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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사순절침묵연속기도회 단상

하늘기차 | 2023.03.26 17:08 | 조회 255


2023년 사순절침묵연속기도회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9:27)

 

한 두 가지 구할 은총을 마음에 품고

계속 이어지는 국가 폭력의 참사를 보며

예수님께서 어떻게 움직이시며, 머무시는 지,

무슨 일을 하시는지

예수님과 함께

동행한다는 마음으로

조용히 기도 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23. 3.20()
- 여전히 생각들로, 잡념의 바다를 떠돈다. 이제 멈추어

조용히, 주님의 영의 자리에 머문다.

이번 기도회로 좀 더 주님의 자리에 더 익숙해지기를 바란다

빈 들에 마른 풀에도 새순이 돋고 지지배배 새소리가 내 귀를 두드린다. 주님의 품에 안겨서 깊은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니 오직 사랑이시다. 참 좋은 시간 감사 오직 감사이시다

말라버린 무화과 나무의 모습이 나 같아서 억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말라버릴 수 밖에 없는 외부적 요인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비유이고... 과실수의 창조된 본분은 열매 맺음이어서 냉혹하게도 영원히 말라버릴 수 밖에 없는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나에게도 믿음이 있다면 그리 구하고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봅니다. 신앙의 길이 어렵고 결단의 길이라는 것을 다시 말씀하십니다.

어떤게 내 생각이고 어떤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도하는 동안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도 기도드렸는데, 기도드리는 동안은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23.3.21()

-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신 예수님!

주님 저는 어디에 있어야 합니까?

나의 만족과 유익을 위해 가지려고 하는 수많은 일들.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보이기 위해 네가 하는 수많은 일들.

주님 나는 죽었습니다.

이제 내가 사는 것은 내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사시는 것입니다.

주님, 그러면 지금 주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누구와 함께 계십니까?

 

죽음과 고통, 절망 속에 간절히 주님만을 찾는 이들, 주님 밖에는 도움이 없는 이들.

주님이 계시는 그곳에 제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있어야 합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23.3.22()

- 베드로가 3번째로 예수님 부인할때는 저주하며 맹세한다.

 

얼마나 두려웠으면 그랬을까? 죽음의 힘이 그렇게 베드로를 압도한다.

 

우리는 그렇게 약하고 부족하며 결핍이다.

십자가만 보이고, 당연히 부활은 보이지 않는다.

주님도 그렇게 십자가 앞에 섰다.

 

그렇다. 생명이신 아버지 하나님과 동행한다면 그 십자가의 두려움은 믿음으로 떨칠 수 있 지 않을까?

 

그럼에도 역시 두렵다

오직 아버지 하나님 앞에

두렵고 떨림으로 무릎을 꿇는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베드로가 경험한 세상의 혼란과 불합리함, 모순.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그 많은 기적과 평화, 사랑을 목격하고도 여전히 자신안에 깊게 뿌리내린 세상의 모순, 불합리함, 두려움으로 결국엔 예수님을 부인하고 말았던 베드로.

- 베드로는 에너지가 참 많았던 사람인 것 같은데 그 많은 에너지를 본인의 것으로 생각하고 살아서였을까, 어떤 에너지로도 세상에서 우리가 생각하고 하고자 하는 것을 다 할 수 없음을 주님이 말해주신다.

나의 열심히는 주님의 사랑과 평화를 온전히 누릴 수 없음을 말해주신다.

마음속 머릿속에서 소용돌이치는 혼란과 두려움을 내가 아니고 주님께 온전히 기도하며 맡겨야 한다. 그리고 천국이 내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 허락받고 들어가는 곳이 아니고 내가 이 땅에 사는 동안 주님이 내게 허락하시고 보여주시는 천국의 사랑과 평화를 누리라고 말씀해주신다.

주님 항상 기뻐하고 쉬지말고 기도하고 모든 것에 감사하는 주님의 자녀가 되겠습니다.

몇해전 고기교회 성탄축제때 보여주셨던 천국의 모습을 항상 기억하며 살겠습니다 아멘!

월요일에 이어 오늘도 나의 기도 전에 성령의 말씀을 기다린다. 기다리고 기다린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한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베드로가 세 번 부인한 주님.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믿음이, 아니 주님을 따를 수 없다는 말씀을 다시 묵상한다.

모든건 주님의 계획에 있다는 말씀일까?

그 계획에 나의 쓰임이 있기를 또 기도드린다.

 

머릿속에 생각들이 복잡하게 떠다닌다

내일은 고요하게 귀를 기울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3.22 () 26:69-75

- 그 때에 베드로는 저주하고 맹세하며 말하였다.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그러자 곧 닭이 울었다.

예수의 말씀이 생각나서..

