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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른후트 로중 기도서 묵상 (2017.1.22)

mungge | 2017.01.30 23:56 | 조회 607



(재세례파 신앙운동 공동체인 '부루더 호프' 형제, 자매들)

 

[헤른후트 기도서 묵상 나눔]

 

지난 3주 동안 개인적으로 기도묵상을 하면서 어떤 느낌이었는지 이야기 나눠 봅니다.

18: “나는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련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련다.” 말씀에 큰 힘을 얻었다.

16: “하나님이 나를 신뢰하기에 살아갑니다.” 라는 기도문이 의외였다. 보통은 내가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님이 나를 신뢰하기에 살아간다는 말의 뜻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12: “주님이 나를 인내와 은혜와 사랑으로 인도하셔서, 내 생각이 사라져버렸습니다.” 기도문을 통해 전적으로 하나님 생각에 내 생각을 복종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어쩔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내려놓아야 하지 않을까? 나의 경험, 관계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사울도 결국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무너진 것이 아니겠는가.

7: “예수 그리스도 밖에 또 다른 기초를 놓을 수 없습니다.” 말씀을 읽고 이화용 집사님집 준공예배가 떠올라서 감동을 느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려면 용기를 내서 자신의 생각을 떨구어 놓고, 끊임없이 주님 안에 머물러야 한다. 주님은 내 모습 그대로 받으신다.

생각이 많아지면 내면에 가인의 집을 만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가인은 아벨을 시기하는 마음에, 하나님이 자신을 받아주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분노와 강한 질투에 사로잡혀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성령의 감동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나 돌아보게 된다. 신앙의 훈련이란 결국 영적 분별력을 높이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것은 끊임없는 말씀 묵상과 기도를 통해 가능하다.

우리 신앙이 고난을 통해 정금처럼 단련되었을 때 더 큰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영적 성장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있을 때에 도피하지 않고 고난을 견뎌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이 신뢰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에서 김대현 감독님의 다큐영화 시간의 종말에 등장한 외방선교회 선교사들이 생각난다. 그 젊은 나이의 프랑스 청년들이 목숨을 걸고 순교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모습에 감동하였다.

그들이 기꺼이 순교의 삶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건, 타인은 알 수 없는 하나님과 자신들만의 비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제는 신앙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대가 되었다. 종교개혁 500년 역사를 돌아볼 때, 루터, 칼빈으로 시작한 오직 은혜, 오직 믿음의 서구 종교개혁의 효과가 더는 현실사회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끊임없는 전쟁과 테러의 아우성에 서구 기독교는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이제는 재세례파 같이 종교개혁의 비주류에 머물렀던 이들의 종교영성을 재발견하고 한국에 맞는 신앙운동을 다시 시작할 때이다.

돈이 우리 삶에 너무 깊숙이 들어와서,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하는 것 같다. 물질의 유혹이 너무 크다. 이것이 이미 우리 안에 들어와 있기에 내면은 언제나 큰 싸움에 휘청거린다.

신앙은 개인적이지만 교회가 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도 중요하다. 서구 기독교가 지금처럼 무기력해진 것을 보라. 교회와 세속사회와의 갈등은 언제나 있어왔다. 그동안은 기독교가 지혜롭게 대응해 왔지만 이제는 세상을 끌어갈만한 능력을 상실한 것 같다. 진실한 성찰과 회개가 필요한 때이다. 개인의 신앙이 어떻게 사회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고민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고기교회가 순수하게 신앙을 지켜나가는 것 같아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하고 싶다.

고기동에 살면서 언제나 집 걱정을 하게 된다. 대장동에 들어서게 될 임대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서 주소이전을 해 놓아야 하지 않나 주위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아브라함을 통해서 보듯이, 하나님의 복은 내가 어떻게 해서 얻어 내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순교신앙도 하나님이 주셔서 가능한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런데 세상의 어떤 재화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우리는 이미 복 있는 사람들이다. 그것을 드러내며 살아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세상 사람들과 비교하며 살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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