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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 5(2006년7월9일,성령강림절후다섯번째주일)

하늘기차 | 2006.07.09 13:08 | 조회 1740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 5

2006년7월9일(성령강림절후다섯번째주일) 롬12:1-2

지난 주에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예배를 기뻐하시는지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습니다.그래서 예배는 단지 예배당에서 드려지는 것 만이 아니라 예배당을 나서면서도 예배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바,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 예배가 끝나고 김씨알 집사님이 한 마디 했습니다.“아니 전에는 좋은 선택을 해야 한다구 말씀하시면서,선택하기 어려울 때 어떤 상황이나 조건을 보고 선별하기 보다는 마음의 평화가 오는 쪽이 바로 올바른 선택이라고,그리고 그 평화는 99.9999%가 아니라 100%로의 평화가 온다고 말씀 하셨으면서 오늘은 나쁜 선택을 해도 괜찮다고 하시니 혼동이 된다”고 하면서,“아니 목사님 왜 그러세요?”합니다.

당연히 좋은 선택을 해야 하겠죠.좋은 선택은 우리의 삶은 풍요롭게하며,귀한 것,소중한 것들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그러나 자꾸 나쁜 선택을 하다보면 물론 하나님께서 여전히 함께 하시지만 삶이 점점 망가진다는 것입니다.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40년을 통해서 온전치 못한 선택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이스라엘은 정말 광야 40년동안 그 귀한 은혜를 저버리고 먹는 것,입는 것,잠자는 것 때문에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겠다고 합니다.거기에 우상숭배를 더 추가합니다.결국 광야 40년 동안 하나님이 함께하였음에도 원망과 불평 속에 죽어갔습니다.그래서 좋은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강원도에 대학 친구가 살고 있습니다.그런데 그 친구와 얼마 전에 만났는데,농사이야기를 하는 중에 씨앗을 언제 심고,첫 거름을 언제 주고,피는 언제 뽑고 하는 것을 책을 펴 놓고 공부해 가면서 오랜 동안 농사를 지었는데 그게 공부한데로 잘 안되더라는 것입니다.그러니까 그 책대로 안되더라는 것입니다.예를들어 콩을 실을 때 몇 월에 심으라고 날자가 적혀있어 그대로 심어보면 그게 싹이 잘 안트더라는 것입니다.그런데 뻐꾸기가 울면 어떻게 하구 개구리가 울면 어떻게 하구 하는 구전으로 내려오는 재래식으로 때를 맞추니 그대로 딱 맞더라는 것입니다.예를들어 진달래가 항상 같은 날 피는 것 아니지 않습니까?날씨가 추우면 늦게 피고,따뜻하면 일찍 피고, 그러니까 진달래 필 때 어떤 작물을 심으라고 할 때 심으면 아주 정확히 맞더라는 것입니다.이 거 배우는데 몇 년 걸렸다고 하면서 엄청 기뻐하더라구요.

교회 예배당 뒤에 밤나무를 보니까 벌써 밤이 맺혔더라구요,밤 꽃이 한 껏 향을 풍기더니만 이내 밤송이가 아주 작게 맺혔습니다.그러니까 때를 정확히 맞춘다는 것이지요.어김이 없습니다.한 치의 오차도 없습니다.우리 교회의 두그루 밤나무는 항상 우리 교인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 줍니다.나무는 아니 자연은 자신이 들고 날 때를 맞추어 정확히 살아가며 자신의 모든 것을 함께하는 자연에게 아낌없이 나우어 줍니다.이렇게 자연은 자신을 만들어주신 창조주 하나님의 계획,뜻에 맞추어 돌아갑니다.그런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왜 그럴까요?하나님의 뜻에 맞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때에 맞출 때,뜻에 맞추어 나갈 때 싹도 틔우고,모두 내고,열매도 맺는 것입니다.시편 1편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함 같으니
하는 일마다 잘 될 것이다.”
라고 합니다.열매가 있습니다.열매가 없으면 그 삶이 공허합니다.교회는 다니는데,신앙의 기쁨이 없습니다.난을 키우는데 잎은 무성하여 보기가 좋은데 정작 꽃을 피우지 못하면 답답하고,공허합니다.난을 키우는 사람에게 꽃이 없으면 난재배는 기쁨이 되지 못합니다.마찬가지로 겉으로 보기에 풍요롭고,누릴 것 다 누리는 삶이라 할지라도,열매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
라고 합니다.그런데 그렇게 분별을 하려고 한다면 오늘 말씀대로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

여기서 이 시대의 풍조를 따르지 않는다는 것 속에는 종말론적인 삶의 가치관을 가지는 삶의 개념이 들어 있습니다.바로 이런 종말론적인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은 그 삶,그 예배를 기뻐 받으신다는 것입니다.성경은 종말,마지막 때에대한 이야기를 할 때, 이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 지에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잔치 비유를 들면서 어떤 주인이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였는데,사람들이 모두 하나같이 핑계를 대면서 잔치에 참여할 수 없다고 합니다. 디모데 후서 2장에서도 보면 마지막 때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에대해 이야기 하는데, 보면 사람들의 심성이 많이 거칠어져 있는 것을 봅니다.

