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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공동체

하늘기차 | 2015.04.06 11:48 | 조회 1713



 

 

남 사천에 있는 민들레 공동체에 다녀왔다. 대안학교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어 찾지 않았으나 지난 겨울 태국에 다녀온 이후 마음이 바뀌었다. 태국에 있는 <시사앗속 깐딸라락> 공동체가 우리 농촌의 대안으로 떠 올랐기 때문이다.

 12일 오후에 도착하여 김인수 교장선생님 안내로 공동체를 돌아본 후에 들어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식당에 내려가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왔다.​ 초면이었으나 <서부경남 선교회>에서 내는 소식지를 진도에서 받아본 적이 있어 구면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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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 남상면에서 시작하는 <두레누리 마을> 공동체도 성공 하기를 비는 마음 간절하다. 우리농촌 이대로는 희망이 없다. 새로운 길을 찾아 나아 갈 때인듯 하다. 아래에 공동체 홈에 올려진 자료를 소개한다.

​민들레학교 5기 허승헤양(17세)이 그린 민들레공동체 조감도

 

민들레 공동체

민들레공동체는 경남 산청 지리산 초입의 산골마을에 자리한 농촌 생활 공동체이자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신(눅4:18)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국내외 농촌선교를 주된 사역으로 감당해 온 선교공동체이기도 합니다.

 

​본관 : 강당, 식당                                                       제빵소 베이커리

1. 민들레공동체의 역사
1991년 4월 5일 ‘선교공동체 민들레하우스’라는 이름으로 공동체를 시작했습니다. 공동체 이름이 보여주듯 처음에는 공동체가 지닌 의미도 모른 채 단지 예수님과 제자들의 공동체 생활양식을 본받아 농촌선교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당시 농촌선교에 동참 중인 청년 대학생들을 불러 모아 더불어 살기 시작한 것입니다. 공동체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하나님께서는 1986년 2월 8일 저를 농촌전도자로 부르셨고 그 응답의 결과 이미 농촌전도 및 교회개척 등을 활발히 진행해오고 있었습니다. 진주와 사천시 그리고 산청, 함양, 거창, 합천, 의령, 남해, 고성, 하동의 2개시 8개군을 넘나들며 서부경남지역 농촌을 위해 전도하고 수고한 결과 20개 교회가 개척되었고 이 일은 서부경남선교동지회의 주력 사역이었습니다. 농촌부흥을 위한 급선무는 농민양성이라는 뜻을 세워 경상대에서 기독농학도(후에 민들레 선교회로 개칭) 창설, 미래의 농군을 키우는 역할도 감당했습니다. 그리고 지역농촌교회 교역자와 지역농민교육 등에 힘을 쏟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초창기 사역중심의 공동체가 생활의 압력을 받기 시작하자 엄청난 정체성 혼란의 도전이 있었습니다. 늘 부족한 재정, 결혼한 가정에 대한 책임, 리더의 부담과 의사결정문제, 사역과 삶의 균형 등 모든 것들은 생소하기만 했고 넘어서기 쉽지 않은 과제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공동체생활과 선교사역이 갈등을 일으키는 구조가 아니라 공동체가 선교를 지원하고 선교가 공동체영성으로 진행되는 통합된 ‘공동체선교’의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경남 진주시 정촌면 화동마을에서 시작되어 진성면 중촌리 시대를 지나 1996년부터 현재의 공동체인 산청군 신안면 갈전리에 뿌리를 박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동체는 민들레학교, (사)대안기술센터, 민들레베이커리, 민들레아트센터, 민들레농장 그리고 목공실과 출판부를 운영하고 있고 해외사역으로는 1998년부터 시작된 인도 나가랜드 CRBC(Council of Rengma Baptist Churches)와의 파트너십으로 Mt.T.T.C(Mt.Terogvu Theological College)를 세웠고 네팔 동부, 부탄, 시킴, 다르질링, 웨스트벵골 등의 히말라야 지역의 교회개척과 학교 건립 및 지도자 양성사역을 지금껏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0년부터 캄보디아에 파송된 김기대, 류소현 선교사 가족을 통해 Takeo 지역에서의 활발한 농촌지역개발사역(CHE, Community Health Education를 통한 기초보건교육, 수공예를 통한 소득사업, 7.8km의 메콩강 지류를 끌어들여 농수로를 개통하는 사업 등)을 진행 중이고 3만평 부지에 ISAC(Institute of Sustainable Agriculture and Community Development)를 운영, 농촌지도자를 길러내고 있으며 캄보디아 소농자립을 위한 지역사회개발프로그램(양계, 양돈, 양어) 뿐만 아니라 2012년부터 적정기술센터를 통한 태양열오븐 보급사업 등은 가난한 농민들의 에너지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목장

