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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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신앙(2006년 2월12일,주현절후여섯번째주일)

하늘기차 | 2006.02.13 22:19 | 조회 2207
교회의 신앙

2006년 2월12일(주현절후여섯번째주일) 살전1:4-10

책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데,미국 교회에대한 이야기 속에 어느 교인이 한 작은 도시에 도착하여 지역 교회의 예배에 참여하였는데,성도들도 별로 없고 노인분들만 몇 몇이 앉아서 예배를 드리는데,예배가 끝나고 나서 목사님과 인사를 나누는데 딱이 반갑게 맞아주는 것도 아니구 해서 허전한 마음으로 교회 바로 앞에 있는 간이 음식점에 찿아갔다구 합니다.그런데 그 곳에는 왁자지껄 사람사는 냄새와 소리가 들리고,그리고 카운터에 가서 간단한 음식을 주문하였더니,반갑게 맞이하면서,그뿐만아니라 그 가계에 온 모든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는 자기를 진심으로 환영하는 마음으로 소개를 시켜주더라는 것입니다.그러자 그 홀에 있던 모든 사람이 기꺼이 박수와 환호로 이 분을 환영해 주더랍니다.

또 한가지 이야기는 찰스 콜슨의“이것이 교회다”라는 책 속에서 저자가 일본여행 중에 perfect liberty church 본부를 방문하게 되었는데,끝없이 펼쳐진 녹색 잔디가 골프장과 연결되어 있는 본부에는 3,000성도들의 거주하는 완벽한 위락시설을 갖추고 있는 마을이었습니다--창립자들이 낙원이라함,-- 그 본부의 한 담당자가 하는 이야기인 즉 인간 모두는 자신의 계체적 특성을 자유롭게 훈련함으로써 영원한 평화와 안녕으로 이끄는 도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하며,‘모든 삶은 예술’이므로 기도나 골프,혹은 집단 섹스 속에서도 자신을 자유롭고 창조적으로 표출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중요한 것은 아무 제약 없이 개성을 표현하는 일.그 결과 완전한 희락과 성취감을 맛 볼 수 있다고 하더랍니다.이런 운동이 확산될 때 인류는 완전한 자유,조화 속에서 살 수 있다며,미래의 유토피아적 환상에 젖어있는 바,일본에서 10년만에 100만 성도를 확보한 부유한 종파라고 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교회는 쇄퇴한 교회의 전형이고,그 다음에 언급한 교회는 이름만 교회이지 이 땅에서의 안락을 주장하는 사이비 종교집단인데,왜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오늘 한국 교회가 심각한 정체성의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여러가지 한국 교회의 정체성의 문제 중에 우선적인 것은 소비자 심리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성도들이 교회에 나올 때 기대하는 것이 있는데 서로 색깔이 맞는 사람들끼리의 친교,훌륭한 설교,우리의 감성을 울리는 복음송 위주의 프로그램,입시와 관련한 자녀 교육 프로그램,그리고 평안 등 자기 취향에 맞는 교회를 찿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혹자는 맥처치(MC-CHURCH)심리라고 하는데 맥도날드에서 빅맥을 먹고.웬디스에서 셀러드를 먹고,그리고 켄터키 치킨..그리고 아이스 크림 가계에서 입가심을 하고,이렇게 오늘날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돈을 가지고 마음껏 먹고 즐길 수 있는 바,교회도 역시 수퍼나 백화점,가계에서 언제나 쉽게 원하는대로 자기 취향의 물건을 선택하여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구입하는 식이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그래서 신앙이 일개 상품으로 전락했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소비자심리를 보여주는 모습으로는 기독교 전문 서점에 가면 요즘 잘 읽히는 책은 자아존중,자아실현,자아분석에 초점을 맞추는 심리나 감정의 문제를 다루는 책이라고 합니다.그래서 경건 서적이나,선교사의 전기와 같은 책은 먼지만 싸인다고 합니다.실제 얼마전에 ‘다니엘 학습법’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는데,이 저자는 자신이 어떻게 공부를 하여 서울대학교에 들어갔는지를 이 책에서 신앙적으로 풀어주고 있습니다.이렇게 사람들은 요즈음 교회에 나가서 종교의 심리적 보상을 바라는 경향이 많습니다.

