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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끊긴 요단강 물(주현후첫째주, 2019년 1월 13일)

하늘기차 | 2019.01.13 14:46 | 조회 1635


                   완전히 끊긴 요단강 물

2019113(주현첫째주)                                            3:5-11, 16, 17;12:1-8

    여호수아가 이스라엘과 함께 하나님께서 명령한대로 싯딤 골짜기를 떠나 요단강에 이르렀습니다. 마침 추수기간이어서 강물이 제방 까지 가득 차 올라 건널 엄두를 낼 수 없었습니다. 강물이 요단이라는 말 뜻 그대로 넘실대며 아래로 빨리 흐르는 모습은 장관이었을 것입니다. 간혹 큰 비가 내리면 교회 앞의 하천이 길 위에까지 차오를 때 보면 감히 건넌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 넘실대는 요단강을 온 이스라엘이 가족과 함께, 가축들, 온 갖 살림살이를 다 챙겨 건너갑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너무 차분합니다. 출애굽과 홍해, 그리고 광야 40, 만나와 메추라기, 구름기둥과 불기둥. . .백성들의 불평, 원망, 하나님의 분노 . . . 이것이 모세와 함께했던 이스라엘의 모습인데, 지금 여호수아와 함께하는 이스라엘은 제가 느끼기에는 이상하리 만치 차분합니다. 실제 그래서 여호수아서를 1장부터 찬찬히 다시 읽어내려가 보았는데, 설렘이나, 흥분됨이나, 두려움이나, 어떤 흐트러짐이 없고, 어찌보면 얼음장 같다는 느낌도 드는데, 매우 엄위하며, 물러섬이 없으며, 이미 계획되어진 하나의 설계도를 보는 것 같습니다. 넘실대는 요단강물 앞에 이스라엘 숫자가 장정만 60, 딸린 식구들, 가축들, 살림살이들, 그런데 번잡함, 무질서, 두려움, 혼란스러움 같은 것들이 없이 질서정연합니다. ! 이것은 믿음의 일입니다. 이 믿음을 이스라엘에게 보이시겠다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요단도하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에 따른 것입니다.

   요단강도하사건은 단지 강을 건너는 기적이 아니라, 그 넘어 우상으로 가득한 가나안 땅에서 어떻게 하나님 백성의 삶을 살 수 있을까를 보여준 기적입니다. 그러니까 만일 지금 여러분이 스스로 도저히 넘지 못할 요단강 앞에 당도했다면, 하나님은 그 넘실대는 요단강을 이전에 가보지 않은 길을 통해 건너게 하실텐데, 그것이 목적이 아니라, 건넌 후에 그 다음에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것인가에대한 것을 요단강도하를 통해 보여주십니다.

   그러기 위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2가지를 알게 하십니다. 하나는 7절에서 여호수아를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모세의 뒤를 잇는 지도자로 세워 모세와 함께 했던 것처럼 너와 함께하는 것을 이스라엘이 알게 하겠다고 합니다. 하나님에게 모세를 잇는 후계자를 세우는 것은 무엇보다도, 아니 제일로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을 봅니다. 5:12을 보면 유월절 다음날 이스라엘이 그 땅의 소출을 먹은 다음날부터 만나가 그쳤다고 합니다. 더 이상 만나가 내리지 않았고, 그에 맞추어 이스라엘은 그 해부터 가나안땅에서 나는 것을 먹었다고 합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전혀 다른 환경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광야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약속의 삶을 살려면 하나님이 어떻게 이스라엘과 함께하는지를 알아야합니다. 그 하나님과의 관계의 경계선에 여호수아가 자리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이스라엘과 함께하는지의 실마리를 여시고자 합니다. 그래서 여호수아에대해 거듭 강조를 하였던 것입니다.

   모세가 죽고 이스라엘은 새로운 지도자로 여호수아를 맞이합니다. 여호수아에대한 에피소드는 가나안 정탐을 통해, 그리고 광야로 나아가 아말렉 족속과의 첫 싸움에서 아론과 훌이 모세를 도와 함께 기도하는 동안 모세의 명을 받아 전장터의 맨 앞에 섰던 사람입니다.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저에게 가장 깊이 와 닿는 내용은 이스라엘이 성막을 지어 하나님의 계명을 율법궤에 넣어 성막 지성소에 보관하였는데, 진이 멈출 때에 진의 외곽에 또 하나의 천막을 쳤는데, 그 천막을 회막이라 하여 성막과 달리 하나님과 대면하는 장소로서, 모세가 회막으로 들어가면 구름 기둥이 그 어귀에 서고, 온 백성이 회막 앞에 나아가 함께 경배하였으며, 모세와 하나님이 서로 얼굴을 대하듯 말씀을 하였다고 기록되어있는데, 인상적인 기록은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고 진으로 돌아가는데 출33:11은 눈의 아들, 모세의 젊은 부관 여호수아가 장막을 떠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호수아의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는 사람으로서의 진목면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여호수아의 행보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성경은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들의 신앙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람들과 어떻게 함께하시는지를 보여주십니다.

