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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주현절후두째주일, 2023년1월15일)

하늘기차 | 2023.01.15 13:07 | 조회 345


                   나를 기뻐하시는 하나님

2023115(주현절후둘째주일)                                                                 33:16-23

   모세는 오늘 말씀 33:16절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사랑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어떻게 알 수 있는 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이 세상의 백성들과 구별된 삶을 살 수 있는지에대해 하나님께 묻습니다. 이 질문을 하기 까지의 과정을 보면 눈물겹고,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질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지 석달 하고 하루가 되는 날 출애굽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 시내산에 이르러 모세가 하나님을 만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 하나님으로부터 증거판 두 개를 가지고 내려오는데, 아론이 백성들과 금송아지를 만들어 제를 올리고 먹고 마시며 흥청거리고 뛰노는 것을 산에서 내려오던 모세가 목격을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주신 돌판을 산 아래로 내 던져 깨뜨려 버리고 금송아지를 빠아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서 이스라엘에게 마시게 합니다. 그 후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곳을 떠나 약속의 땅으로 가라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제 이스라엘과는 함께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유는 고집이 센 너희들과 함께 가다가 내가 너희를 모두 없애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라 합니다. 백성들은 통곡을 하였고 모세는 그럼에도 하나님이 함께하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모세는 회막을 짓고 하나님과 만나 대화를 합니다. 저에게 이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이끌고 올라가라고 말씀하시지만 누구를 저와 함께 보내실지 알려주지 않았다고 하면서 주님의 계획을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 그러자 주님이 내가 친히 너와 함께 가겠다고 선언을 하십니다.

  모세는 이제야 마음이 놓였을 것입니다. 그 전 까지는 도대체 어떻게 이 고집센 백성들을 이끌고 조상들의 땅으로 갈 수 있을지 앞이 캄캄하였습니다. 불안했던 마음 다 사라지고 마음이 평화로워지자 질문을 하나 더 합니다. 바로 처음 말씀드린 질문입니다. 교우여러분! 우리는 이 세상의 백성들과 구별된 삶을 살고 있나요? 또 하나님이 나를 기뻐한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이 알 고 있나요? 아니 먼저 내가 알고 있나요? 사실 이 질문의 답은 질문의 첫 째 수식 문구에 들어있습니다. 모세가 우리와 함께 가시지 않으면 하고 전제를 붙이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사랑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어떻게 알 수 있으며, 둘 째 우리가 어떻게 이 세상의 백성들과 구별된 삶을 살 수 있겠는가? 라고 질문을 합니다. 이미 질문에 답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이 질문을 듣고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다 들어주신다고 하자 모세는 주님의 영광을 보여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19절의 나의 모든 영광은 한글개역에서 선한 형상”, 공동 번역 역시 선한 모습”,그리고 영어성경은 “AII MY GOODNESS”입니다. 이 영광, 아니 하나님의 선함은 같은 뜻 다른 모습의 하나님입니다. 영광이 직접적인 대면이라 한다면, 그 엄위하심에 죽을 수 밖에 없어 대면을 할 수도 없지만, 선함은 하나님의 속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구약에서 경험한 선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받은 축복, 은혜, 구원, 선물이요, 출애굽 사건 그 자체입니다. 선한모습, 선한 형상은 그동안 출애굽하며 이스라엘과 함께한 구원의 행위로 잘 드러납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보여준다는 영광, 선한 형상은 34:6이하에서 언약의 회복으로 나타납니다. 시내산언약은 직접적인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속성인 선함을 다 포함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모세가 구한 하나님의 신비로운 영광은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노하기를 더디하고, 한결같은 사랑과 진실이 풍성한 선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7절 말씀에서

“. . . 그러나 나는 죄를 벌하지 않은 채 그냥 넘기지는 아니한다. 아버 지가 죄를 지으면, 본인에게 뿐만 아니라 삼사 대 자손에게까지 벌을 내린다고 합니다. 좋은 게 좋은 것이 선이 아닙니다. 은혜가 한이 없고, 신실하며, 값없이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지만 또한 무섭게 벌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에대해 성경은 선하다고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서 죄와 용서 사이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는, 그래서 하나님에게 탄원할 때 32:32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용서해 주시지 않으려면 차라리 주님의 책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워달라고 생명을 걸기 까지 합니다. 중재자의 진실된 모습은 목숨을 거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모습은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앞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는 모습이고, 야곱의 얍복강가의 모습입니다. 예언자들 역시 생명을 걸고 거짓 예언자와 싸우며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하는 모습 속에서 씨름하는 모습이 보이며, 이 주제는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드러납니다. 선한 형상이란 바로 죄와 용서 사이에서 싸우는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글자그대로 REALITY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영광이라 하지 않고 선한 형상을 보여주겠다고 한 것 같습니다. 이 모습은 노아 때에도 나타납니다. 세상이 모두 악한데, 노아는 주님께 은혜를 입었다고 합니다. 노아의 이름 뜻이 위로이지요. 누구를 위로하나요. 하나님을 위로합니다. 멸망할 수 밖에 없는 세상을 바라보며 고통스러워하는 하나님에게 위로를 준 사람이 바로 노아입니다.

