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있는 신앙

 "모든 일을 적절하게 하고 질서 있게 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4장 40절

   삶을 적절하고 질서 있게 또는 균형 있게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중용의

도를 중시한 공자는 '천하의 국가도 평정할 수 있으며 벼슬과 녹도 사양할 수 있고 날카로운

칼날도 밟을 수가 있지만 중용은 잘 할 수가 없다'고 했으며, 서양의 아리스토텔레스도 관대함

이란 인색함과 낭비의 중용이고, 절제란 금욕과 탐욕의 중용이라 하여 역시 중용의 개념을

중시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신체의 아름다움도 균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얼굴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배치 비율과 질서는 보는 이의 시각에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주된 역할을 하기에, 미(美)를

위한 얼굴의 성형이란 어찌 보면 부모가 흩트린 요소들의 비율이나 균형을 교정하는 시술이라

고도 할 수 있습니다.(물론 부모님은 또 본인의 부모님에게 책임을 물으면 되겠지요~)

하지만 전 세계 미용성형시장 매출의 반 이상을 우리나라가 차지한다고 하니 보이는 겉모습에

연연하는 겉사람 문화가 하루빨리 바뀌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십자가'야말로 죄를 결코 간과하실 수 없는 하나님의 '공의'와, 우리를

향한 무한하신 '사랑'의 완전한 균형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이처럼 삶과 신앙에 있어서도 질서와 균형은 중요하기에 어렵지만 늘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삶과 신앙이 되도록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머리로 아는 것과 몸으로 행하는 것과의 균형(행함 없는 믿음이나 생각 없는 믿음이 되지 않도록)

   지성과 감성의 균형(지나치게 냉정하거나 지나치게 감정적이 되지 않도록)

   쉼과 일의 균형(쉼이 지나쳐 나태함이나 일이 지나쳐 병이 되지 않도록)

   보수와 진보의 균형(진리의 말씀을 지키는 일엔 보수적이나, 말씀의 핵심을 간과하는 인간적

                            관습이나 체제에는 비판적이 되도록)

   복음전도와 사회참여의 균형(세상 밖으로, 그러면서 도움이 필요한 세상 속으로 나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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