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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선교소식 12월

하늘기차 | 2021.12.13 16:35 | 조회 396

 

 


에티오피아 Ethiopia  ኢትዮጵያ 선교                                     2021년 12-1호

송의광 김혜숙 선교사 Since 2002
할렐루야~
에티오피아 선교의 동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님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2021년이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시작하되었고, 연말 쯤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였는데,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 19의 변이 바이러스로 염려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주님이 우리에게 오신 성탄절을 준비하며 이 땅에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가운데 평화를 주시러 오신 예수님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됩니다. 
저희들은 에티오피아에서 새로운 정착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늘 기도해 주시는 여러분으로 인하여 에티오피아 선교가 지속되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에티오피아의 코로나 상황
에티오피아 코로나 19 상황은 큰 변동이 없이 안정적입니다. 2021년 12월 4일 현재까지 에티오피아에서 371,964명이 코로나 19에 확진되었고, 그 중에 6,787이 사망하였습니다. 

1. 일 확진자 수가 평균 수백명 이하이고 확진율이 5% 미만이며 하루 사망자 10명대로 보도되기 때문에 에티오피아의 코로나 19 통계를 믿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직도 아디스아바바 내에서 살아가는 주민의 마스크 착용자율은 50% 이하(기타 도시 10% 미만)인데, 최근 백신 접종자 수는 8백만명을 돌파하여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중 최소 30% (250만명 정도)는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사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전에 아디스아바바 주민의 코로나 19 감염자가 최소 30%(180만명)으로 추정되니, 아디스아바바 총인구 600만명의 70% 내외가, 백신을 맞았거나,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1) 현재 에티오피아는 건기에 접어들었고, 기온은 20도 내외, 습도는 50% 내외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2) 또 대다수 에티오피아 시민들은 건물 내에서보다는 주로 야외에서 생활을 하며 밤 8시 이후에는 거의 외부 활동도 하지 않습니다.  3) 20대와 30대 청장년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에티오피아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지인들은 이미 오랫동안 각종 바이러스들과 같이 살아오면서 저항력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코로나 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으로 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에티오피아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이의 코로나 확진자는 발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방역당국은 한국과 아프리카의 유일한 직항노선인 인천-아디스아바바 노선을 타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한국에 전파되었다는 이유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1)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몇 나라 국민은 대한민국에 입국이 불허되고 2) 매주 3회 정기적으로 운항하던 에티오피아 항공의 대한민국 입항을 12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금지한다고 합니다. 또 3) 한국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백신 접종과 상관 없이 10일 간 격리기간을 거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코로나 19의 확산은 한국이 더 심각한 것 같은데, 아프리카와 에티오피아에 사는 사람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군요. ㅠㅠ
코로나 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아프리카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도하는 기사의 사진.

에티오피아 직항 운항이 잠시 정지된다는 주에티오피아 대한민국대사관 공지.
에티오피아 코로나 19 확진자 현황입니다. 에티오피아는 줄어드는 추세이고 한국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내전 상황
1. 현재 치열하게 전투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암하라 주의 중북부입니다. 에티오피아의 현 수상인 아비 아흐메드가 전쟁의 최전선에서 지휘하고 있는 정부군이, 웰디야(아디스아바바 북쪽 600 킬로미터), 데세이(500킬로미터)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암하라 중북부 대다수 거점도시를 장악한 것으로 보도됩니다. 따라서 현재 전투는 사실상 수도인 아디스아바바 북쪽 500-600 킬로미터 떨어진 암하라 북부 위쪽에서 진행된다 할 수 있습니다. 에티오 정부군에 속한 한 중장은 그저께 BBC와의 인터뷰에서 암하라 최북부 웰디야를 곧 점령하면 티그레이주 안으로도 계속 진군할 수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2. 1년 이상 끌어온 전투에서 최근 정부군이 연속적으로 승리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먼저 12명의 이상의 군장성, 대령급 고위지도자들이 드론 폭격으로 사살되었으며(구체적인 확인이 필요합니다만), 이로 인하여 TPLF 반군은 지도력에 큰 타격을 입은 것 같습니다. 최근 산악거점인 바티 전선(물류를 공급하는 지부티로 가는 핵심거점)에서 최소 수천(?)명 이상 반군이 전멸되고 무기를 수거하는 장면이 알자지라에서 독점 중계되기도 하였습니다.
2) 아비 아흐메드 총리가 최전선에서 전쟁을 지휘함으로 의한 정부군 사기가 크게 오른 것 같습니다. 