 

 

2. 민들레공동체의 생활과 사역
2013년 3월 현재 민들레공동체는 6가정과 미혼남녀 그리고 이제 갓 태어난 아기부터 구순 노인까지 40명의 식구들과 75명의 학생을 포함한 115명이 더불어 살고 있습니다. 정회원회, 가족회의, 사역자 회의 등의 모임을 통해 공동체의 기본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 사역들은 독립적인 운영방침을 가지고 있되 피차 협력하면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공동체 가족은 기본적으로 함께 일하고 함께 식사하고 함께 예배하는 3가지 삶의 공유를 준수해야 합니다.

 중고 기숙 대안학교인 민들레학교(2007.3.3. 설립, 교장:김인수)는 현재 75명의 학생들과 15명의 전임교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전에는 지식교육, 오후에는 노작과 예체능 등의 생활교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민들레학교는‘가난한 자들의 친구’가 되는 것이 교육의 목적입니다. 매년 열흘간의 국토순례 행군, 해외이동학습(중4개월, 고3개월), 에너지자립주간, R.P(Research Project)수업 및 졸업논문쓰기 등 자립과 협동을 살려내는 공동체 교육을 2006년부터 하고 있습니다

 

 

 대안기술영역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법인을 등록한 (사)대안기술센터(2006.5.5. 설립, 소장:이동근)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환경운동단체, 학교,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실제적인 기술전수교육을 실시해왔으며 풍력발전기, 태양광에너지, 바이오디젤, 바이오가스, 생태주택 등 다양한 에너지 생태 관련 대안기술을 보급해왔고 아세아, 아프리카의 지역사회개발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민들레아트센터(2001.6.6. 설립, 실장:이은실)는 천연 염색 천을 주로 하여 다양한 생활소품(가방, 옷, 커튼, 지갑, 액세서리 등)을 수공예로 만들어내고 있고 목판화나 기타 소재를 이용한 미술, 예술작품을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예술부흥과 아세아, 아프리카 지역의 예술과 공예에 관심을 갖고 선교적인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 수공예가 갖는 선교지에서의 고용창출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학생 기숙사 

