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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른후트 로중 기도서 묵상 (2017.6.25)

하늘기차 | 2017.07.03 15:10 | 조회 505


- 1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에서 사도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회의는 기독교의 복음이 세계 보편적 종교화의 과정의 첫 걸음을 디딘 회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놀라운 역사를 구체화하고 전파하는 과정 속에 기독교가 탄생하였습니다. 초대교회의 사도들은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복음의 소식을 유대인들의 전통, 모세의 율법, 그리고 할례등의 유대교를 배경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를 목도한 그대로, 보고 들은 그대로 그리스도의 틀로 전하였습니다.

- 시공을 초월하여 복음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 보면, 한 사람이 기독인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성령의 역사가 아니면 불가능한 사건입니다.

- 초대교회의 복음전파는 사도 바울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을 통해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유럽으로, 온 세계로 전파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위대한 바울도 복음을 전파하는 과정 속에서 분열과 실수를 하여 마가를 전도여행에 함께 데리고 가느냐 마느냐라는 문제로 영적 파트너인 바나바와 논쟁을 벌여 결국은 갈라서는 것을 보면서, 사도 바울 역시 우리와 같은 성품을 가진 분이라는 것을 느꼈고, 복음의 역사는 과연 성령의 역사임을 다시 깨닫습니다.

- 26절에서 안디옥에대하여 하나님의 은혜에 내 몸을 내 맡기고 나선 곳이라 합니다. 십자가의 길은 하나님의 은혜에 내 몸을 맡기는 길입니다. 예수님은 그 십자가의 길을 가기 전에 성전을 깨끗이 청소하였습니다. 십자가는 고행이나, 인내, 노력, 의지, , , 인간적인 어떤 수고의 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친히 깨끗게 하시는 성결함을 통해 나아가는 은혜에 내 맡겨진 길입니다. 인간의 어떤 것 하나도 첨부할 수 없는 길입니다.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며 과연 나는 내 몸을 은혜에 맡기고 있는가 라는 부끄러움이 들었습니다. 김대현 감독의 <시간의 종말>이라는 작품에서 프랑스의 외방선교단의 젊은 청년들이 복음전파의 길로 조선땅에 먼저 보내진 선배 선교사들이 죽음을 맞이하였다는 사실을 알고도, 주저하지 않고 박해의 나라인 조선땅으로 그 꽃같은 20세 때에 가서, 도착하자마자 복음을 한마디도 전하지 못하고 바로 순교를 당하였다는 보고서를 보며, 이게 뭐지?라는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복음이 뭔데, 이 젊은이들이 생명을 송두리째 바치는 것인가? 그 힘이 어디에서 오나, 그 영감을 이 젊은 청년들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었는가? 그럼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라는 자기 정체성의 혼돈을 느꼈습니다. 아마 지금도 같은 열정과 감동으로 복음은 성령의 감동을 받은 누군가에의해 어디선가 전파되고 있을 것입니다.

- 14:14에서는 이고니온 사람들이 두 편으로 나늬어 유대사람들 편에서든가, 사도편에 섰다고 합니다. 복음은 이렇게 결정적인 순간에 편을 가릅니다. 유대인들은 전통적으로 선민사상이 있어 이방인들을 차별하였습니다. 유대인들뿐만이 아니라 고대로부터 종족간에는 늘 배타적이였고, 원수처럼 여겼는데, 그러나 복음은 어느 시기부터인가 이방인들을 포용하기 시작하는데, 어느 기간이나 과정을 통해서 보다, 성령의 감동을 통해 복음이 전파되는 그 때부터 복음은 서로를 가르는 담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 그럼에도 유럽과 소아시아의 디아스포라 회당에는 유대인들 뿐 아니라 이방인들도 유대교인으로서 회당의모임에 참여를 하였고, 회당을 건축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는데, 회당에서 유대인들과 복음전파자들인 바울일행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서 기독교는 독자적인 모임을 갖게 되었고, 안식일을 지키기 보다는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며 주일을 지키는 예배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 급기야 유대교와의 갈등은 예루살렘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로 떠 올랐고, 그 때 두 사람이 이방의 담을 헐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는데, 한 사람은 회의를 주도한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였고, 또 한 사람은 예수님의 수제자였던 베드로였습니다. 베드로는 욥바의 로마인 백부장이 어떻게 복음을 받아들였는지를 성령의 역사로 이야기 하였고, 회의를 주도한 야고보는 암9:11,12

그 날이 오면, 내가 무너진 다윗의 초막을 일으키고, 그 터진 울타리를 고치면서

그 허물어진 것들을 일으켜 세워서, 그 집을 옛날과 같이 다시 지어 놓겠다. 그래

서 에돔 족속 가운데서 남은 자들과, 나에게 속해 있던 모든 족속을, 이스라엘 백

성이 차지하게 하겠다."을 인용하면서 복음 아닌 것, 1)우상에게 바친 제물, 2) , 3)목매어 죽인 것, 4)음행을 멀리하는 것 외에 할례나, 율법을 가지고 이방사람들을 괴롭히지 말라는 선언을 합니다.

 - 종종 느낍니다. 우리는 복음 아닌 것에 매여, 아무런 결실 없는 시든 들꽃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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