  하나님은 영광을 보여달라고 할 때 선한 형상을 보여준다고 하며 나의 거룩한 이름을 선포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은혜를 베풀고 싶은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고, 불쌍히 여기고 싶은 사람을 불쌍히 여긴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선한 모습 안에는 인간의 죄, 그에따르는 파멸과 반대로 신실하신, 무한한,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은혜가 있습니다. 9에서 바울은 내가 야곱을 사랑하고 에서를 미워한다고,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구원 받은 사람과 구원 받지 못한 사람이 구분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니 사랑의 하나님에게서 이 무슨 차별인가? 의아합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금방 풀립니다. 수요일 tbc수요성경연구 호세아서에서 우리가 보았듯이 이제 로암미를 암미라, 로루하마를 루하마라 부르겠다고 하며 내 백성이 아닌 사람을 내 백성이라고 부르겠다 합니다. 긍훌히여기지 않던 백성을 긍휼히여기겠다고 합니다. 진노하여 멸망 받을 사람을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변함없이 참으시며 기다리십니다. 기다림은 하나님의 몫이지만, 변화와 회개는 인간의 몫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선함, 영광 안에서 이루어지는 구원의 역사입니다. 끝까지 기다림에도 이스라엘은 돌아오지 않았고, 하나님은 범죄한 이스라엘을 세상에 흩으시며 무섭게 심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그 지평을 인류로 넓힙니다. 악을 선으로 갚으십니다. 이사야를 비롯 예언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이미 민족의 경계를 넘어서고 있고 그래서 메시야의 표징도 세상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으로 변합니다. 이 사실은 무엇 보다 니느웨의 회개를 거부했던 국수주의자 요나를 통해 보여집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께서 유대와 이방을 자기 몸으로 허무셔서 원수된 것을 없애셨다고 합니다. 지금 기후 위기시대에 복음이 인간의 틀 안에 갖히어 있다면 하나님은 이 틀도 깨 부술 것입니다. 아마 하나님은 인류에게 끊임없는 회개의 메시지를 보내는데도 여전히 자본에 매여 폭력적으로, 풍요, 편리함, 불평등, 착취의 구조를 내려놓지 않고 끊임없이 자연을 파괴한다면 아마도 하나님은 이 기후재앙을 통해 복음의 지평을 인류에게서 자연과 우주로 넓히는 계기로 삶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산을 떠나라 하면서 함께하지 않겠다는 말에 화들짝 놀란 모세는 시내산 아래에다 회막을 짓고 하나님과 대화를 합니다. 모세와 야웨 하나님은 서로 이름을 편하게 부를 정도로 관계가 친밀합니다. 마치 사람이 자기 친구에게 말하듯이 얼굴을 마주하고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이 관계는 언약의 관계, 말씀의 관계에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시내산에서 첫 약속을 할 때 하나님은 내가 선택한 백성이요, 제사장 나라요, 거룩한 민족이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겠다고 할 때 모세는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했으면서 왜 우리와 함께 하지 않느냐고 때를 씁니다. 하나님의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택했다는 사실이야말로 이 세상 속에 하나님 백성으로 살아가는 우리 성도의 방패요, 산성이요, 요새요, 구원의 뿔입니다. 이 말에 하나님도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결국 내가 직접 가겠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여호와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얼마나 자주 부르며, 주님과 가깝게 지내고 있나요?. 연예를 할 때 그러잖아요. 사랑을 거듭 확인하잖아요. 우리는 무엇으로 하나님 사랑을 확인하나요? 그런 면에서 헤른후트는 우리에게 매일의 언약 말씀,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확인하는 좋은 매개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모세는 하나님과 단판을 지으면서 두가지 질문을 하는데, 그 중에 첫 번째 질문은 내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가지 않으시면 주님께서 주님의 백성이나 저를 좋아하신다는 것을 사람들이 어떻게 알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교우여러분! 하나님이 여러분을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어떻게 알고 느끼시나요? 좋아한다는 것을, 아니 기뻐한다는 감동이 있는지요? 이 번 주 TBC성경연구는 예언자 나흠, 하박국, 스바냐에대해 알고자 하는데

       습 3:17

                 “주 너의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신다. 구원을 베푸실 전능하신 하나님

                        이시다. 너를 보고서 기뻐하고 반기시고, 너를 사랑으로 새롭게 해주 시고 

                        너를 보고서 노래하며 기뻐하실 것이다라고 합니다. 내가 주님을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나를 보고서 반기시며 기뻐합니다. 모세는 앞의 질문에서 하나님이 나를 기뻐하신다는 확신을 하나님이 함께하시기 때문이라 합니다. 하나님은 이미 나를 기뻐하고 계심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밝히 드러내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가스펠에대해 좀 조심스러운데, 주보에 올린 이 찬양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는 참 좋습니다. 같이 한 번 불러보며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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