3.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치안과 테러에 대한 우려
지난 달 2일 에티오피아 전국에 내려진 비상상황(계엄) 조치로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티그레이계 사람들을 중심으로 반군을 직간접으로 지지자하였던 최소 수천명 이상이 체포되었으며, 지금도 진행중에 있습니다. 수도 아디스로 진입하는 7개 국도가 모두 삼엄한 검문을 실시하고 있으며, 위험시 언제든지 아디스아바바로의 진입 봉쇄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또한 아디스아바바 시내 어디서나 사복 연방경찰과, 동네 시민들의 감시, 고발조들이 포진되어 있고, 전화 도청, 수시 자택수사, 인터넷과 모바일 압수수사 등이 비상계엄령 하에서는 모두 가능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현 연방경찰과 군대의 치밀한 치안상태에서 아디스아바바 수도는 비교적 안전하며 테러 가능성은 낮다고 보입니다. 

4.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현재 입장
미국 대사관은 전투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는 최근까지도 에티오피아의 여러 불안과 위험성을 언급하면서 자국민들의 출국을 계속 종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로 인하여 에티오피아 일반 국민(비티그레이계 95%)의 미국이나 서방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어 있습니다. 10년 이상 에티오피아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지금처럼 미국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반감이 나타나는 때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미국의 입장에 동조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방국들도, 일부 대사관 직원을 철수시키고 자국민들의 귀국을 종용하지만, 미국과 달리 언론에 노출 없이 조용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독일, 프랑스는 이러한 일부 철수 과정에서도 오히려 경제협력 강화를 약속, 발표하는 등 미영과는 다른 독자 행보를 보여 주목되었습니다. 미국도 중국과 러시아 등 비서방계 경쟁국들이 에티오피아에 경제적, 정치적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이 많을 듯 합니다. 에티오피아가 아프리카 연합의 의장국인데다, 동아프리카 등 정치외교적 영향력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상의 내용은 아디스아바바에 거주하는 임문홍(에티오피아 교육부 약 10년 재직) 님이 작성한 글을 상당 부분 참조, 인용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5. 에티오피아 내전의 전망은 아직까지 확실치는 않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종료될 것이라는 생각이 아디스아바바에 살고 있는 국민들에게 지배적입니다. 내전이 종료되면 수습해야 할 것들이 많을 것이고, 특별히 전투가 진행된 곳에 대한 평화재건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그러나 건물을 고치고 길을 닦는 것 이상으로 갈라지고 찢어진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하나로 엮어가는 일이 더 중요할 것이고, 이런 일은 에티오피아 교회가 감당해야 할 부분입니다.
내전의 최전방에서 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수상 아비 아흐메드
11월 초에는 CNN과 BBC 등을 비롯한 서방 언론들이 에티오피아 내전을 보도하면서 반군이 수도인 아디스아바바 근처까지 진격하여 현 정권이 곧 무너질 것이라는 내용을 흘려 보냈다. 그리고 서방 국가들이 자국민들에게 출국을 권고 내지는 명령하며 상황이 급박한 것으로 인식되게 하였는데, 지금 전개되는 바로는 당시의 보도가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한국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근까지 에티오피아 사람들에게 비호감의 대표 국가였던 중국에 대한 일반인들의 호감도는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대하여 "에티오피아를 적극 지지해 감사하다"는 시민들이 많아졌습니다. 
현재까지 대다수 에티오피아 시민들은 한국을 의리있는 참전용사 우호형제국으로 굳게 믿고 있습니다만 우리의 대처에 따라서 일반인들의 호감도는 신속하게 바뀔 수 있습니다. 내전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어떻해야 하는지는 참 난감하기 그지없습니다. 같은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서로 싸우는 중에 어느 편에 서야 하는지는 참 선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일차적으로 대다수 국민(약 95%)의 편에 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또한 내전으로 인한 상대방에 대한 반감과 적개심은 오래도록 지속될 것이고, 이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인데, 에티오피아 교회가 이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에티오피아 교회를 도와서 상처를 치유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합니다. 이것은 무너진 건물을 재건하는 것보다 에티오피아의 미래를 위해서 더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실질적인 지원과 후원은 전쟁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70여 년 전 대한민국이 내전으로 황폐화되었을 때 에티오피아가 한국을 도왔던 것처럼, 이제는 한국과 한국교회가 빚을 갚을 때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한국전참전용사공원. 공원 내에 참전용사회관과 박물관이 있다. 
에티오피아는 1951년 한국전쟁 당시 군대를 보냈고, 1963년 한국과 수교하였다. 1968년 한국교회는 아프리카에 최초로 선교사를 에티오피아에 파송하였으며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에티오피아에 악화되는 내전 상황에서, 전쟁이 그치고 평화가 오게 하소서
2. 이미 수천 명의 사상자와 이백 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한 전쟁 상황이지만, 서로간의 반목과 갈등이 그치고, 평화 협상이 진행되어 전쟁이 그치게 하소서
3. 내전 이후에 있을 평화 재건 사업에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참여하게 하소서
4. 에티오피아에 돌아온 지 1달이 지나는 동안 아마릉냐를 다시 공부하고 있습니다. 잘 기억나게 하시고, 현지인들의 언어로 복음을 전하고, 기도할 수 있게 하소서
5. 작년까지 현지 교회를 후원하여 예배당 건축과 우물파는 일들을 진행했는데, 공사의 마무리와 보고가 잘 진행되어서 에티오피아 교회에 도움이 되고 후원하는 교회에도 기쁨이 되게 하소서
6. 에티오피아에서의 사역과 생활을 위하여 노동허가와 거주증이 필요한데, 현지 교회와 순조롭게 협력하여 비자 문제가 해결되게 하소서

