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자리(古基)식물(10)금낭화

(교회 금낭화)

(흰 금낭화)

 

#이름 -금낭화

  *영어명 : Bleeding heart (피흘리는 심장)

  *세뱃돈을 받아 넣던 복주머니와 비슷하거나, 꽃 속에 금빛 꽃가루가 들어 있어

   금낭화란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 꽃의 생김새가 옛 여인들이

   치마 속에 넣고 다니던 주머니와 비슷하여 며느리주머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높이는 30~60cm정도이고 꽃은 5~6월경 줄기에 주렁주렁 달립니다.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어요'며 독성이 있는 식물입니다.

   "너는 또 네 이웃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면서까지 이익을 보려 해서는 안된다" (레 19:16)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아, 예루살렘의 모든 거리를 두루 돌아다니며, 둘러보고 찾아보아라.

    예루살렘의 모든 광장을 샅샅이 뒤져 보아라. 너희가 그곳에서 바르게 일하고 진실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을 하나라도 찾는다면, 내가 이 도성을 용서하겠다" (렘 5:1)

   세월호 침몰 38일 째...

   어제도 실종된 한 단원고 여학생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한 달을 훌쩍 넘게

   우리 마음 속 금낭화는 시들지 않고 있습니다.

   고통은 '귀먹은 세상에 외치는 하나님의 확성기'란 말이 있지만, 대개 고통은

   귀먹지 않은 사람들의 차지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때로 고통은 목격자들에게 교훈을 주기도 합니다. 세월호의 그들은

   남아 있는 이들에게 삶에 대한 보다 깊은 성찰과 반성에 대한 일깨움을 주고 

   이 땅을 떠났습니다.

   이 세월호의 허망하고 비통한 죽음을 보며 거대한 자연 앞에, 쾌락과 이기적인

   메마른 도시 앞에 인간은 나약한 유기체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오직 창조주를 알고 심장을 꿰뚫는 고통의 십자가를 통해 의미 있는 생명체,

   그리스도를 닮은 작은 신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비극을 고통스럽게 겪는 이 땅의 모든 이들과,

   특히 죽음의 공포와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 앞에 온 몸을 떨었을 세월호의

   어린 영혼들, 그리고 마음에 평생 그들을 담고 살아갈 가족들에게

   피흘리는 심장, 금낭화를 바칩니다.