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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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년부는...

대화 | 2018.07.04 17:48 | 조회 1792





 

나는 교회가는 것이 즐겁다. 토요일 밤에 기분이 좋아진다. 왜냐하면 내일은 교회를 가는 날이기 때문에!

 

교회에서 봄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좋고, 맨날은 다르지만 서영 언니 지선 언니 종현이 오빠 동주 오빠 철호 용태 산하언니 준영이 오빠 수현이 보원이 언니 재영이 오빠 무현이 오빠 실인이랑 누리 윤구오빠 유나 언니 준표 목사님 조양쌤 그리고 오랜만에 봐서 좋으니 계속 보면 좋겠는 의석이 오빠 동혁이 지은이 언니 그리고 청소년부랑 어르신들이랑 할머님들을 볼 수 있어 감사하다. 이름을 쓰다보니 길어져서 혹시 빼먹은 사람 있을까 고민을 했다. 고유한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기에...

    



 

요즘 청년부는 아무래도 climax, 한창 때, 번영기를 달리고 있다. 청년부 모임도 1시 반쯤에 있고, 힘든 일주일을 보내고 있어도 일요일에 교회로 모이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고 느껴진다. 그게 말로 표현하진 않더라도 느껴지는 것 같다.

! 교회 끝나고 집에 안 가는 걸 보면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청년부는...

 

무지 잘 논다.

 

우선 예배마치면 밥 먹으면서 대화한다. 인사는 대개 ". 왔어~" 아니면 어색한 손짓이나 웃음이다.

청년부 모임은 격주로 성경 공부와 '내가 만드는 청년부 모임'을 하거나 그냥 안 하기도 한다. 그리고 기본?으로 청년부가 둥글게 모여 앉으면 생활 나눔을 하는데, 일주일 동안 느낀 것이나 자신의 근황을 나누는 시간이다. 우리의 요즘 고민, 생각, 이야기를 들으며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힘든 일들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모임 중에서 지선이 언니가 준비했던 소울푸드 _마니또한테 요리 만들어주기_ 라는 프로그램이 기억이 난다. 주방에서 허겁지겁 요리하던 다급함, 무현이 오빠가 쌀강정을 들고 수현이한테 영상 편지를 찍을 때 수줍어하는 상황이 당황스러웠던 게 떠오른다. 또 나는 짝대화 (1:1 대화) 를 준비했었는데, 무현이 오빠랑 대화하고 나서 오빠가 쪽지에 '나의 숨겨진 진심을 말하게 해주어서 고마워.'라는 말을 써준 것도 기억에 남았다. 진심으로 대하는 건 늘 감동이다.

   



 

성경 모임은 초반에는 진짜 하기가 싫다가도 하다 보면 재밌는 것 같다. 말씀을 말씀 그대로가 아니라 우리의 생각을 통해 이해하는 과정이 되어 감사하다. 준영이 오빠가 저번에 "어떤 면에서 예수님은 권위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는 것 같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성경의 맥락은 기억이 안 나지만 나는 그동안 예수님이면 완벽한 성인군자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수님도 우리처럼 성격이 있고, 단점이나 결함도 있을 수 있구나.'하고 느꼈다. 자기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는 게 성경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것 같다.

 

청년부 모임이 끝나면 형식상 헤어지지만, 주로 우리는 교회에 더 남아 있는다. 그럼 뭘 하느냐!

철호가 좋아하는 농구를 하거나, 탁구를 치거나, 딱 한 번이지만 밤토실에서 애들을 모아 내가 보고 싶었던 영화 '코코'를 틀어 본 적이 있고, 가끔은 밖에서 진놀이랑 숨바꼭질을 하기도 하고, 아주~ 가끔은 공부를 한다. 철호랑 수현이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수험생 신분이기에 모의고사를 가져와서 풀고, 또 아무도 몰랐겠지만 우리 중엔 대학생도 있기 때문에 몇 명은 학교 과제나 시험 공부를 하기도 했다. 자주는 안 하는 것 같다.

 

끝이 아니다.

 

평일에 따로 만나기도 한다.

   

 

6/6 일엔 여름 번개를 해서 시간이 되는 사람들을 우리 집으로 불렀는데, 전 날까지 온다고 확실하게 말하는 사람이 적어 걱정했다. 당일에는 용태 누리 준영이 오빠 지선이 언니 동주오빠 내가 모였다. 데크 앞 소파에 앉아 하늘보고 대화하다 시간이 저물었다고 하면 아쉽겠지?만 진짜다. 할 게 없어서 뭐할지 얘기하다 밖에서 진놀이를 하고, 지선이 언니가 본 청춘드라마를 재현해보았는데 각자 비밀을 쪽지에 적어 섞은 뒤에 하나씩 뽑는 놀이도 하고, 엄마가 해준 마파두부에 밥을 먹었는데 밥이 부족해서 내 이웃 동규네한테 밥을 동냥해먹었고, 용태가 먼저 불 피워주어서 떡이랑 오징어를 구워먹을 수 있었다. 사람들을 내 집으로 불러 얘기하고 노는 시간이 소박하지만 큰 위로가 되는 것 같다.

 







 

이어 6/24 엔 산하 언니집에서 홈파티를 했다

. 누가누가 갔냐 하면, 서영이 언니 철호 수현이 지은이 언니 유나 언니 준영이 오빠 산하 언니 나이다. 청년부 생활나눔을 했기 때문에 우리는 식탁에 앉아 어떻게 사는지, 어떤 생각하며 사는지를 길게 얘기했다. 기억나는 건 '한국 사회가 경쟁 사회고 교육도 문제가 많고 답이 없지만, 힘든 건 너만의 문제가 아니야'라는 것과 논 것이다. 이야기를 길게 해서 좋았고, 맥주 한 잔에, 언니 집이 주는 특유의 한적함과 편안한 느낌에, 몸이 뜨뜻해지는 열기에 우리는 하나둘 씩 정신을 잃고 흐려졌다. 잠이 솔솔 왔다.

 

 

 

 













이 글을 왜 쓰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청년부가 좋아서, 슬프지만 이것이 영원하지 않을 행복이라는 걸 알아서, 좋은 데엔 이유가 없다는 걸 표현하고 싶어서, 일 것이다.

   





 

- 사진 청년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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