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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예비하자(2009년12월 6일, 대강절 두 번째 주일)

하늘기차 | 2009.12.06 14:14 | 조회 1906


주님을 예비하자

2009년12월 6일(대강절 두 번째 주일) 눅1:5-17

오늘은 대강절 두 번째 주일입니다. 이렇게 성탄절이 다가오면 X-Mas 트리나, 캐롤, 카-드다 해서 부산해 집니다. 마음도 따뜻하고 온화해져서 서로 온정을 나눕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성탄절을 기다리는 것일까요? 성도들에게 성탄절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왜 아기 예수를 기다리는 것일까요? 많은 기대감과 설레임이 있지만 평화입니다. 평화의 반대는 무엇일까요? 안 평화! 그래요, 폭력이지요. 최근 우리 사회가 아니 우리 대한민국 근대사에, 아니 전 인류가 언제나 항상 폭력에 휘둘리지 않은 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평화입니다. 두려움, 근심, 갈등, 분노, 억울함, , ,

눅1:51-55의 마리아의 찬양은 우리에게 위로의 말씀을 주십니다.
"주께서는 그 팔로 권능을 행하시고, 마음이 교만한 사람들을 흩으셨으니, 제왕들을 왕좌에서 끌어 내리시고 비천한 사람들을 높이셨습니다. 주린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시고, 부한 사람들을 빈손으로 떠나보내셨습니다. 주께서 자비를 기억하셔서,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는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토록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입니다. 저의 평화는 이 말씀으로부터 옵니다. 그런데 일본의 강점기 때에는 이 마리아의 고백과 출애굽기를 읽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다분히 정치적이거든요.

신문 광고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의 자서전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재영 엄마가 저에게 아침에 묻더라구요. 노무현 대통령의 책 광고 글을 먼저 읽고 화두를 던졌습니다. '진보가 뭐야?' 합니다. 진보가 뭐지요? 고 노무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이렇게 비유를 들었다고 합니다. 대중 버스를 탔는데 사람이 많이 탔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류장에서 사람이 더 타려고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미리 차 안에 탄 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들은 꽉 차서 더 탈 수 없으니 출발하자고 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들은 에이! 그래도 같이 타구 가야지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그냥 가면 좀 더 쾌적하고, 다 태우고 가면 불편하지요, 진보와 보수의 차이를 그렇게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저는 집사람에게 '진보요? 그거 나누는 것이지요'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오늘 마리아의 신앙고백이 여러분들에게 진정 이 번 성탄에 복되고 기쁜 소식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소위 '마그니피카트'라고 하는 바하의 칸타타 곡 이기도 한 이 마리아의 고백을 어떻게 평화의 말씀으로 받을 수 있을까요? 평화라고 했는데, 오늘 말씀이 여러분에게 평화하게 느껴지십니까? 아니면 폭력적으로 느껴지십니까? 오늘 말씀 그렇게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다분히 정치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나누어야 싸우지 않습니다. 여기 피자 한 조각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3,4명 됩니다. 그런데 거기에 힘이 월등한 아이가 있습니다. 그 힘센 아이가 그 피자 한 조각을 자기 혼자 먹겠다고 한다면 평화로울 수가 없지요, 먼저 꼬임, 속임수, 공갈, 협박, 그래도 안되면 주먹을 들겠지요. 왜냐 혼자 먹으려고 하니까요? 폭력입니다. 그러나 그 피자를 나누어 먹으려고 하면 평화입니다. 그렇습니다. 마리아의 이야기는 바로 그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우리 일상에서 이 평화가 이루어지기 그리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집에 맛 잇는 먹거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1개 밖에 없습니다. 난리가 납니다. 저부터 아이들에게 뺏기지 않을려고, 슬~쩍 감추기도 하고, 왜냐! 맛 있거든요. 혼자 먹으려고 하거든요. 그러면 이제 분위기가 술렁거립니다. 천천히 움직이던 동선이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집에서도 그런데 하물며 밖에서 돈과 관련된 것이라면 어떨까라는 것입니다.

이 귀한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이 평화를 위해 우리는 어떻게 준비할까요? 유대 헤롯 왕 때에 제사장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나이가 많았고, 그러나 그 아내 엘리사벳이 아이를 낳지 못하여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가 자신의 속한 제사장 조가 제사 지낼 차례가 되어서 제비가 뽑혀 성소에 들어가 분향할 때 였습니다. 백성들은 지성소 밖에서 함께 기도를 하는데,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사가랴는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음성이 들립니다. '사가랴야, 두려워하지 말아라. 네 간구를 주께서 들어주셨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고 하여라. '고 하면서 '네게 기쁨과 즐거움이 되고, 많은 사람이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라고 합니다.

