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가게
세월호 음반 후원판매를 위한 벼룩시장의 아름다운 모습
시작은 〈다시, 봄〉 이라는 세월호 음반 때문이었습니다. 한 성도가 잊지 못할 단원고 250 꽃들과 나비를 기억하고자 만든 앨범의 노래를 들으며 꿈을 꾸었습니다. 다시 돌아올 봄이 조금은 달라진 봄이길 기대하며 만들고 부는 이 아름다운 음반이 더 많은 사람들의 귀를 열어주고 가슴에 뜨겁게 남아 주기를 바랐습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아름다운 음반 <다시, 봄>의 후원판매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프리미엄 브랜드 벼룩시장을 열어야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이 아름다운 꿈이 들려지자 주위 많은 성도들과 이웃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도움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고이 모셔 두었던 고급 옷들과 생활도구들을 기증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내 놓으신 분들이 있었고, 함께 포스터와 안내문을 만들어 준 이도 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을 환한 미소로 반기며 커피와 브런치를 만든 이들도 있었고, 시장통 아줌마처럼 전대를 차고 능숙하게 판매를 담당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생협에서, 학교에서, 어린이집에서 열심히 홍보를 해 준 이들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행사 이틀 동안 마음과 물질로 참여해 준 동네 이웃들과 교회 성도님들의 모습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고기교회를 나온 지 얼마 안 되었기에 많은 차들이 교회 공간 곳곳에 세워진 모습만으로도 웃음이 나왔습니다. 모두의 마음이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 행사를 기획하고 주도하고 참여한 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쓰지 않아도 모두 아실 겁니다. 모든 과정을 아름답게 이끌어 주신 하나님과 250 노란 나비들도 우리를 기억해 줄 것입니다.
한 사람의 작고 아름다운 꿈이, 여럿이 함께 이루는 크고 놀라운 기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로마서 8장 2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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