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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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깨어나야할때! 2(두번째대강절주일,12월6일)

하늘기차 | 2020.12.05 17:16 | 조회 793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 2!

2020126(대강절두번째주일)                                                                     21:25-33;5:7-11

     가끔 종말에 대한 글이 카톡으로 날아오면 짜증이 납니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요? 내용을 보면 세대주의적 냄새가 물신 납니다. 자꾸 종말을 이야기하는 것은 자기네 교회가 진짜 종말을 기다리는 참 교회라는 것입니다. 기존 교회를 부정하는 이단적인 오만함입니다. 종말의 기다림은 본질적으로 교회의 정체성이요, 방향성인데 말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19로 인해 전 지구적생존의 위기에 직면하다 보니, 세대 주의적인 종말론으로 사람들을 부추기는 거짓 장난이 슬며시 고개를 드는데, 이럴 때 교회가, 성도가 어떤 정체성과 지향성을 가져야하는 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고, 지금 까지의 선한 신앙생활을 그대로 유지하며 나아갈 수 있습니다.

     기분이 언잖았던 것은 종말을 준비하라며 나팔을 붑니다. ‘오라! 신부가 되어 주님을 맞이하자!’ 이런 말씀을 하는 교회는 여기 밖에 없다는 식입니다. 그 설교를 듣는 사람들은 그 말에 고무되어 사방으로 알리고 전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까지도 온 것 같습니다. 주님 다시 오신다고 뿔 나팔을 불며 코로나에 편승하여 세대주의적 종말로 장사를 합니다. 반대로 그 나팔을 꺽고 침묵하는 것이 맞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19가 유행하는 것을 보며 ! 모든 것이 멈춰야만 하는구나라는 것을 느낍니다. ‘아이구! 어떻게 멈추나 이제 죽었구나하며, 교회도 예외일 수 없는데, 그저 숨통이나 열러달라고 주님 앞에 무릎 꿇고 주님! 말씀하십시오, 듣겠습니다하며 침묵합니다. 이런 때에 우리는 교회의 정체성과 지향성을 다시 확인하고, 나의 신앙을 다시 돌아보아야 합니다.

   고기교회는 우선적으로 생태지향적인 녹색교회입니다. 최근 기환련, 그리고 기독교협의회 등 교회와 여러 단체들이 기후위기 시대에 어떻게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고백할 수 있는가 라는 주제를 끌어 안고 여러 가지 행동들을 펼쳐 나갑니다. 신학교수를 중심으로 기독교 신학포럼, 또 기독교기후행동의 선언, 이 선언을 담은 것이 옛예배당 문 앞의 배너, 나무에 걸린 포스터 등 우리가 구체적으로 우리의 일상에서 자연생태적인 삶을 살아가자는 것입니다. 또한 녹색교회 네트워크 운동, 즉 교회가 개별적으로 실천방안을 구상하여 매뉴얼을 짜고 지켜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단위들이 연대해 다른 종교, 다른 사회단체들과 괘를 같이하여 기후생태회복의 행동들이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 지구적인 기후위기에 대처하여 궁극에 2030년 까지 0.5°C를 지켜내야 하는데, 이것은 앞으로 살아갈 우리 후 세대들을 위한 절박한 행동입니다. 이 번에 그린 엑소더스운동의 일환으로 영상이 만들어졌는데, 보셨지뇨? 또한 기환연 이진형 사무총장이 지은 그린 엑소더스라는 책도 참 잘 만들어진 것 같은데, 머리말에 이 책의 수명은 10년이니 책장에 꽂아 두고 볼 책이 아니라는 말에서 기후위기의 급박함을 말해줍니다. 세대주의적인 종말이 아니라, 기후 위기의 급박함 속에 어떻게 창조질서의 하나님을 신앙으로 고백할지 우리모두같이 마음을 모아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지금 이 시대의 선한 종말의 삶입니다

     둘째 고기교회는 지역공동체를 지향하였는데, 이제는 주님 십자가의 사랑 안에서 보다 넓은 개념으로 다른 종교, 무신론자. 성소수자, 소수민족, 난민 뿐 아니라, , , 혐오와 차별 그리고 폭력을 넘어 주님 십자가의 사랑 안에 산과 들, 새와 들꽃, 강과 하늘 코로나바이라스-19도 우리모두같이 교회입니다.

     세째 고기교회는 역사 현실에 참여합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에대한 신앙의 고백입니다. 구약의 역사서들을 통해 이스라엘의 왕들이 하나님께 어떤 판결을 받았으며, 예언자들이 그 왕들과 기득권자들, 특히 종교지도자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였는지를 바라보며, 교회는 오늘 이 시대에도 환경, 사회, 정치, 경제, 종교, 군사, 외교, 문화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진정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예언자적인 시각에서 분별하여, 그 뜻을 드러내며, 오늘 자본의 맘몬에 휘둘리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소외되고, 힘들어하며, 고통스러워하는 땅 끝에 몰린 사람들과 함께해야 할 것이다.

