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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에서 말씀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성령강림후제2주, 2019년 6월23일)

하늘기차 | 2019.06.23 14:11 | 조회 973


          법에서 말씀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2019623(성령강림후제2)                                                              5:35-47

   오늘 말씀39절은 유대인들이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깨우치고 연구하는 것을 영생으로 본다고 합니다. 그런데 성경의 주제가 되는 예수 그리스도에대한 증거들은 받아들이지도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왜냐하면 첫째는 44절에 자기들의 영광을 위해 일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직후, 이미 제자들은 뿔뿔히 흩어질 때,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에게 찿아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두 사람에게 예수님은 눅24:25,26절에서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마음이 그

                          렇게도 무디니 말입니다. 그리스도가 마땅히 이런 고난을 겪고서,

                         기 영광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합니다. 승리의 영광 만 알지, 십자가로부터 오는 믿음의 승리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자기 이익을 구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38절에서 말씀이 이 사람들 속에 머물러 있지 않고, 믿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말씀이 어떻게 사람들 속에 머물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세상에 남겨지는 제자들에게 보혜사 성령께서 말씀을 기억나게 하며, 깨우치며, 가르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시작은 어디인가요? 들음에서입니다. 듣지 않으면 말씀이 아닙니다. 어떻게 듣나요?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으로 세워지기 까지 반복하며 숫한 음성을 듣고 확인하고, 왜곡하기도 하고, 변명하기도 하며, 거부하기도 하며, 아마 못 들은 척도 하지 않았겠나 싶은데, 그 음성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느끼기 시작하면서 한 걸음 씩, 한 걸음 씩 이삭을 드리는, 아들 예수 드리는 하나님 신앙에 까지 다다른 것입니다. 참 기나 긴 여정이었습니다. 그 믿음의 여정에 하나님이 함께하십니다. 주님의 우리들을 향한 약속입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말씀입니다. 그래서 말씀을 따르다 보면 하나님의 존전에 무릎 꿇게 되며, 하나님 신앙에 이르는 것이 맞습니다. 신앙의 순례는 아들 드리는 하나님 신앙으로 가는 여정입니다. 그 첫 사람이 아브라함입니다. 그 믿음의 순례 길로 들어서면 모든 다른 것들이 질서가 잡힙니다. 나를 자유케 하며, 평화하게 하며, 감사하게 합니다.

  생명의 본질은 스스럼 없음입니다. 자기 스스로 나인 것을 인지합니다. 예수님 당시 법은 사람들을 스스로  설 수도, 살 수도 없게 하였습니다. 이유는 종교인들이 법을 통해 죄를 죄라고 인지시킵니다. 하다 못해 산에서 캔 나물에도 1/10을 들이데고, 안식일에 얼마정도 걸으면 괜찮고, 그렇지 않으면 죄가되는 것이 당시 삶의 틀이었습니다. 법 아닌 것이 없었습니다. 법이 법의 일을 하니 무어라 말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늘 말씀의 시작이된 38년 동안 누워있던 사람을 고칠 때, ‘네 죄를 용서한다랄지, 죄에대해서 일체 묻지를 않습니다. 예수님은 법과 상관 없는 생명과 믿음의 길을 가십니다. 단지 일어나서 네 자리를 걷어 가지고 걸어가거라고 한 마디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따라 스스로 일어나는 순간 그 말씀의 권능이 그 죄를 이기게 합니다. 그를 평생 주저 앉았던 삶에서 일어나, 자리를 들고 걸어갑니다. 말씀의 권능입니다. 하나님은 이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믿습니다. 이 믿음이 여러분에게도 전달되어, 여러분의 삶 속에도 말씀의 권능이 살아나 여러분의 삶이 날마다 새롭게 창조되고 날 마다 새 힘 얻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말씀은 이 전에 가족들이나, 가까운 사람들이나, 종교인들이 자기에게 해 준 말씀과 전혀 달랐습니다. 38년 환자는 일어나서 네 자리를 걷어 가지고 걸어가거라하신 주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마음에 그 말씀을 따르고자 하는 뜨거운 믿음이 솟아나며 그 사람의 다리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율법에 갖혀있던 믿음을 풀어주었습니다. 주님의 믿음이 이 사람에게 전이 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믿음은 하나님에게 닿아있습니다. 그 믿음은 바로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 불쌍히 여김으로 이어집니다. 이 사랑은 아들을 세상을 위해 아낌없이 내어 놓는 사랑인데, 그 사랑에 닿은 믿음의 소유자가 바로 아브라함입니다. 아브라함은 창조주 하나님이 아들 예수를 십자가에 내어 놓으신 것과 같이 그렇게 아들 이삭을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내어놓습니다. 아브라함은 처음부터 믿음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와 같이 일상을 부단하게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이삭을 바치라는 그 음성을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판별하고, 그리고 확증하고 모든 사람들을 뒤로 하고, 나귀에 제사에 사용할 물건들을 싣고 아들 이삭과 하인 둘과 함께 이른 아침 모리아 산으로 떠났으며, 단독자로 하나님과 11로 설 수 있었을까요? 아브라함은 아버지 데라를 따라 처음 우상의 땅 갈대아 우르에서 살 수 없음을 깨달아 정처없이 떠나 하란에 도착합니다. 하란은 목적지가 아닙니다. 아버지 데라는 안타깝게도 그 곳에서 205년을 살고 죽습니다. 아마도 이 때는 내면에 들려오는 음성이 하나님의 뜻인지, 아닌지 분명치 않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다시 하란을 떠납니다. 가다 못 가면 안 간 만 못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갈대아 우르나, 하란이 아니라 가나안 땅에 도착하여 하나님께 예배를 드림으로 부터입니다. 그리고 수 많은 우여 곡절을 겪으며 결국에는 그의 모든 것인 아들 이삭을 바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지체함이 없이 다음날 새벽 모리아 산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고자 떠납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38년된 환자에게 일어나서 네 자리를 걷어 가지고 걸어가거라하신 바로 그 말씀입니다. 지금도 주님은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은 모든 것이 하나님에게서 왔다는 것을 이제는 깨달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말씀으로 받아들이는데 25년이 걸렸습니다.

