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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선포의 날(성탄절후첫째주일, 2023년1월1일)

하늘기차 | 2023.01.01 14:48 | 조회 362

                      오늘은 선포의 날

202311(성탄절후첫째주일)                                                                  4:16-21

   오늘 말씀 19절은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고향 나사렛 회당에서 읽은 사62:2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나서 예수님은 갈릴리 가버나움으로 향합니다. 이 상황에대해 마4:17은 나사렛에서 갈릴리 가버나움으로 가서 그 때부터 예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왜 예루살렘이 아니고 갈릴리에서 하나님 나라의 말씀을 선포하셨을까요? 예수님은 나사렛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가 목수여서 가장 낮은 계층의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지난 주에도 말씀하였지만 마리아, 요셉이라는 이름은 우리로 치면 철수와 영이인데, 하나님께서 마리아를 부르신 것입니다. 나사렛은 예루살렘 수도와 멀리 떨어져 이스라엘 북쪽 경계 지역의, 사마리아를 거쳐야 갈 수 있는 아주 빈곤한 변방의 작은 마을이지만, 갈릴리 호수에서 남서쪽으로 24Km 떨어져 있는 지중해와 갈릴리 호수 중간에 위치한 이스르엘 평야의 해발 433m의 구릉지대 분지로서 나사렛이라는 이름은 위치가 높고 전망이 좋아 아람어 나차르NASAR(초소, 망루)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정상에 올라서면 지중해가 보이고, 역사적으로 수 많은 사건들이 발생한 곳으로 사사시대에 여 사사 드보라가 바락과 함께 가나안 왕 야빈을 물리친 곳이고, 기드온이 300명의 정예 군사로 미디안 족속을 물리친 곳이기도 하고, 사울왕과 요시야 왕이 전투에서 죽음을 맞이한 곳이요, 엘리사가 수넴 여인을 도운 것 등 수 많은 구약의 이야기들 품고 있는 곳입니다. 교통의 요지이니 전쟁이 나면 나사렛 구릉지대는 수 많은 전장터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곳입니다.

  나사렛 사람이란 요1:46에서 나다나엘이 메시야를 보았다는 빌립의 말을 듣고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고 했듯이 부정적인, 평판이 좋지 못한, 근본없는 사람들이 사는 곳을 지칭하지만 이것은 기득권 세력들이 붙여준 별칭에 불구하였으며 이 곳의 기후는 온화하고 강수량도 식물을 키우기에 적합하여 팔레스타인에서는 최적의 곡창지대여서 예루살렘에서 한 아이를 키우는 것 보다 갈릴리에서 여러 작물을 키우는 것이 더 쉽다고 할 정도로 기름진 곳이어서 곳곳에 마을이 세워졌고, 마을 마다 15,000명 정도의 주민이 살고, 그런 마을이 20여개가 흩어져 있던 인구 밀도가 높은 곳으로 갈릴리를 주변으로 역사적으로 북으로는 시리아, 서쪽으로는 앗수르, 그리고 남쪽으로는 사마리아가 둘러 싸고 있고,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종교순례의 길이 관통하고, 이집트에서 다마스커스로 향하는 캐라반 상인들의 도로요, 로마의 군대가 동쪽전선으로 향하는 군사도로가 가로지르는 교통의 요지로서 나사렛 구릉지대는 수 많은 전장터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곳입니다.

