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빌론 도성에서 살고 있는 시온 백성아, 어서 빠져 나오너라!" 

   -스가랴 2:7

 "그는 힘찬 소리로 외쳤습니다. 무너졌다. 무너졌다. 큰 도시 바빌론이 

  무너졌다" -요한계시록 18:2

   요즘 대도시의 집값(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을 보면 착잡함과 황당함을 느끼곤 합니다. 

3~4식구 살 집 한 채가 수십억씩 하는 것을 보면 뭔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느낌이 듭니다.(아시

다시피 대도시와 그렇지 않은 지역간 같은 평수의 아파트 가격 차는 대부분 건축재료비와는

상관없는 프리미엄이 차지하고 있죠) 앞으로 살 날을 걱정해야 할 젊은이들, 집 없는 이들, 집이 

있어도 시골 같은 곳에 사는 이들의 마음은 또 어떠할지...

   전 세계적으로 경제부양을 위해 워낙 많이 풀린 돈(마구 찍어내어 돈 가치 하락을 야기한 

댓가는 언젠가 반드시 치르게 될 것입니다)때문에 실물경제와 상관없이 부동산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또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 지방 소멸과 거대 도시화가 큰 영향 중 하나일 것입니다.

   토지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물론 모든 것이 하나님 것이지만 육체를 갖고 날개가 없는 인간은 

땅이 없으면 삶자체가 불가능하기에 땅은 개인의 사적인 소유물이 되지 말았어야 합니다(토지

공개념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원칙적인 얘기가 그렇다는 말)

   시골에 살면서 강연이나 책인세 등의 수입이 자신의 필요 생활비보다 많다고 돈을 불태운 

환경운동가(좀 극단적--;), 자신의 능력보다 월급이 많다고 생각되면 받은 월급을 돌려주자는 

운동을 하는 이의 이야기(모두 실화)는 저세상 사람 이야기인 듯하고 뭔가 울림이 있기도 합니다.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지나가는 것이 더 쉽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많이 소유하면서 정한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물론 하나님은 

가능하십니다)

   그런 면에서 이 시대는 믿는 우리에게 많은 초연함을 요구합니다. 깨어 있지 않고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반대쪽 그룹에 속하게 된다는 것은 경험을 통한 진리입니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돈과 자기자신이 우상인 이 거대도시 바빌론에서 초연하고 영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누군가의 말대로 비밀결사대에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도성으로 향하는, 

겉으로는 잘 구분이 안되겠지만(秘密), 죽기를 각오하고 있는 힘을 다할 것을 결심한 부대(決死隊),

그 하나님의 군대에 속하는 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