2010년 산청군 최초의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민들레베이커리(2011.8.9. 실무자:김봉성, 김지은)는 ‘행복한 빵 나누는 삶’이라는 철학으로 공동체 일자리 창출, 농가수익증대 및 환경 친화적 빵 보급을 통한 국민건강증진 등의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재료로 만든 빵이라는 자부심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유기농 쌀과 밀 그리고 자체 생산 된 계란을 사용하고 있고 산청관내에서 생산된 약초(민들레, 둥글래, 도라지, 두충 등)를 첨가한 약초빵으로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공동체기업으로서의 모델이 되는 사업체로 육성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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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농장(책임자:김진하)은 자급자족을 중심으로 하되 유기농, 퍼머컬처(Permaculture), 로컬푸드(Local Food)의 개념으로 관행농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땅과 사람을 살리고 삶의 기초로서의 농업 철학을 확산하려 합니다. 2013년 올해 쌀농사 6000평(밀농사는 2000평), 밭농사 2000평, 양계 1500수 그리고 돼지, 염소, 한우 등을 사육하고 있습니다. 모든 농사는 농사팀에 의해 수행되지만 모내기, 추수, 풀매기 등 크고 작은 농사일은 대부분 공동체 식구와 학생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민들레농장은 생산, 가공, 유통을 통한 소득원이 될 뿐만 아니라 교육시설로서의 기능도 함께 합니다. 퇴비장, 지렁이농장, 토착미생물 활용, EM균 활용, 각종 효소제조 등으로 지속가능한 농촌 만들기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도서출판 홀씨(편집자:윤소리)는 민들레공동체의 삶과 사역을 담아내며 다양한 주제로 책을 펴낼 계획입니다. 공동체, 교육, 생태, 대안기술, 선교, 농사 및 지역사회개발, 예술 등이 우리의 관심주제들입니다.
올해 시작된 목공부는 공동체 자체 일상용품을 생산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민들레학교 학생들의 목공 실습 및 일반인들의 목공 교육, 제품생산 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민 들레교회는 (사)한국독립교회, 선교단체 연합회의 회원교회로 등록하였고(2010.6.16.) 매주일 공동체 생활가족 뿐만 아니라 인근 마을과 진주에서 오는 친구들도 예배와 친교로 모이고 있습니다. 농촌교회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연구하고 실험하고 있으며 이 결과를 우리나라와 아세아 지역 농촌교회에 농촌선교의 대안으로 나누려합니다. 이러한 공동체 내의 각 기관들은 공동체가 지향하는 자립과 협력의 원칙에 따라 성장해나가도록 하되 우선적으로 식량자급, 에너지자급, 교육자급, 경제자급, 신앙자급의 토대 하에 마을의 지속가능성을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대안기술쎈터

3. 민들레공동체의 철학과 전망


 민들레공동체는 그 이름이 내포하듯 ‘민들레’가 지닌 특성을 우리의 기본생활양식으로 삼습니다. 민들레 잎이 지닌 단순 소박한 삶(평민 중심의 삶, 손과 몸으로 노동하는 삶, 소비와 사치에 대항하는 삶, 아세아․아프리카의 생활양식을 존중하는 삶, 자발적 가난의 삶,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실천하고 민들레 뿌리가 지닌 뿌리 깊은 삶(뿌리 깊은 신뢰와 사랑, 뿌리 깊은 연구와 학습, 뿌리 깊은 일과 실천) 그리고 민들레 홀씨가 지닌 순명의 삶(하나님의 뜻을 쫓는 삶, 선교적인 삶, 개척자적인 삶, 고난을 감내하는 삶)을 우리의 기본적인 생활양식으로 삼습니다.

 

 

 

 

 

 민들레공동체는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막1:38)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초기에는 서부경남의 농촌 무교회 지역 전도에 전심을 기울여 살아왔습니다. 단순히 전도하고 농촌에 교회를 세우는 사역으로 시작했지만 점차적으로 농촌이 가진 구조적 문제 그리고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지역사회개발선교(Community Development Mission)입장을 터득하게 되었고 이러한 해법을 공동체적으로 풀 수 있음을 확신케 되었습니다. 결국 민들레공동체는 한세대 가까운 삶과 사역을 통해서 농촌마을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선교야 말로 현대 기독교선교의 대안이며 인류 문명 회복의 첫 단계임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마을은 문명의 기초이며 인간형성의 근본바탕이며 인류 전 역사를 엮어내는 생활양식이 보존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제 인류는 세계사에서 그 유래를 찾기 힘든 지구적 재난과 고통에 직면해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경제적 불안정에서 확인되지만 사실은 환경, 생태계의 위협과 기후변화로 인한 생물다양성의 침해와 폭력과 전쟁 그리고 인간성의 저하라는 내적 가치의 붕괴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생명과 평화를 통해 기초적인 삶을 가능케 하는 마을공동체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대입니다. 한 개인은 전인적(全人的)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이것은 한 개인이 영적,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측면에서 균형과 활력을 유지하며 살아간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한 마을과 사회는 통합적(統合的)으로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것은 한 사회의 정치경제적 기반이 공적가치에 부합되며 자급자족의 삶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영성에서의 창의성을 표현해내며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싶은 사회를 만든다는 뜻입니다. 이런 통전성(統全性)이 살아있을 때 인간은 생명과 풍요로움을 향유하며 이를 가능케 한 세계관의 떳떳한 증인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마을을 세우고 세상을 경략하는 건향경세(建鄕經世)야말로 한 세대를 바쳐 천년을 준비하는 기독인의 진정한 생애 투신의 과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민들레공동체가 ‘다른 가까운 마을로’ 복음을 전하면서 시작한 운동이 이제 감히 한국과 아시아의 농촌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사회건설의 살아있는 모범이 되기를 겸손히 구합니다. ‘마을에서 마을로’ 나아가는 민들레의 동행에 함께하는 여러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자애로움과 권능이 나누어지기를 바랍니다. (민들레공동체 20주년 기념자료집에서)

