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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차 노숙인케밥디아코니아

하늘기차 | 2022.11.30 11:11 | 조회 198


127차 노숙인케밥디아코니아 2022.11.29.

로마서 16장 1절 이하에서 뵈뵈는 여성 섬김직제인 디아콘의 원천으로 초기 교회에서 중요한 지위와 독립적 직무를 수행하였다: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diakon tes ekklesias)이요 우리의 자매인 뵈뵈를 여러분에게 추천합니다. 여러분은 성도의 합당한 예절로 주님 안에서 그를 영접하고, 그가 여러분에게 어떤 도움을 원하는지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는 많은 사람을 도와주었고, 나도 그에게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고린도의 항구도시 겐그리아에서 디아콘으로 일하고 있던 뵈뵈에 대한 서술은 이미 AD 50년 중반에 디아코니아를 실천하는 직제명칭이 사용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가부장적 질서를 통한 성적 위계가 전혀 없이 남녀평등한 질서였다는 점이다.

교회의 일꾼인 디아콘으로 뵈뵈는 중요하고 특별한 과제를 전달하는 여행자이며 신학적 질문도 능히 감당하는 직무수행자였다. 이는 다른 바울 서신에서 등장하는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상을 전면 부인한다. 예를 들어, 고전 14,33-35에서 여자는 교회에서 잠자코 있어야 하고 말도 하지 말고 복종해야 한다든지, 디전 2,8에서 여자는 정숙해야하고 단정한 옷차림으로 조용히 순종해야 한다는 서술과 대치된다.

바울신학의 가장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로마서에서 여성 뵈뵈는 남성과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가진 공동체의 지도자로 서술된다. 그리스도교 교회 초기에 남성과 동일한 교회의 직무였던 여성 섬김직 디아코니쎄는 남성의 하위로 놓여지지 않았다. 이 직제는 독립적이고 중요한 직무였는데 차츰 교회 역사에서 여성 섬김직의 특성이 잊혀진 비운을 겪게 된다.

초기 교회에서 디아코니쎄는 공동체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역할을 가지고 세계적 안목에서 교회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존재였다. 그는 “그리스도안”에서 자신의 삶의 장을 돌보고 촉진시켜나가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다양한 장에서 전달자의 역할을 하였다.

위의 글은 지난 주 한국디아코니아 자매회의 가정공동체 모임에서 발표한 글의 일부입니다. 이 글을 인용한 이유는 한국교회의 디아코니아 실천에 있어서 여성들의 참여가 중요하고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직제나 직무부분에 있어서 성서적으로 어떤 입장인가에 대한 것을 확인하고자 해서입니다.

노숙인 케밥 디아코니아 127차가 추운 일기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은 광교 산울교회 선교부원들께서 재료를 써는 봉사에 참여하시고 지난 주에 참여하셨던 지구촌 교회 청년부원 한분께서 저녁 나눔에 참여하셨습니다. 모두 여성분들이었지요.

초기 교회에서 여성 섬김직인 디아콘 뵈뵈에 대한 바울 사도의 서술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교회는 여성들의 섬김실천이 공동체를 세우는데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처음부터 하였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남성들의 역할도 상당하였지요. 하지만 모든 그리스도인은 디아코니아를 위해 부름받은 하나님 앞에서 동등한 신분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는 것을 성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경제도 급격히 안좋아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분들의 불안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온기가 필요한 시절입니다. 새사랑교회와 새맘교회에서 핫팩을 보내주셔서 노숙인분들께 전달해 드렸습니다. 몸에 붙이니 14시간동안 따듯한 온기가 지속됩니다.

예수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 첫 주간에, 따듯한 케밥, 따듯한 핫팩, 따듯한 말 한마디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생명의 기운, 하늘의 기운인 사랑으로 전달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디아코니아 모금함:

농협 301-0175-881731 한국디아코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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