에티오피아 언어 아마릉냐로 부르는 그 맑고 환한 밤중에(클릭하시면 찬양을 들을 수 있습니다)입니다. 평강의 왕이 오심을 기다리는 12월에 내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에티오피아의 형제자매들과도 나누고 싶은 찬양입니다. 
감사합니다????

 

 

에티오피아 Ethiopia  ኢትዮጵያ 선교                                     2021년 12-1호

송의광 김혜숙 선교사 Since 2002
할렐루야~
에티오피아 선교의 동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님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2021년이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시작하되었고, 연말 쯤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였는데,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 19의 변이 바이러스로 염려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주님이 우리에게 오신 성탄절을 준비하며 이 땅에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가운데 평화를 주시러 오신 예수님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됩니다. 
저희들은 에티오피아에서 새로운 정착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늘 기도해 주시는 여러분으로 인하여 에티오피아 선교가 지속되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에티오피아의 코로나 상황
에티오피아 코로나 19 상황은 큰 변동이 없이 안정적입니다. 2021년 12월 4일 현재까지 에티오피아에서 371,964명이 코로나 19에 확진되었고, 그 중에 6,787이 사망하였습니다. 

1. 일 확진자 수가 평균 수백명 이하이고 확진율이 5% 미만이며 하루 사망자 10명대로 보도되기 때문에 에티오피아의 코로나 19 통계를 믿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직도 아디스아바바 내에서 살아가는 주민의 마스크 착용자율은 50% 이하(기타 도시 10% 미만)인데, 최근 백신 접종자 수는 8백만명을 돌파하여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중 최소 30% (250만명 정도)는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사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전에 아디스아바바 주민의 코로나 19 감염자가 최소 30%(180만명)으로 추정되니, 아디스아바바 총인구 600만명의 70% 내외가, 백신을 맞았거나,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1) 현재 에티오피아는 건기에 접어들었고, 기온은 20도 내외, 습도는 50% 내외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2) 또 대다수 에티오피아 시민들은 건물 내에서보다는 주로 야외에서 생활을 하며 밤 8시 이후에는 거의 외부 활동도 하지 않습니다.  3) 20대와 30대 청장년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에티오피아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지인들은 이미 오랫동안 각종 바이러스들과 같이 살아오면서 저항력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코로나 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으로 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에티오피아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이의 코로나 확진자는 발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방역당국은 한국과 아프리카의 유일한 직항노선인 인천-아디스아바바 노선을 타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한국에 전파되었다는 이유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1)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몇 나라 국민은 대한민국에 입국이 불허되고 2) 매주 3회 정기적으로 운항하던 에티오피아 항공의 대한민국 입항을 12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금지한다고 합니다. 또 3) 한국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백신 접종과 상관 없이 10일 간 격리기간을 거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코로나 19의 확산은 한국이 더 심각한 것 같은데, 아프리카와 에티오피아에 사는 사람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군요. ㅠㅠ
코로나 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아프리카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도하는 기사의 사진.