 

스스로의 모습에 놀라 일그러진 베드로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365× 수십년동안 자신과 동거하면서도 자신을 모르는 인간-우리-나의 모습이 놀랍습니다. 그런 개인이 모여 사회, 국가.. 그리고 교회가 됩니다.

국가폭력, 교회 폭력!

폭력과 가장 멀리 있어야 할 이름이 폭력의 대명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이 나라를 용서하여 주소서!

오늘도 닭울음 소리 듣게 하시고

주님 앞에 울게 하소서!

 

23.3.23()

- 십자가를 앞에 두고

서로 높은 자리를 다투는 제자들

 

예수님 친히 허리에 수건 두르고

하나, 하나, 일일이 제자들 발을 씻기신다.

 

이렇게 하라고!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을 향한

연민이 보인다

 

우리는 여전히 일만 보인다

 

- 하나님께로 돌아갈 때를 알고 남은 시간을 제자들을 사랑하려는 마음,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의 신실하심이 느껴졌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주님의 손길이 내 발을 씻으셨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존중을 받는 느낌이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나는 주님에게서 받았고 그것이 나누어지길 기도한다.

하나님, 발을 씻기는 마음으로 섬기며 살게 해주세요

사순절 주간에 세 번째 기도를 드리려 왔습니다.

오늘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의 말씀을 기다립니다.

아직 주님의 말씀을 듣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내일 마지막 사순절 기도를 그리러 온 날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평안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멘

 

23.3.24()

- 사순절 기간 주님이 저희를 위하여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달리게 하신 그 사랑을 처음으로 조용히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예배당 강대상보에 삽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의 형상을 기도회 기간 중 매일 바라보며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만큼의 감사의 마음이 눈물로 나오다가 또 부끄럽고 죄송하고 수치스럽기까지 한 주님의 딸인 저의 모습에 또 죄송한 마음의 눈물도 삼키며 주님이 태어나게 하신 이 땅에서 주님의 사랑하는 딸 자격이 있는 딸로 살다 죽고 싶다는 다짐의 기도를 드립니다. 주님 이제 더 많이 주님을 사랑하고 사랑받는 딸로 자유롭고 평화롭고 멋지게 살고 싶습니다. 아멘

- 오늘은 말씀처럼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기까지의 과정을 묵상하였습니다. 여기저기에 책임을 회피하여 처지의 주님, 죄 없다고 이야기하는데에다가 정치적으로 선동질하는 무리, 권력자, 우매한 민중. 나는 저기 어디쯤 비겁하게 침묵하며 바라보는 나약하고 부끄러운 모습. 오늘은 정말 은총의 기도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주님의 수난에 아픔에 마음으로 동참되어졌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가져야할 마음은 무엇일까? 묵상되었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바라보는데

그동안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히, 한없이 감사히 여겨졌습니다.

! 나는 너무 부끄러운데 이렇게 따뜻하게 나를 감싸주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의 사랑에 감사드렸습니다.

- 여전히 지금과 비슷한 상황의 데자뷰들.. 가찌뉴스, 가짜 여론, 법을 악용한 누명씌우기. 예수님 재판 상황에서 모든 것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떤 이는 좋은 쪽을, 어떤 이는 그렇지 못한 쪽을 선택한다. 그 선택의 책임은 오롯이 자신의 것이다. 내게 지금 요구되는 선택은 어떤 것들인가? 그리고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어떤 선택이 좋은 선택인지 모르는건 아니다. 다만 용기가 부족할 뿐.. 좋은 일과 당장 편한일 중에 좋은 일, 선한 일, 주님이 기뻐하시고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택하는 것이 맞지만 육신의 정욕과 이생의 안목은 선택을 어렵게 한다. 현재에도 억울함이 있지만 마침내 그런 불의함과 억울함을 넘어서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 선포하시는 예수님. 그러니 너희들도 당장의 사건에 일희일비 하지말고 담대하라는 주님의 모델링인 것 같아 감사하다.

주님께 초점을 맞추고 살 수 있기를 소망한다. 나의 선택들이 부디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일들이기를...

하나님 저희 교회와 늘 함께 하여 주세요.

성령을 부어주세요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게 하여 주세요

하나님 오늘 마지막 사순절 기도를 드리며

비로소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게 해주세요

모든 걸 주님께 맡깁니다. 아멘.

- 예수님의 고난을 함께 진다는 것은 억울함과 분함을 품는 것은 아니지요? 악을 겁 없이 저지르는 이들을 보며 한탄하고 그 흐름에 몸을 맡기는 일의 정당성을 찾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고, 십자가를 지고, 매달리고, 함께 웃거 함께 있던 사람들처럼

계속 예수님의길에 함께 할 때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씀 들을 수 있겠지요.

고난에 함께 하는 것...

계속 걸어가고 살아가는 것

조용한 중에 빛나는 촛불처럼

어려운 중에 늘 함께 하실 주님을 바라며

다시 소망을 얻고 예배당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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