그러나 1970년 중반이후 본격적인 산업화가 일어나고 도시가 발전하고 교회에서의 교역자의 수요가 급등하면서 1981년부터 신학교의 학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1980년 제 5공화국의 신군부의 강력한 해직조치로 많은 의식 있는 교인들이 신학에 입학하였고 1970년대 한국 대학생선교회. 네비게이트. 유비에프 등 많은 선교단체에서 훈련받은 대학생들이 신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신학교는 과열현상을 빚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한민족의 역사 이래로 이렇게 좋고 이렇게 열정적인 교역자들이 헌신한 세대가 있었을까요?

이는 이 민족을 향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이었습니다.

이들이 졸업하고 목회 현장으로 투입되기 시작한 1985년 부터는 도시교회로부터 중소도시 그리고 1990년 초까지는 농어촌교회에 까지 이들 졸업생들로 채워졌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제대로 된 목회적 돌봄을 받으며 성숙한 교회로 진일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1995년 이후에도 각 신학교의 신학생수에 대한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적체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만사운동을 강력하게 시행하기도 하였으나 1997I.M.F 이후 한국교회의 조정 기에 들어 서면서 2000년 이후로는 교역자 실업 군이 나타나게 되었고 현재 농어촌 . 도시 개척교회에 목회자들도 교회에 적은 두고 있으나 실제로 세례교인 20명에 이르지 못하는 교회들이 30-40%이 이르러 경제적으로는 실업자와 다름없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 미자립 교회에 대한 지원은 오늘날 한국교회의 큰 문제가 되어 있습니다.

    본인이 속해 있는 대전노회의 경우 110개의 교회 중 45개 교회가 미자립 교회이고 15개 정도의 교회는 차 상위 교회로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교회입니다. 그리고 25개 교회는 다른 교회를 돕기 어려운 자생적인 교회이고 약 25개의 교회(전체의 25%) 정도의 교회가 약 47%의 미자립교회를 지원하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지원하는 25%의 교회도 재정이 점차 어려워 앞으로 심각히 대책을 숙의하는 형편입니다.

 

5. 2007 세계금융위기와 장기 침체 그리고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를 맞 는 오늘의 한국교회

   2010년 이후 한국교회는 전체적인 신도 수는 크게 변함이 없지만 성장하지도 않는 침체기를 맞고 있습니다. 통계에서도 나타난 것처럼 8,90년대의 폭발적 성장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면적으로는 깊은 침체기의 늪으로 빠져 들고 있습니다.

첫째로 1990년 이후 물질만능과 세속문화의 확장 그리고 포스트모던 시대의 탈 권위주의와 중첩된 현상이 현저하게 나타나면서 청소년의 모든 관심은 연예계와 스마트 폰. Pc와 등 새로운 문화 환경에 매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에 비해 한국교회의 어린이부 예배의 축소(1980년 초기부터 사라진 어린이 수요예배. 어린이 저녁예배)와 여름 성경학교. 수련회. 부활절 절기. 성탄절 절기 등의 교회학교 문화는 왜곡 축소되었습니다. 따라서 대표적인 교회의 문화콘텐츠인 성탄절의 문화가 교회에서 사라졌습니다. 새벽송. 성탄절 축하 행사 등. 전통적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기독교 문화가 사라진 것입니다. 결국 이런 기독교 문화의 단절이 어느 날 갑자기 한국교회가 공룡처럼 사라지는 세대를 만들 것으로 예측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문화적 존재인데 자신에게 익숙한 문화가 아니면 사람은 자신이 익숙한 문화 안에 머물게 되기 때문이고 문화가 없으면 감동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 주님과의 만남의 감동이 없는데 어떻게 깊은 기독교적 영성을 가진 성도들이 계속 양산 될 수 있겠습니까?

     둘째 교회의 막중한 부채가 발생되었습니다.

현재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상호신용금고 까지를 포함한 총 대출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대한 총 이자도 연 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 되고 있습니다.

왜 한국교회의 대출이 이렇게 늘어난 것일까요? 한국교회의 건물은 대체적으로 1980년 대 교회가 부흥 할 때 붉은 별돌로 기념비 적인 건물로 지었습니다. 그러나 2010년대를 맞으며 교회를 리모델링 해야 할 때를 맞았습니다. 또한 주차장의 확보가 시급해 결국 2005년 경 부터는 교회 리모델링과 주차장 확보를 위한 부지 매입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무리한 결정들이지만 특히 중소형교회들에게 있어서는 교회의 운명을 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990년 중반부터 시작된 신도시 개발과 마이카 시대에 따른 교인의 이동을 막아야 교회가 생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500명의 교인을 가진 중형교회가 교육관을 포함해 교회를 재 건축하거나 리모델링을 할 경우 적고 검소하게 하여도 1,000-1500평의 공사를 해야 하는데 평당 건축비가 3,500,000원은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교회 건물에 손을 대면 일단 30억에서 50억원의 비용이 필요하게 됩니다. 여기에 주차장 까지 확보한다면 70억 이상이 소요 됩니다.

