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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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땅 을 향하여(2011년 1월 2, 성탄주일후 두 번째 주일)

하늘기차 | 2011.01.02 14:34 | 조회 2065


축복의 땅 을 향하여

2011년 1월 2(성탄주일후 두 번째 주일) 신11:8-17

한국인들은 종교심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나라, 민족 치고 종교적이지 않은 나라가 없습니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가는 곳 마다 신사가 있습니다. 특히 절에도 신사가 있는 것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친구를 믿는 것도 믿음이고, 부부간의 신뢰도 믿음이고, 신문이나 언론,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신뢰를 통해 나의 정보가 될 수 있으니 하루도 믿음 없이는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교회의 믿음, 기독교 신앙은 이러한 여러 믿음과 어떤 차이가 날까요? 교회의 신앙은 한 마디로 부르심의 신앙입니다. 부르시지 않으면 믿을 수 없습니다. 혹 나는 한 번도 부른적 없는데 할 수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보이지 않는 부르심으로 우리를 지금 이 자리에 오게 하신 것입니다. 어릴적 기억이 납니다. 한 여름 낮이 길지요 밤 8시, 9시 어두워 질 때 까지 정신 없이 놀다가 “홍택아! 밥 먹어라!”하면 그제서야 정신이 퍼떡 나서 아이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 봐야 내일 또 만나서 해가지도록 도둑잡기, 다 방구, 술래잡기 등 신나게 놀던 기억이 납니다. 땀 뻘뻘 흘리며 놀다가도 엄마가 부르면 누가 뭐래도 집으로 기어들어 갑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부르심도 이와 같습니다. 정신놓고 내 삶에 몰두해 있는데 하나님이 절 부르신 것입니다. 마치 그 부르심은 포도 수확기가 되어 포도원에서 일할 일꾼을 거리에서 찿는데 오전 9시부터 여러 번 부르는데 마치 마지막 시간인 오후 늦은 5시에 주인이 일거리 없어 하루를 다 소일 해 버리고 힘 없이 집으로 돌아가야 할 사람을 불러 포도원으로 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시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 말씀은 믿음의 조상들로부터 계속 내려 온 언약입니다. 신약 과 구약의 말씀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이러한 말씀의 초대를 처음으로 받은 사람이 바로 아브라함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 합니다. 아브라함은 그가 살던 ‘갈대아 우르’ 라고하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나님이 지시할 땅을 향해 고향을 등지고 떠납니다. 이렇게 믿음의 여행이 시작이 됩니다. 그래서 믿음은 여행입니다. 목적지를 향한 순례입니다. 그러니 우선은 떠나야 합니다. 그런데 무엇을 근거로 떠날 수 있을까요? 귀농할 때 귀농하는 사람들은 귀농 지원금, 융자도 받고 해서 농촌 생활을 도와줍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아무런 지원 없이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믿고 고향 땅을 떠납니다. 창12:1절 말씀입니다.
“너는, 네가 살고 있는 땅과, 네가 난 곳과, 너의 아버지의 집을 떠나서, 내가 보여 주는
땅으로 가거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이 되게”하겠다는 말씀을 따라 그는 떠납니다.

하나님은 창15:6에서 ‘아브라함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셨다고 합니다. 우선 떠나야 인정을 받습니다. 떠나지 않았다면 신앙이 아닙니다. 모양 만 신앙인입니다. 그냥 교회 다니는 교인일 따름입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떠난 것을 인정해 주십니다. 이 것을 믿음으로 인정해 주신 것입니다. 믿음은 어찌보면 여행입니다. 성경에 보면 아브라함은 중동에 기근이 오자 이내 가지 말아야 할 이집트로 내려갑니다. 이집트에서 바로와 갈등하며 극적으로 이집트를 빠져나옵니다. 이 번에는 조카 롯과 갈등합니다. 그리고 큰 전쟁을 겪고, 이후 후계자 문제로 가장 큰 위기가 다가옵니다. 믿고 떠났는데 늙어는 가고, 부족의 후계자를 정해야 하는데 자식은 없고, 그래서 가장 신뢰할 만한 사람을 내 세워 후계자로 지명하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일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갈등을 빚습니다. 결국 아브라함이 처음 언약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이 것이 바로 믿음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아브라함을 인정해 주신 것입니다.