  반면에 갈릴리 나사렛은 상업적으로나, 농업으로도 매력적이고 풍요러웠으며, 새로운 문물에 개방적이고, 개혁적인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바벨론 포로기 이후 에스라, 느헤미야 때에 많은 갈리리 사람들이 예루살렘 남쪽으로 이주하면서 이방인들이 유입되어 이방민족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그래서 아마도 예수님도 경제적으로는 궁핍하였을지 몰라도 주민들 사이의 따뜻한, 그리고 열린 생각들에 익숙하며 산과 들과 곡식과 농작물이 풍성하게 자라는 것을 바라보며, 또 한편으로는 거듭되는 전쟁의 소리를 들으며 자랐을 것입니다. 갈릴리는 혁명적인 것에 익숙해 있었으며, 변화에대해 두려워하거나 겁을 내지 않는 사람들이어서 예수님의 말씀이 선포되었을 때 감탄하고, 놀라워하며 기꺼이 이 전에 듣지 못했던 말씀에 사람들이 귀기울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갈릴리 사람들은 지역의 비옥한 땅과 같이 이미 마음이 말씀을 받아들이기에 충분한 옥토의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61:1, 2의 말씀은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마음이 상한 자를 싸메어 주시고, 포로된 자를 자유케 하며, 갇힌자를 놓아주어, 2절 은혜의 해, 보복의 날을 선포하고, 모든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로합니다. 예수님은 21절에서 사 61:1, 2의 말씀이 이루어졌다고 선언합니다. 예수님은 나사렛 회당에서 이 선언을 하시고 31절에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셨다고 하는데, 마태복음4:12 이하에서도 갈릴리로 돌아가셨다. 가버나움으로 가서 사셨다고 합니다. 이제 나사렛과는 선을 그으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새 하늘과 새 땅을 선언하고,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30여년 정들었던 나사렛에서 돌아섰습니다. 사적인 삶을 내려 놓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4:17에서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언합니다. 우리도 2023년 첫 날, 첫 주일, 예수님처럼 옛 것에서 돌아서서 새로운 신앙을 선언합시다.

  이사야는 2,500여년 전 바벨론포로기에서 돌아오며 모든 것이 폐허가 된 영육이 황폐해져 더 이상 아무것도 누릴 수 없게 된 사람들의 마음에 아름다운 씨앗을 심었습니다. 그러나 밀과 가라지 비유에서 예수님은 좋은 씨를 뿌렸는데 원수들이 가라지를 뿌리고 갔다고 합니다. 제자들은 그 가라지에대해 신경을 씁니다. 예수님은 그냥 놓아두라고 하십니다. 그동안 우리는 주님이 주신 내 안에 아름다운 것은 보지 않고, 자꾸 마귀가 뿌리고 간 가라지만 보고 염려하고, 불안해하고, 분노하고, 우울해 하지는 않았는지요? 교우여러분! 그냥.. 놔 두세요.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요? 교우여러분! 우리는 가라지농사 짓지말고 추수 때를 바라보며 밀 농사를 지읍시다. 말씀과 예배의 씨앗, 기도의 씨앗을 뿌려 북도 돋우고, 거름도 주어 기쁨과 평화, 용서, 배려, 자유의 열매를 맺읍시다.

  오늘 말씀에 주님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고 합니다. 주님은 태어날 때부터, 광야에서 사탄의 시험을 물리칠 때, 요한에게 세례를 받을 때, 언제 어디서나 늘 성령의 인도함을 받았습니다. 우리도 성령의 감동을 따라 좋으신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오늘 선언합시다. “좋은 것 바라보겠습니다. 가라지는 너 알아서 해. 신경 안써!” 합시다. 예수님은 복음 선포의 첫 마디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합니다. 마음이 깨끗한자는 천국이 저희 것이라 하였습니다. 주님 앞에 사적인, 개인적인, 이기적인 욕망, 자기 중심적인 것, 자기 경험 다 내려 놓아야 합니다.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는 나치 치하에서 히틀러 암살조직에 가입하여 암살을 도모하다가 체포되어 처형을 당합니다. 본훼퍼는 옥중에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기독인의 생활에는 오직 한 가지 진보만 있는데, 그것은 "죄의 인식에서 나타날 수 있다입니다. 회개하고, 마음을 깨끗이 하여야 그 다음의 이정표대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길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은혜를 담을 그릇을 잘 닦아 올 한 해 나에게 주실 은혜를 풍성히 담을 그릇을 준비합시다. 본훼퍼 목사는 교수형에 처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약혼녀와 어머니에게 선한 능력으로라는 시를 써서 보냅니다. 이 시에 붙여진 곡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주보에 있는 주님의 선하신 능력에 감싸여를 부르며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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