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View Article

목자들 : 다윗왕의 이미지(성탄주일, 2017년12월25일)

하늘기차 | 2017.12.25 13:38 | 조회 2534


                          목자들 : 다윗왕의 모습

성탄주일(20171225)                                                                                             2:8-14

아기 예수의 탄생을 둘러싸고 있는 이미지들이 있습니다 산타, 사슴, 굴뚝, , 트리, 백화점, 가족과 함께하는 좋은 식사 모두 따뜻하고 평화롭습니다. 근데 성경의 첫번째 성탄의 배경은, 특히 누가는 로마 황제의 인구조사 칙령으로 호구조사를 위해 고향으로 향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이 인구조사는 당시 시대의 척박한, 지난한 삶을 보여줍니다. 유다인들은 인구조사에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다윗이 인구조사하다가 하나님의 재앙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구조사를 통해 백성들에게서 세금을 갈취하려는 로마의 방침에 유다 백성성들은 강하게 저항을 하였는데, 5:47에 보면 유다라는 사람이 백성들을 이끌고 로마에 저항하였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또 헤롯 등장도 마찬가지 입니다. 헤롯은 유대인이 아닙니다. 이두매인입니다. 왕이 되기위해 로마에 직접 가서 아우구스투스황제에게 온갖 물질을 갖다 바쳐 왕위를 얻어 돌아왔기 때문에 헤롯의 왕권은 정통성이 없어, 늘 불안에 떨었습니다. 로마 황제의 마음을 얻기 위해 온 나라에 건축물과 신전을 지어 바쳤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징세를 하고, 인력을 동원하였겠습니까? 왕좌가 불안하여 자기 친 자식들을 처형하기도 한 괴물같은 왕이었습니다. 그 때에 유다에 새로운 왕이 태어났다고 하니 헤롯으로서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참담한 영아살해 사건이 터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기 예수 탄생의 이야기를 볼 때, 싼타라고 하는 성탄의 배경 뒤에 감추어진 당시의 백성들의 절박한 삶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산타, 카드, 트리 이런 것들은 사실 근대에 만들어진 이미지입니다. 오히려 마굿간, , 산타가 아니라 동방박사와 목자들이 진짜 이미지입니다. 그럼에도 성경 속에 그 당시의 로마황제와 헤롯대왕의 정치와 로마에 종속된 경제와 유대의 기득권 종교가 서술술으로 표출되지 않는 것은 바로 예수 그리수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에 감격한 사람들의 삶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시대적인 고통을 넘어서는 신앙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복음의 기저에 흐르는 성경에 기록되어있는 백성들의 삶을 해석해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냥 내 좋은 신앙, 내가 원하는 종교를 바라며, 내 마음을 값싸게 위로해 주는 위로에 머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 예수님 당시의 고달픈 삶 속에 메시야가 아기 예수로, 어찌 보면 아비 없는, 마굿간에서 가축들의 축하를 받으며 이 땅에 온 것입니다. 그 아기를 이방의 박사들과 목자들이 찿아 와서 경배를 드렸습니다.

     오늘 말씀에 등장하는 목자는 예루살렘에서 드려지는 제사를 위해 가축을 키워 제공하는 사람들로 천민으로 취급을 당하였습니다. 그러나 목자는 유대인들의 마음 속에 영원한 다윗왕 같은 존재입니다. 단지 당시의 가장 소외된 성 밖의 궁핍한 사람의 모습 만이 아닌것입니다. 박사들과 함께 목자들, 유다인들에게 백성의 지도자로 각인된 목자가 마굿간에 이름도 모를 아이의 탄생에 찿아와 가장 천한 탄생을 가장 고귀한 사람들이 찿아와 경배를 드린 것입니다. 이게 복음입니다. 이게 하나님 나라의 정체성이고, 하나님 나라의 질서입니다.

