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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늘, 새땅, 새사람, 새예배(창조절열두번째주일,2021.11.21)

하늘기차 | 2021.11.21 13:53 | 조회 612


                        새하늘, 새땅, 새사람, 새예배

창조절열두번째주일                                                                                              사65:17-25;4:22-24

     이사야서는 포로기 이 전과 이 후로 나뉩니다. 1-39장이 제1이고, 40-55장을 포로기의 제2 이사야, 그리고 56-66 까지를 가나안 땅으로 돌아 온 포로기 이후의 제3 이사야로 봅니다. 그것은 시대적 배경이나 언어적인 차이 등을 통해 구분을 하는데, 성경을 읽고 해석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성서를 축자영감설 같이 문자적으로 읽는 것은 위험합니다. 성경은 시, 산문, 일기, 편지, 전기적 필체, 여행기, 지혜, 묵시 등의 다양한 문체로 기록되어 있어서 책 한 권 한 권 마다의 다양한 정황들을 살피며 믿음의 눈으로 읽어야 합니다. 성경은 세상의 책과 달라서 성령의 감동을 요청하여, ‘말씀하시면 듣겠습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읽어갈 때 우리에게 생명이 되고 위로가 됩니다. 새 힘을 주며, 날 마다 새롭게 합니다. 그런면에서 헤른후트 묵상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거나, 마감을 하면 좋습니다.

     이스라엘은 1, 2, 3차에 걸쳐 고작 2~3백만중에 5만정도의 소수가 바벨론에서 돌아왔고, 대부분은 바벨론에 정착하여 살았습니다.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라는 고레스의 칙령이 선포되자 아니 하나님은 땅 사고, 집짓고, 자식들 낳고 잘 살라고 하더니 이제 정착하여 살만하니 떠나라고 한다고 사람들은 설왕설래 하였습니다. 그 중에 소 수의 사람들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익히 들은 소식 보다 더 참담한 현실에 아연실색합니다. 성전, 성곽, 도시, 산업, 집 모든 것이 훼파되었습니다. 성전과 성곽 건축이 중간에 중단 되는 힘든 과정을 겪으며 과연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회복시키려는가? 이대로 버려질 것인가?라며 이 상황을 하나님의 무관심으로 돌리려는 영적인 공황상태에 빠지는데, 깊은 바다를 걸어가게 하신 분이 이제는 어디 계시는가? 라고 질문을 하면서 63:17

                  주님, 어찌하여 우리를 주님의 길에서 떠나게 하시며, 우리의 마음을 굳어지게 하셔서,

                    주님을 경외하지 않게 하십니까?”라며 하늘을 가르고 내려 오시면 산들이 주님 앞에서 떨 것이라고 탄원합니다.

     내려오시라고 합니다. 그러니 새 하늘과 새 땅의 비젼은 세상 저 넘어로의 도피가 아닙니다. 그래서 새 하늘이라고만 하지 않은 것입니다. 오늘 말씀 65:2511장의 이리와 양들이 함께 풀을 뜯어 먹고, 뱀이 흙을 먹이로 삼는 땅에대한 비젼을 다시 드러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하나님 나라의 참 평화의 비젼입니다. 성경의 묵시는 하늘이 아니라 땅입니다. 하늘로 가는 환상이나 계시는 본질적이지 않습니다. 주님이 그래서 이 땅에 오셨는데, 사람들은 힘들고 어려우니까 자꾸 지구를 벗어나려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 땅의 새로워짐, 전환을 말씀합니다. 성경의 묵시는 요한계시록을 포함해서 철저하게 땅에대한 계시입니다. 이 탁월한 땅의 비젼을 종교적인 행위로 가두어 두거나, 변질시켜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욕망이나, 개인적인 만족을 체우는 예배와 제사를 원치 않으십니다. 인간이 만든 제도나 노력이나, 프로그램 그 어느 것으로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변함없는 선한 뜻을 대체시키거나 더 할 수가 없습니다.

     이 새 하늘과 새 땅이 사도 바울에게서는 새 마음으로 고백되어집니다. 4:24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참 의로움과 참 거룩함으로 지으심

                                  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3:10에서도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 이 새 사람은 자기를 창조하신 분

                                 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져서, 참 지식에 이르게 됩니다어떻게 새로워질까요? 에베소서도 그렇고, 골로새서도 무어라고 하나요? 두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창조주 하나님의 형상을 따르는 것입니다. 다른 것 쫓아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새 사람을 입으라고 합니다. 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입으라하라는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지난 주에 사도 바울은 우리의 장막을 벗어버리고 부활을 덧입는다 했습니다. 노력해서 되는게 아닙니다. 올해는 술 좀 끊어야지 하구는 3일 만에 늘 가던, 가면 즐거워 지는 술집에 친지들과 거듭 하루도 쉬지 않고 도장 찍어가면서 마시는 일이 또 반복됩니다. 담배 좀 끊어야지 하면서 전자 담배도 사 피고 합니다. 남편하구 올해에는 좀 더 좋은 관계를 맺어야지 하며 새롭게 의지를 불태우는데,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새 사람을 입어야 합니다. 벗어버리고 덧 입어야 합니다.