정통의 복음의 신앙,즉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 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고 기분 좋게 해 주는 듣기 좋은 설교,그리고 행복함,마음의 평안,아이들이 어떻게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나 하는 등의 자기 중심적이고,이기적인 바램을 교회에 요구합니다.

교회의 신앙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교회는 안정,편안을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언젠가 교회 이름을 아예 웰빙 이라고 지은 교회를 본 기억이 납니다.웰빙이 무엇인가요?자기 가진 것 가지고 인생을 건강하고,행복하고 안락하게 살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교회에는 위로는 거룩함이 있고,좌우로는 나눔이 있어야 합니다.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피흘리심으로 나타났는데,오늘 시대가 불안해서 그런지 교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의 사랑은 없어지고 소위 행복,평안,안녕,성공에대한 소리만 점점 높아져 갑니다.

신학교 시절 선교학을 가르쳤던 서정운 교수님의 가르침이 생각이 납니다.교회가 크다 작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교회가 크지만 그 큰 만큼의 역할을 한다면 그것은 요즈음의 외형적 의미의 덩치만 큰 교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또 교회가 작지만 작은대로의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그것도 온전치 못한 것입니다.

어제 토요일 반가운 손님들이 찿아왔습니다.바로 강남 향린교회의 풍물폐가 대보름 길놀이로 우리 교회에 복을 빌어준 것입니다.정말 뜻하지 않은 복을 받았습니다.교회의 40주년을 맞이하여,밤토실어린이도서관을 세우는 일과 장로장립을 축복해 주었습니다.한참 교회 전체를 돌며 축복을 빌어주는 중에 상쇄가 나서서 우리 고기교회를 한 껏 덕담과 복된 사설로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곧 홈피에 올리려고 합니다.사설인 즉슨

“아 글씨,쩌그 교회 문간에서부터 땅을 밟고 들어오는디 아따 땅이
얼마나 부드럽고 순하든지,꼭 솜이불 위를 걷는 것 같더구나,세상
잡스런 온갖 악귀가 이 곳에 오면 ,아 글씨 저절로 그 마음도 순화
되어 악하게 왔다가 선하게 가고(그렇지),화 들고 왔다가 복 빌고 가
게 생겼구나(얼씨구)

“서울 근교에 아직도 이렇게 아름다운 교회가 있다니,서울 그 크다는
대형 빌딩교회 열 개,백 개 있어봐야 세상 구원 말짱 도루묵이라,그게
어디 신도관리 주식회사지 교회더냐!안그러냐 시람아!“

“성냥팔이 소녀의 작은 성냥 불씨 하나가 세상의 어둠을 환히 밝히고
추위를 녹이는 법,이처럼 작고 아름다운 교회라야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이 이웃에게 퍼지는 것,밀알과 누룩이 어디 큰 것 봤냐?시람아!”

“허 참!이 교회는 우리 모두가 지켜 가야할 교회 중에 교회요 보물
중에 보물이로다.안그러냐 시람아!”

“자 그럼 우리 모두 이 아름다운 교회를 천년 만년 하나님 잘 지켜
주십사 기도하는 마음으로 우리 다시 한 번 탑돌이가 아니라‘교회
돌이’를 한 번 신명나게 풍물을 치면서 돌아보자구나!깨게게게겡!!
얼마나 감사한지,고기교회는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교회입니다.작은 것이 아름다운 것임을 보이는 교회입니다.큰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모든 것은 작은 하나로부터 생겨나기 때문에 작은 것이 소중하다는 것입니다.귀하다는 것입니다.많고,비싸고,크고,빠른 것이 가치있다고 인정 받지만 그렇지 않습니다.그 모든 것은 작은 하나로부터입니다.그래서 작은 하나가 소중합니다.