   38년된 환자가 자기 자리를 들고 일어나 자리를 걷어 가지고 걸어갔지만 유대인들은 안식일 법으로 생명의 회복을 죄로 규정합니다. 병이 회복된 사람도 이 법의 틀에서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예수님이 이 사람을 성전에서 다시 만났을 때, 그제서야 죄에대해서 말씀합니다. 이제는 깨끗이 나았으니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하십니다. 죄로인해 38팔년동안 묶여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 사람에게 말씀하실 때에는 죄에대해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말씀하십니다. 얼마나 세심한 배려를 하는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오늘 말씀에 더 나쁜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죄는 죽음의 힘입니다. 율법은 자꾸 이 죄를 문자로 드러냅니다. 그러나 주님은 말씀으로 이 사람을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연민과 사랑이 묻어납니다.아쉬운 것은 두 번째 만나자 예수님은 이 사람에게 축복을 빌어주었는데, 이 사람은 바로 유대인들에게 가서 나를 일어나게 한 사람이 예수라고 고발을 합니다. 율법의 프레임이 항시 작동하는 시대입니다.

   오늘로 치면 빨갱이, 종북입니다. 이제는 많이 희석이 되어가지만, 지금도 불쑥북쑥 종북프레임을 들이뎁니다. 5.18;4,3;4.16;민청;보도연맹;반민특위 등의 진실을 무력화 시킨 우리나라의 기득권의 오래된 틀입니다. 지난 현충일의 축사에서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한 김원봉선생의 뜻을 기리자는 말을 종북의 틀로 매도하는 시대를 우리가 아직도 살고 있습니다. 72년 동안 허리가 잘려 불구가 된 이 민족의 회복을 진심으로 원하고, 기도하며 행동하면 종북입니다. 마치 38년된 환자를 일어나 걸으라 한 사건을 안식일법으로 시비거는 것과 같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찬찬히 바라보고 교회가 어떤 신앙의 위상을 세워야할 지를 찿아야 할 때입니다. 유대인들도 그렇고, 오늘 이 시대도 그렇게 프레임을 쒸우는 것은 기득권을 건드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율법으로, 보안법으로 죄를 묻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시대와 지금이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자기를 일어서게 한 사람이 예수라고 하자, 유대인들이 예수님에게 찿아와 안식일 법을 들이되며 왜 안식일에 이런 일을 하느냐고 박해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 때 예수님은 전혀 놀라운 발상의 말씀을 합니다. 5:17절 말씀입니다.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한다고 합니다. 하나님 신앙을 율법과 성전과 제사로 틀을 짜서 모든 사회의 질서를 다 통제하는 사회 속에서 예수님이 유대교의 틀과는 상관없이 전혀 다른 발상으로 하나님을 부릅니다.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라 부르기 시작합니다. 유대교에서는 하나님의 이름 야웨를 감히 부르지 못해 그저 아도나이, 주인이라는 보편적인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을 이름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버지라 불렀으니 유대교 관점에서는 신을 모독해도 죽을 정도로 모독한 것입니다. 요한복음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을 스스로에게 적용하여 나는 나라고 하고, 우리들에게도 나는 나로 초청을 하였습니다. ‘나는 나는 내 안에 갖힌 가 아니라 우주와 역사와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백성, 자연의 모든 피조물과 교감하며, 소통하며, 공감하며 스스로 마음과 성령으로 내 안에 성전을 세우는 신앙이요, 십자가의 사랑을 나누는 신앙이지만, 유대인들은 결국 그 믿음, 생명의 초대에 끝까지 응하지 못하고 어두움에 머뭅니다.

   법은 죄의 뒤를 따라갑니다. 그리고 정죄합니다. 우리가 죄를 따를지, 용서와 사랑을 따를지는 우리 스스로의 선택인데, 죄에 익숙한, 그래서 판단과 평가와 심판에 익숙한 사람은 죽음이요, 십자가를 바라보며, 사랑을 드러내며 십자가를 품는 사람은 생명입니다. 우리 모두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말고 인정하고, 용서하며 관용합시다. 그 길이 살 길이며, 주님의 길이며,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주님을 따라 생명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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