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그랬어, 정말 그랬어 ^^

수연 엄마께서 귀한 책을 보내주셨습니다. 바로 “고래가 그랬어”입니다.특히 창간호부터 전부를
보내셨습니다. 도서관 창립할 때부터 구입신청을 할 까, 말 까, 망설이던 잡지였습니다. 왜냐하면
주로 만화로 내용을 엮어 가기 때문입니다. 내용은 어린이들을 위해 믿을만하며, 충실합니다. 그런데
왜 망설였을까? 어른의 시각이지요 ><; 아이들 만화 보는 것 못 마땅해 하는, 그러나 어릴적 생각을
해 보면 책 읽기의 갈증을 만화가 해소시켜 준 생각이 납니다.

아버님이 출근 할 때 그 당시 나는 20원, 동생은 10원을 주고 가셨습니다. 그러면 꼭 만화가계에
가서 만화를 보았는데, 한 만화를 두 명 까지 같이 볼 수 있어서, 동생과 같이 용돈을 투자하여 만화
를 본 기억이 납니다. 10원에 한 권이지만, 20원을 내면 3권을 보여주었습니다. 매 일 새 만화가
만화방에 도착하는데, 재미있는 만화가 많이 들어오면 20원을 내고 3권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남은 10원으로 군것질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고래가 그랬어’를 이 번에 정기 구독하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 ‘개똥이네’와 더불어 밤토실 어린이
도서관의 친구들이 매우 즐거워 할 것 같습니다. 잠시 어른의 기우로 아이들의 책 읽는 즐거움을
뺏을 뻔 했습니다. 태백산맥의 조정래선생님도 한 번은 어느분이 어린이도서관에 만화책을 진열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나의 작품의 창의력은 어릴적 만화에서부터 온 것이라”
고 만화책의 기우를 일축해 버리셨습니다.

아이들은 만화도 보고, 문학, 역사, 과학, 그림 등의 여러 다양한 책을 볼 권리가 있습니다.
‘고래가 그랬어’ 보내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