그래서 우리 고기 교회는 작은 씨앗이기를 소원합니다.주보의 표지에서 항상 보듯이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는 말씀의 교회이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교회는 예언자적 역사관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구약의 열왕기,역대기서와 같은 역사서를 볼 것 같으면 한 완의 일대기를 기록한 다음에 그 왕에대한 하나님의 평가가 반드시 따르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바로 이 세상을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며,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였습니다.오늘 한국 교회가 정체성을 상실 한 것도 예언자적인 역사관을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그러니까 하나님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 보아야 하는데,자꾸 인간론적인 방법론으로 세상을 보니 교회의 신앙이 사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둘 째 교회는 종말론적인 공동체이어야 합니다.현재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이 현재의 어두움,무질서,공허함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의 선한 질서를 바라보는데,그 바라보는 관점이 현재의 눈에 보이는 세상의 가치 기준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미래의 주님의 하나님 나라의 완성으로부터 거꾸로 거슬러서 우리의 삶의 자리,역사의 한 복판에 찿아 오는 것입니다.그리고 그러한 완성을 동시대의 함께하는 이웃,민족,나라,세계와 함께하는 것입니다.언어,피부색이 달라도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하나인 것입니다.

셋 째 교회는 말씀 중심의 교회여야 합니다.한 개인의 뜻이나,개인적 체험에 바탕을 두는 것이 아니라,하나님의 살아계시는 말씀이 우리 교회 공동체의 중심에 있어야 합니다.마치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탈출하여 광야로 나아갔을 때 그 이스라엘 진 중앙에 하나님의 율법궤가 있었듯이,오늘 이 오고 가는 세대에도 역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교회와 각자의 신앙의 중심이어야 합니다.

이렇게 신앙을 지켜 나갈 때 우리는 이 세상 속에 하나님의 뜻에 합한 작은 씨앗이 될 것입니다.그래서 교회는 올 40주년 생일을 맞이하여

이웃과 함께 하는 공동체 지향의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그런 의미에서 밤토실어린이도서관은 우리에게 귀한 선물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창조 질서보존을 위한 생태지향적인 교회이어야 할 것입니다.앞으로 인류의 모든 화두는 생태지향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이것은 싫으면 말구 하는 것이 아니라,인류의 생존과 관련된 것입니다.그런 의미에서 우리 교회는 천연의 축복을 받았습니다.이렇게 생태계를 나름대로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니 말입니다.상징적인 의미에서도 우리교회 처음자리 들꽃동산을 마음을 모아 힘껏 지키며 가꾸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한국 교회가 기도 때문에 망할 것이라는 사람도 있습니다.그만큼 기도가 이기적이고,자기의 개인의 복을 구하는 기복적인 기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주님께서는 은밀한 곳에서 기도하라 하셨는데,물론 부르짖는 기도도 있지만 언제까지 부르짖는 기도만을 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하나님 앞에 침묵하며-입,귀 뿐만아니라,마음도-피정하는,관상 기도를 개신교 교회에 접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무엇 보다도 중요한 것은 교회는 축제여야 한다는 것입니다.부활의 감격,기쁨,회복과 변화 개혁의 새로움이 있어야 합니다.

소위 물이 포도주로 바뀌는 그래서 꺼져가는 결혼 잔치를 살리는 교회여야 하겠습니다.

또한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의 풍요로운 나눔이 있어야 하겠습니다.5,000명이 먹고도 12 광주리가 남았습니다.이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는 그 때 예수님과 함께한 무리가 가지고 있던 것의 전부였습니다.아무런 가진 것이 없었습니다.그러나 바로 아무것도 가진 것이없는,바로 그 없음을 드릴 때 놀라운 풍요의 나눔이 있었습니다.원래 우리는 없이 태어난 것입니다.없이 드리는 것,없이 나누는 것을 회복해야 하게씁니다.

올 해 40년 생일 잔치의 축제를 통해 무엇보다도 죽은 영혼이 살아나며,끊어진 발걸음이 돌이켜지며 생명의 회복,공동체의 회복,하나님의 공의가 회복되는 잔치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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