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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른후트 로중 기도서 묵상(11월22일 저녁 예배)

mungge | 2015.11.24 15:57 | 조회 759


인자의 오심

마태복음 24장 묵상 나눔

● 오늘의 본문 마태복은 24장은 구약에서 반복되어 나오는 여호와의 날, 주후 70년에 있었던 예루살렘 성의 멸망,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들이 기다리던 예수님의 재림이라는 의미가 중첩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32절 이하에는 몇 가지 교훈의 말씀이 이어지고 있고, 29~30절에서 언급되는 ‘인자가 올 징조’는 구약 다니엘서에서 나타나는 ‘주의 날, 곧 인자가 오는 날’의 징조와 비슷합니다.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은 구약의 ‘주의 날’을 예수님의 재림과 동일하게 이해했습니다.

●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시각’에 예수님이 오시리라는 표현이 와 닿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님이 예상치도 못했던 때에 중대한 병이 걸리셨고, 그때 많이 허둥지둥 하며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와 비교할 수 없지만 예수님이 오실 때에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생각이 됩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우리에게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고난을 주신다고 하셨기에 평안함이 있습니다.

● 재난의 날이 오면 유대사람들은 산으로 도망하여라(16절) 하였는데, 유대인이 아닌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 건가요?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라고 표현하는데 그럼 우리는 땅 끝에 속한다고 할 수 있나요? 땅끝은 어디까지를 이야기 하는 건가요? => 이 부분은 주후 70년, 로마 티투스 장군이 예루살렘 성을 파괴할 때의 상황을 의미한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 환란 속에서는 산에 가는 것이 맞는 말이지요. 얼마 전 후쿠시마 재난이 있을 때도 학교 선생님들이 산으로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남아 있으면서 큰 피해를 입었던 사례도 있습니다.

● 젊었을 때는 예수님 재림 시 나타날 징조인 큰 환란, 고통에 대해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일상 속에서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을 의지하면서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12~13절, 그 날에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라는 말씀은 이 각박한 세태를 꾸짖고 끝까지 사랑을 지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들립니다.

● 그 날과 그 때는 주님만이 아신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전쟁과 혼란의 시기 때마다 사람들은 종말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오시지 않자, 지금은 무뎌지고 만성이 된 듯 보입니다. 하지만 늘 깨어 준비하는 자세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 10대말에 종말 열풍이 있었는데 바로 집 앞에 다미선교회가 있었습니다. 32절, “무화가 나무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이 온 줄을 안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자연스러운 섭리 가운데 그 마지막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돌이켜 보면 인류 역사에서 종말의 때가 아닌 때가 있었을까요.

● 17~18절, “제 집안에 있는 물건을 꺼내려고 내려오지 말라, 제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아서지 말라.” 이 말씀은 소돔과 고모라 성이 주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할 때 탈출했던 롯의 아내가 떠오릅니다. 롯의 아내는 그곳에 대한 아쉬움으로 뒤돌아섰다가 소금기둥으로 변하였습니다. 그것처럼 지금 우리가 가진 것에 연연하면 아프게 마련입니다.

● 이 본문은 역사적 사건을 이야기 했다기보다 지금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날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는 것보다 지금 여기에서 깨어서 성실하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 45절, “누가 신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처음과 끝이 일관되고 신실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합니다. 저는 아마도 말세가 오기 전에 죽을 듯합니다. 그때가 언제일지 모르니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 비유의 말씀처럼 우리 모두는 지혜롭지 않은 종, 처녀들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은 우리의 공과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과 하나 되는 과정을 통해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 청소년 시기에 말세에 관련한 영화와 책을 보며 가위에 눌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때마다 가족 중에서 신앙생활에 열심이지 않았던 아버지만 이 땅에 남겨지고 나머지 식구들만 휴거 되는 악몽을 꾸었습니다. 이 본문을 통해서 다시 보게 되는 것은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의지입니다. 13~14절,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어, 모든 민족에게 증언 될 것이다.” 이 말씀이 24장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하늘나라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어 모든 민족을 구원하시기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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