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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기쁨 2(2010년 2월7일, 주현절후다섯째주일)

하늘기차 | 2010.02.09 09:32 | 조회 1818


하늘 기쁨 2

2010년 2월7일(주현절후다섯째주일) 느8:8-12

오늘 읽은 본문 말씀은 이스라엘이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 있었던 일인데 이스라엘은 1차, 2차, 3차에 걸쳐서 이스라엘로 귀환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페르시아에 그대로 정착하여 살았습니다. 이스라엘로 돌아온 것은 남은 자들, 특히 유다, 베냐민 레위 지파 사람들 중심으로 아주 소수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1차 귀환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페르시아에서 여러 세대를 거치며 자리를 잡고 정착하여 나름대로 잘 살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그리 내키지 않았던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재건하고, 무너진 성곽을 다시 수축해야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냥 페르시아에 정착해서 사는 것이 편했던 것입니다. 하여간 1차로 이스라엘은 정통 왕가인 다윗의 후손 스룹바벨의 주도하에 귀향이 이루어지는데, 스룹바벨과 함께 예루살렘에 도착한 이스라엘은 먼저 제사드릴 제단과 절기를 회복시키고 그리고서 성전을 건축합니다.

그리고는 레위지파인 에스라를 중심으로 2차 귀환이 이루어집니다. 에스라는 전승에 따르면 서기관으로서 회당을 창설하였고, 구약을 보관하였고, 회당에서의 예배 의식을 창안한 사람으로서 2차 귀환하여 성전을 완성한 백성들과 회개의 각성운동을 일으킨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읽은 말씀이 바로 느헤미야를 중심으로 3차 귀환을 하여 무너진 예루살렘 성곽을 52일 만에 기적적으로 다시 수축하고 그리고 나서 오늘 본문 말씀에 에스라를 초청하여 모든 백성들을 불러 모아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 것입니다. 백성들은 에스라를 통해 그동안 끊어졌던 말씀 읽기를 회복합니다. 말씀을 읽고 해석하여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합니다. 8:8에 보면 에스라가 말씀을 큰 소리로 읽고, 그리고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를 해석하여 주니 모두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 읽은 말씀을 알아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백성들이 모두 울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말씀을 회복한 날이니 울지 말고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8장 14절로 넘어가 보면 초막절을 지키는 내용이 나오는데 유월절 같이 절기를 지키는 것은 스3:1-4에 보면 이미 1차 귀환 때 스룹바벨을 중심으로 예루살렘에 도착하자마자 번제를 드리는 일과 함께 제일 먼저 한 일이었는데, 다시 초막절을 지키자고 하는 것을 보면 지키다가 다시 흐지부지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마 초막절을 지켜도 1주일을 온전히 다 지키지 못했던 것을, 이 번에 새롭게 절기를 지켜나가자고 다짐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신앙을 새롭게 하고 개혁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첫 신앙을 회복하는 것, 처음 것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은 포로귀환 후에 신앙을 하나 하나 씩 회복합니다.

신앙을 회복하고, 믿음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회개입니다. 이스라엘은 에스라를 통해 말씀과 절기 지키는 것을 회복하며 회개합니다. 느9장이 바로 이스라엘의 회개가 기록되어있는데, 회개의 중심은 우상숭배, 불순종, 교만인데, 그 중에 주시할 것은 35~38절의 말씀입니다.
"그들은 나라를 세우고 주께서 베푸신 큰 복을 누리면서도, 눈 앞에 펼쳐 주신 넓고 기름진 땅에 살면서도, 주를 섬기지도 않고, 악한 길에서 돌이키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오늘 이처럼 우리는 종살이를 합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좋은 과일과 곡식을 먹고 살라고 우리 조상에게 주신 바로 그 땅에서, 우리가 종이 되었습니다.
땅에서 나는 풍성한 소출은, 우리의 죄를 벌하시려고 세운 이방 왕들의 것이 되었습니다. 그 왕들은 우리의 몸뚱이도, 우리의 가축도, 마음대로 부립니다. 이처럼 우리는 무서운 고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돌이켜 본 뒤에, 우리는 언약을 굳게 세우고, 그것을 글로 적었으며, 지도자들과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이 그 위에 서명하였다 "

값진 은혜를 많이 입었는데 36절 말씀을 보니 그 좋은 곳에서 종살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조상에게 주신 바로 그 땅에서 종살이를 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기 전에 이미 종노릇하며 살았던 것입니다. 교우여러분! 우리도 좋은 것 누리면서도 세상에 종노릇 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그래서 기쁨을 잃어버리지는 않았는지요?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 모파상이 쓴 <목걸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가난하게 사는 마띨드라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남편이 무도회의 초청장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녀는 너무 기뻐 어쩔 줄 몰랐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뿐이었습니다. 무도회에 입고 나갈 드레스와 장신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남편은 지금까지 저축한 돈을 찾아 아내의 드레스를 샀습니다. 그리고 마띨드는 친구를 찾아가 진주 목걸이를 빌려왔습니다.