에티오피아 직항 운항이 잠시 정지된다는 주에티오피아 대한민국대사관 공지.
에티오피아 코로나 19 확진자 현황입니다. 에티오피아는 줄어드는 추세이고 한국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내전 상황
1. 현재 치열하게 전투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암하라 주의 중북부입니다. 에티오피아의 현 수상인 아비 아흐메드가 전쟁의 최전선에서 지휘하고 있는 정부군이, 웰디야(아디스아바바 북쪽 600 킬로미터), 데세이(500킬로미터)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암하라 중북부 대다수 거점도시를 장악한 것으로 보도됩니다. 따라서 현재 전투는 사실상 수도인 아디스아바바 북쪽 500-600 킬로미터 떨어진 암하라 북부 위쪽에서 진행된다 할 수 있습니다. 에티오 정부군에 속한 한 중장은 그저께 BBC와의 인터뷰에서 암하라 최북부 웰디야를 곧 점령하면 티그레이주 안으로도 계속 진군할 수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2. 1년 이상 끌어온 전투에서 최근 정부군이 연속적으로 승리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먼저 12명의 이상의 군장성, 대령급 고위지도자들이 드론 폭격으로 사살되었으며(구체적인 확인이 필요합니다만), 이로 인하여 TPLF 반군은 지도력에 큰 타격을 입은 것 같습니다. 최근 산악거점인 바티 전선(물류를 공급하는 지부티로 가는 핵심거점)에서 최소 수천(?)명 이상 반군이 전멸되고 무기를 수거하는 장면이 알자지라에서 독점 중계되기도 하였습니다.
2) 아비 아흐메드 총리가 최전선에서 전쟁을 지휘함으로 의한 정부군 사기가 크게 오른 것 같습니다. 

3.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치안과 테러에 대한 우려
지난 달 2일 에티오피아 전국에 내려진 비상상황(계엄) 조치로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티그레이계 사람들을 중심으로 반군을 직간접으로 지지자하였던 최소 수천명 이상이 체포되었으며, 지금도 진행중에 있습니다. 수도 아디스로 진입하는 7개 국도가 모두 삼엄한 검문을 실시하고 있으며, 위험시 언제든지 아디스아바바로의 진입 봉쇄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또한 아디스아바바 시내 어디서나 사복 연방경찰과, 동네 시민들의 감시, 고발조들이 포진되어 있고, 전화 도청, 수시 자택수사, 인터넷과 모바일 압수수사 등이 비상계엄령 하에서는 모두 가능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현 연방경찰과 군대의 치밀한 치안상태에서 아디스아바바 수도는 비교적 안전하며 테러 가능성은 낮다고 보입니다. 