     넷째로 고기교회는 종말론적인 신앙 공동체입니다. 세상 가치에 연연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지향하며 세상가치를 0으로 보는 공동체입니다. 종교적 게토를 만들어 그 속에 숨는 것이 아니라, 죽어서 가는 하늘 나라는 좀 놓아두고, 성도들이 동시대에 각 자에 속한 삶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구현하는 공동체. 뫃였다가 흩어지고 다시 모이는 공동체입니다.

     오늘 본문은 마지막 때에대해 말씀하는데, 고기교회가 위에서 말한 정체성과 방향성을 지속하려면, 말씀제목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 처럼 영적각성, 믿음의 각성이 필요합니다. 믿음은 마치 샘물과 같습니다. 청년 시절 산을 참 좋아하였는데, 한 여름 설악서북부능선을 탈 때는 물이 귀하여 반드시 귀때기청 아래의 샘에서 물을 먹고, 담아가지고 중청을 지나 대청봉으로 향합니다. 샘을 찿지 못해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그 샘은 나 만을 위한 샘인가요? 산을 찿는 모두의 샘입니다. 누가 마시나요? 찿는 사람이 마십니다.

   내 안에도 영적 샘이 있는데 아직도 찿지 못하였나요? 그럼 그동안 남이 길어다 주는 물만 마셨나요? 예수님은 요7:38에서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로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이 말한 바와 같이, 그의 배에서 생수가 강물처럼 흘러나올 것이라 하셨습니다. 마치 설악산 중청 못 미쳐 귀때기청 아래에 샘이 있듯이 내 안에 어디엔가 있는 자기 샘 자기가  찿아 마셔야합니다.

     그런데 종교의 샘, 윤리의 샘, 물질의 샘, 아니면 미움의 샘, 요즈음 이 사회를 혼란케하는 이기적집단주의의 샘, 자기 고집의 샘, 교만의 샘을 찿아 마시지는 않는지요? 북한강의 발원지가 어디인지 아십니까? 북한쪽에서는 금강산이고, 남한은 화천인데 이 샘이 흘러 소양, 화천, 춘천, 의암, 청평댐에 이르며 흐르는 곳 마다 풍성하게 물을 대 줍니다. 남한의 젖줄입니다. 우리 안의 샘의 발원은 어디인가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나를 버리고 죄 많은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신 그 십자가의 사랑이 우리 샘의 발원지입니다. 이 샘이 막히면 내 안에서 다른 샘을 찿습니다. 일단 갈증이 나니까요? 잘 찿아야 하는데, 엉뚱한 샘을 팝니다. 깊은 샘을 찿아야하는데, 비 그치면 마르는 오염되기 쉬운 건수를 마십니다. 쉽고 편하니까요. 그러니 그런 세대주의 종말론의 샘을 마시는 것입니다. 굉장히 자극적이거든요. 맑은 샘은 오히려 밍밍하게 느껴집니다

     교우여러분! 우리가 처음 마신 십자가 보혈에서부터 흘러나오는 그 샘의 줄기를 따라 말씀의 샘, 성령의샘, 사랑의 샘물을 찿아 마십시다. 그런데 그 처음 마신 샘 이후 에는 더 깊고 맑은 샘을 찿아야합니다. 왜냐하면 보다 성숙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에 까지 다다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이전에 마시던 샘은 이미 오염이 되었는데, 여전히 그 물을 길어 마시는 사람이 있습니다. 몸이 영적으로 망가지고 있는데 계속 생각없이, 외부에서 오염수가 계속 흘러 들어오는데, 오염원을 막거나, 다른 곳으로 돌릴 생각 안하고, 그 물 그대로 마십니다. 새 우물 팔 생각 안고, 귀찮고 여기가 좋은 것이지요. 아니 이미 막혀있는데도, 그것 모르고 엉뚱한 세속의 샘을 파서 마시며 좋다고 합니다. 마치 식품 첨가물 MGS에 익숙해져 천연의 맛을 잃어버린 것 처럼 말입니다.

     내 안에 감추어져 있는 깊고도 맑은 물을 찿아 마시려면 안내자가 필요합니다. 마치 큰 산을 갈 때 안내가 필요하듯이 말입니다. 여러분! 요즈음 어떻게 스스로 영적 샘을 찿아 마시나요? 저에게 헤른후트 기도서는 나의 날마다의 영적 맑은 샘을 찿을 수 있도록 인도하는 안내자 중의 하나입니다. 개신교에 이 귀한 안내 책자를 읽는 교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왜 다른 샘을 파려고합니까? 성령의 감동을 따라 헤른후트를 통해 말씀 안에 머물며 기도하는 영적 각성의 샘 말입니다. 오늘이 벌써 두 번째 대강절입니다. 여전히 이전의 일상에 머물러 있나요? 영적 샘을 찿지 않으시렵니까? 이전에 먹던 오염된 물 말고, 남이 떠 주는 물 말고, 수퍼에서 사는 물 말고, 비가 안와 가물면 말라버리는 물 말고, 산 속 깊은 마르지 않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게서부터 끊임없이 흐르는 나의 영적 샘물 줄기를 찿아 마셔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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