그러나 교회로써는 사활을 걸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회의 사활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부채의 상환입니다. 현재 평균적으로 각 교회의 서리집사의 수가 교회 출석교인의 수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성인 교회 출석교인 수에 시 단위 교회의 경우는 1,000,000-1,500,000원 정도. 광역시 1,500,000. 특별시 2,000,000원 정도 헌금을 하는데 500명이 출석하는 중형교회의 경우 예산이 5-10억 사이입니다. 만약 채무가 50억 원인 경우 제1 금융권 3.5%의 낮은 이율로 이자를 지급한다고 해도 약 2억원의 이자 부담이 생깁니다. 대체적으로 7억 예산의 경우 기본 교회 운영에 4억으로 동결한다고 해도 이자상환과 원금상환을 계산한다면 교회가 획기적으로 부흥하지 않는 한 모든 채무를 상환하는데 약 15년을 각오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동안에는 획기적인 교회 성장과 선교를 위한 투지를 하기 어렵게 됩니다.

   셋째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와 결혼기피 그리고 가처분소득의 하락

2017년 현재 55년 생은 만 62세입니다. 교수를 제외하고 가장 늦게 퇴직하는 공무원과 교원의 퇴직 연한입니다. 그러나 이미 대부분의 55년 생들은 I.M.F 구조조정과 그 이후 조기 퇴직 압력으로 이미 퇴직하였고 지금은 현재 55세인 1963년 생들 까지도 퇴직에 몰려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이들이 대부분 안수집사. 장로 그룹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세대가 충분한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였고 자녀들로 결혼하지 않은 자녀들이 많습니다. 자녀들의 취업도 어렵고 취업했어도 이직이 많아 결혼을 하지 않은 자녀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중직 자는 퇴직에 그의 자녀들은 미 취업에 내 몰려 있습니다. 그러니 교회의 생산적이고 과감한 목회는 쉽지 않습니다. 교회가 노령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직 자들이 조기 은퇴를 선호하는 경향이 발생하였습니다. 교회를 책임지고 이끌 중직자 들의 층이 얇아지는 것입니다.

또한 베이비 붐 세대의 중직 자들의 여성도 들(권사)의 경우 자녀들이 결혼하여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회구조여서 많은 분들이 손자 손녀를 보아주어야 합니다. 주일 저녁 자녀들의 집으로 출근해 금요일 자녀들 퇴근 후 집에 돌아오니 중직 자 들의 선데이 크리스천화가 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런 형편에서 한국의 가계소득은 큰 편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10대 대 기업에 근무하거나 공사에 근무하는 작장인과 중소기업이나 어린이 집 등 사회복지분야에서 근무하는 이들과의 소득 격차가 너무 큽니다. 물론 건물을 가지고 임대 수입을 올리는 이들이나 상위 그룹의 소득은 커서 우리나라도 100억 이상의 부를 가진 이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경우 2010년 이후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드는 이유가운데 하나는 너무 비싼 집값으로 도시의 집값상승이 도시가계부채의 원흉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각 교회는 2010년 이후 교인의 숫자는 줄어들지 않은 교회라고 해도 십일조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은퇴와 가처분 소득의 하락 그리고 젊은 세대의 진입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만나는 도시 중형교회의 목회자들이 고민이 많습니다. 아무리 열심을 다해 목회를 해도 교회의 부흥도 예전 같지 않고 특히 교회의 십일조와 재정이 해를 더할수록 압박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나의 목회에 무슨 문제가 있나 고민이 많습니다. 그러나 목회자가 목회를 잘 못해서 교회의 재정이 줄어들고 압박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가구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 든 것입니다.

    그러니 교회의 부채가 얼마나 교회에 부담이 되겠습니까?

지금은 교회를 매물로 내어 놓아도 매물로 나온 교회를 살 건전한 교회가 없습니다. 이미 2000년 초까지 부흥하던 작은 교회들이 매물로 나온 교회를 구입했고 지금은 일부 대형교회를 제외하고는 소형교회가 중대형교회로 성장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교회 건물은 다른 건물과 달리 교회의 특수 목적으로 지어졌으니 매입자가 없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다급하면 이단에게 성도들이 눈물로 헌금한 교회를 팔겠습니까?