4.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현재 입장
미국 대사관은 전투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는 최근까지도 에티오피아의 여러 불안과 위험성을 언급하면서 자국민들의 출국을 계속 종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로 인하여 에티오피아 일반 국민(비티그레이계 95%)의 미국이나 서방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어 있습니다. 10년 이상 에티오피아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지금처럼 미국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반감이 나타나는 때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미국의 입장에 동조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방국들도, 일부 대사관 직원을 철수시키고 자국민들의 귀국을 종용하지만, 미국과 달리 언론에 노출 없이 조용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독일, 프랑스는 이러한 일부 철수 과정에서도 오히려 경제협력 강화를 약속, 발표하는 등 미영과는 다른 독자 행보를 보여 주목되었습니다. 미국도 중국과 러시아 등 비서방계 경쟁국들이 에티오피아에 경제적, 정치적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이 많을 듯 합니다. 에티오피아가 아프리카 연합의 의장국인데다, 동아프리카 등 정치외교적 영향력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상의 내용은 아디스아바바에 거주하는 임문홍(에티오피아 교육부 약 10년 재직) 님이 작성한 글을 상당 부분 참조, 인용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5. 에티오피아 내전의 전망은 아직까지 확실치는 않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종료될 것이라는 생각이 아디스아바바에 살고 있는 국민들에게 지배적입니다. 내전이 종료되면 수습해야 할 것들이 많을 것이고, 특별히 전투가 진행된 곳에 대한 평화재건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그러나 건물을 고치고 길을 닦는 것 이상으로 갈라지고 찢어진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하나로 엮어가는 일이 더 중요할 것이고, 이런 일은 에티오피아 교회가 감당해야 할 부분입니다.
내전의 최전방에서 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수상 아비 아흐메드
11월 초에는 CNN과 BBC 등을 비롯한 서방 언론들이 에티오피아 내전을 보도하면서 반군이 수도인 아디스아바바 근처까지 진격하여 현 정권이 곧 무너질 것이라는 내용을 흘려 보냈다. 그리고 서방 국가들이 자국민들에게 출국을 권고 내지는 명령하며 상황이 급박한 것으로 인식되게 하였는데, 지금 전개되는 바로는 당시의 보도가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한국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근까지 에티오피아 사람들에게 비호감의 대표 국가였던 중국에 대한 일반인들의 호감도는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대하여 "에티오피아를 적극 지지해 감사하다"는 시민들이 많아졌습니다. 
현재까지 대다수 에티오피아 시민들은 한국을 의리있는 참전용사 우호형제국으로 굳게 믿고 있습니다만 우리의 대처에 따라서 일반인들의 호감도는 신속하게 바뀔 수 있습니다. 내전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어떻해야 하는지는 참 난감하기 그지없습니다. 같은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서로 싸우는 중에 어느 편에 서야 하는지는 참 선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일차적으로 대다수 국민(약 95%)의 편에 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또한 내전으로 인한 상대방에 대한 반감과 적개심은 오래도록 지속될 것이고, 이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인데, 에티오피아 교회가 이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에티오피아 교회를 도와서 상처를 치유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합니다. 이것은 무너진 건물을 재건하는 것보다 에티오피아의 미래를 위해서 더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실질적인 지원과 후원은 전쟁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70여 년 전 대한민국이 내전으로 황폐화되었을 때 에티오피아가 한국을 도왔던 것처럼, 이제는 한국과 한국교회가 빚을 갚을 때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한국전참전용사공원. 공원 내에 참전용사회관과 박물관이 있다. 
에티오피아는 1951년 한국전쟁 당시 군대를 보냈고, 1963년 한국과 수교하였다. 1968년 한국교회는 아프리카에 최초로 선교사를 에티오피아에 파송하였으며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에티오피아에 악화되는 내전 상황에서, 전쟁이 그치고 평화가 오게 하소서
2. 이미 수천 명의 사상자와 이백 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한 전쟁 상황이지만, 서로간의 반목과 갈등이 그치고, 평화 협상이 진행되어 전쟁이 그치게 하소서
3. 내전 이후에 있을 평화 재건 사업에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참여하게 하소서
4. 에티오피아에 돌아온 지 1달이 지나는 동안 아마릉냐를 다시 공부하고 있습니다. 잘 기억나게 하시고, 현지인들의 언어로 복음을 전하고, 기도할 수 있게 하소서
5. 작년까지 현지 교회를 후원하여 예배당 건축과 우물파는 일들을 진행했는데, 공사의 마무리와 보고가 잘 진행되어서 에티오피아 교회에 도움이 되고 후원하는 교회에도 기쁨이 되게 하소서
6. 에티오피아에서의 사역과 생활을 위하여 노동허가와 거주증이 필요한데, 현지 교회와 순조롭게 협력하여 비자 문제가 해결되게 하소서

에티오피아 언어 아마릉냐로 부르는 그 맑고 환한 밤중에(클릭하시면 찬양을 들을 수 있습니다)입니다. 평강의 왕이 오심을 기다리는 12월에 내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에티오피아의 형제자매들과도 나누고 싶은 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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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여성수도자의 마지막 가는길 사진 첨부파일 [1] 하늘기차 2006 2017.09.29 17:04
61 평신도 강단(남선주 성도)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550 2017.09.17 16:59
60 평신도 강단(송혜경 성도)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494 2017.06.04 16:56
59 안재관선교사 2016년 네 번째 멕시코 선교편지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508 2017.01.07 12:11
58 2016 대림절 맞이 연속침묵기도회 사진 첨부파일 mungge 427 2016.12.09 15:02
57 안재관 멕시코 원주민 선교사 2016 3번째 편지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620 2016.10.10 11:53
56 이웃 향해 10년간 달려온 교회의 특별한 주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781 2016.09.18 08:36
55 [박형규 목사 추모예배 설교] 질그릇, 흙 수저, 말뚝이 목사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440 2016.08.26 08:00
54 평신도 강단(안삼렬 집사)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675 2016.05.17 18:31
53 50주년·희년 <사순절 참회연속기도 단상> 사진 첨부파일 mungge 638 2016.03.08 12:50
52 평신도 강단(김동선장로)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690 2015.12.29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