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자리 생태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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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 염료 만들기
지난 봄 장로님이 잘 심어준 쪽이 뜨거운 8월 여름 꽃 피기 전 60Cm 정도 까지 잘 자랐습니다.
요것이 조선 쪽이라 합니다. 좀 더 둥굴고
요것이 왜 쪽,,, 좀 더 갸름
지난 주일 잘 기른 쪽을 거두어 쪽물 추출 작업을 하였습니다.
갑자기 주일 날 허걱! 쪽은 때를 놓치면 염색료를 추출할 수 없다며, 예의 쪽의 까다로움을
이야기 하면서 쪽물 추출하기 시자~아~ 악^^ 악소리 나네!
왜냐하면 쪽은 가장 더운 여름에 꽃이 피기전 추수를 하여 바로 추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쪽 농사는 많이 할 수록 많많지 않다고 합니다. 참말로 그러네요 ><;
항아리에서 숙성시킨 쪽을 꺼냅니다. 크!캬! 뭔 냄새가 이리 심한지!!
요런 물이 우러나왔습니다.
그리고 걷어낸 쪽은 향이 독특해서 벌레가 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아서 밭에 뿌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패분(조개를 곱게 갈은 가루)을 뿌려줍니다. 그래야 쪽의 남색 성분이 이 패분에
달라붙어 가라 앉아 염료가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마구 휘저어 줍니다. 한 40분 정도 휘저은 것 같습니다. 휘젖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 휘젖는 것을 통해 쪽을 우러낸 물과 패분이 서로 결합이되는 순간 산소 공급을
적절히(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해 주어야 좋은 남색을 뽑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김동선 장로님과 이태훈 집사님이 처음에 만들어 온 휘젖는 막대의 머리 부분이 너무 작아 산소
공급을 원활히 할 수 없다고 해서 다시 좀 더 넓게 머리 부분을 만들어 가지고 왔습니다(너무 커도
안된다고 함)15도 각도로 위에서 아래로 적당한 속도로 휘저어 줍니다.
한 참 휘젖는 중에 신기하게 물 색이 점점 진한 곤색으로 바뀌면서 거품이 생겨납니다. 거품이
생겨나야 한다고 합니다. 이 거품이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이나, 무좀, 여드름에 특효라고 합니다.
물은 점점 진한 곤색으로 바뀝니다. 야 정말 진하다. 어떻게 이런 색이 숨어있었을까?
패분과 남색이 잘 결합하여 알갱이가 만들어 졌는가를 확인합니다! 아! 잘 되었다고 합니다.
한 참 후 패분가루는 가라앉고 물색은 생쪽, 그러니까 군초록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물은 아무런
효능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호수로 내보냅니다.
위에 있는 군초록색 물을 걷어내니 항아리 아래에 이렇게 뻘물이 남았습니다. 뻘물을 바깥 플라스틱
양동이에 담았습니다.
이제 무명천으로 뻘이된 물을 부어 쪽 염료를 걸러냅니다.
꽤 오랜 시간 후에 거의 물이 빠지고 쪽 물 뻘이 남겨진 모습입니다.
무명천에서 뻘을 긁어냅니다.
요렇게 모아졌습니다. 아니, 그 큰 항아리에서 요만큼 밖에 염료를 못 얻다니, 그래서 쪽이
귀한 것입니다. 옛 날에는 집집 마다 쪽 발효시키는 항아리가 하나씩 있었다고 하는데,
요즈음이야 인조 염색 천이 많이 나오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천연의 색을 만들어
내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장수주 선생님, 이순이 권사님, 그리고 여러분들 도와 주셔서 감사. 이 번 가을학기 생태교실이
기대됩니다. 그런데, 양은 적고, 물감 드릴 천은 많으니, 그저 수건 정도 염색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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