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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고난(2006년 3월 5일,사순절첫번째주일)

하늘기차 | 2006.03.05 15:52 | 조회 2005
십자가의 고난

2006년 3월 5일(사순절첫번째주일) 사53:4-12

인생을 살다보면 즐겁고 기쁜 일이 있고,슬픔과 고난의 때가 있습니다.즐겁고 기쁠때야 그 즐겁고 기쁜 일을 만끽하지만,슬프고,고통스러울 때는 이 일을 어떻게 감당할까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사람들은 인생의 고통 괴로움을 흔히 권선징악이나 인과응보로 봅니다.고통,지병,가난은 악이고 부,건강,평안은 선이라고 생각합니다.예수님의 제자들도 날 때부터 장님인 맹인을 보았을 때 그가 장님인 것이 누구의 죄때문이냐고 예수님께 묻는 장면이 성경에 나오는데 사람들이 질병,고통,가난을 죄악시하고 꺼려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고난과 고통에대해 운명이겠거니?타고난 팔자려니?합니다.그러나 우리 기독교인은 삶의 어려움,고통에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그렇습니다.하나님의 뜻을 찿아야 합니다.우리는 하나님을 어려울 때 뿐만아니라 항상 우리들 앞에서 이루어지는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묻는 삶을 살어야 합니다.하물며 어려움 곤궁함 속에서 하나님을 찿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그러나 하나님을 늘 생활 속에서 만나지 않고는 어려울 때 하나님 찿는 것도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어려울 때 저는 시편을 자주 읽는데,시편은 곤고함에 처해 있는 우리에게 많은 위로를 베풀어 줍니다.시10:1이하에 볼 것 같으면
“주님,어찌하여 주님께서는 그리도 멀리 계십니까?
어찌하여 우리가 고난을 받을 때에 숨어 계십니까?”
라고 시편 기자는 자신의 고통과 환난 속에서 하나님을 찿아 부르짖습니다.우리는 이런 환난과 그 환난에대한 질문 속에서 나를 돌아보게 되고,잘 못 된 것 바로잡게 되고,또 그 환난,고통을 헤쳐나갈 지혜와 앞에 있는 소망을 얻고,앞으로 나아갈 용기도 생기는 것을 봅니다.오히려 시험과 환난은 우리에게 삶의 용기,지혜,소망을 줍니다.

야고보서 1장은 그러한 환난과 시험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에대해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야고보서 1 장의 말씀 중에 저에게 특히 들어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신다는 것입니다.지혜란 무엇입니까?“하나님 경외”,“하나님 두려움”에서 비롯되는 것 아닙니까?다시말하면 하나님 중심에서 벗어나 있던 사람이 하나님을 찿게되고 하나님께 돌아오게 됩니다.그렇게 본다면 인생의 시험과 환난은 그 인생을 살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 고통 환난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삶의 지혜를 주십니다.그 고통은 심할 수도 덜 할 수도 있습니다.그런데 사도 바울은 고린도 후서 1:9에서 자기가 겪은 환난에대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이미 죽음을 선고받은 몸이라고 느꼈습니다.그렇게 된 것은
우리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죽은 사람을 살리시는 하나님을 의지하
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사도 바울의 말씀 속에 소위 야고보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지혜가 담겨 있는 것을 봅니다.오직 하나님만을 믿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어떤 때는 우리가 미쳐 감당치 못 할 말씀을 접하게 되는데,예를 들자면 ‘오른 뺨을 맞으면 왼 뺨도 돌려대라’또는 ‘원수를 사랑하라’할 때 그 말씀을 정말 우리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경우가 있습니다.그러나 그렇게 행하기 어려운 말씀에 직면할 때,하나님은 그 말씀을 억지로 행하기 보다는 그 말씀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하나님께 자신의 부족함,연약함을 솔직히 고백한다면 그 때 하나님은 바로 그 연약함을 아시고 도우시며,인도하시며,지혜와 능력을 베푸십니다.그리고 그렇게하여 점점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것입니다.하나님은 그것을 원하십니다.

이스라엘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으로 향하는 광야 40년 동안 만나를,메추라기를,바위를 쪼개어 생수를,구름 기둥과 불기둥 등 많은 이적과 기사를 통해 이스라엘을 가나안으로 인도하셨습니다.이렇게 감당하기에 벅찬 일에 직면하였다는 것은 바로 하나님을 찿으라는 것입니다.

신약 성경에 삭게오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이 사람은 세리로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사람이었습니다.그러나 하나님을 잃어버린 사람이었습니다.그 삭게오가 뽕나무에 올라가서 예수님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오직 주님!’합니다.이것이 바로 지혜인 것입니다.그런데 예수님께 찿아온 바리세파 부자 청년은 예수님께 찿아 왔을 때,‘오직 주님!’하지 않았습니다.아직도 자신이 갖고 누려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그런면에서 고난은 많은 것들 중에‘오직 주님!’하게 합니다.그러니 어찌 이 고난이 지혜로운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이렇게 고난은 우리에게 지혜를 가져다 줄 뿐만아니라,축복과 상급을 베풉니다.예수님의 산상수훈 말씀을 보면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예수 그리스도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으며,하늘의 상이 크다고 합니다.우리는믿음의 선배들 속에 이렇게 고난을 믿음으로 이겨낸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마틴 루터,본 훼퍼,리차드 범브란트,길선주,문익환 목사님...