 

  

 농촌에서의 공동체 삶은 자연스럽게 가난한 자와 더불어 사는 삶을 경험케 되었습니다. 고향과 가족을 잃은 사람, 건강과 돈을 잃은 사람, 임종환자, 심리․정신적으로 안정치 못한 사람들, 다양한 가난한 사람들과 살고 경험하면서 농촌공동체야 말로 가난한 자들의 친구가 되셨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실행할 수 있는 최선의 조건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류의 절반은 농촌에 살고 농촌 주인의 대다수는 여전히 농업을 기반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갑니다. 저희들은 도시의 문제와 노동운동의 한계도 농촌의 가치를 되찾고 농적생활(農的生活)로 되돌아갈 때 극복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인류의 미래는 비관적이라고 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 정치경제적 불화와 불균형으로 인한 양극화의 심화와 불안 고조, 폭력과 전쟁의 발발과 위협, 과학과 기술의 통제 불능으로 인한 인류존립의 위협, 농업과 생태계 불안정으로 인한 생존의 위협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지구적 위험사회가 이미 도래했습니다. 인간 본성의 선의(善意)가 이러한 사태를 역전시킬 만큼 믿을만해 보이질 않습니다. 이럴 때 예수를 따르는 자들이 실행할 수 있는 최선의 방도는 이웃의 고통과 위협을 최소화하고 이들의 생명과 삶을 지속 가능케 하고 삶과 신앙을 일치시킬 수 있는 농촌공동체의 부활이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재앙과 고통의 시기에 내몰릴 가난한 자들을 한 식구로 끌어안을 수 있는 공동체를 농촌 곳곳에 창설하는 것은 시급한 과제라 여겨집니다. 구약시대 도피성을 창설하듯 우리 시대의 도피성을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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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부 

4. 민들레공동체의 당면한 과제 – 대안대학의 준비
현재 고등교육은 외적으로는 세계적인 경제침체와 고용기회의 경감 특히 산업화 모델을 극복하지 못한 구조적인 교육의 후진성, 내적으로는 과도한 대입 위주의 교육과 이로 인한 경쟁주의, 학벌주의로 인한 비인간화 등 이제 교육을 받으면 받을수록 절망을 재생산하는 구조가 형성되었습니다.

 민들레 공동체가 준비하는 대안대학은 이러한 고등교육의 한계에 대한 대안뿐만 아니라 민들레학교 졸업생의 자연스러운 진로 모색의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민들레대학의 기본 방향은 무엇보다 마을대학이 되도록 하고자 합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마을을 활성화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지켜나가기 위한 기관이 되어야 합니다. 경쟁하지 않지만 경쟁력 있는 마을, 어떤 환경의 변화(금융 위기, 환경 위기, 에너지 위기 등)에도 마을을 중심으로 살아내는 지식과 지혜의 원천이고자 합니다

 


 그리고 민들레대학은 자급자족의 대학이 되고자 합니다. 더 이상 돈을 쫓고 돈에 쫓기는 대학이 아니라 돈의 힘을 최소화하는 대안적 삶을 실현하고 다양한 삶의 역량을 인큐베이팅하고 실현하는 곳이 되도록 합니다. 기본적으로 농업자급, 경제자급, 에너지자급, 교육자급, 신앙자급, 문화자급을 형성하는데 일차적인 힘을 쏟습니다. 그리고 민들레대학은 삶의 대학이어야 합니다. 교수는 급여를 받지 않고 학생 또한 등록금 없는 대학으로서 학습과정과 졸업 이후의 과정이 통합되도록 실습과 삶의 중심이 되는 대학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교수와 학생은 오전에는 생계노동, 오후에는 전공별 실습, 저녁시간에는 세미나로 심화시켜나가며 실현가능한 삶을 키워나가도록 합니다. 또한 민들레대학은 공동체 대학이 기본이어야 합니다. 매년 10명 이내의 작은 대학으로 상상력과 실천력이 통합되도록, 지식이 권력화 되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지식이 되도록 공동체에서 실험하고 검정되기를 도전합니다.