   두 번째로 이스라엘이 알아야할 것은 10절에서 이루어질 일, 즉 율법궤를 따라 요단강을 건너는 일을 통해 하나님이 이스라엘 가운데 함께 계심과 그리고 가나안의 주민들을 여러분들 앞에서 쫓아낼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여기서 궁굼했던 것이 이스라엘백성들의 율법궤에대한 신뢰였습니다. 광야 40년 동안에도 이스라엘이 행진을 할 때에는 진 맨 앞에 섰고, 진을 칠 때에는 12지파 천막의 한 가운데에 위치했었습니다. 뿐만아니라 모세를 통해 거듭 힘써 하나님의 말씀을 익히고 지키라고 수도 없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이야기입니다. 과연 이스라엘은 율법에대해 얼마나 신뢰를 하고 있을까?가 궁굼했습니다. 여호수아는 11절에서

                    “온 땅의 주권자이신 주님의 언약궤가 당신들 앞에서 요단 강을 건널 것이라고 합니다. 왜 여호수아를 하나님께서 굳이, 거듭 후계자로 지목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온 땅의 주권자이신 주님의 언약궤라고 합니다. 여호수아는 지금 건너서 들어가려고 하는 가나안 땅의 주인 역시 하나님이라고 이스라엘 앞에서 고백하고 있습니다. 신학적 통찰력이 있습니다. 다가올 우상숭배의 시대에 하나님이 어떠한 분인 것을 분명히 각인합니다. 여호수아가 지도자로서의 자기 역할을 충실하게 합니다.

   말씀드렸지만 요단강도하는 하나님께서 친히 계획하고, 주관하셨습니다. 사람이 계획한 일이 아닙니다. 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 속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하나님이 그렇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앞에 우리 인생 길 한 가운데에 우리가 스스로 넘을 수 없는 넘실데는 강줄기를 바라볼 때, 그것은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을 향해 준비하여 스스로를 우리에게 보이시기 위한 계획임을 알면 그것은 지혜로운 것이며, 그 계획과 준비 앞에 겸손히 머리를 조아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어떻게 하나님이 이전에 가보지 않은 길로 인도하실지를 기다린다면 그것은 복입니다. 시므온은 경건과 의로움으로 그 기다림을 기다린 것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자기 만족의 경건이 아니고, 자기 열심의 의가 아닌 하나님이 인정하는 의로움의 일상을 통해 하나님의 비죤을 기다린 것입니다.

   이 기다림을 5절에서 무어라고 말씀하고 있는가 하면

               “당신들은 자신을 성결하게 하시오. 주님께서 내일 당신들 가운데

                서 놀라운 일을 이루실 것이라고 합니다. 성결하라고 합니다. 공동번역은 아주 평범하게 목욕재개하라고 합니다. 아마도 흐르는 요단강에서 모두들 그동안의 피로와 더러움을 마음과 함께 깨끗이 씻었을 것입니다. 요단강도하는 세례와 같습니다. 진짜 본론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의 통과의례입니다. 그런데 이 길은 하나님이 정하여, 준비하여 놓으신 길이어서 사람이 애쓰고, 계획하고, 사람을 끌어 뫃아 힘을 키워서 되는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만히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보아야하며, 지혜로운 사람은 이 기가막힌 상황에 처하여 이리뛰고 저리뛰며, 무엇을 하려고 하기 보다는 기다림을 통해 주의 지혜가 우리 안에 들어와 빛을 발하여야합니다. 제사장의 율법궤를 앞세운 요단강도하는 하나님의 일하심에 함께 발맞춘 빛나는 기적사건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일은 성결입니다. KJVsangtify, 거룩하라고 합니다. 동어 반복입니다. 그러나 현대영어 번역은 Consecrate라고 합니다. 봉헌하라, 바치라는 뜻인데 이 말은 롬 12:1에서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이 드릴 합당한 예배라고 합니다. 성결하라는 말을 바치라는 는 뜻, Consecrate로 보면 내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린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앞에 가장 합당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가 보입니다. 그래야 오늘 5절 말씀은 성결해야 주님께서 내일 당신들 가운데서 놀라운 일을 이루실 것이라 합니다. 요단강물이 완전히 끊긴 것을 볼 것이라 합니다. 준비된, 예비된, 계획된, 스스로 주관하시는 세상 속에서 비밀스럽게 일어나는 하나님의 기적입니다.

   그렇게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통해 전해진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요단강을 향해 나아갑니다. 15절에 제사장들의 발이 요단강에 닿았을 때에 위에서부터 흐르던 물이 멈추었고, 사해로 흘러가는 물줄기가 완전히 끊겨 백성들이 여리고 맞은 쪽으로 건너갈 수 있었고, 백성들이 다 건너갈 때 까지 언약궤를 맨 제사장들이 요단강 가운데 마른땅 위에 튼튼히 서 있었다고 합니다. 요단강을 다 건너고 나서는 12 지파의 돌을 기념물로 세우는 것으로 요단강도하의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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