     제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제가 생선은 먹는 채식을 하기 시작한 것이 한 5, 6년 된 것 같습니다. 어느날 인터넷 영상을 통해 호주의 대형 축가공 농장에서 젖소가 태어나자 수 컷을 바로 살처분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것도 어린 송아지가 걷기 시작하면 통로로 스스로 이동할 수 있을 때에 까지 기다렸다가 이동을 시킵니다. 중간에 이동하지 않으면 전기 봉으로 충격을 주어서 살처분 장소 까지 스스로 가게 하는 장면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후 우유는 도저히 먹을 수가 없게 되었고, 육류 역시 자연스럽게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참 내가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먹고 십지가 않습니다. 저는 덧입는다는 것을 그렇게 이해합니다. 내가 노력하거나, 나의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오셔서 내 마음을 변화시켜주십니다. 힘이 들지가 않습니다. 평화롭게 새로워집니다. 그래서 은혜이고 감사입니다. 내가 더할 것이 없습니다. 은혜의 삶이란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로 받는 것입니다. 감사는 우리의 생각과 계획을 뛰어 넘는 평화의 실마리라고 빌4:7은 말씀합니다.

     언젠가 반려견에대한 T.V 프로그램에서 유기견 보관소에 버려진 개에대한 영상을 보았습니다. 자기가 무언가를 잘못해서 주인에게 버려졌다고 생각해서 사람들과 눈을 맞추지를 못합니다. 보관 철장틀에서 나와 목에 거는 끈을 바꾸고 새로운 주인이 이 개를 데리고 갑니다. 넓은 정원과 염소 친구들도 있는 곳이라 낯 설어하지만 얼마후에 적응하여 가축들과 어울리며 경쾌하게 생활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서 새사람을 입는다는 것도 이런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 주인을 만나는 것입니다. 우리도 그동안 편견, 집착, 비겁함, 미움, 고집, 교만 등 거짓가치에 목줄이 묶이어 살지는 않았는지? 그동안 나쁜 주인을 만나 참 힘들게 살았는데, 이제 정말 참 주인을 만난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이전과 전혀 다른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새사람은 입는 것입니다. 그냥..가만히 주인를 따르면 됩니다. 참 주인은 선함과 인자함으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그렇다면 이 새하늘 새땅, 그리고 새 사람으로 덧 입는 실마리는 어디에서 부터 일까요? 3이사야 마지막장인 66:3, 4을 보면 하나님을 향한, 하나님이 기뻐하는 진솔한 예배를 자신들의 방법과 틀, 의식으로 덮어버리는 사람들을 심판할 것이라 하면서 이제는 이방 사람들을 불러서 제사장으로, 레위인으로 삼아 이들을 통해 드려지는 예배를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하나님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안식일을 지키는 이방 사람들을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기쁨을 누리게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마음을 가진 이사야 예언자가 마지막 메시지를 예배로 마무리 짓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벌써 2500여년 전에 유대민족의 폐쇄적인 울타리를 벗어나 역사와 우주적 비젼을 이야기하며, 고난받는 종의 노래로 전혀 다른 메시야상을 바라보며, 포도원 이야기로 하나님 나라를 말하는 이사야 예언자에게 모든 것의 회복의 실마리는 예배의 회복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예수님 당시에도 사람들은 예루살렘의 제사를 비아냥거리며 무시하였습니다.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를 하는 중에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물을 마시라고 하시며 영적 전환의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해한 것이 바로 예배였습니다. 사마리아여인은 이쪽 그리심산에서도 에배를 드리고, 저쪽 에발산에서도 예배를 드리는데 그러면 우리는 어디서 예배를 드리면 되겠습니까? 라며 유대인들의 종교행위를 비아냥거립니다. 이 때 예수님이 요4:23,24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참되게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영과 진리로 아버지께 예

                                  배를 드릴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아버지께

                                  서는 이렇게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을 찾으신다. 하나님은

                                  영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사람은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 사도 바울도 롬121절에서 율법과 복음에대한 명쾌한 차별을 교리적으로 풀어내고는 그러므로 라고하면서

                              “형제자매 여러분,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힘입어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십시오. 이것이 여러분

                                 이 드릴 합당한 예배라고 강권합니다.

    예배는 새 사람, 새 하늘과 새 땅의 실마리요, 단초입니다. 새로워지고 싶으신지요? 이렇게 좋은 공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얼마 전 만해도 쪼그리고 앉아서, 좁은 공간에서 다닥다닥 붙어 다리, 허리 만저가며 불편하게 예배를 드렸지만 이제는 불편하지 않게 예배를 드리니 얼마나 감사하나요, 하나님이 함께하는 이 예배에 전심을 다 하십시오. 사모하십시오. 오면 좋고, 안 오면 다음에 오고가 아니라 이 시간, 이 자리가 아니면 나는 죽을 수 밖에 없다는 마음에 사슴이 시냇물을 찿듯이, 파숫군이 새벽을 기다리듯이 두렵고 떨림으로 이 예배를 기다리고, 집중하여 예배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여러분을 따르며, 미리 기다리시고 계시는 문으로 주님이 인도하실 것입니다. 예상치도 못한 주님의 평화와 위로가, 그리고 날 마다 새 롭게 하시며 새 힘을 주시는 은혜가 넘쳐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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