 

   

 민들레대학은 미래의 대학이어야 합니다. 미래는 경제위기의 심화 및 통제체계의 강화, 이로 인한 새로운 독재체제의 가능성, 기후변화, 에너지 고갈 등으로 인한 생존기반의 약화, 생태계 및 농업시스템의 악화로 인한 삶의 질의 저하 그리고 교육과 지식기반 산업의 효율 저하와 인간의 질적 저하의 한계로 세계적인 고통이 예상됩니다. 이럴 때 대안대학은 우선적으로 인간적 삶의 한계에 답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 사회’를 건설하는 개척자들을 길러내고자 합니다.

 민들레대학은 우선 비인가 대학으로 민들레공동체에서 운영되는 교사, 학생의 공동체적 교육의 장이 될 것입니다. 학과를 나누는 방안도 있고 나누지 않고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있을 것입니다. 기본적인 주제는 환경농업, 적정기술, 대안교육, 지역사회개발선교 등으로 그동안 우리의 삶과 경험이 구체화 된 교육일 것입니다.

 

 

 학제는 3년 과정으로 하되 2년 과정은 공동체에서, 1년은 국내외에서 인턴십을 가질 수 있습니다. 2년간 방학은 없되 분기별 1주간 휴가를 갈 수 있고 향후 아시아, 아프리카 청년들이 공부할 수 있는 행정적 지원체계를 모색하고 다문화적 교육여건을 조성합니다. 또한 대안대학의 원활한 운영과 인재양성을 위해 공동체 내에 다양한 공동체기업을 활성화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농업을 기본으로 한 농식품 가공 및 유통, 생태관광사업과 출판사, 대안기술센터 교육과 관련제품 개발, 공방, 교육 비즈니스, 생태건축, 양계, 축산 및 축산가공업, 천연세제 및 비누사업, 목공소,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등 농촌 중심의 다양한 공동체 기업을 창설하고자 합니다.
민들레대학을 통해 아세아, 아프리카의 빈곤 극복을 위한 자립적 대안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국내적으로 농촌과 어촌, 섬에 마을을 활성화하는 일꾼을 길러내고자 합니다. 이 모든 일들은 예수그리스도의 세상을 향한 넓고 너그러운 마음이 실현되도록 자신을 바칠 일꾼을 세우고자 합니다.

  

​민들레 소식지 - 월간 표지

민들레 기관

민들레학교
 중고 기숙 대안학교인 민들레학교(2007.3.3. 설립, 교장:김인수)는 현재 75명의 학생들과 15명의 전임교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전에는 지식교육, 오후에는 노작과 예체능 등의 생활교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민들레학교는‘가난한 자들의 친구’가 되는 것이 교육의 목적입니다. 매년 열흘간의 국토순례 행군, 해외이동학습(중4개월, 고3개월), 에너지자립주간, R.P(Research Project)수업 및 졸업논문쓰기 등 자립과 협동을 살려내는 공동체 교육을 2006년부터 하고 있습니다.