그런데 이 마지막 때의 현상들을 보면 문명이 생긴 이래 자기 사랑, 돈 사랑, 쾌락 추구, 난폭하고,절제하지 못하고 하는 모습은 오고 가는 세대에 항상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종말은 그 중심의 의미가 세상의 풍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종말은 믿음으로 느끼는 것이지 이 세상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

창세기의 노아의 심판 때에도 보면 하나님의 심판을 깨닫는 자는 노아 한 사람 뿐이었습니다. 노아는 믿음으로 종말을 준비합니다. 부폐하며, 타락하고, 거짓과 폭력, 쾌락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 사는 사회 속에 늘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그 현상, 그 세속적인 흐름을 마지막 때의 모습으로 느끼는 것은 종말의 신앙인 것입니다.

마지막 때의 신앙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노아 시대에 사람들은 높이 떠 이글거리는 태양을 바라 보며 노아를 비웃었습니다.구름 한 점 없는 이 좋은 날에 무슨 홍수가 난다고 하면서 노아의 종말 신앙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종말 신앙은 몇 년, 몇 월, 몇 일 예수님 다시 온다고 날 잡아 놓고 푸닥거리 하는 것이 아닙니다.종말 신앙은 하나님의 귀한 선물입니다.엄청난 비리,부정,부폐,폭력,전쟁을 보면서,또한 우리들의 먹고 살아가야만 하는 각박한 생활 속에서 안되는 일을 되게하는 무수한 비리들을 보면서,가족간의 인륜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요?

이 놈의 세상 망해라 일까요?그것이 종말일까요?예수 믿으면 천당이고,불신이면 지옥일까요?종말 신앙을 그렇게 보면 안됩니다.성경은 회복에대해 말씀하고 있으며,하나님 나라의 완성에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이사야는 사43:18,19에서
“너희는 지나간 일을 기억하려고 하지 말며,옛 일을 생각하지
말아라, 내가 이제 새 일을 하려고 한다.이 일이 이미 드러나
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새 일을 이루리라고 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고 합니다.눈이 가리워져 보지 못하고,마음이 어두워져 깨닫지 못했다고 합니다.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의 모습과 관계 없이 말씀하신대로 하나님의 일을 이루셨습니다.즉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바벨론 70년의 노예 생활에서 이스라엘을 자유하게 하셨습니다.이스라엘이 깨닫지 못하고,보지 못했다고 하는데,깨닫고 보는 것이 신앙인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하시고자 하는 뜻을 분별하는 자가 복이 있는데,그러기 위해서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아야 하는 바, 이것은 마지막에대한, 끝에대한 자기 판단, 모든 있는 것에대한 가치를 O으로 놓는 것입니다.모든 귀하게 여겼던 것을 O순위에 올려 놓는 것입니다.

느낌표라는 T.V프로가 한 때 큰 인기를 얻었었는데,그 때 2 코메디언이 나와서 책읽기 프로,그리고 기적의 도서관 만들기 프로를 재미있게 이끌던 기억이 납니다.그런데 그 때 느낌표에서는 책읽기 프로그램을 통해서 매 주 책을 선정하여 소개를 하였는데,그 당시 소개하는 책들은 곧 바로 서점에서 베스트 셀러가 되어 책을 낸 출판사에게 대박을 터트리게 했다고 합니다.그래서 당시 많은 출판사들이 자기네가 출판한 책이 소개되기위해 로비도 하고 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또 당첨된 출판사들은 오히려 다른 책은 하나도 안팔린다고 즐거운 비명을 부르짖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느낌표 진행 중에 흥미로운 소식이 한가지 있었는데,그것은 느낌표에 당첨된 출판사가 자기내 책을 알리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것입니다.어디 출판사인가 하면 녹색평론이라는 출판사인데,책 제목이 우리 밤토실에도 있는데 바로 우리들의 하나님이라는 권정생 선생님의 책입니다.느낌표 P.D는 그럼 작가가 허락하면 책을 알릴 수 있겠느냐고 제의를 했을 때,그 때는 그렇게 하겠노라고 허락을 해 주었는데,그래서 담당 P.D가 브리나케 작가에게 찿아가서 책을 느낌표에서 소개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할 때에,권정생 선생님도 역시 원치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담당 P.D가 “책을 소개하면 모든 독자에게 읽힐 수 있어 좋지 않으냐”고 하니까?권정생 선생님 왈 “독자에게서 선택의 기회를 빼앗고 쉽지 않다”더라는 것입니다.시대의 풍조를 따르지 않는 모습입니다.느낌표에 책을 소개하여 대박이 터지면 권정생 선생님의 그 쓰러져가는 집을 전원주택으로 아름답고 멋지게 짓고 멋있는 말년을 보내실 수도 있으셨을텐데 말입니다.

이것은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 기준을 O으로 돌려 놓은 것입니다.세상의 인기,명예에 편승하지 않고,녹색평론의 김종철 선생님 자신으로서,권정생 선생님의 이전의 사는 모습 그대로 살겠다는 것입니다.바로 종말론적인 삶의 모습인 것입니다.

좋은 선택을 하려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분별력을 가지려면 함께 나눌 수 있는 풍성한 열매를 맺으려면 세상 풍조를 따르지 말아야 합니다.이렇게 세상 풍조를 따르지 않는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이것이 바로 종말론적인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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