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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지혜를 드러내는 성령(주현일후둘째주일,2021년1월17일)

하늘기차 | 2021.01.16 17:19 | 조회 761


                  십자가의 지혜를 드러내는 성령

2021117(주현일후둘째주일)                                                                                   고전2:1-10

     16:6은 사도 바울이 2차 전도여행때 아시아로 가려는 것을 성령께서 막았다고 기록합니다. 계획을 세우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나아가는 사람의 길을 막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면에서 바울이 성령께서 막아서는 것을 느끼고 돌아섰다는 것은 영적으로 얼마나 섬세하며 성숙한가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갈라디아지방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그럼에도 바울 일행이 무시아에 이르러 북동쪽으로 흑해 남쪽 연안지역인 비두니아로 가려는 것을 보면 바울의 발걸음은 여전히 아시아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러나 행16:7에서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않자, 바울은 무시아에서 비두니아와 반대쪽인, 그러니까 서쪽인 좀 더 유럽에 가까운 드로아로 방향을 틉니다. 바로 여기서 사도 바울은 유럽 땅인 마케도니아에서 한 사람이 도와달라고 손짓하는 환상을 봅니다. 바울은 성령께서 바울일행을 거듭 유럽 쪽으로 인도하는 것을 깨닫고, 16:10절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을 확신한다고 고백하며, 배를 타고 빌립보로 향합니다. 2차 전도여행의 흐름이 이렇게 바뀐 것입니다. 3번에 걸쳐 성령은 바울에게 감동을 주는데, 방향을 트는 과정 속에 바울의 의지가 바뀌는 것을 봅니다. 방향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신비롭고 감동적입니다. 바꾸어야 할 때 바뀌고, 머물러야 할 때 멈추는 그리고 나아가야할 때 진취적인 자유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면 성령의 인도하심에 섬세하고도 성숙하게 따르십시오.

     이것이 신앙인의 삶이고, 교회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그러니 기도하지 않고는 이 시대에 성령이 내적 감동을 통해 들려주는 음성을 듣기는 쉽지 않습니다. 워낙 세상의 소리가 크고, 보고, 듣는 것들, 온갖 소리들, 특히 자본의 논리에따라 움직이는, 그래서 우리 서민들은 늘 부동산, 최근에는 주식의 변화에 예민한 반응과 정보교환이 이루어지는데, 교회가, 성도가 이런 세속적인 일에 편승하여 복음 아닌 가짜에 목메여 축복! 아멘! 만 외치고 쫓아 지금 정인이 현상과 같은 참담한 자리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또한 소수이지만 몇 몇 대형교회가 2.5단계 거리두기를 무시하는 행각을 벌이는 것은 무지한 것이 아니라 현 정부를 독제라는 프래임을 씌워 의도적인 정부투쟁을 벌이는 진짜 군사독재 때에는 입 한 번 뻥끗하지 못하던 참 비겁하고, 졸렬한 아주 이기적인 행각을 보이는데, 부끄럽게 세상의 소리에 예민하게 일희일비 하지 말고, 이제 잠에서 깨어 성령께서 지금 교회에, 고기교회에 어떻게 말씀하시는지를 섬세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도하고, 묵상하기를 바랍니다. 그런면에서 헤른후트 묵상은 우리교회성도에게 좋은 안내자입니다.

     고린도 전서는 3차 전도 여행 때 에베소서에서 마케도니아, 즉 다시 유럽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에 기록한 서신입니다. 사도행전에는 기록되어있지 않지만, 고전16:17에는 스데바나와 브드나도와 아가이고가 사도 바울을 만나러 에베소에 찿아오는데, 추측컨대 서신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고린도전서 이전에 보낸 편지가 고린도 교회를 더 혼란스럽게 하고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들 편에 보낸 서신이 고린도 전서입니다. 그리고서 고린도를 깜짝 방문을 하였고, 그 후 디도를 통해 3번째 편지, 고후2:4에서 일명 눈물로 썼다고 하는 편지를 고린도교회에 보내는데, 후에 사도 바울이 마케도니아에서 디도를 만났을 때, 많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회개를 하였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쓴 편지가 바로 고린도 후서입니다. 고후7:10, 11의 말씀이 바로 그렇게 눈물의 편지, 3번째 편지를 쓴 후에 디도를 통해 들은 내용에 감동을 받고 기록한 글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맞게 마음 아파하는 것은, 회개를 하게 하여 구원에 이르게 하므로, 후회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 일로 마음 아파하는 것은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보십시오. 하나님의 뜻에 맞게 마음 아파함으로써 여러분에게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까! 여러분이 나타낸 그 열성, 그 변호, 그 의분, 그 두려워하는 마음, 그 그리워하는 마음, 그 열정, 그 응징은 참으로 놀라운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 모든 일에 잘못이 없음을 보여주었습니다.”성령의 감동을 통해 이어지는 구원의 역사입니다.