그런데 고난 중에 우리는 십자가의 고난을 바라 보아야 합니다.이것은 죄 많은 인간의 고난이 아니라,하나님의 고난입니다.일본의 기다모리 가죠라는 신학자는 이 하나님의 고난을‘하나님의 아픔의 신학’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진노와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이 두 요소로부터 제 3의 것이 생겼는데 이것이 하나님의 아픔이라는 것입니다.하나님이 괴로워 하시며 아퍼하며 고난 받으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진노의 대상을 사랑하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인 것입니다.루터는 이것을 골고다 언덕,십자가에서 하나님이 하나님과 더불어 싸웠다고 합니다.이것은 죄인에게 죽음을 명하시는 하나님과 이 죄인을 사랑하시고자 하는 하나님과의 싸움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많은 일들을 하셨습니다.병고치고 귀신쫓아내며,생명의 말씀 들려주시고,하나님의 나라를 세워나가셨습니다.이런 사역을 통해 이스라엘의 죽은 신앙을 다시 회복시키셨으며,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아직도,영원히 함께 하심을 보여주셨습니다.그러나 이스라엘은 예수님의 그 많은 것들을 보고 들었지만 예수님의 사역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아니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예수님의 사역의 바탕에는 십자가의 고난이 깔려있습니다.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의 초점은 십자가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왜 십자가일까요?예수님께서 사람을 만나 말씀 전하고,병 고치시고 할 때에 그 무수한 사람들을 대하는 예수님의 마음은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었습니다.’즉 ‘측은히 여기는 마음’입니다.혈루병 앓는 여인이 예수님 찿아와 차마 앞에 서지 못하고,뒤에서 예수님의 옷자락을 살짝 만졌을 때 그 옷자락 만지는 여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마음은 주님의 불쌍히 여기는 마음입니다.또 모든 사람에게 소외당한 삭게오를 보시고 삭게오를 받아들이신 것도 바로 삭게오를 불쌍히 여기셨기 때문입니다.베데스다 못가의 38년된 앉은뱅이를 보시고 주님의 마음에 측은한 마음이 생겨,그 앉은뱅이를 일으켜 세웠습니다.혈루증 앓는 여인이나 삭게오,그리고 38년된 베데스다 못가의 앉은뱅이를 예수님께서 측은히,불쌍히 여겼다는데,무엇을 불쌍히 여기셨을까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만난 각양 각층의 사람을 만나면서 본 것은 그 사람들의 내면에 있는 죄였습니다.삭게오는 거짓,토색의 인생을 살았습니다.잘못된 삶인 것을 알면서도 자기 스스로는 물론이려니와 어느 누구도 그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줄 사람,능력이 없었습니다.그는 그 죄 짐을 계속 지고서 인생을 끝내야 할 참이었습니다.그러나 주님께서 삭게오를 붙잡아주셨습니다.그리고 그 죄의 수렁에서 건져주셨습니다.이제껏 그러한 관심,사랑,배려를 처음 받아보았을 것입니다.베데스다 못가의 38년된 환자도 누가 일으킬 수 있겠습니까?늘 그랬고,지금도 그러고 있으며,앞으로도 서지 못한체 살아야할 앉은뱅이를 주께서 일으키셨습니다.

이렇게 인간 스스로 어찌 할 수 없는 모습에대해 주님은 연민의 정,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죄짐지고 가는 인간을 바라봅니다.주님이 보시는 인간의 모습은 죄로 얼룩진 모습입니다.하나님과 결별하여 스스로 잘 해 나갈 수 있는 것 같지만 하나님 떠난 인간에게 찿아오는 것은 두려움 그리고 죽음입니다.이 두려움과 죽음으로부터 벗어나 보고 싶지만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감당 못합니다.죄의 늪 속에 빠져 구해달라 손짓하는 모습 그리고 그 죄 속에서 서서히 죽어가면서도 그 죽음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에대해 그래서 질병과 공포,싸움,공허,혼돈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것에대해 주님은 불쌍히 여기며,또한 분통을 터뜨립니다.

이게 아닌데,그렇게 살면 안되는데 하십니다.예수님은 죽은 나사로를 살리실 때 그 나사로의 무덤가에 뫃여 그 죽음을 기정 사실화 하는 모든 사람에대해 통분히 여기십니다.원래 하나님과 인간은 이런 관계가 아니었는데 하면서 말입니다.이것은 죽음의 세력,죄를꾸짖는 마음이며 그 죽음에 눌려 꼼짝 못하는 인간에대한 불쌍히여기는 마음입니다.

스스로의 삶에대해 스스로 감당 못하는,그래서 자신을 파괴하고,자기를 분열시키는 인간의 죄된 모습을 안타까워 하시며 주님은 죽지 않아야 할 죽음을 스스로 택하여 죽으셨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 말씀도 인간이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본문입니다.이사야의 오늘 말씀에서 그는 누구인가요?말할 것도 없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위해 이러한 수모를 당하신 것입니다.사람들은 죄에대해 이야기하면 싫어합니다.왜냐하면 자신의 가장 드러내기 싫은 치부이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이 죄문제,하나님을 떠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우리의 삶은 생명이라 할 수 없습니다.죄에 이끌리는 삶이지 생명의 삶은 아닌 것입니다.

아무쪼록 하나님 앞에 스스로 죄인임을 고백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의 은혜를 통해 생명의 길로 나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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