  넷째 노령화

한국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듯이 교회에도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한국교회가 성도의 숫자는 크게 줄지 않았지만 재정능력이나 선교의 여력이 낮아지는 요인

     중의 가장 큰 요인입니다. 2000년대 들어오면서 한국교회는 개척교회 운동이 사라졌고 도시교회의 대부분의 중형교회들이 1960년 대 이후 설립된 교회들이어서 최소 창립 30년에서 6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살펴 본 것처럼 농어촌 교회는 이미 고령화 되었고 도시교회도 1990년 이후 원 도심에서 개발지역으로의 이동이 급격하게 발생하여 원도심 중형교회들의 노령화가 급하게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이남은 세대들은 그 동안 교회의 부흥에 헌신해 온 세대이므로 원로그룹이고 교회로써는 예우를 해 드리고 돌봐 드려야 하는 세대입니다. 그러나 젊은 세대의 신도심으로의 이동으로 창립 60주년 정도에 이르는 원 도심 중형교회의 경우 60세 이상의 교인이 이미 50%를 넘은 경우들이 많습니다. 이로 인해 젊은이들은 어른들을 섬겨야 하는 중압감으로, 또한 목회프로그램에서 자신들이 중심에서 주력적으로 일하지 못하는 이유로 더 빠르게 이동하고 싶어하는 경향들이 발생해 노령화가 노령화를 가속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섯째 목회자들의 은퇴와 교회의 갈등

최근 해방 후 세대의 목회자들이 퇴직하고 있습니다. 1945년 생 이후 분들입니다. 일평생 목회하고 70 정년으로 은퇴하는 복 있는 분들입니다. 대부분 교회를 개척하여 부흥시켜 오신 분들이 많고 60년대 전도사 때부터 목회를 시작해 당시 작은 도시에서 목회를 시작했으나 도시의 개발과 성장으로 큰 교회를 이루어 오신 성공적인 목회자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 분들과 함께 30년 또는 50년 이상 교회를 떠나지 않고 함께 교회와 인생의 고락을 해온 분들이 계십니다. 이 강고한 교회의 질서가 새롭게 후임으로 부임한 신세대(대체로 45-50)의 목회자의 목회 방침과 부딪히거나 결등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젊은 차세대 중심의 목회를 해야 하는 새로운 목회방침으로 노년의 성도들은 목회에서 차선으로 후퇴하게 됩니다. 우선 찬송의 선곡부터가 달라집니다. 노인들은 찬송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복음성가중심으로 예배를 인도하는 분위기에서 구경꾼이 되는 기분이 듭니다. 이런 경우 교회의 문화적 전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최근 교회가 분열이 되면 다시 회복이 안 됩니다. 그러면 교회는 소멸됩니다.

     여섯째 대교회 집중화 그러나 익명의 교인의 급증

최근의 교인들의 이동성향은 1970년대 까지는 농어촌에서 도시로 이동했습니다. 그러나 1990년 신도시 개발 이후는 도심에서 신도시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도시 안에서도 구도심에서 신도심으로, 개척교회에서 중소형교회나 중형교회로, 중형교회에서 대형교회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대형교회에 가면 익명의 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형교회가 시험에 들어 무너지는 경우입니다. 이 때 대형교회의 교인들이 다시 중소형교회나 개척교회로 오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가나안 교인이 되고 열정이 있다는 사람들은 반기독교 정서로 교회에서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교회개혁을 주장하면서 교회를 공격하는 일선에 서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6. 몇 가지의 대안

     첫째 환상를 버려야 하겠습니다. 특히 대교회 따라가기를 버려야 하겠습니다.

지금은 1980년대의 성장 시대가 아닙니다. 특히 교회를 새로 개축하고 크게 지으면 자연히 부흥한다는 생각도 통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마음은 중대형교회에 가 있어 중대형 교회의 목회자들과 같은 처우를 기대하면서 이들을 모방하려고 합니다. 또는 중대형교회의 시스템을 모방하고 추구하면서 중대형 교회 따라가기를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의식의 거품을 없애야 하겠습니다. 중대형교회들도 목사님의 품위 유지를 위해서는 이런 정도의 차량을 사용해야 한다는 등의 거품 의식을 버려야 하겠습니다.

