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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마음으로(2007년10월21일, 추수감사주일)

하늘기차 | 2007.10.28 16:37 | 조회 1971


감사하는 마음으로
2007년10월21일(추수감사주일) 빌4:4-7

언젠가 감사절 표어로 ‘그래도 감사’라는 표어를 낸적이 있습니다. 그냥 감사가 아니라 ‘그래도’ 감사입니다. 성경에 보면 이렇게 앞에 수식어가 나오는 구절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 처럼 기뻐하라 그러는데, ‘항상’ 기뻐하라고 합니다. 감사하라고 하는데 ‘범사’에 감사하라고 합니다. 또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하는데, ‘먼저’라고 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합니다.

시편 1편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합니다. 즐거운 일이 많지만 궁국에 말씀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찿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선택입니다. 즐거워 할 많은 것들 중에 말씀에대한 즐거움을 가장 귀한 즐거움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은 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런데’라는 말도 삶에 있어서의 선택인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감사할 상황이 아니고, 실제 눈으로 드러나는 결과를 보면 감사할 것이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감사를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영적인 삶의 선택이요, 지혜인 것입니다. 영적 삶의 실마리요 출발인 것입니다. 항상 기뻐하라는 것은 영적 기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도 역시 영적 감사입니다. 그러면 영적이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오래 전에 이야기 성경공부를 하던 분 중에 이제 신앙의 초보에 들어선 사람이었는데, 지금처럼 광교산 자락이 단풍으로 조금씩 물들어 갈 때 였는데, 단풍에 흠뻑 취하여 한마디를 하더라구요 “하나님, 참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좋은 것 있으면 사랑하는, 좋아하는 사람하고 나누고 싶어 하잖아요, “하나님, 단풍 참 좋아요, 너무 감사해요”하더니 남편을 위하여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영적입니다. 영적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환상이나, 신비로움, 특별한 체험을 생각할 수 있는데, 정말로 영적이란 바로 나의 일상의 느낌을 하나님과 나누는 모습, 하나님이 늘 함께하여, 하나님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아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 특히 ‘범사’라는 말이 영적 실마리가 되는 것은 자신에게 잘 될 때 만에 감사가 아니라, 정말 안 좋을 때에도 감사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의 ‘항상’이라는 말도 좋은 일이 있을 때의 기쁨이 아니라, 안 좋은 일이 있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기뻐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에서부터 비롯되는 영적 일인 것입니다.

디베랴 광야에서 예수님이 말씀을 전할 때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찿아 왔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고친 기적을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시간은 점점 가는데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아니 멀리 떠나왔기 때문에 집으로 갈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사람들을 이제 그만 각자 집으로 돌려 보내 식사를 하게 하자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 사람들을 책임지라고 합니다. 제자들은 화들짝 하고 놀랬습니다. 조금씩 먹는다고 해도 200 데나리온의 비용이 든다는 것입니다. 1 데나리온을 5만원으로 계산해도, 1,000만원은 있어야, 우선 남자 어른들 만이라도 요기를 할 수 가 있는데, 그 돈이 어디 있으며, 돈이 있더라도 그 많은 먹거리를 지금 이 시간에 어떻게 조달 할 수 있을지 난감해 하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비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가 예수님께 한 아이가 보리 떡 5개와 물고기 2 마리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그러나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고 투덜거렸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5,000명 되는 사람을 전부 앉히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하신 일이 무엇이었습니까? 예수께서 빵을 들어 감사를 드린 후에 앉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해서 그 자리에 뫃인 사람들이 원하는대로 배불리 먹었다고 합니다.

이 기적의 사건은 제자들 뿐 아니라, 그 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커다란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기적의 사건은 4 복음서에 모두 기록이 되었고, 종종 제자들의 입에 오르 내리기도 하였고, 사람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추대하려고 했던 것도 바로 이 사건 때문이었지만 , 오히려 예수님은 이 사건 이후에 기적은 사라지고 고난에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말하고 싶은 것은 그 놀라운 기적의 사건의 실마리가 어디에서부터 왔는가 하는 것입니다. 바로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 마리에서부터 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안드레는 그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 마리를 하찮케 여겼지만 예수님은 그 작다고 여기는 보리떡과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을 먹이고 12 광주리나 남기는 기적의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기적은 작은 것에대한 감사로부터 였습니다. 제자들과 사람들의 반응에 아랑곳 하지 않고 주님은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함께 나눈 것입니다.

작은 것, 그리고 감사가 영적 실마리가 된 것입니다. 하찮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에 늘 있는 것입니다. 보리떡은 가난한 사람이 도시락으로 준비하는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주먹밥입니다. 물고기는 갈릴리 바닷가에 흔하디 흔한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주변에 늘 있는 것, 가까운 친구들, 늘 만나는 사람들, 남으면 부담 없이 버리는 김치 찌게 한 냄비, 우리 가족들 이 모든 일상의 것들이 영적 실마리가 된다는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 작은 것, 하찮은 것이 영적 실마리가 될까요? 바로 감사입니다. 감사란 ‘고맙게 여기며, 또는 고마움을 나타내는 마음’입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것, 아주 작지만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 늘 일상적으로 접하지만 그것을 소중하게 여기며 고마워고,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바로 감사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일상의 것에대한 감사로부터 오는 기적을 우리에게 나타내 보이신 것입니다.

오늘 말씀 빌4:6에 보니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을 오직 기도와 간구로 하고,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합니다. 그리하면 사람의 논리나 합리성, 개념이나, 윤리를 뛰어넘는, 그러니까 인간의 합리성을 부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논리를 품는, 무어라고 했습니까? 하나님의 평화라고 했습니다. 바로 그 하나님의 평화가 나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켜준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영적 실마리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함으로 오는 참된 평화의 실마리, 단서, 출발점은 무었인가요? 감사입니다. 우리의 늘 있는 그래서 없어도 되는 것 같아 보이는, 그러나 늘 나의 곁에 있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에대한 고마움이 바로 이 나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는 은혜의 실마리요, 출발점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모든 피조물의 하나, 하나의 존귀함, 가치를 드러내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눈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그 사랑의 눈으로, 그 낮아짐의 눈으로, 그 비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 볼 때 감사하게 됩니다. 영적인 감사입니다. 이 감사가 이 번 추수감사주일에 여러분의 가정에, 일 터에, 여러분 자신 안에 넘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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