     목자는 자기 양들을 놓아두고 베들레헴 마굿간에 찿아와 이 땅의 메시야에게 경배를 드렸습니다. 천민인 목자가 아니라, 참 지도자의 상징 다윗왕을 상징하는 목자가 가장 낮은 가축들이 머무는 곳에 태어난 아기 예수를 경배하러 온 것입니다. 이것이 첫 번 성탄입니다. 지금 이시대의 성탄의 이미지는 하나도 없습니다. 정말 가난합니다. 그렇게 목자들이 천한 곳에 찿아가는 것이 성탄입니다. 오늘 이 시대에 가장 천한, 어렵고 힘든 곳은 어디일가요? 교회가 목자가 될 수는 없을까요?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979개(16/49페이지)
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하나님은 잊지 않으신다(2016년9월4일) 사진 첨부파일 관리자 14558 2016.09.09 08:30
공지 나는 주의 사람이니(가야금, 대금 동영상) 첨부파일 하늘기차 25907 2007.10.16 12:24
공지 망대에 오르라(창립40주년 기념 예배 설교,유경재 목사) 고기교회 26282 2006.05.31 22:16
공지 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하늘기차 24869 2005.09.02 16:30
675 고난, 순종, 완전(사순절제5주, 2018년3월 18일) 사진 첨부파일 [1] 하늘기차 1493 2018.03.18 14:24
674 어두움이 빛을 이길 수 없다(탈핵예배)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427 2018.03.11 16:16
673 답글 RE:어두움이빛을이길수없다 하늘기차 952 2018.03.11 16:20
672 나는 생명의 빵이다(사순절3째주, 2018년3월 4일) 사진 첨부파일 [1] 하늘기차 1447 2018.03.04 16:04
671 예수는 내부고발자(사순절제2주, 2018년2월 25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154 2018.02.26 14:11
670 십자가 : 자녀의 순종 : 생명(사순절제1주, 2018년2월 18일) 사진 첨부파일 [1] 하늘기차 1342 2018.02.18 12:52
669 공의가 물 같이, 정의가 강 같이(주현절후제6주, 2018년2월 11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810 2018.02.11 20:48
668 당신들은 보았다(주현절후제5주,2018년2월4일) 사진 첨부파일 [1] 하늘기차 1267 2018.02.04 15:14
667 예수님의 포도주(2018년1월28, 주현절후제4주) 사진 첨부파일 [1] 하늘기차 1193 2018.01.28 14:44
666 드러난 하나님(주현후제3주, 2018년1월21일) 사진 첨부파일 [1] 하늘기차 1045 2018.01.21 17:35
665 비밀스러운 하나님의 지혜(주현후제2주, 2018년1월14일) 사진 첨부파일 [1] 하늘기차 1189 2018.01.14 15:23
664 새하늘,새땅/새술,새부대/새사람(주현절후제1주, 2018년1월 7일) 사진 첨부파일 [1] 하늘기차 1318 2018.01.07 14:55
663 인도하시고, 비추어주셨다(대강절다섯번째주일,2017년12월31일) 사진 첨부파일 [1] 하늘기차 979 2017.12.31 13:21
>> 목자들 : 다윗왕의 이미지(성탄주일, 2017년12월25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2535 2017.12.25 13:38
661 기다림 : 회복하시는 하나님(대강절네번째주일, 2017년12월24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719 2017.12.24 14:19
660 왜 아기 예수는 비방받는 자의 표증이었는가(세월호가족들과 함께하는 성탄예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284 2017.12.22 10:25
659 기다림의 선물(위로․감사․평화/대강절세번째주일, 2017년12월17일)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175 2017.12.17 14:04
658 기다림 : 하나님 시간 (대강절두번째주일, 2017년12월10일) 사진 첨부파일 [1] 하늘기차 2124 2017.12.10 13:51
657 친히 가려고 하시는 곳(대강절첫번째주일, 2017년12월 2일) 사진 첨부파일 [1] 관리자 943 2017.12.05 14:49
656 개혁과 회복의 흐름(창조절열세번째주일, 2017년11월26일) 사진 첨부파일 [1] 하늘기차 1207 2017.11.26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