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밤토실 내부 수리 때문에 미루었던 벼를 지난 11월30일에 탈곡을 했습니다.콤바인으로 하면 30분 정도면 낱알을 부대 속에 넣는 것 까지 끝낼텐데,3분 집사님이 옛 탈곡기로 벼를 터는데,오전 내 하고 오후에도 낱 알 털기를 해서 쌀로 80 Kg정도 나올 것 같다고 합니다.






30분과 하루 종일이 비교되네요.그런데 세 분 집사님의 탈곡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니 여유가 있습니다.늦지만 이 여유로움을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요?두런 두런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하면서,급할 것 없이^^정말 모처럼 보는 여유였어요.아!이것이 진짜 여유라는 것을 느꼈습니다.이런 여유는 기계와 관련해서는 콘크리트 건물 안에서는 꿈도 못 꿀 여유입니다.특히 김영순 집사님 얼굴이 어찌 그리 평화로운지!!밤토실 고치기 작업으로 힘들어 하시다가 모처럼 활짝 피는 모습이,아! 농사의 여유가 진짜 여유 구나,일하면서 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지난 번 3구역 식구들이 교회의 콩을 터는 모습도 역시 마찬가지였어요.그래요 벼 탈곡하는 여유 그대로 똑 같았어요,보세요,맞지요.일년 농사의 결실의 풍요로운 만족,이야기 나누기,흥얼 흥얼 노래부르는 모습은 그대로 여유 입니다.동영상도 있는데 재문이 한테 부탁해서 홈피에 올려야 겠어요^^이 여유로움을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농사아니면 없어요,농사를 너무 자본주의 논리로만 보지 말고,그래서 지금 쌀 개방 때문에 농민들이 너무 힘들어 하는데,이렇게 삶의 지혜로,축복으로 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러니까 몇 소수의 분들이 귀농하여 시도하는 자급자족 농사 말이예요.그렇게 하기는 어렵겠죠,그렇죠?이미 자본이 모든 것을 지배,통제하는데,허 참!그 것 참!무슨 방법이 없을까?






그래서 그런 여유를 감싸주는 단풍은 어떻구요,가을의 추수와 단풍이 맞아서어울려요,그냥 산의 단풍이 아니라구요.이 아름다운 축복을 회복해야되요!!눈물겹도록 여유로운 풍요를 회복해야지요^^








우리 고기교회 아이들 나뭇잎 놀이 하다가 이불 덮고 누워있는 모습이 또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