     고린도 교회는 은혜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그 중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영적 엘리트, 영적 신비, 은사주의의 열광에 빠진 것입니다. 그러니 서로가 자기가 제일이라는 파벌, 분파가 생겨났습니다. 인간의 지혜와 지식, 개인적 경험을 우선하는 일들, 성적 타락, 성도간의 법정 소송, 성찬문제, 부활에대한 불신등이 교회에 팽배했습니다. 오늘 이 시대의 교회의 문제가 고린도 교회에서 그대로 보여집니다. 예수의 사건, 즉 십자가와 부활앞에 무릎 꿇고 두렵고 떨림으로 사모하는, 그래서 그 긍휼하심을 힘 입어 비밀스러운 십자가의 지혜의 역동적인 생명의 삶을 살아가기 보다는 예수를 이기적인 영광의 하나님으로 바라보며 열광적인 경배와 찬양에 몰두하는 보여주기식 거짓 영성에 목메어 있는 교회의 모습이 고린도 교회와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서 복음이 회손된 것을 통탄해 합니다. 바울이 전한 복음은 인간적인 것들로 포장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에게는 1:17, 그리고 오늘 말씀 2절에서도 예수 그리스도, 곧 십자가에 달리신 그 분 밖에는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바울 서신의 처음과 끝입니다. 바울은 이 십자가를 지혜라고 합니다. 무슨 지혜인가요? 구원의 지혜입니다. 이 지혜는 현자나, 학자, 변론가와 철학자의 지혜가 아니라, 성령의 감동을 통해서 만 드러나는 감추인 하나님의 지혜인데, 믿고 따르는 사람에게 구원을 베푸는 십자가의 지혜이며, 인간의 방법으로는 알 수 없는 지혜입니다. 왜냐하면 십자가에 달려 죽음을 죽게한 지혜이며, 우리의 죄가 이것이다 라고 밝힌 지혜이며, 진정 아버지 하나님의 인류를 향한 참 사랑이라는 것을 드러내며,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는 능력의 지혜로서, 인류 문명을 멈추어 다시 돌아보게 하는 지혜이며, 구원이 순종을 통해서 온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혜입니다.

     영국이 낳은 청교도 신앙가 존 번연 목사님이 국왕의 명을 어긴 죄로 감옥에 갇힙니다. 어느 날 간수장이 번연 목사님께 윗사람 모르게 옥문을 열어주면서 집에 가서 사모님과 식구들을 잠깐 보고 오라 하자, 너무 고마워 부리나케 감옥을 나와 집으로 향하는데, 얼마쯤 가다가 목사님이 되 돌아 옵니다. 옥사장이 왜 다시 오냐고 묻자, 목사님은 "당신의 호의는 고마우나 성령이 인도하는 길이 아니라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한 시간 후에 이 나라 국왕이 직접 감옥을 시찰하면서 존 번연 목사님을 확인하고 돌아갑니다. 이때 간수장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목사님께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행동하셨기에 목사님도 살고 나도 살았습니다. 이제 제가 언제 목사님께 가라 오라 하지 않을테니 성령의 인도함을 따라 가고 싶을 때 갔다가 오고 싶을 때 오기 바랍니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성령이 인도하는 십자가의 삶의 단편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노라면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설 때가 많습니다. 결코 내 고집이나 경험, 방법만으로 살지 말고 성령의 인도를 따라 생활한다면 축복입니다.

     이 생명의 지혜에대해 사도바울은 갈2:20에서 자기도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고 합니다. 예수의 십자가와 하나라는 것입니다. 2.5 거리두기에서 T.V에 회자된 교회가 살려고 기를 쓰는 모습과 다릅니다. 언론매체에서 다루어지는 교회의 주장을 보면 매우 논리적이고 합리적입니다. 교회가 50명 교회가 있고, 3000명 교회가 있는데, 어떻게 예배 영상 촬영을 위해 그 큰 공간에 참석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온 세상에 교회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입니다라고 외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감추어진 비밀의 구원의 신비를 모릅니다하고 증언하는 꼴입니다. 거꾸로입니다. 마귀가 춤을 춥니다. 얼마나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입니까? 부끄럽습니다. 인간의 지혜로, 욕심으로 경험으로, 심정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은 무엇을 통해 만나고 전할 수 있을까요? 2:4은 성령의 나타낸 증거로 만이 가능하며, 10절은 이렇게 드러날 수 있는 것도 오직 성령을 통하여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성령이 아니면 하나님의 생각, 섭리와 경륜, 뜻을 깨달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감추어 있는 하나님의 지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지혜를 성령을 통해 볼 수 있고 힘입어 살며, 증거하는 교회요, 성도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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