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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른후트 로중 기도서 묵상 (2월 28일 저녁예배)

mungge | 2016.03.08 12:40 | 조회 608



마가복음 12:1~13:13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 / 황제에게 바치는 세금 / 부활논쟁 / 가장 큰 계명 / 다윗의 자손과 그리스도 / 율법학자들을 책망하시다 / 과부의 헌금 / 성전이 무너질 것을 예언하시다 / 재난의 징조)

∙ ‘하나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라는 예수님의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머리로 깨닫지만 삶으로 살지 않았다는 의미인가? 왜 ‘하나님 나라 안에 있다고 하지 않고, 멀리 있지 않다’고 하신 걸까?

∙ 이 율법학자는 예수님을 올가미 씌우려고 질문을 한 것이 아니라 진리를 알기 위한 진실한 마음으로 질문을 던진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칭찬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나라 ‘안’에 있다고 하지 않은 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깨달음을 통해서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초대교회 때는 영지주의가 나타나 영적지식으로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다고 거짓 주장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까? 누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까? 질문할 수 있다. 무언가를 깨닫고, 무언가를 잘 하고, 못하고가 중요하지 않다. 이것은 인간의 능력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능력으로 가능한 것이다.

‘어린아이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 말씀을 떠올려 보자. 어린 아이처럼 주님 안에 그냥 안길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한다. 사람들에게는 멸시, 천대 받는 이들도 어린아이처럼 하나님 품에 안기는 사람들이다.

∙ ‘모든 이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 이것이 답이 아닐까? 예수님을 접하지 못하는 이들도 선한 의지가 있을 경우, 하나님의 구원 안에 있지 않을까?

∙ ‘마음이 가난한 자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 의미는 무엇일까? 경제적으로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한 말씀은 맞는 것 같다. 어려움의 조건 자체가 하나님에 대한 간절함과 갈급함을 갖게 하고, 그것이 곧 하나님 앞에서 복이 되는 것이다.

∙ 부자라도 ‘마음이 깨끗하고 온유하면,’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되면,’ ‘평화를 이루는 사람이면’ 복된 자가 되고 하나님의 자녀라고 불릴 수 있을 것이다.

∙ 마태복음 5장의 8복을 그리스도인들의 “마그나카르타(Magna Carta, 대헌장)”라고 부른다. 이 말씀에 비추어 보면 세월호 가족들은 정말 하나님 앞에서 마음이 가난하고 갈급함을 가지고 있다.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에게 나아가게 된다.

∙ 개별화된 상황에서 하나님 나라를 구하기보다는 서로 위로하고 이끌어주며 공동체적으로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 예수님 죽음 후에 마가 다락방에 숨어 있던 제자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이때 예수님이 나타나tu서 ‘평안하라’ 말씀하셨고, 제자들은 서로 위로하며 용기를 얻었다. 여기에서 ‘평안하라’ 는 말은 마음을 열고 서로 ‘공감하라’라는 의미이다. 이렇듯 하나님의 나라는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동체가 함께 평화의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

∙ ‘내어 놓다’ 라는 말은 경제적으로만이 아니라 나의 속 깊이 들어 있는 것들도 드러내어 놓아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공동체안에서 교감하고, 서로를 인정해 줄 수 있을 때 이것이 가능하다.

∙ 오늘 목사님 설교에서 ‘두 렙돈 바치다’의 의미를 ‘내 마음의 산을 뽑아내는 믿음’이라 말씀하신 것에 공감한다. 내 마음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고, 나는 걱정하지 말고 성실히, 평안하게 내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내 인생의 전부라고 고백하는 순전한 믿음 안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 군에 있는 수훈이가 쓴 유서를 보며 많이 울었다. 그 안에는 ‘전 재산을 동생에게 준다. 그리고 전쟁으로 내가 죽더라도 가족들만큼은 전쟁 없는 곳에서 살아갔으면 좋겠다.’라는 표현이 있었다. 하나님은 ‘살아 있는 자들의 하나님’이라고 하셨는데, 우리가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 아우슈비츠 대학살 이후에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이야기 할 수 없었다. 그러한 대학살을 경험하고 신학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이 생긴 것이다. 이 시대에 신앙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아픔이 있는 곳에, 죽음 속에 같이 계시다고 고백할 수 있다. 세상에는 수많은 죽음이 있다. 인류구원의 역사는 이러한 죽음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가는 가를 보여준다. 요한계시록에 ‘죽임을 당한 것 같은 어린양’이라는 표현이 있다.

∙ 생명의 하나님에게는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님 안에서는 모든 것이 생명이다. 그러나 내가 영적으로 죽어 있다면 하나님도 죽은 것처럼 보이게 된다. 내가 영적으로 살아 있어야 하나님도 내 안에서 살아 있는 것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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