그러자 사가랴는 내가 늙었고, 아내도 늙어서 무슨 이야기 하는지를 잘 못 알아듣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천사가 네가 이 일을 믿지 못하니 아이가 태어낳을 때 까지 벙어리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사가랴는 벙어리가 되고 그 속에서 아내 엘리사벳이 아이를 잉태합니다. 그러는 중에 마리아가 예수를 잉태하고 그래서 아주머니인 엘리사벳에게 달려와 인사를 드립니다. 65,66절에 재미있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웃 사람은 모두 두려워하였다. 이 모든 이야기는 유대 온 산골에서 화제가 되었다. 이 말을 들은 사람은, 모두 이 사실을 그들의 마음에 두고 '이 아기가 대체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하였다. 주께서 능력으로 그 아기를 보살피시는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고 합니다. 옛 날에는 마을에 탁월한 아이가 태어나면 모두 쉬쉬 했다고 합니다. 그 아이를 관에서 그냥 놓아두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니 그 아이가 커서 뭔 일을 낼까 쉬쉬 했다고 합니다. 지금 요한의 경우도 바로 그런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14절에 "네게 기쁨과 즐거움이 되고, 많은 사람이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라고 합니다. 모두 함께 누리는 이런 기쁨이 어떻게 사가랴와 엘리사벳에게 임했을까요? 사가랴는 어떤 사람인가요? 6절에 보면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사람이어서, 주의 모든 계명과 규율을 흠잡을 데 없이 잘 지켰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가랴는 아이를 낳을 것이라는 사실을 믿지 못했습니다. 이미 늙었고 그래서 절망하고, 포기하였을 것입니다. 어두움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아마도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변함없이 신실하게 행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하나님은 사가랴에게 찿아와 사가랴를 부르셨습니다. "사가랴 야!" 하며 이름을 부르십니다. 아담아! 아브라함아! 하셨습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십니다. 모세는 80년의 영욕의 뒤안길에서 부름을 받았습니다. 예수의 어머니도 하나님은 '마리아야!'하며 부르셨습니다. 시골 촌 쳐녀의 이름을 기억하셨습니다. 사40:26은
"너희는 고개를 들어서, 저 위를 바라보아라. 누가 이 모든 별을 창조하였느냐? 바로 그분께서 천체를 군대처럼 불러내신다. 그는 능력이 많으시고 힘이 세셔서,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 나오게 하시니, 하나도 빠지는 일이 없다."라고 말씀합니다.

세상은 높은 사람, 잘 알려진 사람, 인기 연예인, 명 강사, 최고의 운동선수를 알아주지 시골 구석에, 아니면 평범하게 하루 하루 일상에 묻혀 살고 있는 우리를 알아주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을 주관하시는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이름을 기억하고 계시며, 알고계십니다. 뿐만아니라 하나님께는 나를 매우 귀중한 존재로 인정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별적인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십니다. 내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 주십니다.

오늘 사가랴에게 하신 가브리엘 천사의 말씀은 지금도 우리들에게 들려옵니다. 가부리엘 천사는 태어날 아기가 어떤 아이인지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우선은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주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아오게 하고, 거역하는 자들을 의인의 지혜의 길로 돌아서게 해서, 백성으로 하여금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할 것이'라고 합니다.

돌아서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평화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갔을 때에 이스라엘은 희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포 자기 하는 삶을 살 수 있었지만 예언자를 통해 회복될 것이며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듣고 비록 포로였지만 집도 짓고, 가축도 기르고, 포도원 재배도 하는 참 평화로운 삶을 타향 땅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는 하나님의 참 평화였습니다. 희망의 평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이 시대에도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그리고 전 지구적으로 그리고 남북으로 갈린 우리나라도 평화가 없습니다. 세상의 구조가 안 팎으로 폭력과 갈등의 구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하나님의 평화가 필요합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평화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돌아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어린아이와 같이 돌아설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눅1:76,77은 돌아서는 평화에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기야, 너는 가장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릴 것이니, 주님보다 먼저 가서 그의 길을 예비하고, 죄 사함을 받아서 구원을 얻는 지식을 그의 백성에게 가르쳐 줄 것이다. 이것은 우리 하나님의 자비로운 심정에서 오는 것이다. 그분은 해를 하늘 높이 뜨게 하셔서, 어둠 과 죽음의 그늘 아래에 사는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게 하시고,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이 돌아서는 평화가 여러분에게 넘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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