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데살로니가전서 5:17)

    하나님(혹 영적 세계)에 대한 ‘마음의 쏠림과 집중’이라 할 수 있는 기도란 삶에서 믿는 이들에게 

만만치 않은 날마다의 도전일 것입니다. 하지만 기도는 신앙수준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이며, 사람의 영적 수준은 그 사람의 기도보다 결코 건강할 수 없기에 소홀히 여길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기도란 이 우주에서 하나님께서 정하신 자연 법칙이나 인과율을 깨트릴 수 있는 아마 거의 유일한 것이라 할 수 있고, 사람에게 말하면 불평이나 청탁, 혹 뒷공론이 되는 말도 하나님께 말하면 기도가 되며, 기도를 통해 이 땅의 모든 것이 거룩해지고,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은 우리가 아닌 하나님의 일이 됩니다.

    이처럼 사물이나 행위의 본질조차 변화시킬 수 있는 기도에 대해 기독교 작가인 리차드 포스터는 '기도' 라는 그의 책 속에서 다양하게 분류하고 표현했는데(물론 작가의 인위적 분류이지만) 그 내용을 기도에 충실치 못한 요즘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게 됩니다.

*단순한 기도 -기도란 현재 이 자리에서 우리의 마음을 토하는 것이지 연습을 거쳐 잘 작성된 문장으로

       하나님께 시험을 치르는 것이 아닙니다.

*버림받은 자의 기도 -하나님께 대한 기도나 간구에도 불구하고 응답이 없는 숨어계시는 하나님에 대한

       기도로, 작가는 이 때 기다리는 법을 배우라고 권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아무도 알 수 없으며, 하나         님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사용하는 요술 지팡이가 아니고,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우리 자신의         생각 속에 짜 맞추는 잘못을 서서히 제거시킨다고 말합니다.

*성찰의 기도 -이는 내면으로 향하는 자아 인식의 기도로 우리는 성찰을 통해 자신의 진실과 대면할 수

       있습니다.

*눈물의 기도 -자아의 죄성과 구원받지 못한 이들에 대한 연민, 그리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을 볼 때

       우러나오는 기도이기도 합니다.

*포기의 기도 -포기의 기도가 필요한 것은 아마 욕심 때문으로, 포기의 기도는 우리의 모든 것을 하나님

       뜻대로 하겠다는 순종을 의미합니다.

*성숙의 기도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을 성숙하게 변화시킵니다.

*언약의 기도 -언약이란 하나님께 대한 헌신을 의미하며 이는 기도생활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자세입니         다.

*찬양의 기도 -감사와 찬양은 삶 가운데 늘 동행하는데 이는 우리 존재 자체에 대한, 그리고 하나님의

       선하심과 사랑과 완전하심에 대한 피조물의 반응이며 예의입니다.

*안식의 기도 -특히 현대와 같이 시청각적인 다양한 자극과 많은 일과 관계에 쌓여있는 이들에게 고요한

       묵상과 안식의 기도는 더욱 힘써 행해야 할 훈련입니다.

*성례의 기도 -이는 신앙에 있어서 형식의 필요성을 말하는데, 파스칼은 형식에서 구원을 기대하는 것은

       미신이지만 형식을 도외시 하는 것은 교만이라 하였습니다. 작가는 때때로 기도서를 이용한다든지          거룩한 예식의 기도가 필요함을 주장합니다.

*쉬지 않는 기도 -이는 일종의 종교적 압박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영적 깊이가 깊어짐을 의미합니다. 깨어

       있는 동안 늘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쉬지 않는 기도입니다.

*마음의 기도 -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내면의 기도이며 성령께서 하시는 기도(좀 난해하기도 하지만)이기          도 합니다.

*묵상기도 -아마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쉽지 않은 기도일 것입니다.

*무언의 기도 -어느 정도 신앙의 연륜이 필요한 기도라 할 수 있는, 마음의 평정과 고요함, 그리고 때로

       신비한 영적 경험을 동반하기도 하는 기도입니다.

*일상적인 기도 -삶의 가치는 눈에 잘 띄는 큰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소해 보이는 일상의 작은 일들이          곧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을 인식하며 이를 기도하고 행하는 것입니다.

*간구기도 -묵상이나 무언의 기도 등이 더 고귀한 기도라는 인식은 영적 교만에서 나온 것일 수 있습니다.

       연약한 우리의 삶 속에는 하나님께 간구할 많은 일들이 존재합니다.

*중보기도 -자신을 위한 기도에서 타인에 대한 기도로의 전환은 무게중심을 자신의 필요에서 다른 사람          들의 필요와 관심사로 옮기는 것입니다.

*치유의 기도 -간절한 기도로, 때로는 기적이 일어나며 때로는 무응답으로 좌절하게 만드는 기도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이 시대에도 치유의 기도는 필요하며 어쩌면 우리가 치유의 기도를 소홀히 여기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고난의 기도 -이는 십자가의 기도로, 곧 예수님의 길을 따라가는 기도의 삶을 의미합니다. 타인을 위해

       하나님께 나아가 간구하며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깊이 있는 기도입니다.

*권세 있는 기도 -우리가 하나님께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신하여 어떤 일이 이루어지도록

       명령하는 기도입니다. 이는 싸움의 기도이기도 하며, 영적 분별력과 신중함의 덕목이 필요한 기도          이기도 합니다. 권세 있는 기도는 땅에서 하늘로가 아니라 하늘의 권세를 땅으로 가져오는 기도입          니다. 우리는 신중히 이 땅에 악과 질병과 더러움을 가져오는 세력들과 싸워야 합니다.

*철저한 기도 -철저한 기도는 예언자적인 기도입니다. 세상의 불의와 악을 의와 사랑으로 맞서며, 세계를

       가슴에 품고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어 가고자하는 선지자적 기도입니다.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참          다운 사랑이 철저한 기도의 이유이자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