    둘째 자신들 만의 독특한 목회와 자신의 교회의 장점을 살리는 차별화된 교회의 문화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능력도 되지 않는데 백화점 식으로 이런 프로그림 저런 계획을 백화점 식으로 모방하는 목회는 교인들을 피곤하게 만 할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단순화 하고 집중하는 것이 좋고 특성화 시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 됩니다, 특히 복음 곧 예수님과의 내적인 진지한 만남이 일어날 수 있는 목회적 방안을 수립하고 복음과 복음의 삶 곧 사랑과 돌봄, 치유와 회복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고백될 수 있도록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맞춤 서비스를 하는 것처럼 집중 목회를 통해 개인의 감동이 극대화 되고 믿음을 가져야 할 필요를 발견하게 하고 계속적인 감동이 일어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감동이 없으면 마음을 여는 일이 없고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기적과 변화가 일어나지 않게 때문입니다.

     셋째로 목회자들이 사도 바울처럼 자비량으로 생활할 각오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원로목사로 은퇴하고 원로목사의 대우를 평생 받는 것은 목회의 면류관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자세도 목회자에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은퇴 후에 점퍼를 입고 작지만 자신의 용돈을 벌어서 쓸 각오로 목회와 관련 없는 기술을 익히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런 준비가 목회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노후를 더 풍요롭게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비량 선교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넷째 복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헌신이나 깊은 섬김 없이 감동을 만들려면 이벤트성 행사를 해야 하는데 이벤트나 프로그램을 의존하는 감동은 사람을 변화 시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용이 많이 들게 됩니다. 아무 것도 없었지만 영성과 신앙적 인격 그리고 눈물로 그리고 뜨거운 사랑으로 빈손목회에 승부수를 띄우셨던 예수님의 빈들의 영성. 광야의 영성으로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다섯째 복음적이고 선교적이며 땀 흘리는 영성의 신앙인들로 세워야 겠습니다.

철저한 Q.T와 일대일 제자양육, 그리고 선교에의 참여 등과 같은 복음적인 사역과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을 불어넣는 목회로 나가야 하겠습니다. 목회를 단순화 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왜 이 땅에 수 많은 교회 중에서 우리 교회를 와야만 하는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성도들에게 줄 수 있는 책임 목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여섯째 빨리 부채를 청산해야 겠습니다.

앞으로 금리상승이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우리나라도 고금리로 나갈 수 밖습니다.

특히 현재의 중직 자들이 65세 이상의 실직이 되고 70세 은퇴를 하게 되는 앞으로의 5년 내에 부채를 청산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여력을 북음전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겠습니다. 할 수만 있으면 교회를 팔아서라도 지금 고급의 훈련을 받았지만 임지가 없어 방황하는 40대까지의 목회자들을 전도목사로 지원해 전도와 복음의 역사를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일곱째 제발 노회나 총회 특히 각 전국 남녀 전도회, 지역 목회자 모임 등 별 의미 없는 행사나 사역, 각종 모임을 폐지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빌미로 취미생활을 하면서 정치를 하는 정치꾼들이 사라져야 하겠습니다

교회와 교계 내에 너무 모임이 많습니다. 그리고 교계에 너무 언론기관도 많습니다. 정말 필요한 모임 말고는 모임을 통폐합하거나 단호하게 없애야 하겠습니다. 이런 모임이 요청하는 후원금이 너무 많습니다. 목회자의 목회에 대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의 소모가 너무 많습니다. 노회도 행사를 줄여야 하겠습니다. 정말 필요한 행사와 정말 필요한 사역을 빼고는 노회의 각 부서의 행사도 줄여야 하겠습니다.

     7. 결론 그리고 한 목회자의 눈물

어제 이 글을 작성하느라고 우리 노회 몇 개 교회의 목회자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던 중 금산군 남이면 면소재지에 있는 남이교회 담임목사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남이교회는 농촌지역이지만 면소재지에 있는 교회입니다. 한 때 남이 초등학교에 학생이 700명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30명입니다. 그것도 20명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고 한국인의 자녀는 10명입니다. 역조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에게 한국인들의 자녀들이 왕따를 당하는 현상입니다. 교회는 250명 정도가 모였기 때문에 80년 대 약 500평의 대지에 1. 2층 건평 160명으로 잘 지었습니다. 지금 교인은 70세 이상 2040-7015명 계 35명 정도의 교인이 남았습니다. 어린이교회학교는 90년대 중후반에 사라졌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도시로 자녀들이 모두 떠났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우리 노회 시찰의 한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이 분은 지난 해 대전 시내에 교회를 개척했다가 최근 경안노회에 청빙을 받아 교회 개척을 그만두고 청빙 받은 교회로 부임하기로 했다고 인사를 왔습니다. 이분의 연령은 56세입니다. 청빙 받은 교회의 출석교인은 15명입니다. 그래도 도시에서 개척하는 것 보다는 나겠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다른 한 분의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대전에서 개척한지 12년이 넘은 분입니다. 최근 어린이집 차량기사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40명 정도 모이던 교인들이 몇 가정이 이사를 가서 사례를 받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노회가 지원하는 지원금으로는 임차한 교회 임차지를 내고 관리비를 내면 남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앞에서 살펴 본 것처럼 농어촌교회에서 도시교회 개척교회로, 도시개척교회에서 중소형교회로, 중소형교회에서 원도심 중심의 중형교로 파급될 것입니다.