기독교의 의는 그래서 세상의 의로움과 너무 다릅니다. 세상의 의는 사상과 신념, 철학과 윤리를 세웁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의로움은 자신의 노력이 나 수고나 결실이 아닙니다. 요한 복음에서 끊임없이 예수님이 유대인들에게 한 이야기입니다. 나는 나의 일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뜻, 말씀을 위해 이 땅에 왔습니다. 십자가는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것에서 온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모두가, 역사와 철학이 시대정신이, 과학이 옳다 해도 하나님이 인정하지 않으면 그것은 복된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세상이 싫어하고 미워하던 삭개오, 창녀, 십자가에 달린 흉악범을 예수님께서 인정해 주십니다. 괜찮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삶을 묻지 않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태어나며 하나님께서 주신 그 사람 만의 독특하고 유일한 본래의 모습을 인정해 주시고 찿아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인정해 주는 것을 받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혜입니다. 여기서 전폭적인 신뢰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게 나를 인정해 주신 소중한 가치를 대충 적당히 받아들이면 우리는 새로워 질 수 없습니다. 참 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시편1:6은 말씀합니다.
“그렇다. 의인의 길은 주님께서 인정하시지만, 악인의 길은 망할 것” 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여호와께서 나를 인정해 주시는 것을 기쁨으로 받는 것입니다. 세상이, 아니 가까운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 않더라도 주께서 나를 인정해 줍니다. 그것이 복있는 것입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바로 이러한 복있는 신앙으로 인도함을 받는 내용입니다. 8절 말씀입니다.
“그러니 당신들은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내리는 모든 명령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선 ‘힘을 얻’습니다. 둘 째 ‘땅을 실제로 차지’합니다. 그리고 세 째 9절 말씀은 ‘오래 살 것’이라 합니다. 또 13절 말씀입니다.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나의 명령을 너희가 만일 청종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를 사랑하여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섬기면”어떻다는 것인가요? 14,15절 말씀을 보면 가을비와 봄비를 내려주신다고 합니다. 중동 지역은 가을에 파종을 합니다. 파종할 때에 비가 와야합니다. 그 파종의 비를 내리신다고 합니다. 또 봄비는 수확기에 맞추어 내려야 할 비인데 비가 내리지 않으면 1년 농사를 망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추수 때에 맞추어 비를 적당히 내리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사랑하여 부르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거두시게 할 것이라 합니다. 또한 15절에 보면 가축을 먹일 풀을 자라게 하여 배불리 먹게 해 주실 것이라 합니다.

하나님께서 불러 인정하시는 사람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복입니다. 그런데 그 반대도 있습니다. 16, 17절 말씀입니다.
“너희는 스스로 삼가라 두렵건대 마음에 미혹하여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 그것에게
절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하늘을 닫아 비를 내리지 아니하여 땅으로 소
산을 내지 않게 하시므로 너희가 여호와의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속히 멸망할”수 있다
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교회의 믿음이란, 세상의 믿음과 달리 부르심에대한 고백입니다. 초청장을 받고 그 잔치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 부르심의 약속에 전 적인 신뢰로 지시하는 약속의 땅을 찿아가는 여행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 땅은 믿음의 땅인 것입니다. 이 믿음의 땅을 찿아 떠나는 자는 복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 8,13절 이후에 주시는 축복은 감추어져 있습니다. 이 감추어져 있는 축복을 맛 보며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은 같이 신앙 생활하면서 여전히 자기가 가꾸고 애쓰고 힘쓰는 것으로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후자가 더 풍요로워 보일 수도 있지만 진정으로 하나님이 인정하고 기뻐하는 삶은 아닙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은혜로 사는 삶이 복 있는 삶인 것입니다.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땅입니다. 물론 좋은 땅이지만 말씀이 좋은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롯이 양에게 꼴과 물을 주는 문제로 갈등을 일으켜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었을 때에 롯이 선택한 땅은 성경 말씀에 보면 ‘물이 넉넉한 것이 마치 주님의 동산 같’다고 합니다. 그런데 롯은 멸망의 자리에 있게 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 반대 편을 택하지만 그 땅에 하나님이 함께합니다. 그래서 땅은 믿음의 땅인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조건과 환경, 그리고 여건과 인맥을 찿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선 순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상황과 조건을 택하기 전에 복있는 사람은 이 일이 하나님이 인정하는 것인 지, 하나님이 기뻐하는 것인 지를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어떻게 보냐고 반문을 합니다. 그렇지만 보는 것은 본능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욕심 때문에, 편향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참 하나님께 온유와 겸손과 깨끗한 마음으로 나아간다면 이전에 보지 못하던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 뜻을 볼 수 있고 따를 수 있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 성탄 절기 동안에 새벽에 기도 제목으로 내어 놓은 것이 온유와 겸손으로, 더 나아가 순결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이전에 보지 못하던 것을 볼 수 있는 기다림의 기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던 것입니다. 올 한 해가 새롭게 시작이 됩니다. 유한한 육신의 몸을 입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달력을 주셔서 다시 새롭게 한 해를 시작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교우여러분 엉뚱한 것에 마음 두지 말고, 자기 의와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말고 오직, 먼저 하나님을 바라며, 하나님께 인정 받는 복된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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