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세상을 향하여
낮아지는 삶(성령강림,고기교회창립57주년주일 , 2023년5월28일)
낮아지는 삶
성령강림(고기교회창립47주년) 주일 빌2:5-11
하나님의 부름받은 그리스도인은 당연히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 닮아가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원받은 백성의 은혜로운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는 누구인가요? 오늘 본문 빌2:5-11은 그리스도에대해 가장 잘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가 그리스도가 되었다는 것을 풀어서 표현합니다. 하나님이 자기를 낮추어 사람, 그것도 종으로, 십자가에 죽기까지 낮아지셨습니다. 낮아짐의 궁극은 생명 내어 놓는 것인데, 아들 예수는 아버지 말씀에 순종하여 침묵하며 십자가에 자기 생명 내어 놓으셨습니다. 여기 까지가 사람 예수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스스로 종된 예수를 모든 것의 주권자로 세우셨습니다. 어떻게 세우셨나요? 죽은지 사흘 만에 죽음의 권세를 깨고 일어나게 하셔서 예수의 이름을 높여 모든 피조된 것들이 부할하신 예수 앞에 무릎을 꿇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즉 주인이 되게 하셨습니다. 사람 예수와 하나님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구원의 신비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가 그리스도인 인가요? 빌2:11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고 하는데, 바로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것이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 말씀합니다. 이에대해 엡1:9, 10은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비한 뜻이라고 하면서,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통일되게 한다는, 다시말해 온 우주와 역사가 하모니를 이루어, 고린도 후서15장 부활장에서 말하고 있는 모든 피조물 안에 감추어져 있는 하나님 닮은 영광이 때가 이르면 드러나 초 우주적, 시간적인 하모니,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가 낮아짐으로 그리스도, 세상 주권자가 된 것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래서 거듭 교회에 온유하고 겸손하라고 합니다. 종종 신앙이 자기 소원을 구하는 것으로 폄하되기도 하지만, 신앙은 사도 바울이 에베소서에서 뿐 아니라 거듭 서신에서 이야기 하듯,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고 하는데, 그 새 사람은 어떤 모습인가요?
지난 수요일 TBC 성서연구는 바울서신 중에 옥중 서신인 에베소서를 함께 보았습니다. 그 중에 사도 바울이 자신에대해 에베소 교회 교인들에게 한 말이 떠오릅니다. “지극히 작은 자 보다 더 작은 자”, 더 나아가 디모데전서에서는 “죄인의 우두머리”라고 까지 합니다. 사도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로서 초대교회의 복음의 영역을 유럽으로 확대 심화하였으며 주옥 같은 말씀으로 기독교의 핵심을 설파하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사람이 자기 자신을 너무 폄하하는 것이 아닌가 십습니다. 그러나 이 모습이야말로 은혜입은 자의 모습입니다. 은혜를 입으니 그동안의 내 것이라 하는 모든 것이 빌3:8 이하의 말씀 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귀함으로 그 밖의 모든 것을 해로 여기며, 이 전의 자기라 할 수 있는 것들이 혹여나 진리의 말씀을 왜곡하거나 희석시킬 것을 우려합니다.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고, 오물로 여긴다고 할 정도로 그리스도 중심입니다. 더 나아가 10절은 그 분의 고난에 동참하여 그 죽으심을 본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궁극에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는 부할에 이르고 싶다고 합니다. 매우 극단적입니다. 그러나 이 극단적인 것의 조화로 갈라진 것이 하나됩니다. 이방과 유대, 죽음과 삶, 싸움이 평화로, 죽음이 생명으로, 분노가 온유로, 미움이 사랑으로. . . 더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엡1:2에서 이것이 만물 안에 만물을 충만케 하는 교회의 충만이라 하였습니다. 우리 안에 이 충만함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오늘 윤정근장로님께서 임직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내가 주어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주어입니다. 내가 구하고 추구하는 것을 행하고 얻는 즐거움이 아니라, 주의 말씀을 따르는 기쁨, 즐거움, 평화의 발걸음을 즐거워합니다. 이사야 11:2는 “주님의 영, 지혜와 총명의 영, 모략과 권능의 영이 그에게 내려”오면 주님 경외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은 기다릴 줄 압니다. 조급해 하지 않습니다. 지금 되어지는 일에 연연해 하지 않습니다. 지금 상황이 최악이라 하더라도 회복을 신뢰합니다. 하나님은 피할 길을 주시며 감당할 능력을 주십니다. 그동안 자기 생각과 욕심이나, 주관에 몰입되어 있었다면 주님께서 어떻게 세상과 만나시는지, 관계를 맺는지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버지 뜻에 순종하여 인류 구원을 위해 죽기 까지 자기를 낮추신 겸손이 우리에게 넘치기를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