그러나 대형 교회라고 해도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대형교회에는 너무 큰 부채를 끌어 안은 교회가 많습니다. 그리고 대형교회에 대한 요구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부담을 너무 많이 지워 마치 난장이 나라에 들어간 거인이라도 잠자는 동안에 난장이들이 받줄로 꽁꽁 매어 놓아 꼼짝 할 수 없는 것처럼 자신을 위한 활동의 여력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우울한 전망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그래도 단군이래로 가장 유능한 목회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넘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단군이래로 가장 헌신적인 한강의 기적을 이룬 베이비 붐 세대를 포함해 위대한 한국교회의 신앙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가진 기독교에 대한 문화와 경험들은 세상을 바꿀 만한 기독교 문화와 영성훈련 그리고 교회 섬김 훈련이 잘 된 재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회에 부채가 있기는 하지만 한국교회는 아직은 단군이래로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고 부흥에 대한 갈망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무슨 난관이라도 현장에서 합리적이고 신앙적으로 오늘의 한국교회를 전 생애를 통해 몸으로 경험해 온 베이비 붐 세대의 목회자들이 한국교회에는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해온 항존직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현재 한국교회의 중추시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한국교회의 마지막 소망이 있습니다.

베이비 붐 세대의 영적. 영성적 삶의 개혁이 한국교회의 개혁입니다.

아마도 이들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들 안에 너무 많은 기독교의 유산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세대만큼 한국의 민주화를 비롯해 한 반도의 통일 그리고 한국의 경제부흥을 현장에서 고민하며 몸부림 친 세대가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늘의 한국교회에서의 베이비 붐 세대는 1970년대의 뜨거운 성령체험과 1980년대의 체계화되고 제대로 훈련된 신학교육을 통해 정예화 된 세대입니다. 그리고 교육전도사부터 담임목사 까지 모든 교회의 영역과 생리를 가장 잘 아는 세대입니다. 그리고 노령화의 문제도 가장 잘 피부로 경험하고 있는 세대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그 분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분잡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없어지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따뜻한 교회의 보호막의 옷을 벗고 빈손으로 광야로 나갈 용기입니다.

그리고 아침이슬 같이 내리는 주님의 눈물에 담긴 은혜를 갈망하는 간절함입니다.

     그리고 서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사랑하며 이웃을 향해 자신의 한 벌 옷을 벗어줄 용기입니다.

그리고 빈들에 계신 주님의 옆에 빈손으로 살 용기입니다.

     후기

저는 지난 주간 제주도에 갔었습니다.

그곳에 최근 중국과 선교지에서 추방된 선교사들이 많이 이주해 와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의 노후는 고사하고 우선 생활할 대책도 변변하지 못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지내시느냐고 하니까 하나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제주 앞 바다에 미역이 떠 말려와 건지고 바위의 게를 잡아 국을 끓이니 먹을 만하다고 합니다. 또한 제주에 감귤을 따는 철에는 일손이 부족해 일당을 버는데 어려움이 없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귤과 채소들이 지천이어서 선교지에서보다 더 생활이 괜찮다고 합니다.

제주에 빈집도 많고요.

그런 그분의 자족함이 너무 큰 영적 재산을 가진 재산가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겸허가 마음에 잔잔한 말 없는 말을 해 주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우리를 통해 그리스도가 나타나는 감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어떻게 닫혀진 이 시대의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불어 넣는 예수그리스도의 광야의 영성이 오늘의 옷을 벗고 내일로 나가게 하는 한국교회의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후기

이 글은 2017년 장로회 신학대학원 79기 동문들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동기들만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에서 발제한 글입니다. 현재 교단신학교의 교수들과 1983년 신대원에 입학하여 현재는 목회의 현장에 30여년 현장목회를 하고 있는 동문들이 함께 나눈 내용이므로 한국교회의 모든 교회의 상황을 다 고려하거나 입장을 다 대변할 수는 없는 글임을 참작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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