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자리(古基)식물(24)질경이

       -원 이름은 길가에 산다고 해서 길경이(5백년 전 문헌에서도 확인됨)였으나 

        후에 질경이로 바뀌었는데(아마 생명력이 질긴 성질로 인한 듯) 길경이란 

        말은 한자명인 차전초(車前草. 마차가 지나는 길가의 풀)와 유사한 의미

        잘 꺾이지 않습니다.

       -동물들이 지나다니는 길가에 자라기 때문에 산에서 길을 잃으면 질경이를

        따라가면 민가가 나온다고도 합니다.

       -민들레처럼 잎이 뿌리에서 뭉쳐나와 비스듬히 퍼집니다.

       -꽃은 하얀색으로 6~8월 경에 자잔한 꽃들로 핍니다.

       -열매가 10월경에 익으면 삿갓 모양의 뚜껑 아래 5~8개 정도의 검은 씨를

        볼 수 있습니다. 씨의 길이는 약 2mm 정도로 작습니다.

       -어린 잎과 뿌리는 나물로 먹거나 국을 끓여 먹으며, 전초(全草)를 차전초, 

        씨를 차전자(車前子)라 하여 약재로 사용하는데 특히 차전자는 한방에서 

        중요한 이뇨제 계통의 약재로 사용됩니다. 

        또 차전자는 장 속에 들어가면 부피가 매우 커져 변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어

        변비약으로 흔히 사용됩니다.

    질경이는 흔하디 흔하고 꽃도 별 볼일 없어 보이는 키작은 풀입니다. 그러나 한방

  에서는 이뇨작용을 통해 비뇨기계질환에 중요한 약재로 쓰이며, 변비로 고생하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고마운 풀입니다. 

    또 사람이나 동물의 방해를 받지 않는 좋은 자리는 다른 동료 식물들에게 내어주고

  (아님 쫓겨난거?) 자신은 험한 환경에서 버티며 그 생명력을 유지하는 외유내강형

  풀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