드디어 무도회가 열리던 밤, 마띨드는 누구보다 아름답고 매혹적인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의 칭찬과 인기를 받았습니다. 정말 행복했고, 기뻤고,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파티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 그녀는 깜짝 놀랐습니다. 부자친구에게 빌려왔던 진주 목걸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남편과 아내는 재산을 정리하고, 집을 담보로 많은 빚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똑같은 진주 목걸이를 사서 돌려주었습니다.

그 후 이들 부부는 빚을 갚기 위해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빚을 거의 갚게 되었을 때, 마띨드는 산책길에서 진주 목걸이의 주인인 친구를 만났습니다. 너무나 변해버린 마띨드의 모습을 보고 부자 친구는 놀랐습니다. 친구는 마띨드에게 도체 왜 얼굴이 그러냐 고 물었습니다. 마띨드는 그제서야 지난 사연을 친구에게 털어 놓으며 이제빚을다갚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친구의 대답은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가엾은 마띨드,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 10년전 너에게 빌려준 진주 목걸이는 싸구려 가짜 목걸이였는데--" 친구의 말을 들은 마띨드는 왈칵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지난 10년의 헛된 고생이 너무나 뼈 아팠기 때문입니다.

교우여러분 우리도 혹시 이렇게 우리 인생을 헛되게 소비하고 있는것은 아닌지요? 기쁘고 즐거워야 할 인생을 의무와 헛된 꿈으로 다 잃고 사는 것은 아닌지요?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만일 잃어버렸다면 찿으시기 바랍니다.

지난 주에 예수님의 공생애 첫 번째 말씀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말씀이었다고 했습니다. 이 천국은 바로 구약의 희년을 선포한 것이었습니다. 희년은 글자 그대로 기쁨입니다. 기쁨의 해를 선언한 것입니다. 누가복음은 그 기쁨을 "주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 주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셔서, 포로 된 사람들에게 자유를, 눈먼 사람들에게 다시 보게 함을 선포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풀어 주고, 주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고 합니다. 말씀드렸지만 그 당시에 사람들은 삶에 쫓겨 기쁨을 잃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갈릴리 회당에 들어가 사61:1,2의 말씀을 들어 읽으시고는 이 말씀이 지금 이루어졌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그 후에 거듭 희년을 선포하셨습니다. 즉 하나님 나라를 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기쁨의 나라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대해 많은 이야기를 통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특히 잔치의 비유로 이야기를 자주하셨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의 첫 번째 기적이 물로 포도주를 만드시는 기적이라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주님은 이 세상에 오셔서 축제와 잔치를 회복시키셨습니다. 예수님은 결혼 잔치의 비유, 왕이 베푸는 잔치 비유, 그리고 한 알의 밀이 30배, 60배, 그리고 100배의 결실을 맺는 기쁨에대해 이야기 하셨습니다. 또 밭에 보물을 감추어 놓고 기뻐 가진 모든 것을 팔아 그 밭을 사는 기쁨, 지난 번에 말씀처럼 잃은 양, 은전 한 닢을 찿는 기쁨, 그리고 만달란트 빚을 탕감해 주는 이야기 경우 만달란트는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달란트가 6000데나리온이니까 1데나리온이 하루 남자의 노동임금이라 친다면 1달란트는 3억입니다. 그러니 1만 달란트의 빚을 면제 받았다는 것은 평생의 값을 수 없는 빚을 탕감 받았다는 것입니다.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성경은 이렇게 기뻐하라고 합니다.

교우여러분 기뻐하십시오. 기쁘게 사십시오. 주님께서 기쁨을 선언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받아 이제 잃은 기쁨 다시 회복하고, 다시는 현재 누리는 기쁨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떤 상황, 환경 속에서도 주님만이 오직 나의 기쁨인 것을 믿음으로 받으시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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