 

 

 

 


(사)대안기술센터
 대안기술영역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법인을 등록한 (사)대안기술센터(2006.5.5. 설립, 소장:이동근)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환경운동단체, 학교,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실제적인 기술전수교육을 실시해왔으며 풍력발전기, 태양광에너지, 바이오디젤, 바이오가스, 생태주택 등 다양한 에너지 생태 관련 대안기술을 보급해왔고 아세아, 아프리카의 지역사회개발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민들레아트센터
 민들레아트센터(2001.6.6. 설립, 실장:이은실)는 천연 염색 천을 주로 하여 다양한 생활소품(가방, 옷, 커튼, 지갑, 액세서리 등)을 수공예로 만들어내고 있고 목판화나 기타 소재를 이용한 미술, 예술작품을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예술부흥과 아세아, 아프리카 지역의 예술과 공예에 관심을 갖고 선교적인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 수공예가 갖는 선교지에서의 고용창출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민들레베이커리
 2010년 산청군 최초의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민들레베이커리(2011.8.9. 실무자:김봉성, 김지은)는 ‘행복한 빵 나누는 삶’이라는 철학으로 공동체 일자리 창출, 농가수익증대 및 환경 친화적 빵 보급을 통한 국민건강증진 등의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재료로 만든 빵이라는 자부심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유기농 쌀과 밀 그리고 자체 생산 된 계란을 사용하고 있고 산청관내에서 생산된 약초(민들레, 둥글래, 도라지, 두충 등)를 첨가한 약초빵으로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공동체기업으로서의 모델이 되는 사업체로 육성중입니다. 

 

 

 
 

민들레 농장

 

민들레농장
 민들레농장(책임자:김진하)은 자급자족을 중심으로 하되 유기농, 퍼머컬처(Permaculture), 로컬푸드(Local Food)의 개념으로 관행농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땅과 사람을 살리고 삶의 기초로서의 농업 철학을 확산하려 합니다. 2013년 올해 쌀농사 6000평(밀농사는 2000평), 밭농사 2000평, 양계 1500수 그리고 돼지, 염소, 한우 등을 사육하고 있습니다. 모든 농사는 농사팀에 의해 수행되지만 모내기, 추수, 풀매기 등 크고 작은 농사일은 대부분 공동체 식구와 학생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민들레농장은 생산, 가공, 유통을 통한 소득원이 될 뿐만 아니라 교육시설로서의 기능도 함께 합니다. 퇴비장, 지렁이농장, 토착미생물 활용, EM균 활용, 각종 효소제조 등으로 지속가능한 농촌 만들기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도서출판 홀씨
 도서출판 홀씨(편집자:윤소리)는 민들레공동체의 삶과 사역을 담아내며 다양한 주제로 책을 펴낼 계획입니다. 공동체, 교육, 생태, 대안기술, 선교, 농사 및 지역사회개발, 예술 등이 우리의 관심주제들입니다. 

 

 

 

출판부 내부에서

 

민들레 목공
 올해 시작된 목공부는 공동체 자체 일상용품을 생산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민들레학교 학생들의 목공 실습 및 일반인들의 목공 교육, 제품생산 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민들레교회
 민들레교회는 (사)한국독립교회, 선교단체 연합회의 회원교회로 등록하였고(2010.6.16.) 매주일 공동체 생활가족 뿐만 아니라 인근 마을과 진주에서 오는 친구들도 예배와 친교로 모이고 있습니다. 농촌교회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연구하고 실험하고 있으며 이 결과를 우리나라와 아세아 지역 농촌교회에 농촌선교의 대안으로 나누려합니다. 이러한 공동체 내의 각 기관들은 공동체가 지향하는 자립과 협력의 원칙에 따라 성장해나가도록 하되 우선적으로 식량자급, 에너지자급, 교육자급, 경제자급, 신앙자급의 토대 하에 마을의 지속가능성을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출처] 민들레 공동체|작성자 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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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가치 공유 마을에 산다고 갈등이 없을까요?"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100 2015.12.15 13:28
15 나는 조선 사람, 언젠가 다시 북으로 돌아갈거다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760 2015.11.13 08:07
14 암 특효약의 숨은 진실(이계호교수)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3156 2015.11.11 17:21
13 뛰뛰빵빵 쿱택시의 행선지는 평생직장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012 2015.11.07 16:21
12 민간인 지뢰피해자 이경옥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1884 2015.10.05 09:22
11 의사 271명 중 270명은 항암제 거부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643 2015.10.03 18:48
10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 사진 하늘기차 656 2015.10.03 15:44
9 회복이 시작되는 법정(천종호 집사/ 창원지방법원부장판사) 사진 첨부파일 하늘기차 864 2015.08.1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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